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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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무기력증 이겨낸 이야기와 자기계발 이야기 총집편

https://www.dmitory.com/specup/82044628



2019년을 보내며 쓰는 (조금 이르지만) 내 인생 정산 글

https://www.dmitory.com/specup/91956672




 

안녕 토리들! 이전 글에서 미리 내가 2019년 정산글을 썼었는데, 그때 당시에 내가 좀 많이 힘들었어서 내 나름대로 이겨내고자 쓰기도 한 글이었어. 지금은 별로 달라진 일은 없긴한데, 그래도 이번년도 11, 12월을 보내면서 뭔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점이 또 생성된 느낌이라서 내 머릿속을 정리하면서 글을 한 번 써보았어.

 

다른 토리들이 블로그나 유튜브 같은데 쓰는 것도 고려해 보라고 조언을 해 줬었고, 나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원래 브런치나 유튜브로 하려고 생각했고, 브런치 보다는 유튜브 쪽이 나한테 더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유튜브로 시작을 해볼까 했었어. 다만, 잘 안되었지만. 언젠가는 내가 썼던 글들을 정리해서 어딘가에 올려볼 생각이 있긴 있어서 그때 그 의견을 내어 준 토리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우선 하고싶어.

 

그럼 20191년 동안 나에게 있었던 일들을 정리해서 적고, 2020년은 어떤 일을 할 건지 적어볼게. 내 글은 사담이 많이 길고, 정보성 글은 그다지 없거나 신빙성이 없을 수 있으며, 주관적이고 개인적이므로 그런 글을 싫어하는 토리들은 넘어가주길 바랄게:)

 

 

 

 

[목차]


01. 19년도 간단 정리

02. 멘탈 관리

03. 돈 관리

04. 시도했던 공부들

05. 2020년 앞으로의 목표

 

 

 

 

01. 19년도 간단 정리

 

18년도 말부터 해서 19년도 까지는 내가 이전 글에서도 말했듯이, 정말 내 인생의 제 1의 터닝 포인트였어. 만성 무기력증, 우울증을 가졌던 내가 18년도 말에 취업을 시작하고 그 뒤로 많은 것들이 바뀌었었거든. 사회 초년생 시절 상처입고 퇴사하고 나서 집에서 히키코모리처럼 지내던 내가 조금 더 긍정적이고, 열정적으로 삶을 살기 위해서 많은 노력들을 했었지. 그리고 19년도 후반즈음 접어들어서 약간 다시 무기력증과 우울증이 도지기 시작했어. 여기서 부터가 내 새로운 글의 시작이야.

 

여유 있는 날 아침이면 눈을 뜨자마자 휴대폰으로 잔잔한 피아노 연주 음악을 틀어놓고, 목 안마와 다리를 벽에 기대어 놓고서 풀어주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킨 후 부엌에서 간단하게 요깃거리 준비하면서 온열안대를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그대로 들고 와. , 온열안대를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동안 전기포트에 차를 내려서 공복에 유산균을 하나 먹고. 그리고 책상에 요깃거리를 놔두고 그대로 침대에서 온열안대로 눈 찜질을 하면서 5분 정도 명상을 해. 원래는 앉아서 명상을 했었는데, 무릎에 안 좋을 것 같아서 눈 찜질하면서 명상을 하는 걸로 바꿨어. 그 후로 영어 공부를 좀 한 다음, 고강도 운동 10분 정도로 땀 흘리고 바로 샤워. 식사 후에 출근을 해.

 

사실 여기까지는 바뀐게 거의 없어. 항상 똑같아. 하지만 일적인 부분에서는 나는 항상 똑같이 제자리였어. 나는 졸업을 한지 4년이 되어가고, 퇴사하고 일을 중간중간 쉬었는데 거의 1년이라는 기간이었어. 1년을 제외하면 나는 만 3년을 같은 직종의 직장에 다닌 셈인데, 3년 동안 나는 단 하나도 실력이 늘어난 부분이 없었어.

