근데 내가 가장 용납을 못하는 건 그럼 윤현우가 결국 자기가 죽도록 방치한 찐도준의 몸에 회귀해서 잘난 듯 살아놓고
결국 윤현우의 몸으로 돌아와 진실 밝히면서 지는 참회했다 하는데 그게 진짜 참회같지 않아보이는 거
그래서 윤현우=윤현우가 빙의한 진도준 둘 다 쏘시오패스처럼 보여서 도무지 재탕도 못하겠고 드라마 전체를 못 받아들이겠더라고
근데 오늘 보면서 누가 이 드라마 결말이 앗시발꿈!이나 회귀 빙의라기보다 이런 거라고 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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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애초에 윤현우가 살고 있던 세계에 진도준이라는 인물이 있긴 했지만 그 진도준은 2022년 윤현우가 회귀해서 시작된 존재라
2022년의 다른 사람들은 모두 진도준의 존재와 사고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윤현우만 진도준의 존재를 몰랐다는 것.
1화에서 진도준은 이미 죽은 과거의 사람이지만 그 진도준이 사실은 윤현우가 회귀해서 살아갈 진도준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진도준의 과거의 인물이지만 윤현우에게는 죽고->회귀해서 살아갈 미래의 인물이라서 아직 없는 인물이니 존재 자체가 없는 거지.
1987년도에 찐도준이라는 존재는 아예 없었고 윤현우가 회귀함으로서 진도준이라는 존재가 생겨난 거라는 거.
윤현우 죽음 -> 진도준으로 회귀 -> 진도준 죽음 -> 윤현우로 돌아옴 이 시간의 고리가 최종적으로 완성되기 전까지는
윤현우가 진도준의 존재에 대해 기억해내지 못하는 게 당연함.
왜냐하면 윤현우가 회귀하기 전에는 진도준(찐도준)이라는 인물 자체가 없었으니까
그럼 윤현우가 살아오면서 계속 진도준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고 진도준이라는 존재 자체를 아예 잊고 살아온 것도 납득이 되고
마지막 독백에서 진도준에게의 참회, 그리고 나 윤현우에게도 참회한다는 것 또한
결국 진도준=윤현우가 같은 인물이기 때문에 둘 다에게 참회한다는 독백도 맞아떨어지는 표현인 것 같거든.
윤현우로 다시 깨어나면서 시간의 고리가 완성되서 진도준에 대한 기억이 생긴 거니
찐도준에 대한 죄책감없이 2화~15화까지 진도준으로도 살았던 것도
윤현우가 쏘패라서가 아니라 그 때까지는 살인방조라는 사건 자체가 일어나지 않은 거였고
사건 후에도 결국 자기가 자기 자신의 죽음을 방조한 거니까 그게 영판 타인일 때보단 죄책감이 덜할 수도 있고
그런 시점에서 보니까 적어도 윤현우가 찐도준의 죽음을 방조하고 까맣게 잊어버린 후 진도준으로 활개치면서 산
쏘패같은 캐릭터는 아니라고 정리가 되어서 최소한 다시 재탕은 할 수 있게 되었음 ㅠㅠㅠㅠㅠㅠ
내가 이 드라마를 너무너무 사랑해서 진짜 한달 넘는 시간동안 거의 삶을 올인하다시피 했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고 드라마 때문에 상처받고 멘탈이 붕괴하는 경험을 진짜 처음 해봐서
혹시 나 같은 사람이 있을까봐 조금이라도 위로해주려고 긴 글 남김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