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 옮김 글이야
두글 합쳐서 가나다 순으로 수정.


++ 할리퀸 장르에 대한 설명은 이 글을 첨부할게. 읽어봐.

https://www.dmitory.com/novel/73643295





다이애나 팔머

그야말로 목장사랑이 넘치는 작가.
할리퀸 소설중에 목장 소재 안써먹는 작가는 드문데,
목장 소재를 이렇게 꾸준이 오래 많이 써먹는 작가는 단연 다이애나 팔머가 톱일껄?


목장일을 하는 주인공이 등장해서 아예 소설 배경이 목장이거나,
목장을 운영하던 집안 출신이라서 목장관련 에피소드를 회상하거나, 고향형식으로 목장을 방문하거나
남주가 여주랑 맺어지고 정착하려고 하던일 정리하고 목장사면서 목장주가 되거나....
(하도 목장이 나오니까 읽는데 목장이 나오지 않으면 뭔가 빠진 느낌이 들기도ㅋㅋㅋㅋㅋㅋ)

이 작가의 시리즈는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그지역 카우보이 / 카우걸들이 줄줄이 엮여서 등장하는 그런거..
(가장 유명한건 Long Tall Texans 시리즈인데 지금도 나오는..... 2017년에도 나왔던걸로 기억함)
그래서 여주가 남주랑 틀어지면 전개일때 다다다다다ㅏ음편 남주와 데이트한다거나 하거나,
남주가 다다다다다ㅏ다음편 여주랑 데이트해서 여주의 질투를 유발하거나 하는 전개도 꽤...


목장사랑, 목장주 남주가 많다는데서 감 잡았겠지만, 겁나 보수적인 마초들이 줄줄이 나와.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아랍 남주 빰치는 마초들이 미국 목장주, 카우보이 남주..)
그렇기 때문에 다이애나 팔머 소설은 여주가 얼마나 재치있고 말을 잘하냐에 따라 고구마나 위트있냐가 결정 돼.
그도 그럴게 남주들은 천편일률적으로 스타일이 비슷비슷하거든....
다른 할리퀸이 그렇듯 읽다보면 목장일 하면 상종도 하면 안될 남자들이구나, 싶어지는 머리가 딱딱한데다 이쁜말 못하는 병에 걸린 남주들이 줄줄이 사탕이라...

난 말빨 좋아서 남주가 헛소리하면 받아치고, 놀리고 골려줄 줄 아는 여주가 나와야 소설이 매력있더라.
근데 그런 소설이 많진....(.....) 거진 대다수가 걍 고구마물...
고구마물 즐겨읽고 목장물 괜찮으면 다이애나 팔머 소설을 즐길 수 있어..


읽어보고 싶다면 <열정의 시대>정도만 읽어보고 스타일이 맞으면 찾아보는걸 추천.


++ 그런 토리들은 별로 없겠지만 미국 로맨스 소설에 나오는 목장주를 우리나라 농촌 총각으로 생각하면 안 돼.
걔네한테 목장주는 미국 남부의 전통적인 부자 이미지라고 할까? (일단 땅 규모가 우리랑 다르잖아......)
그래서 목장주가 가난한 경우는 대게 주인공의 윗대에서 이미 다 말아먹어서 주인공이 그 똥을 처리해야하는 입장이 되었다는~ 식이야.
이건 특히 주로 여주들한테 많이 보인다. (ex. 대대손손 물려받던 목장을 아버지가 다 말아먹어놔서 어쩔 수 없이 목장을 지키기위해 남주와 결혼~)

그리고 목장주 설정은 미국 보수층한테 잘먹히는, 혹은 보수쪽 작가들이 좋아해서 즐겨 쓰는 요소야.

그 일대의 목장을 대대손손 이어온 집안 + 아버지가 목장주 + 그 목장주의 아들은 군인
-> 그 아들이 군대에서 국가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돌아와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목장주가 된다.
or 은퇴한 군인이 전재산을 투자해서 목장을 구매하여 정착한다.

이런 이야기가 괜히 많은거 아냐.
애국! 마초! 카우보이! 이거 딱 미국 보수층 기호 포인트..... (이건 린다 하워드만 봐도 각이 딱 나옴...)





레슬리 켈리

켈리의 소설을 설명하자면 섹시 로맨틱 코미디라고 하면 될 것 같아.

로맨스 장르에서 성애묘사는 점점 더 노골적으로 변하는데,
문제는 성애 묘사만 노골적으로 야해졌을 뿐, 남녀 관계는 전형적으로 고루한 경우도 허다하잖아.

현대적인 여성이지만 처녀,
처녀가 아니더라도 성적 즐거움을 누릴 줄 몰라 억눌려 있던 욕구를 남주가 해방시켜 줘야만 섹스를 즐길 줄 알게 되는 여주,
어설프게 개방적인척 해놓곤 까고보니 관계에 있어선 남주한테 질질 끌려다니는 여주등....


레슬리 켈리는 그런 여주들한테 질렸다면 단연 추천하는 작가야.

켈리의 여주들은 성적으로 개방적이고 자유분방해.
성욕 앞에서 당당하고, 능동적으로 즐길 줄 알지.

멋진 남자를 보면 꼬시고 싶어하고, 욕망을 느끼면 관계를 갖고 싶어하고,
상대의 반응이 미적지근하면 유혹도 하고....
관계에서도 적극적으로 주도할 줄 아는 그런 여자들이 켈리의 여주들이야.

물론 할리퀸스럽게 상황이 꼬여서, 저 남자랑은 안돼, 하면서 고민하거나 그런 경우도 분명히 있긴한데,
거기서 여주가 고민하는건 둘의 입장차이 같은 그런것 때문에 고민하는거지, 성욕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거든.
왜 나는 이런 욕망을 느끼지ㅠ 이러면 안되는데ㅠㅠ 이런게 아니라
아, 저 남자랑 자고 싶은데 자고 나면 골아픈 문제가 생길것 같아;;; 이런식?


남주들도 그런 여주에게 여자는 그러면 안돼 라는 식의 이중잣대를 세우지 않아.
오해도 하고, 헛발질도 하고, 찌질한 짓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무슨 관계든지 간에 여자와 남자는 동등하다는걸 제대로 인지하고 있어.
(그야 당연히 저런 여주들과 연애가 가능하려면 그래야 겠지만.....)


추천하는건 <운명 혹은 본능>

진짜 레슬리 켈리 스타일이 가장 진하게 묻어나는 소설이야.
이거 읽으면 다른 레슬리 켈리 소설은 아무렇지도 않게 읽을 수 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외에도 <이보다 더 나쁠 순 없다> <비너스의 유혹> 추천.

++ 단, 동화 왕국이 실제로 존재한다~ 는 설정의 소설들은 솔직히 비추임.





루시 고든

이탈리아를 정말 사랑하는 작가.
본인이 베네치아에서 첫눈에 사랑에 빠진 남자랑 이틀만에 결혼해서 그런건지,
루시 고든 소설 읽어보면 한 90% 이상은 이탈리아 남주였던거 같아.


이탈리아 남주가 많이 나온다는데서 흠.. 할지도 모르겠지만, 루시 고든의 남주는 일반적인 이탈리아 남주들이랑은 좀 달라.
물론 일반적인 이탈리아 남주의 대명사인 오만하고 고압적인 남주도 분명히 있는데,
걔중엔 여주보다 더 대책없는 낭만주의자, 그러니까 로맨틱한 성향의 금사빠라고 해야할까? 그런 남주도 꽤 많이 등장해.
(예를 들자면 혼자서 내가 드디어 운명의 여자를 만나다니!! 하고 머릿속에서 꽃밭 가득, 저 멀리 웨딩벨이 울리고 ~ 하는 느낌의 남주)
일반적인 할리퀸의 남녀 성향을 역전시켰구나, 싶은 이야기가 많아.
남주 스타일이 좀 다양하달까? 그게 루시 고든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
(물론 할리퀸 특유의 똥고집은 다들 갖고 있다.. 근데 이건 여주 고집이 더 센 경우가 많아서......)

