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방송된 MBC 표준FM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시대'(이하 '지라시')에서는 DJ 정선희, 문천식과 함께 게스트로 가수 박상민이 출연했다.
이날 박상민은 평소보다 밝은 톤의 선글라스를 끼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원래 안경이 많다. 시간대별로 쓰고 있다. 안경 하나 쓰고 나와서 계속 가는 게 아니다. 요즘 날이 빨리 어두워지길래 눈이 좀 보이는 걸로 했다. 한낮에 쨍쨍 할 땐 정말 깜깜한 걸 쓰고 새벽으로 갈수록 이거보다 옅어진다. 차 안에만 50개가 넘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박상민은 최근 근황에 대해 "노래하는 건 가사를 잊어버릴 정도로 거의 10개월째 노래를 전혀 안 했다. 방송만 이렇게 하는 거지 행사나 이런 건 없었다"며 "7월에 코로나 19가 심하지 않아서 한 달 정도 대학로에서 콘서트를 했다. 나중에 소문이 나서 앙코르 공연 2주를 잡아놨는데 갑자기 상황이 안 좋아져서 앙코르가 취소됐다. 속상해서 집에서 울었다"고 말했다.
또한 박상민은 자신의 재능을 그대로 물려받은 박가경, 박소윤 두 딸에 대해 "제 콘서트에서 오프닝을 했다"고 전했다. 특히 딸들은 걸그룹 준비생으로 전해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박상민은 "열심히 해서 소질이 보이면 하는 거고 없으면 안 시킬 거다. 제가 29년 차 돼가니까 예전에 굉장히 잘 나갔던 가수들이 다 어디로 없어지더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상민의 미담도 전해졌다. 최근 박상민은 방송인 황기순과 함께 휠체어 수 백개와 7억 상당의 공연비를 기부한 바 있다. 박상민은 "거의 한 18년째 이어오고 있다. 길거리에서 공연하며 모은 비용을 기부하고 있다. 황기순 씨가 처음 시작했다. 정말 착하고 멋진 분"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또한 DJ 정선희는 "박상민 씨는 연예계 대부다. 다 퍼준다. 모든 이들에게 지분이 있다. 제 삶에도 지분이 있다. 박상민 씨에게 쌀 한 번 안 받아본 연예인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상민은 "저희 아버지가 농사를 지으셔서 쌀을 많이 나눠줬다. 퍼주는걸 즐거워한다. 상대가 저한테 부탁을 하거나 그 사람이 기뻐하면 그게 그렇게 짜릿하다. '지라시' 제작진들 사촌까지 결혼식 축가 다 해줄 테니까 언제든 얘기해달라"고 쿨한 반응을 보였다.
이 가운데 박상민의 절친한 후배 윤형빈도 언급됐다. DJ 정선희는 "윤형빈 씨한테 정경미 씨에게 잘하라고 전해달라. 월요일마다 정경미 씨와 영상으로 북클럽을 하는데 형빈 씨가 저를 피해 도망다닌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상민은 "제가 정경미 씨한테 전화해서 형빈이를 야단치라고 했다. 원래 집에서는 남편이 아내에게 꼼짝을 못 해야 한다. 제 와이프도 저를 부를 때 '쮸쮸쮸쮸'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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