 

물론, 그래도 신입보다는 일을 잘 하겠지. 하지만 그런 말이 아니라 정말로 3년이나 일을 했으면 어느 정도 넓게 보고 이것저것 본인이 해야 할 일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 건데, 나는 여전히 누군가가 지시를 내려야 일을 어영부영 뒤쫓아 할 수 있었어. 누군가 나에게 지시를 내려주지 않으면 불안해하면서 언제나 덜렁대어서 사고를 치거나, 그도 아니면 뽈뽈 뛰어다니다 이리저리 사람이나 사물을 치며 온 몸에 멍이나 상처가 나 있었어. 그리고 내 주변에서도 이런 나를 점점 커버 쳐 주는 것이 힘들다는 소리가 많이 들렸어. 나는 나 나름대로 매일을 100퍼센트는 아니더라도 90퍼센트의 내 모든 힘을 쥐어짜서 하루살이처럼 살아가고 있었는데, 그런 말을 듣고 나니까 다시 내 모든 것을 부정하는 기분이 들더라고. 그렇게, 다시 나는 무기력증과 우울증이 돌아왔어.

 

내가 이전에 글을 썼던 댓글에 한 토리가 혹시 ‘ADHD’가 아닐까, 하고 의견을 달아준 것이 생각이 났어. 이 당시 나는 직장에서 누군가와 스몰토크 같은 걸 하는 도중임에도 눈물이 날 정도로 중증이었어. 겨우겨우 한계까지 참다, 참아서 화장실에서 몰래 울거나 억지로 손을 꽉 쥐어서 손 여기저기에 손톱자국 상처가 많이 나 있다거나 말이야. 그래서 ADHD에 대해서 인터넷이나 유튜브 같은 곳에 여기저기 검색을 하기 시작했어.

 

찾아본 ADHD의 증상이 대부분 나와 유사하다는 것을 나는 알게 되었고, 나는 병원을 가기로 결심을 했어. 보통 같으면 그럴리 없다고 생각하며 넘어갔을 것이고, 우울증을 자력으로 이겨낸 것처럼 병원에 가볼 생각을 난 할 수 없었을 거야. 나는 원래 내가 그런 인간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고, 내 문제라고 생각을 해서 정신과를 갈 생각을 전혀 못하는 사람이거든.

 

나는 부모님이 나에게 심부름을 시키고 나서 바로 시장으로 내려가는 도중에 그 걸 잊어버려 전화를 걸어 확인을 하는 사람이야.

ATM에 돈을 얼마씩 뽑아오라고 시키면 다음 날 까먹기 때문에, 메모 어플에 메모를 하기도 하고.

학교 다닐 때는 수강신청을 매년 내내 잘못하거나, 과제나 수업 잊어서 허둥지둥 하는 일도 많았지.

누군가가 일을 동시에 시키면, 남들은 그것의 순서를 정해서 처리하거나 동시에 처리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힘들더라도 그것을 돌아돌아 하는 일이더라도 언젠가는 처리를 하겠지만, 나는 그냥 머리가 멈춰버려. 그 둘 중에 뭘 해야할지 아무것도 정하지 못한채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다가 결국 뒤에서 누군가가 저거하고 이거 해. 말하면 다급하게 그걸 수행하다가 넘어지는 사람이고.

일을 이것저것 벌려놓고 혼자 수습하라고 하면 끝까지 할 수 있는데, 너무 느려서 주변에서 나를 도와주면 내 머릿속에서 엉켜버려서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도와주는 사람이 전부 수습을 하는 경우도 있어.

그리고 내가 올해 초에 운동이나, 영양제 챙겨먹고, 우울증을 잠시 벗어났을 때 정신이 엄청 또렷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와 예전-지금의 나를 비교해 보면 평소의 나는 좀 멍하게, 안개가 낀 상태의 머리로 살고 있는 게 느껴져.

 

이런 일들을 보면, 나는 정말로 ADHD가 맞는 건가, 싶더라고.

보통 ADHD면 행동이 조절이 안되는 남자 어린아이 같은 걸 상상하기 쉬운데, 그 중에는 조용한 ADHD라고 과잉행동이 없는데도 주의력이 부족하거나 해서 평소에는 그저 행동이 조금 느릴 뿐이라고 착각하는 나와 같은 사람들을 그렇게 부르는 것 같더라고. 그렇다고 해서 내가 ADHD라는 건 아니고, 그거는 병원을 가서 답을 얻어야 하는 거니까. 그래서 나는 집 주변에 ADHD를 검사해주는 병원을 찾아서 갔어.

