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dmitory.com/img/201910/2cE/Mkl/2cEMklOqWSiAmc0u0kcYAO.jpg
이젠 진짜 뭐든 다 잘하는 공효진(40)이다. 관객과 시청자들만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이 아니다. 인터뷰만 하면 취재진도 쥐락펴락한다. tmi를 남발하면서도 능수능란 능청스러운 입담을 뽐내는 이들이 있다. 남배우는 하정우, 여배우는 단연 공효진이다.
(중략)
-남배우들이 꼽는 '함께 연기하고 싶어하는 여배우' 넘버원이다. "그건 약간 습관적인 말인 것 같다.(웃음) '공블리'라는 수식어와 비슷한 것 아닐까. 한번 쓰이고 여러 번 불리다 보니 습관적으로 '공블리, 공블리' 하는 것처럼, '남자 배우들이 하고 싶어하는 배우'라는 것도 한 명이 말하고 그게 이어지다 보니 '하게 되는 말'처럼 하는 것 아닐까 싶다."
-지금까지 만난 배우 중 최고의 파트너는 누구인가. "거짓말이 아니라 난 정말 운이 좋았다. 작품마다 파트너가 그 사람이었어서, 나 역시 그 역할로 빛을 보고 덕을 많이 봤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최고의 파트너는… 강하늘? 으하하."
-최근작으로 따져도 김래원이 아닌 강하늘인가. "래원 씨는 (박)신혜 씨를 최고의 파트너로 꼽지 않았냐. 하하. 근데 드라마를 같이 할 때 신혜 씨가 너무 너무 잘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에 비해 나는 그만큼 잘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앞서 래원 씨 인터뷰를 읽으면서도 나에 대해 너무 칭찬을 많이 해 좀 놀라기는 했다. '뭐지? 더 잘해줬어야 하나?' 싶었다."
-영화 밖에서도 티격태격 케미다. "현장에서 래원 씨에게 '그렇게 나랑 하고 싶었다면서 지금은 마음 바꼈지? 나 별로지? 별로지?' 종종 묻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좀 더 잘해주길 바랐던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워낙 무뚝뚝한 사람이라 챙기는걸 잘 못한다. 그리고 래원 씨는 리더십 강한 여자에게 불편함을 느끼는 남자이기도 한 것 같다."
-강하늘이 최고의 파트너인 이유는 무엇인가. "하늘 씨가 대사를 잘 못 외운다. '뭐였지?' 하면서 서로의 대사를 외우고 알려주고 있다. 내가 지금까지 너무 완벽하게 대사를 외우는 파트너들만 만났다. 이번에는 하늘 씨가 나와 비슷해 마음이 편하다.(웃음)"
-같은 로코라 해도 동백과 선영은 분명 다른 캐릭터다. 그걸 공효진이 직접 보여주고 있다. "비슷한 장르에서 다른 매력의 정점에 있는 인물들이 동백이와 선영이라 생각한다. 판이하게 다르다. 무엇보다 내가 잘하는 캐릭터로 극과 극에 있는 역할들이어서 '앞으로 더 이상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마지막 아닐까?'라는 마음도 솔직히 있다. 또 하면 또 했다고 실망하실까봐.(웃음) 선영과 동백을 연기하면서 굉장히 재미있고 즐겁지만 한켠으로는 앞으로 뭘 하면 좋을지 걱정을 하고 있기도 하다."
-꽤 의외지만, 한편으로는 당연한 걱정일 수도 있겠다. "난 나에게도 양면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10여 년간 활동하면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크게 두 타입으로 나눈다면 나는 그 두가지를 영화와 드라마에서 적절하게 해 왔다고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잘 연습돼 왔다고 생각한다. 다만 같은 시기 판이하게 다른 역할을, 심지어 TV와 스크린에서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해서는 걱정을 많이 했던 것이 사실이다."
