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딸기 드시기 쉽지 않죠.(웃음)"
24일 오전 서울 강동구 서울시립강동노인종합복지관(강동노인종합복지관) 식당. 영양사와 조리사들이 분주하게 도시락을 만들고 있었다. 만들어진 도시락은 점심 전까지 관내 노인 42명에게 배달돼야 했다. 이날 메뉴는 △잡곡밥 △목살찹스테이크 △고구마순나물 △양상추딸기샐러드다.
강동노인종합복지관은 노인들을 위해 매일 550인분 식사를 만든다. 도시락 42인분을 포함해서 150명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한다. 남은 350여 인분은 60세 이상 회원에게 4000원에 판다.
저소득층 노인에게 배달하는 도시락은 1개당 예산 5000원이 배정됐다. 예산은 서울시에서 지원하는데 기존 4000원에 건강형 식사지원사업으로 1000원을 추가 지원된다. 오이, 애호박, 파프리카, 유산균 음료 등 다채로운 메뉴가 담기는 비결이다. 금요일에는 주말 식사용으로 즉석밥이나 레토르트 식품(조리한 식품을 고압 가열해 알루미늄으로 포장한 식품)도 함께 배달한다.
서울시립강동노인종합복지관의 4월 식사배달 식단표./사진=정세진 기자"나이드니까 식성이 확 바뀌었어. 다리가 아파서 밖에 나가기도 어렵고…"
김창자씨(85)는 강동노인종합 복지관에서 도시락을 받아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김씨는 복지관 도움 없이는 식사 해결이 어렵다. 양쪽 무릎 관절수술을 받은 후 다리가 아파 보행 보조 기기를 쓰지 않고선 걷지 못한다. 허리도 아픈 탓에 활동보조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선 밖에 나갈 수 없다. 당뇨병을 8년째 알고 있어 음식도 가려 먹어야 한다
https://v.daum.net/v/20240425060022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