 

처음 상담을 했을 때, 나는 상담 의사분 앞에서 펑펑 울었어. 역시 너무 꾹 눌러 참고 있었더니 그 분 앞에서 참는게 너무 힘들더라고. 그래서 우울증 약 조금 처방받고, 1달 뒤 즈음에 ADHD검사를 할 수 있다 해서 약속을 잡고 나왔어.

 

우울증 약은 약한 강도라서 별 차이가 없을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역시 별 효과 없었어. 그렇게 1달을 버티고 병원을 가서 얼마전에 검사를 받았어. 비용은 21만원 정도 들었는데, 찾아보니 12만원 한다는 데도 있고, 30만원 한다는 곳도 있더라고. 어떻게 비용이 책정되는 지는 모르겠는데, ADHD는 질병처럼 피를 뽑아서 띡 그 병이라고 진단이 내려지는 게 아니라 우울증, 주의력, 지능?? 등등 여러 가지 검사를 종합으로 했을 때 추측으로 내놓는 거라고 하더라고. 나는 검사지가 조금 많았어. 그래서 아마 비용이 조금 비쌌던 것 같아.

 

아직 결과는 안나왔고, 내가 연차를 못내게 되어서 다음달에 결과를 들으러 갈 것 같은데 나는 아마 ADDADHD중 하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 보통 ADHD면 우울증 동반이라니까 ADDADHD가 없더라도 우울증은 분명 있을거구.

 

ADHD라고 해도 걱정이고, 아니라고 해도 걱정이고. 좀 마음이 많이 심란해졌어.

ADHD가 있다면, 이건 완치가 된다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매달 약을 먹으면서 행동을 조절하고, 운동이나 건강한 정신, 식단 조절 등을 해서 매번 컨디션도 같이 조절을 해야하는 거고, 내가 ADHD가 아니더라도, 원래의 내가 이러한 상태인데 이 상태로 일을 계속 한들 결국은 또 제자리 걸음 일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아무튼, 요즘은 이렇게 우울한 상태야.

 

 

 

 

02. 멘탈 관리

 

그래도 어쨌든 나는 태어났으니 살아야 하기에, 나를 챙기는 걸 시작했어. 내가 ADHD라고 의심을 할 즈음에, 집안 문제로 독립을 억지로 해야 했는데, 나는 지금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하루살이 심정인데, 도저히 독립을 하겠다고 선뜻 말이 안 나왔어. 어릴 적부터 독립을 하고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냥 뜬구름처럼 깨끗하고 좋은 집에 가족과 같이, 아니면 근처에서 오순도순 사는 그런 걸 생각 한 거지, 이렇게 내가 힘든 시기에 홀로 사회에 내쳐지고 싶은 생각은 없었거든.

 

그렇게 난 우울증 최고조일 때 집을 구하기 위해서 사방팔방, 혼자, 부모의 도움 없이 찾게 되었어. 결국 나는 부모님에게 ADHD 검사를 받았다고 말을 했고, 자취를 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어. 그렇게 결론이 나고 나니 마음이 조금 편해지긴 했어.

 

그리고 직장에서 결국 말이 나와서, 울음을 참지 못하고 펑펑 울어버렸어.

그래도 직장 동료들이 다들 좋은 사람이였어서, 나를 이해해주었지만 나는 나만 힘들다고 생각했었는데, 직장 동료들은 이런 나를 커버 쳐주느라 힘들었던 것을 이해하지 못했던 거야.

그걸 알게되고 나니까, 내 마음가짐이 조금 바뀌었어.

 

, 언젠가 그만두자. 당장은 아니지만, 뭐 저기서 나 자른다고 할때까지는.

 

웃기겠지만, 나는 정말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조금 괜찮아 졌어. 나는 어차피 ADHD의심군이고, 이 직종은 나에게 맞지 않고, 나는 다른 일을 생각하며 살고 있는데, 이 사람들이 나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는데 내가 굳이 여기에 있을 필요가 없지. 그냥, 신경 쓰지 말자. 라고 말이야.