여주들은 의지가 굉장히 강하고 행동력이 강한 타입이 많아.
에마 다시 여주들이랑 비교하자면, 에마 다시의 여주들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 딱부러진 느낌인데,
루시 고든의 여주들은 이성적인건 아니고 감정적인 느낌인데 의지가 강해서 쉽게 꺾이지 않는것 같달까?
예를 들면 할리퀸에서 남여주 사이에 갈등이 벌어질때 욕망으로 달아올라서 갈때까지 가버리곤 그렇게 흘러가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루시 고든의 여주는 잠자리가 좋긴 했는데 슬픔이나 배신감이더 강하니까 흘러가지 않고 상황 정리해버리는 그런....?


남주 여주의 다양성 외에도 내가 생각하는 루시 고든 소설의 매력은 남녀간의 대화가 참 맛깔나다는거야.
특히 둘이 관계가 진전되기 전에 맞붙는 장면의 핑퐁은 키득키득 웃게 만들 정도로 센스있고 재밌어.
남주랑 여주가 대등하게 투닥투닥.. 그래서 (재결합물을 제외하면...) 로코 분위기가 많이 나.
(그게 매력이라 그런지 어느 한쪽이 막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면 진짜 재미 없고 지루해...)


그외에 특징을 꼽으라면...가족간의 유대를 정말 엄청나게 강조하는 스타일이야.
재결합물은 대체로 남녀간의 불같은 로맨스라기보단 가정을 이루어가는 과정으로 보이는 소설이 많고,
특히 아이를 가진 여자와의 결합은 그런 성향이 엄청나게 강조 돼.
다복한 가정 출신의 주인공이 나오면 가족애가 엄청 강조되는 에피소드는 반드시 꼭 나오고,
이런 성향은 특히 시리즈물에서 그 성향이 정말 유감없이 발휘 돼.
(아무래도 시리즈는 형제들이 우르르 나와서 각 권의 주인공을 하는 경우가 많으니 누군가 한사람을 나쁜놈 만들기가 어렵다보니..)

추천한다면 리누치 시리즈, 이탈리아 신랑 시리즈, 칼바니 시리즈 다 괜찮았어.
특히 이탈리아 신랑 시리즈 <마지막 선택>, <사랑의 빛>, <공개 구혼> 좋아해.
셋다 여주가 참 맘에 드는 타입들.

그 외에 추천하자면 <신랑을 구합니다>와 <시간이 흐른 후>
<신랑을 구합니다는> 유산 겁나 많이 물려받은 여주가 빚더미에 앉은 남주와 계약 결혼을 하는 내용이고,
<시간이 흐른 후>는 개인적으로 재결합 이야기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소설인데 아이를 잃고 헤어졌던 연인들의 재결합 이야기야.





린 그레이엄

할리퀸 장르를 모르는 사람들도 린 그레이엄 이름은 알지 않을까....
딱 할리퀸 하면 떠오르는 전형적인 '오만한 바람둥이 재벌 남주 X 순진무구한 처녀 여주 조합의 신데렐라'를 쓴 작가..
솔직히 할리퀸에서 쏟아지는 수많은 후회남주와 신데렐라 여주 스토리 중 린 그레이엄의 영향에서 벗어난 스토리는 없다고 봐도.....

아 물론 세월이 가면 사람도 변한다고 최근 작품을 보면 비처녀 /  서른 이상 / 직업 여주가 나오기도 해.
(그래서 세상에.. 린 그레이엄이 서른 넘은 처녀가 아닌 직업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도 써? 세월이 많이 흐르긴 했구나, 하는 감상도 찾아보면 꽤 있어ㅋㅋㅋㅋㅋㅋ)
근데 세월의 변화를 보이는 요즘 소설보다 옛날 소설들이 더 재밌다는게 함정(.....)

내용이 무거나 복잡하지 않고 단순해서 가볍게 술술 읽기 딱 좋아. 딱 킬링타임 소설이랄까...
소개문만 봐도 어떻게 전개될지 훤하게 보이는데....
신기하게도 전형적인게 땡겨서 읽으면 재밌어ㅋㅋㅋㅋ

그런거 보면 확실히 필력은 좋은거 같아.

뭘 읽어도 비슷한 수준이라 궁금하면 그냥 아무거나 골라서 읽으면 돼.
호불호는 갈릴지 몰라도 항상 기본은 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래서 딱히 추천할것도 없음ㅋㅋㅋㅋ다 거기서 거기ㅋㅋ
굳이 추천작 고르자면 <스페인의 열정>?





린 레이 해리스

08년에 데뷔한 진짜 엄청 최근 작가

주로 밀리터리 로맨스를 쓰는데...... 희안하게 국내에는 하나도 소개되지 않았어.
(진짜 왜 제일 유명한 주장르를 하나도 안들여놨는지 모르겠는데, 아마 우리나라엔 밀리터리 로맨스가 인기가 없나봄ㅠ)

그럼 어떤게 들어왔느냐?
again 린 그레이엄st.(.....)
차라리 린 그레이엄 소설 아무거나 하나 집어서 읽는게 훠어어ㅓ어어얼배 나음..

신진 작가고, 소설들이 비교적 최근작이라... 독자들은 자연히 어느정도 기대하고 읽게되는데...
그런거 기대하지 맙시다..

원래 주종목인 밀리터리 로맨스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아서 못읽어본지라 뭐라 평을 못하겠지만...
지금 국내에 소개된 소설들 보면 겁나 포스트 린 그레이엄 + 샤론 켄드릭 이거야.
할리퀸계의 복고주의 작가 느낌?

다들 알다시피 린 그레이엄 소설은 린 그레이엄이니까 재밌는거잖아?
린 그레이엄이 아닌데 린 그레이엄 소설을 쓰려고 하니까...ㅠㅠㅠ
거기에 샤론 켄드릭st가 섞이니 읽는 사람 미치게 만든다 진짜...
글빨도 린 그레이엄만 못해..

린 그레이엄 소설은 어휴 이 구닥다리 ㅉㅉㅉ 하면서도 시간 순삭 겁나 재밌게 읽는데,
이 작가는 아님.
특히 린 레이 해리스의 아랍남주 소설은 정말 최악중의 최악임...

할리퀸 작가들 여러명이 모여서 프로젝트 시리즈 하잖아?
뭐 코레티 시리즈, 배론가 시리즈 이런거..
이런거에 린 레이 해리스 끼어있으면 안 봐도 돼. 진짜.

솔직히 지금까지 본 소설들이 이래서 읽어보지도 못한 밀리터리 로맨스 소설들이 언젠가 번역된다고 하더라도 읽고 싶은 생각이 안들어.....

아, 딱 하나 괜찮았던거 있어. <더티 섹시 머니>
울프가 시리즈라고 여러 할리퀸 작가들이 모여서 쓴 합작 시리즈가 있는데 그 중에 한 편이야.
이 시리즈의 기본 골자는 개막장 애비새끼 때문에 트라우마를 가진 울프가 8남매의 사랑 찾기랄까?

