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업

https://www.dmitory.com/specup/12727548


이 글을 쓴 토리에게 감사를 바치며…(탈출이라는 말 누가 만들었는지 개찰떡)


톨 하!

드디어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n년간의 수험기간이 끝나고.. 지난 날을 돌아보니..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스펙업방 토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기도 하고

나와 같은 처지인 장수생 토리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주고 싶은 마음에 이 글을 쓰게 됐어! ㅎㅎ

두서없는 글이라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 부탁해 ^ㅡ^


나는 2년 전에 면탈을 경험했어(그때의 글 ㅎㅎ; https://www.dmitory.com/specup/90088190 )

공시 생활이 정말 좟같아서;; 매일 매일 힘들긴 했지만,

면탈 전에는 합격수기 장착! 긍정적인 말 장착! 그래도 안되면 좆까라 정신 장착!

이러면서 그럭저럭 긍정적으로 살았는데 면탈을 한번 경험하니까 와,, 수습이 안되더라고

다들 면탈 경험하면 다음에는 붙는대. 근데 나는 1년 뒤에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떨어지더라. 

아 나한테는 해당이 안되는구나. 내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나는 결국 저 언덕을 못 넘어가는가 보다 

그때 당시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귀가 멍하고 온 세상이 하얗게 표백되는 것 같더라고

볼빨간사춘기 노래 워커홀릭 중에 ‘이러다가 죽겠네’ 라는 가사가 있거든?

그 가사가 매일매일 귓전ㅇㅔ 맴돌았어 ㅋㅋㅋㅋㅋ 밥을 먹다가도, 누워있다가도, 씻다가도, 공부하다가도 이러다가 죽겠네. 아님 미치던가!! 정말 끝의 끝까지 내몰린 기분이었어.

공부가 당연히 될 리도 없었지… 시험 끝나고 몇 달을 그냥 멍하니 흘려보내고 마지막으로 해보고 이 시험과 작별을 하자. 하는 심정으로 2월달부터 공부를 시작했어. 오랫동안 쉬었던 공부였고 그냥 매일매일 하는 것을 목표로 뒀기 때문에 평균 4시간? 정도밖에 못 했을 거야. 내 정신상태가 허락하는 정도만 공부를 했어. 

시험 전날에는 잠을 한숨도 자지 못했어. 너무 괴로워서. 그래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기도를 했어. 내가 오만했습니다. 이 시험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의 수준을 알지도 못하고 함부로 뛰어든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합니다. 내일 시험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게, 확실히 매듭짓고 취준으로 돌리게 해주세요.

그렇게 시험을 봤어

근데 사람이 참 간사하게도 ㅋㅋㅋ 시험 보고 나니까 채점을 못하겠더라고 나는 다 포기한 줄 알았는데 채점을 못하겠어서 막 괴로워하다가 이틀 후에 그냥 충동적으로 해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덜덜 떨면서 합격예측에 돌렸어. 

근데 점수가 너무 높은거야. 뭐지? 

그순간 든 생각은 기쁘다는 감정보다는 ‘이건 내가 잘해서 붙은 게 아니구나.’ 였어. 정말 자신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시험을 봤기 때문에. 아마 그동안 쳤던 시험 중에서 제일 지식적으로는 부족한 상태가 아니었을까? 싶어 ㅋㅋㅋㅋㅋ 그렇지만 그동안 시험을 봐 오면서 내가 키웠던 시험 센스? 시험 경력? 같은 어떤 게 그때 무의식적으로 발휘됐었나봐 ㅋㅋㅋㅋ내가 상상한 합격의 순간(:울고불고 가족들이랑 붙들고 난리남) 은 오지 않았지만 마음의 짐을 덜었다는 건 정말 홀가분한 경험이었지…


전효진 선생님이 시험은 화장실 순서 기다리는 것이라고 하셨지. 처음 들었을 때는 고개는 끄덕였지만 이해를 못했던 것 같아. 하지만 지금은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어 가장 어두운 순간이 해가 뜨기 직전이라는 말 그대로, 나는 n수동안 수많은 어려움을 경험하면서 이게 가장 어두운 순간일까? 하고 고민했었는데,  진짜 어두움은 따로 있었어. 바로 포기하기 직전이야. 자기가 제일 잘 아는 그 순간… 그 순간을 넘어가니 합격이 찾아왔어.