 

물론, 그렇다고 내가 직장에서 무책임하게 행동한 건 아니고 좀 더 노력하는 모습으로 바뀌었어. 이전까지는 나에게 주어진 일을 못하게 되더라도, 벌벌 떨면서 아무것도 못했다고 한다면 지금은 마음을 조금 비우고 일을 하게 되니까 열심히는 아니더라도 차분하게 일을 넓게 볼 수 있게 되더라고. 여전히 나는 주변에서 나에게 오더를 내려야 어찌어찌 따라가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그 예전보다는 훨씬 행동반경과 시야가 넓어졌어. 물론, 집에 울면서 오기는 하지만 말이야.

 

이 직장이 아니더라도, 다른데서 일을 하게 되면 어느정도 내가 수습 할 줄을 알아야 되어서 그런걸까, 아니면 잘 해야한다는 부담감을 덜어서 차분해진 걸까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주변에서 날 커버쳐주는 강도가 낮아(?)진건 사실이야. 대신 그만큼 그 일에 신경을 쓰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아져서 표정이 항상 인상을 쓴 모습이고 스몰토크도 되도록 안하고 있어. 스몰토크 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에너지를 쓰는 사람인데, 그 스몰토크를 하는 에너지 만큼 일하는 데 더 쓰고 있어서 스몰토크 할 힘도 없거든. 어차피 스몰토크 안하더라도 내가 직장에서 사고 안치는게 더 큰 이득인 부분이니 나는 이제 신경 안쓰기로 했어.

 

그리고 이번 우울증이 오면서 부터는, 예전에는 원래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인식하며 나는 사회에 나가기 무섭다는 둥 사회에 나가면 안된다는 둥 히키코모리로 지냈지만, 지금은 유튜브 같은 곳에서 나와 증상이 비슷한 사람들의 영상들을 보면서 위안을 받고 있어.

 

에이앱: ADHD인 사람들의 자신들의 경험담을 말하는 채널

https://youtu.be/nXc-sIVAAs8

 

어느 블로거의 ADHD 약 치료 후기

https://nomadic-basil.tistory.com/5?category=819584

 

Go Lee: 페미니즘, 여성들이 야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동기부여 해주는 채널

https://youtu.be/JeEk7t_zyMo

 



 

03. 돈 관리

 

이번에 내가 11월부터 12월까지 독립을 위해서 전세대출, 원룸을 구하면서 뼈저리게 깨달았어. , 그저 평범 또는 평범이하의 나같은 여자는 돈과 집이 다구나. 물론, 그 외에도 친구라던가 가족이라던가 뭐 중요한게 많겠지만. 내가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주거가 안정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

 

하지만 나는 졸업 후 4년동안 모은 돈, 영혼까지 긁어모아도 1천만원이 다였어. 독립을 부모님이 도와준다? 우리 집은 가정사가 조금 복잡하기는 한데, 난 아빠도 좋아하고 엄마도 좋아해. 다만, 우리 엄마 아빠는 이혼을 하셨고 아빠가 한부모 가정인데 지금 우리 가족은 대가족 이거든. 우리를 신경 쓸 겨를이 없기도 하겠지만, 아빠는 기본적으로 나와 동생에게 관심이 없어.

 

예전부터 느꼈던 거지만, 그 당시에는 나는 우울증 무기력증에 허덕일 때라 몰랐었고 동생만 알아채서 혼자 독립해서 수도권에서 알바하고 장학금 받으며 살고 있지만, 난 뒤늦게 깨닫고 보니 나 혼자 독립을 할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어.

 

나는 동생처럼 인맥이 넓거나, 일을 잘하거나, 공부를 잘하지 못했고,

아빠는 돈 걱정 하지말고 독립을 하라고 말은 했지만, 사실 독립의 독도 모르는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아보고 다 준비하고 돈도 내 돈으로 가려고 하던 거였어. 아빠는 말만 하는 거였지, 나에게 조언을 해준다거나 어떤식으로 지원을 해준다거나, 원룸은 이러한 곳이 좋다거나 그런 이야기는 전혀 해주지 않았어.

그리고 사실 내 1천이 아빠 모은 돈 보다 많아... 그래서 난 애초에 아빠 지원을 안받으려 했던 것도 있었어.