-양면성이라면 어떤 면을 뜻하는 것인가. "난 그냥 모든 사람들을 취향의 차이로 이해하고 싶다. 나만 봐도 분명 여성적인 부분이 있지만, 아주 남성적인 부분도 있다. 난 비디오게임을 잘하고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인형놀이도 정말 좋아했다. 요리하고, 청소하고, 다이어리에 스티커 붙이고, 뜨개질 하는 것도 좋아한다.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때론 '너 이상해'라고 하기도 한다. 어느 때 보면 차갑고 냉소적인 것 같은데, 여린 구석도 있고, 슬픈 것을 보면서 연기하는 것에 신기해 하기도 한다. '난 양면성이 있는 사람이다'는 것을 20대 후반에 인정했다. 뭐가 내 모습이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로코퀸' 공효진으로 오랜시간 사랑받고 있다. "대본을 잘 고른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자기 일은 안 하면서 그놈의 사랑에만 매달려 울고 불고 도움받는 캐릭터는 기피했다. 자신의 일을 사랑만큼이나 끌어가면서 사랑에도 울고 웃는 캐릭터를 골라냈던 것 같다. 본업을 잘하면서 뭔가를 더 해야 밉지 않은 법이라 생각했으니까. 그리고 자존감이 센 역할들을 주로 맡기도 했다." -나름의 노하우도 쌓였나. "로코의 주인공을 연기하는 노하우는 분명히 쌓였다. '파스타' 때부터 였던 것 같다. 사실 내가 귀여운 척 같은 것을 닭살스러워서 못하는 사람이라 아무리 연기라도 표현하는데 거부감이 있었다. 근데 당시 감독님, 작가님, 그리고 파트너를 잘 만나서 그런 연기도 어색하지 않게 할 수 있었다. 만약 동년배의, 비슷한 또래의 배우를 만났다면 못했을 수도 있다."
-이선균이라 다행이었던 것일까. "완전. 천만다행이었다.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는 선배, 셰프 캐릭터는 나를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는 환경에 놓이게 했다. 인간 이선균도 좋았다. 난 그런 사람을 좋아한다. 친해지는데 시간이 많이 들고, 공들이는 사람. 선균 오빠가 그렇다. 친해지기까지 드라마가 흘러가는 시간과 같은 시간이 필요했다. '식사하셨어요?' 하면 '어'라고 단답으로 말을 끝내서 '날 싫어하나?' 생각하기도 했다. 근데 어느 순간 승모근을 꾹 누르면서 '힘들지?'라고 다독여 주시더라. '마음을 뚫었구나!' 싶었다. 그게 거의 촬영 후반부였다."
-'파스터'는 여전히 공효진의 대표작, 많은 이들의 인생작으로 꼽힌다. "적당한 시기에, 라이브하게 풀어 놓고, 애드리브를 하면서 연습까지 할 수 있는 최적의 작품이었다.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싫어하고, 이렇게 하면 다 좋아하는구나' 로맨틱한 캐릭터를 연기함에 있어 실험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 때부터 호불호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서더라. '이 정도로 하면 싫어하지 않아, 징그러워하지 않아' 그런 것들을 많이 배웠다. 내 안에 명확한 공식이 있다."
-늘 성공했기 때문에 그래서 또 시청률이 높아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나. "계속 잘됐다는 것을 나도 알고는 있다. 망작은 없었다. 으하하하. 운이 좋은 것일 수도 있는데 '이건 잘못 골랐다' 생각했던 적이 한번도 없다. 그건 아무래도 글을 뜻하는 것일텐데, '이렇게 말도 안 되는 것을 어떻게 연기하지? 뒷심 떨어져서 나 이제 큰일났네. 내 연기를 이 글들이 망치겠구나' 싶었던 적이 없다는 뜻이다. 부담보다는 걸어온 길에 대한 신뢰와 믿음은 있었다. 오히려 시청자들이 우리 드라마를 기대할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이유가 있다면. "진짜 기대작들은 따로 있지 않나. 역시나 그 기대에 부흥하겠지만 컴백이 두려울 수 밖에 없는 배우들이 있다. 난 그렇게까지는 아니다. '재미가 없지는 않은데?' 하는 드라마를 해왔단 것 같다. '동백꽃 필 무렵'도 내가 현장에서 가장 낮은 수치로 예상했다. 시청률 6.2%를 말했으니까. 물론 스태프들은 '무슨 소리 하는거야'라는 반응이었지만. 편집본을 먼저 볼 수 있는 안에서는 꽤 기대가 컸던 것 같다.(웃음)"
-이젠 같이 체감해도 좋을 것 같다. "정말로 그럴 생각이다. 노동법적으로 잘 시간도 생겼고, 확실히 예전보다는 좀 더 여유로워졌다. 다만 일부러 지양하려는 마음도 있다. 진짜 혹시나 기대라는걸 더 하게 될까봐, 자꾸 애써 까먹으려고 하는 것 같다. 내 자신에게 실망하고 싶지 않아서.(웃음)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이유로 그렇겠지만 배우는 되게 예민한 한 마디로도 상처를 받는다. 그나마 덜 받는 배우 쪽에 속하지만 기사는 봐도 댓글은 스킵한다. 굳이 아프고 싶지는 않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NEW
https://entertain.v.daum.net/v/20191013162443443
https://twitter.com/sophia_1979/status/1183353704885309440?s=21
이젠 진짜 뭐든 다 잘하는 공효진(40)이다. 관객과 시청자들만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이 아니다. 인터뷰만 하면 취재진도 쥐락펴락한다. tmi를 남발하면서도 능수능란 능청스러운 입담을 뽐내는 이들이 있다. 남배우는 하정우, 여배우는 단연 공효진이다.