맨날 술에 취해서 가정폭력 저질러대는 애비새끼가 어느날 술에 잔뜩 취해서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딸을 채찍으로 두들겨팼어.
막내랑 그 바로 위의 동생 둘이 어떻게든 말리려고 애를 썼는데 택도 없었고.
그때 외출했던 장남이 집에 돌아왔다 피투성이가 되어 맞고 있었던 여동생을 보고 화가나서 애비새끼한테 달려들어서 한대 때렸는데,
하필 넘어지면서 계단 모서리에 머리를 박아서 사망하는 바람에 장남이 존속살해를 저지르게 된거....
장남은 정당방위로 풀려나게 되는데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 때문에 자기만 바라보던 책임져야할 동생들을 두고 갑자기 떠나버렸고,
이 때문에 동생들은 여자형제가 맞아죽기 직전이었는데 구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 첫째가 우리를 버리고 떠났다는 배신감을 평생 안고 살아왔던건데.... (혼외자식이라 같이 살지 않았던 동생 하나 빼고. 걘 또 좀 다른 문제가 있는데 그 소설 겁나 짜증나니까 읽지마. 그야말로 이중잣대남ㅗㅗ)

아무튼 린 레이 해리스가 쓴 이 소설의 주인공은 셋째인데, 큰형이 그렇게 동생들을 버리고 떠나고, 자기들을 돌봐주던 둘째형도 결국 떠나버려서 어린 나이에 동생들을 돌봐야하는 책임을 떠안고 자기 인생을 희생했어야 해서 매우 삐딱해져버린 놈..
(소설은 이미 동생들 다 커서 독립한 시점이라 뭘 어떻게 했는지는 잘 안나옴.. 근데 그래서 책임감 없는 형을 정말 미워한다는 묘사는 줄창 나온다.)

물론 이 소설도 아주 엄청 재밌다!!! 하는 수준은 아니야.. 어디까지나 린 레이 해리스 소설 기준으로 제일 괜찮았어.
평타는 친다고 생각하고 보면 될듯?





린다 하워드

개인적으로 남녀사이의 성적 긴장감을 가장 끝내주게 묘사한다고 생각하는 작가.
요즘처럼 노골적인 성애묘사는 없는데, 그 묘사는 지금봐도 섹시해ㅋㅋㅋ

린다 하워드 남주는 한줄정리하자면 남성호르몬 과다분비된 섹스머신..ㅋ
외모 묘사 하는거 보면 천편일률적으로 근육빵빵 남성미 넘치는 섹시 마초들인게 레알 섹스심볼들ㅋㅋㅋㅋㅋㅋ
거기에 독점욕도 존나 쩔어..

대게 남주들이 여주 보고 욕망에 불이 붙어서 대폭발!!!! 퐈이어!!!!
이 여자는 내 여자다!!! 내꺼다!!! 소유욕, 독점욕, 구속과 보호가 성욕과 함께 분출된다고 할까..
읽다보면 남주가 독점욕과다 욕망과다로 지 혼자 난리가 나있어ㅎ


대체로 내용이 남여주가 목숨건 위험한 임무를 수행중이거나,
남주의 지랄맞은 성미때문에 갈등이 벌어지거나,
안그래도 상황이 안좋은데 남주의 지랄맞은 성격/의심이 합쳐져서 상황이 더 지랄맞아지거나(....)

왠지 남성우월적인 냄새가 킁킁 나지? 남성우월적인거 맞음...

근데 웃기는건 난 린다 하워드 여주들 좋아해....(....)
남주 멋짐 몰빵!!! 할거 같은데, 여주 캐릭터를 잘 뽑아.


가장 유명한건 맥켄지 시리즈일까?
맥켄지 집안 남자들이 딱 전형적인 린다 하워드식 남주들인듯.
사실 내 할리퀸 입문작ㅋㅋㅋㅋㅋㅋㅋㅋ나름 순진한 고딩이였는데 진짜 컬쳐쇼크ㅋㅋㅋㅋㅋㅋㅋ
낯뜨거워서 남들 앞에선 못읽고 방문 닫아놓고 혼자 몰래몰래 읽었던 기억이 남ㅎ...

1편인 맥켄지의 연인이 제일 재밌어.


그외에도 재밌는게 많은데 하나만 골라보자면 <하늘빛 미소>

하늘빛 미소는 전직 특수 용병인 남주가 테러리스트에게 납치된 부잣집 딸 여주를 구출해달라는 의뢰를 받으면서 시작돼.
다시 자기를 이 바닥으로 들어오게 만든 여주를 속으로 신나게 욕하면서 정글에 잠입한 남주는, 데리고 나올때 소리를 질러대서 들키게 할정도로 멍청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나 했었는데....
여주 방에 잠입해보니 이미 탈출 준비를 끝내놓고 나갈 준비를 하던 여주는 남주가 자길 겁탈하러 들어온 나쁜놈인줄 알고 온갖 공격을 퍼붓다가 남주 급소를 무릎으로 뻥차서 남주가 고통에 겨워 하는 틈을 타서 혼자 배낭들고 나가버림ㅋㅋㅋㅋㅋㅋ
물론 남주가 바로 쫓아가서 잡히게 되고, 그렇게 동행하게된 둘이 미국으로 가기 위해 테러리스트들에게 쫓기면서 온 정글을 헤메고 다니는게 주 스토리야.
그 과정에서의 옥신각신, 여주의 커다란 배낭에 얽힌 이야기들ㅋㅋㅋㅋ이 꽤 웃겨.





미랜다 리

전형적이지 않고 싶어하는것 같지만 매우 전형적인 소설을 쓰는 작가...

미랜다 리의 소설에는 두가지 유형의 여주가 나와.
하나는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지고지순한 여주, 다른 하나는 초반에 성적으로 자유 분방하고 즐긴다는 묘사가 있는 여주.

이렇게 보면 전자는 전형적인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후자는 뭔가 좀 다른이야기가 나오겠지.... 싶을텐데
전혀 아니올시다............
후자의 경우 당당한 현대 여성을 기대했던 만큼 실망을 많이하게 된다......

왜 그러냐면 남주들은 노답인데 아무리 자유분방하고 깨인 여주라도 사랑에 빠지면 그런 노답 남주한테 무작정 끌려다니거든!


전형적이지 않은 척이나 하질 말던가..
실컷 난 안그래!! 했다가 까고보면 그래서 속이 더 뒤집어져.
그래서 솔직히 난 미랜다 리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차라리 자유분방한 여주를 볼거면 레슬리 켈리 소설을 읽도록 해.

대놓고 남성우월주의 나오는것보다, 난 깨어있고 전형적이지 않아!!! 라는 식으로 굴면서 까고보면 지고지순 여주와 다를게 없는게, 아니 어떻게보면 더 끌려다니는게 난 정말 싫었어.  .
(사실 미랜다 리는 내가 정말 굉장히 싫어하는 작가라... 편파가 많을 수도 있다는거)





미셀 레이드

MSG 잔뜩 뿌린 재결합 전문 작가.

대체로 이혼하거나, 이혼하기 직전이거나, 별거에 들어간 상황이거나 결혼 직전에 오해로 파토났거나 하는 남녀 주인공이 어떤 사건을 계기로 다시 만나서 찌그락째그락거리다 오해를 풀고 다시 재결합하는 내용을 쓰는 작가야.
(또 참으로 전형적이게도 그 오해의 원인에 악녀가 등장하는 것도 참 많은....)
물론 재결합물이 아닌 소설도 많긴한데... 워낙 재결합물이 많다보니 재결합 전문가로 느껴지기도 함ㅋㅋㅋㅋㅋㅋ
+할리퀸에서 가족은 민폐덩어리일 뿐이다, 라는 쪽에 무게를 실어주는 대표적인 작가임ㅋㅋㅋㅋㅋㅋㅋㅋ

미셀 레이드의 소설은 마치 자극으로 무장되서 욕하면서 보는 아침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랄까?
(남주가 항상 뭐 고명한 어디어디의 몇대 어쩌구, 엄청난 재벌, 어디 왕족 이런걸로 나와서 더 그런 느낌이 있음.)
그래서 그런지 MSG가 땡길때 읽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어.
뭔가 가볍게 자극적인걸 즐기고 싶을때 읽기에 딱 좋은 작가중 하나야.