 

그나마 일찍 졸업하고 바로 취업해서 그렇게 허덕이면서 모은돈 1천이, 다였지. 내 전부였어.

 

집이 없는 청년들을 위해서 중소기업청년전세대출이나, 버팀목 전세대출을 찾아봤어.

중소기업청년전세대출은 중소기업(병원 포함)에 다니는 청년에 한해서 최대 1억까지 전세자금을 지원해주는 건데, 내 동기들 직장동료들은 거의 대부분 이 대출로 전세를 지내고 있다해서 기대를 걸어봤었어. 하지만, 내가 있는 지역은 전세 매물이 0에다가 겨우 사정해서 2건 정도 찾았는데 잘 안되었었어. 대출조건이 빡빡해서 집주인이 거절한 적도 있었고, 내 자금 1천으로는 전세 대출이 나와도 내가 20%를 부담해야 하는데 그 자금이 없었거든.

100% 중기청은 은행에서도, 집주인도 잘 안해주는 데다가 목적물 변경이 안되어서 나중에 집주인이 바뀌거나, 이사를 가게 되면 중기청이 없어지게 되어서 곤란하게 되기 때문에 대부분 80%로 진행을 하거든.

 

무튼, 이 부분은 그렇게 넘어가고 그 뒤로 월세도 알아봤어. 하필 내 직장이 있는 곳이 월세살이 극악조건인 부분이라 노후되고 오래된 건물이많은데, 월세를 구하는 사람이 더 많아서 좋은 방은 금방 나가고, 안좋은 방도 비용이 너무 비쌌어. 그렇게, 이집저집 이부동산 저부동산 돌아다니다 그나마 괜찮은 매물을 찾았는데, 비용이 너무 비싸서 포기를 했었지.

 

그렇게 한 번 휩쓸고 지나가니, 참 현타가 오더라고. 나는 그렇게 고군분투하며 내 하루를 죽을 것 같이 살며 내 몸을 전부 내던지고 갈아왔는데, 내 손에 남은 돈은 고작 1천만원. 물론 누군가에게 1천만원은 큰 돈일지 몰라.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정말 허탈했어. 내 인생의 전부를 갈아 만든 돈이, 월세 보증금도 안되는 돈이 될 줄이야그때부터 나는 돈 관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어릴때는 그냥 뭣도 모르고 금전 감각 없이, 하루벌어 자신은 전혀 안쓰면서 우리 가족에게 다 쓰는 아빠 말만 듣고 142만원 씩 1500만원으로 모았었어. 하지만, 안되겠더라고.

 

내 월급은 지금 약 170만원 정도야. 식비 다 포함해서.

올해 중후반 되면 인센 빠져서 160만원 정도 되는데, 그것도 허리띠를 졸라매야 겠더라고. 앞으로 연봉 오를 일도 없고, 내 직종은 우리 지역에서 이정도 밖에 못 받아.

작년 말에는 월 72만원 정도 적금 넣어서 1231일 딱 될 때 1천만원이 모였는데,

이제 월 100씩 넣으려고 생각하고 있어.

 

100이면 적어도 11200이니까, 12년을 일한다고 하면(풀로 일 할 경우) 1억을 넘겨서 모을 수 있어.

 

나는 일단 주택청약으로 LH주택으로 들어갈 생각을 하고 있는데,

청약을 예전에 잘못 들어서 현재 11년 정도 넣어야 청약 넣어볼 수 있거든.

그래서 청약으로 넣는다면, 굳이 1억까지는 필요 없지만 더 좋은 LH로 들어간다거나, 아니면 LH들어갈 때 사서 들어갈 여러 가지 가전을 사는 용도로 모으거나 그도 아니면 LH말고 좀 더 좋은 소형 아파트 대출 조금 껴서 들어갈 생각을 하고 있어.

 

물론, 그것도 내가 일을 그만두지 않고 계속 100씩 적금을 넣어야 가능 한 거겠지만,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

 

지금 말이 조금 두서가 없는데 조금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1. 2021년 까지 나라에서 버팀목 전세대출 안에 중소기업 청년 전세대출이 있다. 중기청 전세대출은 최대1, 월 이자 1퍼센트로 약 2~30만원 정도의 이자만 내는데 2년씩 계약을 연장해서 최대 10년까지 되니, 중소기업에 재직중인 사람 중에 전세를 구하는 사람은 꼭 한 번 가능한지 알아보자. 80%, 100%가 있는데 80%를 다들 선호하며, 목적물 변경(이사) 가능하지만, 100%는 서류절차가 조금 복잡하며 다들 선호하지 않고, 또 목적물 변경이 불가하다. 보증보험을 드는 것이 좋긴 하지만, 이 또한 선호되지 않으니 잘 알아볼 것.

