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파식적 가지고 있고 한쪽은 이림이 갖고 있잖아(이정진)
계속 뭔가 누군가가 자신을 노리고 있다-예민하다-아무도 모르게 총리도 모르고 측근 모르게
오랫동안 그 비밀을 캐왔다- 이런 설정 베이스로 깔고
갑자기 황제 혼자서 토끼 찾으러 가다가 그렇게 되는 건 아무리 판타지 세계관이라고 해도
황제로서도 너무 무모하고
자신만의 기시감이 있어 쫓아갔다고 해도 그걸 시청자들한테 납득을 못시켰으니까
차라리 자신을 죽이려 하는 어떤 존재가 있음을 혼자 추리하다가
뭔가 그 움직임을 이림과 관계되었거나 어릴 적 비밀 때문이라고 혼자 캐내고 쫓아가다가
평행세계로 이동해서 여주랑 만나게 되는 걸로 그렸으면 좋았을 듯 토끼보단 그게 좀 더 현실에 가까울지도.
남주가 평행세계인걸 빨리 인지하고 적응하는 것까진 좋아
예전처럼 이세계가 어디요 나는 황제임 이렇게 말하는 건 예전 방식이라 치자고
머리 좋고 예민하고 똑똑하니 바로 평행세계인거 알아보는 것까지도 좋아.
그럼 그 캐릭을 어떻게 썼어야 했겠니. 여주 황당하게 만들고 개그치고 이상한 놈 취급받는 걸 그리면서
내가 날 죽이려고 하는 뭔가 비밀스럽고 위험한 뭔가가 있고 내가 평행세계에 떨어졌으니 이 여자한테 빌붙어서
이 비밀을 밝혀내야(이정진 관련) 내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 이렇게 추리하고 태을이가 형사니까 그렇게 붙는 게 더 재밌었을 듯
그럼 여주랑도 빨리 티격태격 들어갈 수 있고
보자마자 안는다던지 하지 말고 남주 저 혼자만 아는 서사 시청자들 오리무중 만들지 말고
자기 죽이려는 비밀 캐기 위해 그러려면 형사인 여주의 직업이 필요하니까 주변에서 맴돌고
다이아몬드 단추 팔아서 호텔에서 호의호식은 하면서 여주한테는 황제 티내지 말고(그럴려면 평행세계를 깨닫지 말았어야지 설정오류..)
여주 주변에서 맴돌거나 생활공간이 같은 곳에 있어서
같이 수사를 비공식으로 공조하면서 비밀을 빨리 캐서 자기 세계로 돌아가는 물밑작업을 좀 해줬으면
이과남주도 살고 자신의 제국에 책임감 있는 황제로도 비춰지지 않았을까
여주랑 제법 친해졌을 무렵 여주한테 뭔가 과거와 연결된 고리 하나씩 기억나고 떠올리면서
뭔가 한참 서로 썸탈때쯤에 여주가 누군지 알아버렸다! 이렇게 서로 비밀이 교차되게 만들면
그때쯤 이정진 서정연 서사는 그때쯤 등판해줘야지...
+ 남주만 알고 여주도 모르고 시청자도 모르는 서사로 선 스킨쉽 할 게 아니고.
+ 스토리를 1234 이렇게 써야지 일단 먼저 스킨쉽 터트림-남주 설정 왔다갔다함-메인 갈등이 뭔지 모르니 악역은 악역대로 태을이 형사팀은 형사팀대로 이야기가 따로놈-대한제국은 대체 뭐하는 보릿자루인지도 모르겠고-
보는 사람들이
(대체 무슨 스토린지 모르겠다)라는 감상이 많은 게 차라리 뻔하더라도
황제를 노리는 누군가가 있다-라는 걸 계속 깔아주면 좋았을 법 했어. 훨씬 긴장감도 살았을 텐데.
+
그리고 대놓고 황제라고 해서 여주가 이상한 취급하는 것보단
어딘가 황당한데 옛날 말쓰고 미스테리한데 어딘가 설레고 상또라이같고 어디 무슨 귀족 나부랭이처럼 행동하는데
멋있고 이렇게 여주 관점에서도 남주한테 물들 수 있는 시간을 순차적으로 줘야지
은숙이가 그렇게 하고 싶어하는 (어딘지 또라이같은데 멋있고 설렌다)를 줄려면.
와 첨부터 끝까지 핵공감.... 자기 죽이려는 비밀 캐기 위해 형사인 여주가 필요하고 공조해서 이과남주+황제책임감 사는거 넘 좋아 이런식이었음 더 개연성있고 매력 있었을텐데... 그리고 첫만남부터 일방적인 스킨십에 물들기도 전에 황후가 돼라니 또라이같은데 설레는게 아니라 걍 또라이같잖아ㅋㅋㅋㅠㅠ은숙드에서 제일 기대하는 부분이 이런 로맨스인데 왜 그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