자기복제가 참 심한 타입이기도 해.
한 두권 보면 패턴이 훤히 보여서 소개문만 봐도 다 읽었다 싶기도 하고..
가끔 의외의 어?! 하는 즐거움을 주기도 하고.. 가끔...


근데 난 지금의 심한 자기복제가 진행되기 전 초기작인 <순결한 마음>. <사랑의 위기>를 좋아해.
순결한 마음은 재결합물이긴 한데, 미셀 레이드의 다른 재결합물이랑은 좀 다르고,
사랑의 위기는 독박육아에 지친 여주와 일에만 매달렸던 남주 사이에 갈등이 생겼다 봉합되는 과정이 제법 재밌었어.


+
로버타의 자존심, 보지마라. 절대 보지마라. 자존심을 개나줬고 진짜 보지마...
++
이 작가 수정란.. 아니 수정란이 됐을지도 모르는 난자도 생명이다!! 라는 겁나 극단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
사후피임약을 극혐하므로 주의 필요.





사라 모건

복불복 갑...
사라 모건의 소설은 괜찮은건 정말 괜찮은데, 나쁜건 정말 지독하게 나빠....

재회물, 정략결혼, 첫눈에 반한 사랑, 오해로 시작하는 사랑 등 꽤나 다양한(?) 이야기를 쓰는데,
남주는 처음부터 금수저 물고 태어나건, 밑바닥에서 이악물고 일해서 올라갔건 재벌이 많아,
여주는 좀 널뛰기를 해. 재벌 상속자부터 시작해서 웨이트리스 알바까지.


여주들이 이성적이거나 막 똑똑하거나 그런 타입은 별로 없고,
대체로 감정적이고 순진한게 대부분인데 또 의외로 되게 깔끔한(?) 타입이 많아.
감정적으로 남주한테 매달리기보단, 쟤는 나 안사랑해, 우리 관계는 끝났어, 하고 깔끔하게 짐 싸고 나가버리는 그런 타입들...
그래서 뒤늦게 남주가 쫓아가는 마무리가 꽤 많은듯?

남주들은 대체로 나잘났다 하는 타입들...
여느 재벌 남주들이 그렇듯 지잘난맛에 살고, 편견 심하고, 오만하고.....믿으라는데 안믿고.....
그리고 사과 겁나 안해... 사라 모건의 복불복은 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느냐 마느냐에서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막 엄청 기대하지 않는다면 뭘 읽어도 평타는 쳐.
그래서 또 딱히 막 엄청 좋아서 추천한다!! 할게 없는 그런 작가.

그래도 골라보자면 <플레이보이 닥터>
남주는 여주의 진료서에 보충인력으로 오게 되는데, 남주도 여주도 상대에 대한 선입견이 심해서 서로를 좋게 생각하는 사이는 아니었어. 그런데 둘은 함께 일하고, 한지붕 아래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서로의 편견에 가려져 보지 못했던 모습을 보면서 사랑에 빠진다는 스토리야.
내가 이 소설을 좋다고 생각하는건 남주가 여주를 다시 보게되는 계기가 외적인 변신이 아니라서야. 할리퀸에서 그런거 겁나 많잖아. 평범하고 화장도 안하고 다니던 여주가 갑자기 겁나 빡세게 꾸미고 나오니까 남주가 뻑가서 여주랑자고 싶어하는 그런거..
그런데 이 소설의 남주는 여주의 외적인 요소가 아니라 의사로서 여주가 환자들을 돌보고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기가 여태까지 여주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을 내렸구나, 하고 반성하면서 여주한테 호감을 갖게 되거든.
그게 정말 마음에 들었어

아 확실하게 비추하는것중에 지금 기억나는건 <파라의 진실> <술탄은 내 보디가드>
위에서 언급했던 지 잘못 인정 안하고 사과도 똑바로 안하는 남주들임....





샌드라 마턴

정말 전형적인 이야기를 쓰는 작가.
쉽게 말해서 진부한 이야기를 쓰는데, 짬밥이 있어서 그런지 글빨 자체는 나쁘지 않아.

샌드라 마턴의 남주들을 표현하자면 감정이 널뛰고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는 머저리 드라마킹.

혼자서 오해해서 난리치다가, 욕망에 달아올라서 퐈이어!!!했다가, 내가 이런 행동을 하다니 그럴수가! 하고 충격에 빠지면서 자기부정을 했다가,
그러면서 여주가 똑같이 나오니까 존심 상하고 상처 받아서 펄펄 뛰다가,
이 익숙하지 못한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처리해야하나 고민하다가,
고민하다가 아, 내가 사랑하는 그녀한테 무슨짓을!! 하고 벌떡 일어나서 여주한테 달려가고....

분명 시작할땐 정말 상종하고 싶지않은 사고방식의 꼴마초로 등장하는데 이야기 중반쯤 되면 갑자기 사람이 되어있어.
사람이 되서 온 몸의 신경을 여주한테 집중하고 있...
그래놓고 지가 여주 사랑하는 줄도 몰라. 그래서 머저리야.

그리고 이 작가 남주들은 하나같이 말 겁나 못하는 병에 걸렸어.
A라고 말하고 싶은데 말을 제대로 못해서 듣는 여주는 B, C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아주 극악한 말솜씨를 자랑해.

여주들은 막 별로다 싶은건 없었던거 같아. 나쁘지 않아.
솔직히 음.. 큰 활약은 없어. 그냥 여주 만나다보면 남주가 중반쯤 알아서 급사람이 되는 느낌이라(.....)
감정의 흐름도 남주 중심이라 더 그렇게 느껴지는걸지도 모르겠어.


린 그레이엄 소설 읽는데 아ㅏ 이게 재밌다니 자존심 상해!! 하는 느낌이 든다면 샌드라 마턴 소설도 즐길 수 있을거야ㅋㅋㅋㅋ





샤론 켄드릭

읽지 말라고 뜯어 말리고 싶은 작가.
외모지상주의 + 남성우월주의 남주와 그런 남주한테 줏대도 없이 휘둘리면서 몸을 던지는 여주의 아주 환장스러운 조합.

맨날 보는 부하 직원이 세련된 드레스로 몸매가 드러나고 예쁘게 화장했다고 외모에 헬렐레 해선 어떻게 하면 꼬셔서 잘까 머리 굴리는 남주 따위 로맨스 소설의 남주로 쓰지 말라고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머리속에 든건 그딴거 밖에 없고, 지맘대로 안되면 난리 벙거지를 치는데다가 사과라곤 입도 벙긋 안하는 쓰레기들이 등장함.


근데 이런 작가도 변하긴 변하더라...
<두번째 결혼 서약>이란 소설 읽고 (재미는 둘째치더라도) 남주가 젠틀한데 놀람ㅋㅋㅋㅋㅋ
재결합물인데 내가 본 재결합물 남주중에 손에 꼽히는 벤츠였다ㅋㅋㅋㅋㅋㅋㅋㅋ
Goodreads들어가서 외국 독자들 리뷰 읽어봤더니
"I didn't believe it till I read the book. SK has finally created a gentle hero."라고 나랑 똑같은 감상이 있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나 할거 없이 사람들 생각 다 똑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소설이 2013년에 처음 나왔다고 하니까...
13년 이후에 쓴 남주들은 그래도 기대해볼만 한듯 싶어.





