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왜 아동학대 신고, 소아과 등등 난리인지
잘 이해가 안 가는 분들을 위해 글을 올립니다.
저는 영어유치원, 초등, 중고등입시 등 다양한 곳에서 일을 했고 한 학년만 200명 이상인 대형 학원에서 오랜기간 일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경험한 학생수가 정말 많습니다.
요즘의 사태는 10년 전부터 시작된 흐름이 폭발한 것입니다.
수업시간 떠들어서 oo야 조용히 하자~ 했다고
그날밤 전화해서 여학생 상처받았다고 전화바꿔서 사과하고 달래달라는 부모님.
교재 안가지고 온 사람 손 들라고 해서 복사본 나눠줬는데 타이밍 놓쳐 손을 안 든 남학생이 그냥 옆친구 책을 같이 봤대요.
그날 데스크에 전화하셔서 강사 자질이 없다고 하신 부모님..
소리지르고 쌍욕하고 난동부리는 분들은 당연히 소수지요
하지만 정말 단순한 훈육도 못 견디고 서운해하시는 경우가 70프로에요.
지금의 문제는 절대로
소수의 진상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이고 지배적인 육아 문화입니다.
조용히 하라는 한마디 했다고 못 견디시고
수업시간에 질문에 대답못해서 상처받았다 하시고..
"우리 애한테 상처 안 주기"가 지상 최대의 목표인 게 양육 트렌드입니다.
원어민 수업 때 영어를 못 알아들어 아이가 힘들어 하면 잠시 쉬던지 다른 학원 보내면 되겠죠?
그런데 굳이 보내면서
미국인 강사에게 전달해달라고 구구절절 부탁을 하십니다. 말투는 정말 부드럽고 정중해요.
"우리 아이가 수줍어서... 성격이 예민해서.. 자존감을 다쳐서.. 옆 아이는 잘 대답하는데 수치감을 느껴서.. 잘 좀 챙겨주시라.. 너무 소외시키지도 말고 그렇다고 대놓고 질문하지도 말고~~~~~~~~~~"
외국인 강사들도 정신병 걸리겠다고 말합니다.
본인은 살뜰히 아이를 챙긴다고,
예의바른 부모라고 생각하겠지요.
그리고 핸드폰 연락이 되다보니 모든 샘들을 24시간 비서로 여기시는 경우가 많아요.
카톡 프로필 보고 얼굴 어떻더라 저에게 말씀하시고 (칭찬인 줄 아심)
주말 밤 12시에 숙제 뭐냐고 문자하시는 부모님은 부지기수.
개인 번호 못 알려드리겠다 하니 다른 샘은 다 알려주는데 뭐하는 거냐며 컴플레인 거시고요.
1대1 강사가 아닌지라 다수에게 사소한 연락을 받는것이 힘들다는 것을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무시하고 계십니다.
게다가 아동학대 신고는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수년전에 한 남학생이 수업시간에 심히 떠들어서
교실 뒤에 세워놨다가
본인의 '수업권'을 침해했다고 온 학원을 돌아다니면서 ooo 샘 ㅆㅂㄴ이라고 제 욕을 하면서 신고한다고 말하고 다닌 적이 있어요.
제가 달래고 겨우 끝이 났지만 그때의 충격은 말도 못합니다.
다수의 부모님은 나는 고소한 적 없는데, 나는 난동부린 적 없는데.. 진상은 극히 일부 아닐까 생각하실 거에요.
하지만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거대한 육아 문화에 다수가 휩쓸려가고 있어요.
알림장에 이런 멘트 서운하고, 이런 말투 서운하고, 아이가 등원거부하면 무조건 학대 의심...
어린이집에 녹음기 보내는 부모님 얼마전 핫플이었는데요.
이미 저는 10년전부터 겪었습니다.
아이가 학원 친구들을 자꾸 때린다 했더니 녹음기 가방에 보내서 이거 녹음본 들어보라고 친구들이 먼저 시비건다고 억울해하시더군요. 후....
그냥 기본 베이스 자체가 '불신'입니다.
뉴스에 나오는 학대 사건 너무 끔찍하고 무섭지요
하지만 대다수의 샘들은 일이 너무 바빠서 학대나 차별을 할 정신도 없어요.
맘까페나, 아는 엄마들끼리 교류하면서 자꾸 서로 부추기고 불신을 키웁니다.
애 자존감을 지키는게 최우선이고, 모든 샘들은 우리아이를 하나하나 다 챙겨줘야 하고
안 그런다면 부모가 자주 연락해서 요구해야 한다.
그게 지금의 기본 문화입니다.
자주 연락하실수록 본인이 더 야무지다고 생각하시고 팁을 서로 공유하세요.
어딜가나 진상은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샘들은 24시간 밤중에도 카톡에 시달리고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당할 위험을 달고삽니다.
특히 여초직업이라 더욱 가슴이 아파요.
이 트렌드? 유행?
아이에게 '안 돼' 소리만 해도 죄책감을 가지는 분위기가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이것이 바뀌지 않는 한 공교육이고 사교육이고 다 망하겠지요.
(저는 이 글을 소울댁에 올렸었다가 다시 다듬어 올립니다. 혹시 문제가 있다면 삭제할게요.)
ㅊㅊ ㅅㄷ
잘 이해가 안 가는 분들을 위해 글을 올립니다.
저는 영어유치원, 초등, 중고등입시 등 다양한 곳에서 일을 했고 한 학년만 200명 이상인 대형 학원에서 오랜기간 일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경험한 학생수가 정말 많습니다.
요즘의 사태는 10년 전부터 시작된 흐름이 폭발한 것입니다.
