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witter.com/siasura/status/1787758799744618715?t=XbFm57e1sG0p5i0kH71Y-A&s=19
나 독감진짜 심하게 앓았던적 있는데 엄마아빠는 다 출근하시고 뭐 챙겨먹을 기운도 없어서 계속 잤는데 어느순간 일어나니까 침대에 갱어쥐 사료가 흩뿌려져 있더라ㅠㅠㅠ 원래 밥그릇 채워놓으면 몇초컷으로 다 먹는애인데 아침에 누가 밥주고 출근했는데 내가 못일어나니까 나 먹으라고 가져다 뒀나 싶더라ㅠㅠ
어머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따숩다ㅠㅠㅠㅠㅠㅠ
우리 강아지도 내가 아프면 밥 달라 하지도 않고 가만 있었어.
밤 12시가 넘어가면 자러 가자고 짖고 그랬었지.
근데 진짜 이거 맞아ㅠㅠ 우리 멍멍이 더위 타고 여름 타서 밥 잘 안 먹고 그냥 시큰둥 할 때 있는데 하필 그 때 내가 힘든일이 겹쳐서 개를 끌어안고 운 적이 있음ㅠㅠ 그랬더니 멍멍이가 얼굴 핥아주더니 밥그릇 앞발로 툭툭 밀고 와서 지 코 꾹 박고 그 코로 꾹꾹 내 다리 건드리고 다시 코 꾹꾹 박더니 제 밥을 먹었음 그래서 나도 울면서 같이 밥 먹었음(나는 내 밥 먹었음 개 밥 먹었다 아님;) 그랬더니 멍멍이 밥먹다 말아서 코에 좀 묻은게 헤벌레 웃더라고ㅠㅠ
그리고 내가 몸이 갑자기 안 좋아지고 허리랑 관절 문제로 산책을 자주 못 나가는데 한번씩 산책 나가자고 목줄 꺼내면 물끄러미 나 보다가 목줄 지가 갖다놓고 개귀찮아 모드로 저 구석에 발라당 드러누워서 자는 척 함. 불러도 들은 척도 안하고 눈 감았다 떴다 빼꼼거리고 눈치보는 식으로 굴면서 저리로 슬슬 감. 그러다가 내가 진짜 컨디션 괜찮아서 ㅁㅁ아 산책갈래 하면 꼬리로 날아갈 기세로 거의 굴러서 목줄 물어오고 빨리 끼라고 지랄 발광을 함ㅋㅋ 털뭉치는 천사야ㅠㅠ
진짜 천사다...ㅜㅜ
우리 애들은 신경도 안 쓰던데…ㅠ 얘들아 하늘에서 이것 좀 읽어봐,,
헝ㅜ 감동적이야ㅜ
뭉클하다
ㅠㅠ 찡하네ㅠㅠ
ㅋㅋㅋ 내가 의미를 정확히 전달되게 쓰지 않아서 덧붙이는데
강아지들이 나이많은 보호자와 걸을 때 유독 천천히 걷는 식으로 주인과 상호보조를 맞추는 일은 정말 흔하고, 개는 상호작용이 정말 잘 되는 동물이므로 인간 기준에서 보기에 정말 영리한 행동을 하는데 그게 개가 주인이 아프니 쉬어야 해! 라는 고차원적인 생각의 발로인지는 모르겠다는 말임 ㅋㅋㅋㅋ
내가 딱 느낀게 울엄마집 강쥐 지금 15살이라 엄마랑 산책할때 세월아네월아 천천히 걷는다드라고. 근데 주말에 내가 우리애(5살)랑 한번씩 가면 같이 산책 하는데 우리애가 목줄 잡으면 귀신같이 보폭 맞춰서 걸음도 빨리 가고 평소에 마킹하거나 냄새 맡던 자리가 다 정해져 있는데 거기도 걍 지나치고 감. 엄마가 보고 놀래더라 확실히 우리애랑 산책하면 강쥐도 거기에 맞춰주더라구
아니 이게 그렇게 욕먹을 말인가.. 진짜 갬성 중요하구나
와~ 댓글에서 역한 냄새난다! 토리는 지인짜 많이 아픈가봐~
개는 무리 동물이기 때문에 아픈 개체를 돌보는 게 맞을걸? 전염병이 아닌 다음에야..... 아픈 개체를 돌봐주는 게 살아남는 법이라고 생각하는 개는 자기 무리의 아픈 사람을 돌봐주겠지...... 개 성향에 따라 다른 것 같아 ㅎㅎ 인간도 아픈 사람 돌보고 배려하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듯이....
울 개는 천둥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애였는데 내가 폭우에 천둥번개 심한날 잠깐 외출하고 오니 애가 울면서 난리가 나더라. 나 어디 다친덴 없는지 주위를 돌면서 확인하고. 너무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났었어.
녀석아 강아지 별에서 잘 지내고 있니.. 너무 보고 싶단다
울 강아지들한테 잘하쟈!
최근에 엄정화님이 강형욱씨랑 같이 나온 유튭영상 봤는데 거기서 느낀거랑 같네
훈련으로 되는게 아니라고 하던 훈련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