수잔 브럭맨

밀리터리 로맨스의 선구자 수잔 브럭맨
미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을 남주로 한 TDD 시리즈(중편), 트러블슈터 시리즈(장편)가 유명해.
매력적인 인물, 사건 전개, 핫한 섹스 장면을 쓰는 필력이 탁월해. 취향만 맞으면 몰입해서 슉슉슉 읽을 수 있어.

단,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단점이 있찌......
미국 군인 남주(그것도 네이비실...ㅎ...) + 각종 테러사건의 조합으로 네이비실뽕과 미국뽕이 아주........
특히 TDD... TDD 시리즈는 네이비실인 남주 본인이 네이비실이란 자부심이 넘쳐서 줄줄줄 자랑질하고 앉았음ㅎ.



TDD 시리즈
왕자와 나 / 내 안의 블루 / 그 남자의 사랑 / 사랑의 멜로디 / 최고의 파트너 / 눈내리는 날의 행복 / 마지막 사랑 / 기억의 그림자 /
행운을 잡아라 / 작전명 : 바비를 유혹하라 / 수호천사

총 11편이나 되는 시리즈인데 우리나라에 다 출간됐고, 전권 다 Ebook으로도 나와있엉!
(편수가 많은 시리즈가 다 번역됐고 Ebook으로도 다 나와있어서 원글냔이는 크게 놀랐다고...)
시리즈지만 단권으로 읽어도 별 문제가 안되기 때문에 많은 편수에 부담 갖지 않아도 된다!

취향에만 맞는다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시리즈야.
남주가 군인, 그것도 슈퍼맨같은 능력을 자랑하는 특수부대원이기 때문에 일방적이고 강압적일거 같은데 꼭 그렇지는 않아.
아 물론 그런건 있어. 지는 군인이고 자부심 넘치는 네이비실이니까 그 분야에 대해선 선생질 자랑질이 진짜 장난 아님.


단점은 위에서 언급했듯 그득한 팍스 아메리카나와 네이비실뽕.
특수부대를 남주로 내세운데 반해서 사건의 스케일이 큰편이 아니다보니 저 단점이 더 크게 부각 돼.
남주가 '네이비실로서' 임무에 투입된다기 보단, '네이비실인 남주 개인'이 사건에 휘말리는게 대다수라서...

여기까지 언급하면 알겠지만 엉.. 이거 남주 위주야. 여주는 사건의 조력자 수준.
그도 그럴게 총 11편의 시리즈 여주 중에 3명(경찰, 핀콤, 비밀요원) 빼면 죄다 민간인이라 뭘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닌...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게 읽은건 <내 안의 블루>, <행운을 잡아라>와 <수호천사>인데, 나머지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거야.
<최고의 파트너> <마지막 사랑> 이 두권만 빼고.. 비추함.

<최고의 파트너>는 남주여주가 모두 흑인인 로맨스 장르에서 매우 드문 케이스라 되게 흥미롭게 시작했는데....
한국인 테러리스트가 등장해서 얘네가 임무로 한국에 오는데 무슨 어디 동남아 정글처럼 묘사해서 개비웃음ㅗㅗㅗ
알아보기나하고 글써라ㅗㅗ 하는 느낌이 팍 듬.(차라리 산을 누비고 다닌다고 했으면 웃고 넘겼을텐데)

<마지막 사랑>은 남여주 나이차가 심하게 많이 남.
게다가 여기 남주는 눈내리는 날에서 매우 감동적인 이야기를 보여주는 조연이었는데.. 이거 읽으면 그게 파사삭 하고 다 사라짐ㅠㅠㅠ



트러블 슈터 시리즈
내 인생의 축복 / 격정의 연인 /  사랑의 파트너 /  사랑을 피하는 방법 / 사관과 사랑

솔직히 TDD 보단 이쪽을 더 추천해.
근데 이쪽을 먼저 읽으면 TDD는 읽기 힘들거야......


트러블 슈터 시리즈는 과거의 사건 - 현재의 로맨스 - 현재의 사건이 얽혀가면서 전개되는게 특징인데,
여기서 과거의 사건은 남여주의 주변 인물이 2차 세계대전 당시에 경험했던 사건과 로맨스야.
그러니까 매 시리즈마다 2차 세계대전 이야기가 나와.
누군가의 회상으로 나오기도 하고, 누구에게 설명해주는 식으로 나오기도 하고, 혹은 누가 책으로 쓴걸 주요인물이 읽는걸로 나오기도 하고..
그렇게 과거와 현재가 얽히고, 등장인물도 많아서 상당히 복잡하기도 해.
특히 사건이 터지고 그 사건때문에 얽히게된 남여주의 관계에 딱 집중되어있던 TDD에 비하면 더....


또 TDD 시리즈의 남주들은 뭔가 만능 해결사 슈퍼맨같은 느낌이 엄청나게 나는데,
여기 남주들은 엄청난 능력을 가진 네이비실 치곤 어딘가 부족한게 엄청나게 많아보이는게 특징이야.


예를 들자면 <내 인생의 축복> 남주는 머리 부상을 당한 후 재활치료 기간을 거쳤음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환각을 보는 증상이 남아있어서 그걸 회복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전역과 복귀의 갈림길에 서있어.
하지만 남주는 전역할 생각이 전혀 없는게, 아직 현역 네이비실로 활약할 수 있을 능력을 갖고있고, 자부심도 진짜 엄청난데,
원인도 알 수 없는 증상때문에 강제 전역하게 되는건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거든.

그래서 엄청 예민해진 상태에서 한달간 강제휴가를 받아 고향으로 돌아오는데 하필 거기서 유명한 테러리스트를 얼핏 보게 된거야.
근데 본부에 연락을 했더니 니 머리 부상 때문에 환각 보는거임, 진짜 상태 괜찮은거 맞음? 하는 소리만 들어.....
매우 빡치고 자존심 상하는데.. 문제는 본인도 진짜 테러리스트를 본건지 환각을 본건지 혼란스럽다는거야.
그러니 또 상태가 안좋아질 수 밖에..

근데 이렇게 자기 문제만으로도 머리아파 죽겠는데 고향 가족들은 또 골치를 썩여.
하나뿐인 조카 여자애는 자꾸 밖으로만 싸돌고, 작은 할아버지는 절친으로 지냈지만 암투병을 하면서 점점 자존심이 곯아가고 있는 옆집 여주 아빠랑 싸워서 난리를 치고...
그와중에 이혼하고 고향에 돌아왔다는 여주한테 끌려서 미치겠고...


이 난리발광인 상황에서 남주와 여주의 로맨스,
남주네 작은 할아버지와 여주 아빠가 입다물고 있던 2차 세계대전 당시의 둘의 사연,
남주 조카의 성장,
과연 남주가 본게 진짜 테러리스트인지, 남주는 복귀가 가능한지의 여부가 서로 얽혀서 진행이 돼.
+ 언젠가 주인공이 될 조연들의 서사도 뿌려놓는다.......


남여주한테만 몰빵!! 하는걸 좋아한다면 트러블슈터 시리즈는 안맞을거야.....





에마 다시

에마 다시하면 호주. 특히 호주 오지를 엄청 사랑하는 작가...(미랜다 리도 호주인데.. 그쪽은 호주 도시만 줄창 나온다)
호주 오지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집안 출신 주인공이 그지역의 광대한 땅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그곳 환경을 보호하는 경우가 참 많아.