 

2. 주택 청약은 공공분양과 민간분양으로 나뉘는데, 공공분양이 LH쪽 분양이다. 월급이 적은 평범한 여자, 특히 비혼일 경우에는 공공분양을 하는 것이 집을 구하는데 제일 최선이며, 10만원씩 약 12년 이상을 꾸준히 넣어야 당첨 가능성이 높아진다. 2만원씩, 5만원씩 넣으려면 60, 24년 이상이 걸리니 최단시간은 10만원씩!! 기억할 것. 민간분양은 상관없음. 잘못 넣었다고 절대 해지하지 말고, 2만원씩 넣을 바에는 차라리 안넣고 있다가 나중에 목돈으로 나눠서 분할해서 미납부분 채울 것. 5만원은 상황 봐가면서...  (24년 걸려도 상관 없다거나, 지금 당장 5만원 밖에 못 모은다면 최선이니까....)

 

3. 적금은 보통 월급의 40%로 넣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일단 월급 200이하인 사람들은 되도록 본가거주 or 기숙사 거주 + 82~100 이상을 넣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왜냐, 내가 넣어봤기 때문에. 현재 졸업 직후 바로 취업, 졸업은 4, 직장생활은 3년이었으나 총 4년의 기간동안 1천만원 정도 밖에 모으지 못했음. 목표가 집을 가지는 거라고 가정했을 경우, 지방의 소형 신축 아파트(내가 현재 괜찮다고 하는 조건의 아파트 매물) 매매가 1.5~2.5. 조금 괜찮은 넓은 아파트 매매가 3~ 이라고 가정을 해도(서울, 수도권 제외. 너무 비쌈...)

 

82만원x12개월 = 984만원. (이자 쳐도 1천만 달성은 안 될 수도... 저금리 때문에)

그래도 약 연 1천만원 저축 가능.

11천만원x12= 1억 2천~ 5천만원.


최단기간은 160씩 넣어서 5년 1억인데

월급 160인 사람이 적금 160넣기는 불가능 ㅠㅠ

흑흑 월급 올려조요

 

보통 사회 초년생이 12년의 세월이 흘렀을 경우 3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일 가능성이 커.

그때부터는 보통 노후 대비를 하기에도 조금 촉박한 시간이라고 난 생각을 하거든.

12년을 주택청약을 넣어서 LH들어가서 남은 자금을 노후대비 자금에 포함을 시켜도 좋고,

좀 더 좋은 집으로 가고싶다고 생각하면 대출 조금 껴서 좋은 집 구해서 살면서 대출금 틈틈이 갚으면서 노후 대비를 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물론, 이 경우 보다 상황이 안 좋은 사람도 있을거고 훨씬 좋은 사람도 있을거야.

나는 내 상황에서 최선의 목표를 쓴 것이기 때문에 너무 신경쓰지 않아줬으면 하고 참고 정도로만 보면 좋겠어.

 

이전까지의 나는 이런 생각을 전혀 해본 적이 없었어. 그냥 아빠가 적금 42만씩 들어라~ 하니 그냥 들었고, 주택청약 2만원씩 하면 좋대~ 해서 들었을 뿐하지만 내 피부로 느낀 현실은 좀 더 어떻게 건설적이게 살 수 있을지 생각을 하게 해줬어. 다들, 나처럼 이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대충 우리의 앞으로가 어떻게 될 지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04. 내가 시도했던 공부들

 

사실 공부는 별로 시도해본 것은 없어. 우울증이 도지고, 나 혼자 집 구하러 다니고, 서류 준비하고 하니까 밥도 먹을 시간 없어서 매일 거르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혼자 끙끙 앓으면서 공부를 손에 쥔 적이 별로 없었거든.

