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변주된 레퍼런스로는 범죄와의 전쟁 최민식도 있고
드라마 영화 통틀어서 야망형 쓰레기 남주는 많은데 다 기억이 안 나서 그렇지
고혜란이 정의롭고 선해서 좋은 게 아님
쓰레기짓하면서 머리 쓰고 일 존나 잘하고 말빨쩌는 쾌감에 보는거지
김래원이 맡았던 박정환도 드라마에서 성공하려고 나쁜 짓만 하다가 본인 역시 부조리에 부딪히면서
자기 앞에 놓인 상황을 처리하기 시작한 거고 그 과정에서 아내인 신하경(김아중)이랑 화합하기 시작한거지
여자인 신하경은 여기서도 야욕 쩌는 남자 말리는 전형적인 여캐의 선상이었고
박정환이나 장준혁이나 커리어적 신념과 자기 안위적인 야망을 줄다리기하던 캐릭터임
그런데도 매력이 있는 이유는 고혜란이 매력있는 이유랑 비슷한 맥락이라고 봄
마지막에 박정환/장준혁 둘 다 하늘나라 갔는데 잘 죽었다고 하던 사람 있던가
난 미스티 여캐가 남캐의 야망을 말리고 희석해주던 마리아롤을 벗어난 걸 보여주는 거
+패션보는 맛에 더 흥미로운 것도 맞는데 고혜란이 고혜석이라는 이름의 남자라도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은 게
일할 때 박정환이나 장준혁처럼 끝내주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미 거기서 먹고 들어갔으리라고 봄
그리고 고혜란 절대 좋은 사람이라 생각 안하고
드라마 자체도 고혜란을 적극적으로 옹호만하는 시선을 취하는 것 같지 않음
예시로 언급한 드라마들처럼 야욕의 명암을 보여주는 드라마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