에마 다시는 그 문체라고 그래야하나? 그게 굉장히 담담하고 담백한거 같아.
이게 원문도 그런건지, 아니면 번역가가 번역을 그렇게 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내가 느끼기엔 그래.
그래서 상황이 막 되게 자극적이고 이상한 상황인데 글이 담백하고 차분해서 그런지 그런 느낌이 잘 안나.
감정 과잉이 잘 안보인다고 할까?
그렇다고 격정적인 로맨스를 못쓰냐면 그런건 또 아니야. 그런것도 참 잘써

그리고 묘하게 현실적인 부분이있어.
예를들어 보통 애때문에 재회하는 재회물의 클리셰는 오해같은것 때문에 서로한테 안좋은 감정을 품고 있으면서도 옛날 사랑했던 추억 + 사그라들었다고 생각했던 욕망이 폭발하면서 퐈이어!!!! 하고 배드인 하는 경우가 엄청나게 많은데....
에마 다시의 남주 여주는 상당히 덤덤해.
애때문이라도 함께 해야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헤어졌는데 그게 가능할까. 그게 되는지 한번 시험해보자.
......이런식..


그리고 여주.
에마 다시의 여주들은 굉장히 이성적이고 현실적이고 자기 자신을 챙길 줄 알아.
특히 사랑만 있으면 만사 오케이, 당신을 위해 모든걸 포기하겠어요!!! 이런 류는 거의 없어.
오히려 나는 이런 사람이고 이게 중요하다, 이걸 니가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면 우리는 잘 될 수가없다. 이런식?
남주랑 여러모로 딜을 많이 하는 스타일.

여주가 이런 타입이라서 소설 분위기가 담백하고 묘하게 현실적인 걸지도 모르겠어.


그래서 엔간하면 여주가 싫은 경우는 거의 없어..
대신 남주한테 함정이 있는 경우가..........ㅎ...... 소설 소개 보고 재회물이다... 싶으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재회물 남주 중에 함정이 참 많은 느낌이랄까......
예를 들면 <추억의 빛>같은 남주......
여주한테 사랑한다고 결혼하자 해놓고 키워준 양부모한테 은혜 갚는다고 그집 딸이랑 결혼해서 자식 낳는 그런 남주....





에밀리 로즈

에밀리 로즈소설들은 한줄 요약하면,
겁나 편견 심하고, 고집 세고, 지만 옳다 생각해서 내내 독자한테 고구마 쳐먹이는 인간 못되는 남주 갱생시키기.

좀 더 길게 설명해보자면 초반부터 독자 빡치게하는 남주의 언행으로 남주는 이렇게 사람이 못된다는걸 보여주고,
여주가 거기에 꺾이지 않고 당당히 맞서지만 남주놈은 말을 들어쳐먹질 않아서 또 고구마를 겁나 멕이고,
결국 남주를 사랑하게된 여주가 일정의 타협을 하면서까지 남주 옆에 있지만 또 정신 못차려서 독자 환장하게 만들고,
그러다가 막판에 어떤 사건을 계기로 지가 잘못생각했고 여주한테 잘못 많이했다는걸 깨닫고는 여주한테 매달리는 식..

남주의 변화가 핵심이기 때문에 여주보다 남주에 초점을 맞춘 묘사가 많게 느껴져.
그리고 그런 묘사며 글빨 자체는 훌륭해. 특히 독자 속을 부글부글 끓게 만드는 묘사가 아주 그냥 죽여줘..
그래서 읽는 독자는 더 환장하지요...
남주샛기가 맘에 안드는데 걔가 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구구절절하게 설명하면서 혼자서 곡해하고 북치고 장구치고 하니까
아 그런거 아니라고!!! 말 좀 들어쳐먹어!!!를 외치게 되는...?


근데 고구마 잔뜩 멕이는건 별 문제가 아냐.
진짜 문제는 카타르시스를 주지않는다는게 문제..........

후회 남주는 남주가 후회하면 겁나 하찮아지고 절절매고 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뽝!!! 줘야하는데 그게 포인트인데......
그런게 잘 안느껴져...
아니 분명 막판에 혼자 지가 잘못했다는걸 깨닫고 여주한테 용서를 빌거든?
근데 이게 겁나.... 겁나 맥빠져.... 구구절절 남주 묘사할때 느껴지던 그 글빨이 절정부분에서 실종되버리는건지.... 아님 나랑 안맞는건지..


개인적인 의견으론 여주 태도가 문제인거 같아.
분명 묘사만 보면 능력있고 잘났어. 근데 분노 표출을 잘 안해..
아니 막 매달리고, 애원하고 사랑한다 고백하고 그런건 겁나 잘하면서 정작 소리지르고 화를 내야할 부분에서 혼자 쭈구리가 되버려.
그러니까 여태까지 여주한테 이입해서 아오ㅗ!! 하던 독자는 야!!! 거기선 화를 내야지 뭐하는거야!!!!! 하고 답답해서 죽을지경이 되버리는거..
여주가 화를 못해니 남주가 사과하고 매달려서 지들끼리 화해해서 하하호호해도 독자인 나의 분노는 해소가 되질 않아.
그러니 카타르시스가 느껴질리가ㅠㅠㅠ


내용은 솔직히 뭘 읽어도 비슷해.
남주가 좀 더 쓰레기냐 덜 쓰레기냐 그냥 인간이 좀 모지리냐 그 차이지, 하나같이 어째 다 여주가 갱생시켜야하는 대상일뿐..


아 근데 홧병으로 죽고 싶지 않다면 <비틀린 욕망>은 읽지마.
딴여자랑 결혼할거면서 여주랑 관계는 계속하고 싶어하는 개쓰레기 남주가 나옴.
보통 여주 정부취급하면서 버리고 딴여자랑 결혼하겠다는 남주새끼들도 여주가 임신하면 여주랑 결혼하겠다고 뒤집는데, 이 새끼는 차원이 달라.
그래도 딴여자랑 결혼할거고, 여주랑은 계속 자고 싶고, 애는 자기 약혼녀가 낳기 싫다니까 후계자로 필요하다고......
그리고 그런 인간말종 쓰레기는 뻥 차버리지 못할망정 화나 한번 제대로 못내보고, 남주가 정신차리게 만들겠다며 사랑하니까~ 하고 휘둘리는 정신나간 여주....

두번 말한다 <비틀린 욕망>읽지마...





줄리아 제임스

여주가 자존심을 세울 수 없는 상황까지 몰아넣어서 비참하게 만드는 전문가.
할리퀸계 막장 여왕이라고 할까?

할리퀸 장르에서 곤경에 처한 여주가 남주 앞에서 자존심 망가지고 비참해지는건 하루이틀이 아닌데,
줄리아 제임스가 그런걸 쓰면 진짜 심해. 진짜 완전 바닥까지 내몰린다고 할까?
예를 들어보면

Case 1 "그리움의 흔적"
부잣집 딸 여주가 남주랑 사랑에 빠짐
-> 사실 남주는 지원이 필요한 여주 아빠가 선택한 거래 상대였음
-> 아빠 사정을 모르고 사랑의 단꿈에만 빠져있던 여주가 갑자기 아빠 일을 알게 되고 남주한테 도움을 요청하기로 결심함
-> 상황이 꼬여서 남주는 여주가 자길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자기 사랑을 이용해서 아빠를 도우려고 한다고 생각하고 여주를 버림
-> 여주 아빠가 병으로 쓰러지고, 아무것도 모르는 여주는 아빠를 기쁘게 하려고 이것저것 해보려다 사기당해서 완전 파산
-> 아빠 병원비 마련을 위해서 결국 에스코트 일을 하게되고, 그걸 남주한테 목격당함.