(중략)
-남배우들이 꼽는 '함께 연기하고 싶어하는 여배우' 넘버원이다. "그건 약간 습관적인 말인 것 같다.(웃음) '공블리'라는 수식어와 비슷한 것 아닐까. 한번 쓰이고 여러 번 불리다 보니 습관적으로 '공블리, 공블리' 하는 것처럼, '남자 배우들이 하고 싶어하는 배우'라는 것도 한 명이 말하고 그게 이어지다 보니 '하게 되는 말'처럼 하는 것 아닐까 싶다."
-지금까지 만난 배우 중 최고의 파트너는 누구인가. "거짓말이 아니라 난 정말 운이 좋았다. 작품마다 파트너가 그 사람이었어서, 나 역시 그 역할로 빛을 보고 덕을 많이 봤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최고의 파트너는… 강하늘? 으하하."
-최근작으로 따져도 김래원이 아닌 강하늘인가. "래원 씨는 (박)신혜 씨를 최고의 파트너로 꼽지 않았냐. 하하. 근데 드라마를 같이 할 때 신혜 씨가 너무 너무 잘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에 비해 나는 그만큼 잘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앞서 래원 씨 인터뷰를 읽으면서도 나에 대해 너무 칭찬을 많이 해 좀 놀라기는 했다. '뭐지? 더 잘해줬어야 하나?' 싶었다."
-영화 밖에서도 티격태격 케미다. "현장에서 래원 씨에게 '그렇게 나랑 하고 싶었다면서 지금은 마음 바꼈지? 나 별로지? 별로지?' 종종 묻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좀 더 잘해주길 바랐던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워낙 무뚝뚝한 사람이라 챙기는걸 잘 못한다. 그리고 래원 씨는 리더십 강한 여자에게 불편함을 느끼는 남자이기도 한 것 같다."
-강하늘이 최고의 파트너인 이유는 무엇인가. "하늘 씨가 대사를 잘 못 외운다. '뭐였지?' 하면서 서로의 대사를 외우고 알려주고 있다. 내가 지금까지 너무 완벽하게 대사를 외우는 파트너들만 만났다. 이번에는 하늘 씨가 나와 비슷해 마음이 편하다.(웃음)"
-같은 로코라 해도 동백과 선영은 분명 다른 캐릭터다. 그걸 공효진이 직접 보여주고 있다. "비슷한 장르에서 다른 매력의 정점에 있는 인물들이 동백이와 선영이라 생각한다. 판이하게 다르다. 무엇보다 내가 잘하는 캐릭터로 극과 극에 있는 역할들이어서 '앞으로 더 이상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마지막 아닐까?'라는 마음도 솔직히 있다. 또 하면 또 했다고 실망하실까봐.(웃음) 선영과 동백을 연기하면서 굉장히 재미있고 즐겁지만 한켠으로는 앞으로 뭘 하면 좋을지 걱정을 하고 있기도 하다."
-꽤 의외지만, 한편으로는 당연한 걱정일 수도 있겠다. "난 나에게도 양면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10여 년간 활동하면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크게 두 타입으로 나눈다면 나는 그 두가지를 영화와 드라마에서 적절하게 해 왔다고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잘 연습돼 왔다고 생각한다. 다만 같은 시기 판이하게 다른 역할을, 심지어 TV와 스크린에서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해서는 걱정을 많이 했던 것이 사실이다."