수업시간 떠들어서 oo야 조용히 하자~ 했다고
그날밤 전화해서 여학생 상처받았다고 전화바꿔서 사과하고 달래달라는 부모님.
교재 안가지고 온 사람 손 들라고 해서 복사본 나눠줬는데 타이밍 놓쳐 손을 안 든 남학생이 그냥 옆친구 책을 같이 봤대요.
그날 데스크에 전화하셔서 강사 자질이 없다고 하신 부모님..
소리지르고 쌍욕하고 난동부리는 분들은 당연히 소수지요
하지만 정말 단순한 훈육도 못 견디고 서운해하시는 경우가 70프로에요.
지금의 문제는 절대로
소수의 진상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이고 지배적인 육아 문화입니다.
조용히 하라는 한마디 했다고 못 견디시고
수업시간에 질문에 대답못해서 상처받았다 하시고..
"우리 애한테 상처 안 주기"가 지상 최대의 목표인 게 양육 트렌드입니다.
원어민 수업 때 영어를 못 알아들어 아이가 힘들어 하면 잠시 쉬던지 다른 학원 보내면 되겠죠?
그런데 굳이 보내면서
미국인 강사에게 전달해달라고 구구절절 부탁을 하십니다. 말투는 정말 부드럽고 정중해요.
"우리 아이가 수줍어서... 성격이 예민해서.. 자존감을 다쳐서.. 옆 아이는 잘 대답하는데 수치감을 느껴서.. 잘 좀 챙겨주시라.. 너무 소외시키지도 말고 그렇다고 대놓고 질문하지도 말고~~~~~~~~~~"
외국인 강사들도 정신병 걸리겠다고 말합니다.
본인은 살뜰히 아이를 챙긴다고,
예의바른 부모라고 생각하겠지요.
그리고 핸드폰 연락이 되다보니 모든 샘들을 24시간 비서로 여기시는 경우가 많아요.
카톡 프로필 보고 얼굴 어떻더라 저에게 말씀하시고 (칭찬인 줄 아심)
주말 밤 12시에 숙제 뭐냐고 문자하시는 부모님은 부지기수.
개인 번호 못 알려드리겠다 하니 다른 샘은 다 알려주는데 뭐하는 거냐며 컴플레인 거시고요.
1대1 강사가 아닌지라 다수에게 사소한 연락을 받는것이 힘들다는 것을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무시하고 계십니다.
게다가 아동학대 신고는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수년전에 한 남학생이 수업시간에 심히 떠들어서
교실 뒤에 세워놨다가
본인의 '수업권'을 침해했다고 온 학원을 돌아다니면서 ooo 샘 ㅆㅂㄴ이라고 제 욕을 하면서 신고한다고 말하고 다닌 적이 있어요.
제가 달래고 겨우 끝이 났지만 그때의 충격은 말도 못합니다.
다수의 부모님은 나는 고소한 적 없는데, 나는 난동부린 적 없는데.. 진상은 극히 일부 아닐까 생각하실 거에요.
하지만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거대한 육아 문화에 다수가 휩쓸려가고 있어요.
알림장에 이런 멘트 서운하고, 이런 말투 서운하고, 아이가 등원거부하면 무조건 학대 의심...
어린이집에 녹음기 보내는 부모님 얼마전 핫플이었는데요.
이미 저는 10년전부터 겪었습니다.
아이가 학원 친구들을 자꾸 때린다 했더니 녹음기 가방에 보내서 이거 녹음본 들어보라고 친구들이 먼저 시비건다고 억울해하시더군요. 후....
그냥 기본 베이스 자체가 '불신'입니다.
뉴스에 나오는 학대 사건 너무 끔찍하고 무섭지요
하지만 대다수의 샘들은 일이 너무 바빠서 학대나 차별을 할 정신도 없어요.
맘까페나, 아는 엄마들끼리 교류하면서 자꾸 서로 부추기고 불신을 키웁니다.
애 자존감을 지키는게 최우선이고, 모든 샘들은 우리아이를 하나하나 다 챙겨줘야 하고
안 그런다면 부모가 자주 연락해서 요구해야 한다.
그게 지금의 기본 문화입니다.
자주 연락하실수록 본인이 더 야무지다고 생각하시고 팁을 서로 공유하세요.
어딜가나 진상은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샘들은 24시간 밤중에도 카톡에 시달리고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당할 위험을 달고삽니다.
특히 여초직업이라 더욱 가슴이 아파요.
이 트렌드? 유행?
아이에게 '안 돼' 소리만 해도 죄책감을 가지는 분위기가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이것이 바뀌지 않는 한 공교육이고 사교육이고 다 망하겠지요.
(저는 이 글을 소울댁에 올렸었다가 다시 다듬어 올립니다. 혹시 문제가 있다면 삭제할게요.)
ㅊㅊ ㅅㄷ
뭐만 하면 담임한테 '강하게 요구'해
라고 부추기는 게 디폴트야
담임 잘못?ㄴㄴ 뭐든지 저래. 왜냐면 의심하고 있으니까.
내가 가만히 있으면 우리 애가 손해 볼 거라는 이기심과 의심으로 온 몸을 두르고 있으니까ㅋㅋㅋㅋㅋㅋ
가장 어려운 게 내 아이 1년간 맡고 있는 담임인데
담임한테까지 저러는 문화가 10년간 지속되었어.
맘카페 하면서, 육아로 인터넷 하면서
아이들 친구 관계 등의 문제를 가지고 '강하게 요구'하는 거 수천번은 봤을 걸? 이거 진상이라고 상상도 못할 걸?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