Case 2 <증오의 그늘>
여주는 망해가는 아버지 회사를 살리기 위해 남주에게 지원을 요청하려고 호텔에 찾아감
-> 근데 남주랑 만났을때 정체를 밝히기도 전에 둘이 욕망에 불이 붙어서(...) 베드인
-> 여주에게 한눈에 반했던 남주는 여주가 거래처 사장 딸인걸 알고 몸팔아서 지원 받으려고 했다는 생각에 여주를 모욕하고 헤어짐
-> 그런데 여주가 임신, 남주한테 알리지 않고 혼자 낳아서 키움
-> 형편이 좋지 않아서 사회 복지사가 들락거림, 여주를 미워하는 사회복지사가 여주가 먹는 감기약을 보고 마약이라고 난리침
-> 아파서 감기약을 잔뜩 먹고 출근중에 음주운전 차량에 치임
-> 남주는 사회복지사한테 자기한테 아이가 있다고 연락을 받는데 애 엄마가 마약중독자라는 말을 듣고, 여주가 마약 중독자 쓰레기라고 생각하게 됨.


Case 3 <마지막 소원>
또는 여주는 남주네 아빠 내연녀의 딸
-> 남주는 여주의 정체를 모르고 여주를 사랑하게 되고, 남주를 아는 여주는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남주를 만남
-> 그런데 둘이 침대에 있는결 여주 엄마한테 들키고, 남주는 아빠 내연녀가 딸을 이용해서 자길 함정에 빠트렸다고 분노해서 날뜀
-> 수년후 어떤 사정때문에 여주가 남주네 가보를 갖고와서 남주를 협박하는데 남주는 여주 말에 따르면서도 여주를 경멸하고....


이런식...?
그 외에도 여주를 정부 취급 한다거나, 정부 취급을 당한 여주가 임신하고 튄다거나, 미운오리 새끼 여주 백조 만들어준다거나....
결혼할 여자는 처녀여야 한다는 내로남불 이중잣대 남주라거나....
겁나 속터지는 소재들을 많이 쓰는데 그래도 글빨이 좋은데다가, 불쌍한 여주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몰입해서 읽게되는게 참 신기해....

자극적인 막장이 끌릴때 킬링타임용으로 추천해.
(여주도 기죽어서 꺵하지 않고, 쌈닭처럼 남주한테 소리 질러대서 한번쯤은 내속이 다 후련하게 해준다.)

입문으로는 <신데렐라 신드룸>, <핑크빛 욕망>을 추천해.
(<차가운 열정>도 나쁘지 않은데 위에서 언급한 결혼할 여자는 처녀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중잣대 그리스 남주라... 근데 찐토리는 이거 재밌게 읽었다고.....)
진짜 줄리아 제임스가 여주를 얼마나 비참하게 만드는지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위에서 예시로 든 책들을 추천.





캐롤 모티머

캐롤 모티머의 소설들은 대체로 강압적인 남주와 그런 남주에 대항하는 통통튀고 당당한 여주의 구도가 많아.
(아 물론 옛날 소설은 그렇지 않... 시대가 가면서 여주 스타일이 변한 상당히 트렌디한 작가임.)
남주의 사회적 지위와 재력이 어마무지한지라 여주가 안 휘둘릴수가 없는 상황인데,
여주는 그렇게 휘둘리면서도, 자신의 자존심을 세우고 대항할 줄 알아.
할말이 있으면 속에 꾹꾹 담는게 아니라 바로바로 쏘아 붙이는 그런 타입이라 속이 시원해.
말빨이 끝내줘서 여주가 말빨 하나로 남주를 이겨 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

남주는 이 쪽에서 매우 흔한 오만한 재벌 남주st가 많아.
이런 남주가 대게 고구마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캐롤 모티머의 여주들은 그걸 참아주지 않고 바로 말로 쏘아붙이니까 크게 답답하지 않은 편이랄까?


근데 이런 당찬 여주를 쓰는 모티머 여사에게도 굉장히 구식인면이 있으니..... 처녀 여주 겁나 좋아함..  약혼자가 있었어도 여주는 처녀야...
그리고 수많은 할리퀸들이 그렇듯 여주가 처녀일 경우 남주는 아주 전형적인 이중잣대남이 된다........
지는 지 꼴리는데로 이 여자 저 여자 만나고 즐기고 돌아다니면서,
여주랑도 끌려서 신나게 유혹해다가 배드인 해놓고는 처녀라는걸 알고 화내는 놈들이 대부분...
여자의 처음은 중요한건데 어떻게 이렇게 아무렇게 집어 던질 수 있냐는 식으로 선생질 해대는데 정말 환장미 갑.

그런데 놀랍게도 처녀사랑 캐롤 모티머도 변한다
! 2018년 작에는 전 약혼자랑 결혼까지 안갔음에도 잠자리한 여주가 나오더라....

진짜 여러모로 상당히 트렌디한 편이야.



+ 아 <베로나의 낯선 신사> 읽지마. 조카 시다바리하는 놈이 나오는데 얼마나 웃기냐면 조카가 유부녀랑 불륜을 저질러서 추문에 휩싸였다고, 그 여자한테 복수하겠다고 쫓아다니는 쪼다... 아니 유부녀랑 그랬다는 니 조카나 조지고 똑바로 교육해ㅗㅗㅗ (심지어 불륜도 아니고 여주 남편이랑 조카새끼가 짜고 여주한테 누명 씌운거..)





케이트 워커

케이트 워커 소설 - 욕망 = 0

케이트 워커 남여주는 죄다 욕망의 화신..
그냥 아주 넘처흐르는 욕정을 주체 못해서 안달난 인간들이야.

아니 뭐 욕망을 주체못해서 난리나는건 할리퀸 일반의 공통점인데.......
케이트 워커 소설은 그거 빼면 내용이......
읽고나면 줄거리가 생각 안나. 그냥 난리 났네 하는 감상만 남아.
남주고 여주고 욕정에 가득차서 상대를 보면 생각이라는걸 안해. 걍 우리 둘 잠자리가 참 좋았는데 퐈이어!!!!! 이 난리 남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케이트 워커 남주는 스페인 남주, 그리스 남주가 많은데, 내로남불 이중잣대의 겁나 짜증나는 타입들이 겁나 많아....
말도 안들어 쳐먹어. 맨날 지할말만 해댄다.
여주들은 자존심따위 내다버렸는지 욕망에 휩쓸려서 흘러가버리는 타입들.
게다가 말도 똑바로 못해서 더 짜증나.

별로 추천해주고 싶은 작가는 아니야.
솔직히 읽지 말라고 하고 싶은 작가.

그래도 걔중에 그럭저럭 괜찮았다, 싶은건 숨겨진 아내.
여주는 남주랑 결혼했는데, 두의 집안은 그리스에 사이 겁나 나쁜 집안이었어.
원수 집안 자제들이 결혼했다고 하면 매스컴에너 개난리가 날테니까 일부러 결혼을 발표 안하고 비밀로 유지하고 있었는데,
남주 애비가 여주를 싫어해서 여주한테 거짓말을 해. 넌 땅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결혼한거고 남주는 따로 결혼할 여자가 있다고.
안그래도 결혼이 비밀인게 불만이었던 여주는 남주가 결혼을 비밀로한게 그것 때문이구나, 하고 오해를 해서 결혼 6개월만에 짐싸서 남주를 떠나.
그 후 여주가 떠난지 6개월만에 남주가 재결합을 위해서 여주를 만나러 오는데,
그날 여주가 뭐 배송 받아야할게 있어서 데이트 한두번 했던 직장 동료한테 자기대신 집에가서 물건을 받아달라고 부탁했거든.
근데 그 직장동료가 개썅놈이라서 여주 집에 여자를 불러다가 여주 침대에서 뒹굴어댔던거....
그걸 여주가 목격하고 화를 내고 있는데 남주가 집에 들어와서 그 장면을 보고는 여주가 바람핀 애인이랑 싸우고 있다고 오해하고..

겁나 엉망인데 되게 웃긴건 뭐냐면 여기 남주랑 여주는 서로를 보면 과거에 지들이 얼마나 잠자리를 즐겼는가 밖에 머리에 없다는거...ㅋㅋㅋ






페니 조던

역시 전형적인 할리퀸 소설을 쓰는 작가.