그데 나도 몇개월 전까지만 해도 부러움과 자괴감으로 합격수기를 읽지 못했고 이런 말 제일 싫어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누구보다도 장수생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어 ㅠㅠ 너네는 됐으니까 그렇지, 나는 합격할 가능성이 전혀 안보인다고! 그랬는데 참, 어떻게 보면 허무하게도 이루어지더라.


나톨은 한 게 별로 없어. 그냥 계속 붙들고 기다렸어. 지금 이 글을 혹시 볼 장수생 토리들이 있으면, 나처럼 계속 붙들어 보길 권해. 초시생 토리들에게는 할 수 있는 말이 별로 없다ㅏ.. 걍 최대한 빨리 탈출하기 위해 진심 100프로 공부를 하라는 말밖엔,, 

하지만 장수생 토리들, 지금 포기 앞에 서있는 토리들이 있으면 포기하지 마. 내가 나를 못 믿어도 그동안 공부한 건 경험치가 되어서 착착 축척되어 있더라. 이미 공부한 거, 아까워서 못 놓겠지? 그러니까 포기하지 마. 할 수 있다!

(물론 용기있게 포기한 사람들도 대단하다고 생각해. 그게 진짜 용기고, 정말 멋있는 사람임.)

그러나 공무원에 대한 미련으로 갈팡질팡갈파라랑질팡하고있는 나와같은 토리들은,,, 분명히 할수있으니 겁먹지 말고 나아가길 바람!


+추가로

공시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나는 꾸준히.. (식상) + 한달 전이 제일 중요하다 (더 식상) 이라고 생각함..

이미 중요하다는 건 다들 알고 있지만 나는 이 사실을 너무 뼈로 깨달앗어…

매일매일 한시간이라도 할 수 있으면 하는 게 좋아. 지식을 얻는다? 노노… 멘탈을 지켜 가며 연속성 있는 공부가 가능하다.. 오케이…

그리고 한달 전 공부.. 정말 뼈를 깎아버리고 싶을 정도로 괴롭지..

시험 다가올수록 도망치고 싶어서 죽을 지경인데 그걸 참아야 한다 ㅎㅎ;;

이때 안하면 그동안 쌓아왔던 거 다 까먹고 ….

만약 이때 열심히 하면 그동안 허수처럼 공부했어도 오히려 좋아.. 공시는 어차피 까먹기 때문에,, 한달 전에 본 것만 기억에 남는다.

꼭 기억해줘 

나는 이걸 이번에 죽어라 지키려고 노력했고 행정법에서 최고의 점수를 맞았어.. (행정법 때문에 떨어지던 사람)


+면접후기

면접은 그냥 1년간의 필기 공부를 1달간 압축해서 하는 것과 같다.

그렇게 고통스러울 수가 없음 그리고 … 어려워….

그리고 나처럼 경력이 전무하면 말거리도 없어 어떡함?

너무 괴로워서 그냥 내 자신을 비대면 줌스터디에 맡겼어(면탈했을때는 오프라인 스터디 했음)

그러다 보니 궤변을 말이 되게 말하기 스킬을 얻었고 

덕분에 아주 무난하게 면접을 봤다.

면접 전략은 지역사랑 + 너무나 성실한 나 자신으로 밀었어

군청이 네이버인 것마냥 매일 들어가며 눈도장을 찍다 보니 그게 가능하더라고?

근데 아무리 그래도 끝나고 보니, 면접은 성적순임.

면접 어렵다는 지역도 ‘하’를 그렇게 쉽게 주지는 않더라고….; 미리 겁을 집어먹는 건 감정소모인 것 같아 *^ㅡ^*


딤토 공시생들 다들 힘내고, 딤토에서 그동안 받은 따뜻한 댓글들이나 조언이 정말 도움이 되었어(처음 링크 토리 포함해서 ㅠ) 정말 고마워!

혹시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물어봐줭!


  • tory_1 2021.09.0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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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1.09.0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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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1.09.08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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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21.09.0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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