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파식적 얘기가 웃긴게
차라리 국회도 없는 아예 시대 자체가 조선이고 시간여행을 하는 거면 이게 왕이 절대권력을 갖고 있는 거나
그 피리 하나가 세상을 뒤바꾸는 거나
왕이 현재의 한국에 떨어져서 난 황제니라 널 황후로 맞이하겠다! 이게 이해는 됨
근데 1994년의 대한제국이야
조선시대가 아니란 말이지
엄연히 국회도 있고 힘을 갖길 원하는 총리도 있음
말하자면 입헌군주제의 황실과 황제가 있는 거지 그 황실과 황제가 국회처럼 나라의 권한을 갖고 모든 국민들을 책임지는 건 아니란 거지
당장 옆나라의 영국 같은 존재라는 거야.
영국의 왕실은 국가적인 행사에도 참여하고 왕실이 나라의 이미지여서 공식석상에서 하는 말, 입고 나오는 옷 모두가
영국을 대표하는 거라 좀처럼 쉽게 옷도 못 입지. 왜 영국 황태자가 다이애너비와 이혼하고 카밀라와 결혼한게 전 세계를 들썩였겠어.
단순히 왕실의 스캔들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는 거지.
입헌군주제의 국왕은 한계가 뚜렷한 왕이어야 해.
왜 지금이 민주주의이고 왜 입헌군주제가 사라졌는지, 이걸 그냥 아 멋있다 근사하다 '권력과 힘을 가진 왕이라니! ' 로 쓸 수 없는게
이미 주요 갈등요소를 국회와 총리로 내세우면서 왕의 권력과 힘이 대해서 이야기하는 건 설정 충돌이야.
거기다 그 총리가 황후가 되고 싶은 건 힘이 있는 황제의 여자. 가 되고싶어라니 세상에. 내각제의 중심인 총리가 그런 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그 세계는 황제의 권력이 용인되는 세상이라는 거잖아. 그럼 국회 왜필요함...
진짜 무슨 반지의 제왕 처럼 만파식적이 있으면 황제가 온 국민의 돈을 다 긁어모으고 권력으로 나라라도 지배할 수 있다는 거야 뭐야.
왕이 멋있어 보이려고
여주나 다른 캐에게 권력과 부유함을 과시할수록
더 괴랄한 전개가 될 거야.
그냥 재벌이 영화 '귀여운 여인' 패러디하는 거랑 달라.
그 재벌은 적어도 물려받았거나 지가 벌었거나 자기 돈으로 지랄하는 거겠지만
왕이 여주한테 왕으로써의 권한으로 제국의 힘을 보여준다? 당장 왕의 옷차림과 행동 말투부터 온 세상의 가십거리가 될텐데 무슨소리세요.
왕이 여주에게 돈지랄을 한다? 그 돈 누구돈이야 대체.
영국도 국민 세금이 왕실한테 들어가는 것 때문에 국민들의 입김 하나가 왕실한테 얼마나 중요한 문젠데.
영국의 어떤 왕족이라도 공식 석상에서 명품으로 도배하고 입고 나오면 바로 가루가 되도록 까임 ㄹㅇ
은숙이가 단순히 멋있고 근사한 힘을 가진 입헌군주제의 왕만 생각하고 덤볐다면 오산임.
하다못해 그럴거면 총리와 내각을 전면에 내세우질 말았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