다만 린 그레이엄은 수용 가능해도 페니 조던에는 치를 떠는 할리퀸 독자를 많이 봄ㅋ
왜냐, 지뢰가 심해ㅋㅋㅋㅋㅋ
할리퀸 소설 애독자 중에 페니 조던 지뢰를 한번도 안 밟어 본 사람은 별로 없을거라고 본다ㅋ
쓴 소설도 많고, 우리나라에 들어온 소설도 많아서, 많이들 접할 수 있는 작가라....
(할리퀸 작가들 중에 지뢰작 없는 작가는 없다고 보지만... ㅎㅎㅎ)

페니 조던의 문제는 지뢰가 그냥 지뢰가 아닌 핵폭탄이라서ㅋㅋㅋㅋㅋ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내가 한번 거하게 데이고 작가이름에 페니 조던 찍혀있으면 엔간하면 안 봐..ㅎ..ㅎㅎ.ㅎ....


그래도 워낙 다작 작가다보니 잘 고르다 보면 재밌는것도 있어...
<남자 유모 구합니다>, 장편 중에선 <숨겨진 나날들> 추천.


<남자 유모 구합니다>는 남주가 여주네 남자 유모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야.

남주는 육촌 아기가 부모를 잃고 여주에게 입양되었다는걸 알게 되곤 그 애를 데려와서 후계자 삼을 생각을 해.
근데 자기가 외국 나가있는 사이에 연락이 안되서 이미 아이에 대한 권리를 포기한걸로 처리 되버린거야.
게다가 아이를 입양한 여주는 이미 아이를 키우고 있고 + 수입이 확실한 직업이 있고 + 여자라는 점 때문에 법적으로도 남주보다 유리한 상황.
그래서 남주가 아이를 데려오려면 여주가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는 증거를 잡아야만 가능하다는 거야.
그래도 돈이면 안될게 없다!!! 는 생각에 남주는 여주를 직접 찾아가서 협상하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그게 여주가 입주 남자유모 면접을 보려고했던 시간이었던거지.
그래서 여주는 남주를 남자 유모로 고용하고 남주는 한지붕 아래에 있으면 약점잡기도 더 좋겠다며 덥썩 받아들이고......
그렇게 육아라곤 생전 해보지도 않은 남주가 유모 노릇하면서 여주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좌충우돌 로맨스인데 술술 읽을 수 있는데다가 재밌어!


<숨겨진 나날들>은 여주와 여주 엄마의 과거가 교차하는 이야기야.
엄마한테 사랑을 받지 못했던 여주는 엄마가 사고를 당해서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15년만에 고향에 돌아왔어.
평소에 자길 사랑하지 않았던 엄마가 그 위독한 상황에서 자길 만나고자 한다는 것도 어리둥절했는데, 만나니까 하는 말이 자기 일기를 가족 모두(여주, 여주의 올케, 여주 조카)가 읽었으면 한다는거야.
왜 이제 와서 일기를??? 싶은데 다 위독한 엄마가 읽으라니까... 뭔가 이유가 있는갑다 하고 조금씩 읽는 한편,
엄마가 하던 도로건설 반대 위원회 대표까지 떠맡게 되는데, 그러면서 구남친의 친구였던 남주를 다시 만나게 돼.

여주 엄마의 과거, 여주가 구남친이랑 사귀던 시절의 이야기, 현재의 여주와 남주의 관계 진전, 여주 올케와 조카의 이야기 등
제법 다양한 이야기가 등장하는 장편인데... 처음 읽었을땐 이게 페니 조던 소설이라고????? 굉장히 당황했던 기억이나.
페니 조던 답지 않다고 하면 답지 않은 그런....








수정하면서 더 써야지 하는 작가들이 많았는데, 막상 쓰려니까 생각이 안난다;;;

+ 추가

샤론 살라, 메를린 러브레이스 소설 재밌어.

샤론 살라는 약간 읽다보면 호흡이 긴 느낌? 현대물인데 후르륵 읽히고 마는 그런게 아니라 좀 긴 느낌의 이야기를 쓰는 작가야.
스토리 텔링도 훌륭하고, 남여주 감정선을 밀도있게 잘쓰는 작가.
이북으로 책이 썩 많은 편은 아닌데.. 아무거나 잡아도 꽤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작가야.



메를린 러브레이스는 (혹은 멀린 러브레이스라고 올라오기도 함) 밀리터리 로맨스에 강점을 보이는 작가인데,
실제로 군생활을 했고 참전경험도 있는 톡특한 경력의 작가야.
그러다보니 그런쪽을 꽤 심도있게 다루는 진지한 이야기를 많이 쓰는데.. 이상하게 이런건 우리나라에 잘 안들어옴ㅠㅠㅠㅠㅠ
(근데 들여온것도 어쨌든 남주는 군인이고 요원임ㅋㅋㅋㅋㅋ)

내 느낌에 메를린 러브레이스는 뭘 잡아도 평타 이상은 하는 작가였어.
그리고 비교하면서 읽으면 재밌는게, 군인 남주 요원남주는 대체로 꼴마초놈들이잖아?
근데 타작가들에 비해 그 마초농도가 덜한거 같아.
비교해보자면 린다 하워드 >>(넘사벽 꼴마초)>>수잔 브럭맨>>> 메를린 러브레이스
이런 느낌?



+++

시대물을 좋아한다?

갤런 폴리, 로레타 체이스, 리사 클레이파스, 줄리아 퀸, 데보라 시먼스, 엘리자베스 로웰, 조안나 린지, 주드 데브루, 줄리 가우드, 테레사 매디로우즈.....


대략적으로 시대를 나눠보자면 (물론 양쪽 다 쓰는 작가들도 많아... 그러니까 알아서 골라야 해..)


리젠시물 (나폴레옹 전쟁... 빅토리아시대... 귀족들, 보스트리트 수사관, 작위가 없어 입대하고 어쩌고~)

이분야 갑은 리사 클레이파스와 줄리아 퀸
갤런 폴리
로레타 체이스 (시대물 섹텐의 최고봉이라고 생각해.)
데보라 시먼스 (샬로트의 웨딩마치, 비밀의 수도원, 악당과 새침데기)
줄리 가우드 (이 작가는 중세물도 재밌다!)
제인 페더
캔디스 캠프
칼라 켈리


찐중세물(기사와 영주... 십자군......하이랜드....바이킹....등...)

조안나 린지 (나는 강압적인 쓰레기 남주와 시대물의 콜라보를 좋아한다면 강추)
데보라 시먼스의 드부르그 시리즈와 드 라시 시리즈.
테레사 매디로우즈 (난 이 작가의 시대물을 특히 좋아함ㅠㅠㅠ)
린제이 샌즈(시대판 러브코미디ㅋㅋㅋㅋㅋ 이작가 개그코드 맞으면 깔깔거리며 볼 수 있다...)
마가렛 무어
수잔 바클레이


미국 배경의 시대물 (서부 개척, 골드러시 이런 느낌...)

엘리자베스 로웰
데보라 헤일

(정리 소개는 다음에 다른 작가들 소개할때 같이 써올게.)






++추가2

노라 로버츠 소설 진짜 재밌고 좋아하는데..... 이북이 없다ㅠㅠㅠㅠㅠ

원서 잘읽는 톨들은 꼭꼭 읽어봐.



시대물 작가들 / 여러 작가들의 공동 프로젝트 (여러 작가들의 소설이 모여서 시리즈가 되는 그런거)도 한번 날잡아서 정리 소개해볼까 싶어.

  • tory_1 2018.02.2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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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18.02.2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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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18.02.2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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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18.02.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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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18.02.2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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