-양면성이라면 어떤 면을 뜻하는 것인가. "난 그냥 모든 사람들을 취향의 차이로 이해하고 싶다. 나만 봐도 분명 여성적인 부분이 있지만, 아주 남성적인 부분도 있다. 난 비디오게임을 잘하고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인형놀이도 정말 좋아했다. 요리하고, 청소하고, 다이어리에 스티커 붙이고, 뜨개질 하는 것도 좋아한다.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때론 '너 이상해'라고 하기도 한다. 어느 때 보면 차갑고 냉소적인 것 같은데, 여린 구석도 있고, 슬픈 것을 보면서 연기하는 것에 신기해 하기도 한다. '난 양면성이 있는 사람이다'는 것을 20대 후반에 인정했다. 뭐가 내 모습이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로코퀸' 공효진으로 오랜시간 사랑받고 있다. "대본을 잘 고른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자기 일은 안 하면서 그놈의 사랑에만 매달려 울고 불고 도움받는 캐릭터는 기피했다. 자신의 일을 사랑만큼이나 끌어가면서 사랑에도 울고 웃는 캐릭터를 골라냈던 것 같다. 본업을 잘하면서 뭔가를 더 해야 밉지 않은 법이라 생각했으니까. 그리고 자존감이 센 역할들을 주로 맡기도 했다." -나름의 노하우도 쌓였나. "로코의 주인공을 연기하는 노하우는 분명히 쌓였다. '파스타' 때부터 였던 것 같다. 사실 내가 귀여운 척 같은 것을 닭살스러워서 못하는 사람이라 아무리 연기라도 표현하는데 거부감이 있었다. 근데 당시 감독님, 작가님, 그리고 파트너를 잘 만나서 그런 연기도 어색하지 않게 할 수 있었다. 만약 동년배의, 비슷한 또래의 배우를 만났다면 못했을 수도 있다."
-이선균이라 다행이었던 것일까. "완전. 천만다행이었다.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는 선배, 셰프 캐릭터는 나를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는 환경에 놓이게 했다. 인간 이선균도 좋았다. 난 그런 사람을 좋아한다. 친해지는데 시간이 많이 들고, 공들이는 사람. 선균 오빠가 그렇다. 친해지기까지 드라마가 흘러가는 시간과 같은 시간이 필요했다. '식사하셨어요?' 하면 '어'라고 단답으로 말을 끝내서 '날 싫어하나?' 생각하기도 했다. 근데 어느 순간 승모근을 꾹 누르면서 '힘들지?'라고 다독여 주시더라. '마음을 뚫었구나!' 싶었다. 그게 거의 촬영 후반부였다."
-'파스터'는 여전히 공효진의 대표작, 많은 이들의 인생작으로 꼽힌다. "적당한 시기에, 라이브하게 풀어 놓고, 애드리브를 하면서 연습까지 할 수 있는 최적의 작품이었다.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싫어하고, 이렇게 하면 다 좋아하는구나' 로맨틱한 캐릭터를 연기함에 있어 실험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 때부터 호불호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서더라. '이 정도로 하면 싫어하지 않아, 징그러워하지 않아' 그런 것들을 많이 배웠다. 내 안에 명확한 공식이 있다."
-늘 성공했기 때문에 그래서 또 시청률이 높아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나. "계속 잘됐다는 것을 나도 알고는 있다. 망작은 없었다. 으하하하. 운이 좋은 것일 수도 있는데 '이건 잘못 골랐다' 생각했던 적이 한번도 없다. 그건 아무래도 글을 뜻하는 것일텐데, '이렇게 말도 안 되는 것을 어떻게 연기하지? 뒷심 떨어져서 나 이제 큰일났네. 내 연기를 이 글들이 망치겠구나' 싶었던 적이 없다는 뜻이다. 부담보다는 걸어온 길에 대한 신뢰와 믿음은 있었다. 오히려 시청자들이 우리 드라마를 기대할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이유가 있다면. "진짜 기대작들은 따로 있지 않나. 역시나 그 기대에 부흥하겠지만 컴백이 두려울 수 밖에 없는 배우들이 있다. 난 그렇게까지는 아니다. '재미가 없지는 않은데?' 하는 드라마를 해왔단 것 같다. '동백꽃 필 무렵'도 내가 현장에서 가장 낮은 수치로 예상했다. 시청률 6.2%를 말했으니까. 물론 스태프들은 '무슨 소리 하는거야'라는 반응이었지만. 편집본을 먼저 볼 수 있는 안에서는 꽤 기대가 컸던 것 같다.(웃음)"
-이젠 같이 체감해도 좋을 것 같다. "정말로 그럴 생각이다. 노동법적으로 잘 시간도 생겼고, 확실히 예전보다는 좀 더 여유로워졌다. 다만 일부러 지양하려는 마음도 있다. 진짜 혹시나 기대라는걸 더 하게 될까봐, 자꾸 애써 까먹으려고 하는 것 같다. 내 자신에게 실망하고 싶지 않아서.(웃음)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이유로 그렇겠지만 배우는 되게 예민한 한 마디로도 상처를 받는다. 그나마 덜 받는 배우 쪽에 속하지만 기사는 봐도 댓글은 스킵한다. 굳이 아프고 싶지는 않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NEW
https://entertain.v.daum.net/v/2019101316244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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