 

그림은 조금 그리다 말고, 글은 전혀 못썼어,

이번에 프로그래밍에 조금 관심이 생겨서 칸 아카데미라는 사이트에서 무료 강의를 들으면서 이직의 꿈을 키우고 있어. 그와 관련된 코딩 관련 책도 샀고 말이야.

그리고 포토샵도 동생 학생증 빌려서 풀패키지 2만 얼마에 사서, 유튜브 강의나 책 강의 보면서 편집 조금씩 해보는 중이야.

언젠가 내가 다른 직종을 간다면 나는 컴퓨터 쪽으로 가고 싶어서 말이야.

올해 동생이 졸업하기 때문에 좀 시간이 촉박하긴 하지만, 열심히 강의 들어봐야지ㅠㅠ...

 

영어는 미드 쉐도잉은 못하고 있고,

예전에 영어 어플 받은거 1달 정도 결제기간 남았는데 그거 며칠 꾸물꾸물 하고,

이번에 새로 다른 영어 강의를 결제했는데, 이건 좀 생각보다 별로더라고...

AI어학기를 기반으로 강사들이 팝송으로 영어공부 시켜주는 건데, 내 기준에서는 좀 지루하고 영양가가 많이 없다고 생각했어

영어 초보자들이 하면 좋을 것 같았고,

나 역시 어버버 하는 초보자지만 나는 영어 쉐도잉처럼 스파르타식이 나한테 더 맞는 것 같더라고.

근데 이번에 1년치 100만원 정도 끊어버려서 그냥 페이백 이벤트 중이라 꼬박꼬박 후기 쓰면서 달달이 5만원씩 돌려받는 중이야

토리들은 이런거에 속아서 100씩 결제하지 마로라ㅠㅠ... 차라리 넷플릭스가 더 영양가 있어.

이거 끝나고 나면 다시 쉐도잉으로 돌아와서 그냥 대본 만들기 + 쉐도잉 하기 + 단어, 숙어 찾아보기 해서 노트 몇 권씩 채워보려고 해.

 

 

 

 

 

05. 2020년 앞으로의 목표

 

이전 글들과는 다르게 좀 내 개인적인 감상이 많이 들어간 글이 되어버린 것 같네. 토리들에게 좀 더 많은 정보를 주고싶었지만, 이번에는 내가 시도해본 것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 많이 아쉬워올해, 2020년의 목표는 작년처럼 그다지 많지는 않아. 버킷리스트는 여전히 꽉꽉 차있지만, 이번 올해에는 선택과 집중을 해보고 싶은 해인 것 같아.

 

내가 좋아하고, 적성에 맞는 일들을 찾아서 선택해서.

집중해서 몰입해보고 싶어.

 

물론, 지금 당장은 돈을 모으는데 급급해서 맞지 않는 일을 꾸역꾸역 하고 있지만.

ADHD결과가 나오고 나서,

또는 현재 사둔 영어나 프로그래밍 교재를 펼치서 공부하면서부터,

직장의 나와 집에서의 나를 분리해서 오로지 내가 하고싶은 공부에 집중을 해서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언젠가의 내가 퇴사를 해서 방황을 할 때,

그 방황의 길을 좀 더 똑바르게 만들고, 내가 나이가 들어서 노후의 대비를 하더라도 그때의 공부가 도움이 되어서 좀 더 안락한 나의 노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야.

 

지금의 나는 여전히 질풍노도의 시기에, 태풍 바로 앞에 서 있는 것처럼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이런 명확한 목표들이 나를 조금 더 버티게 해주는 것일지도 몰라.

 

토리들아, 우리 같이 힘내자.

나보다 더 어려운 토리도, 나와 비슷한 토리도, 나보다 상황이 나은 토리도

각자 자신들의 어려운 길이 있잖아.

 

우리, 힘내자.

꼭 보답받을 수 있을거야.

 

그럼 Happy New year!

  • tory_1 2020.01.01 22:5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5/04 14:56:53)
  • W 2020.01.0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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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0.01.0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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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0.01.0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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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0.01.0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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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0.01.0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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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20.01.02 08:5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24 21:17:33)
  • W 2020.01.0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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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20.01.0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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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0.01.0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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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7 2020.01.05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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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8 2020.01.2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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