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도 보지 않은 작품을 보지 않은 자, 홍대병을 논하지 말라 [🐶개새끼야🐶 후기]

라고 말했지만 나눔 아니었으면 나도 못 논했음

럭키 세븐 ✌️

<자표방지>

나눔글

https://www.dmitory.com/novel/208526985

찍먹 후기

https://www.dmitory.com/novel/208530126

불판 (강스포 X. 감상 위주. 이 글이랑 좀 겹칠거야)

https://www.dmitory.com/novel/208576897

+) 강스포 있는 찐 후기

https://www.dmitory.com/208940378

[기미 후기]

읽지마 참아 / 나름괜춘해 한번 도전해봐 / 재밌으니까 ㄱㄱ

[별점]

★★★★☆

[한줄 요약]

[한줄 감상평]

고어하고 경쾌한 B급 슬래셔 무비, 거기에 미친놈들의 집착을 곁들인

[나의 후기]

현실은 개알러지인데 어째서 애정작들은 개새끼파티인가

신음하는 개들-개새끼야로 확인사살당한 답도 없는 마이너외길인생

+) 손 들 때부터 "개새끼"에 꽂혀서 듦

전반적인 분위기는 ▶찍먹◀ 글의 발췌 참고

후기를 길게 쓸까 했는데 스포 많이 밟으면 재미가 반감되는 소설이라 적당히 해보려 노력함

대신 궁금한 점 댓글 주면 답변 가능!!

+) 쓰고보니 폭주했어ㅋㅋㅜㅜㅠ 책이 생각보다 나랑 너무 잘 맞아서 그만

나눔톨은 아직 안 본 눈이니까 타이틀 위주로 읽어줘도 됨

[좋았던 점]

1. 다양하게 미친 인간들

세계는 ㅈ됐으며 세계와 함께 돌아버린 인물들이 다수 출현

주인공 스쿼드는 상식 부족 지랄견, 359도 돌아버린 정상인, 음흉한 변태새끼 +또라이 광신도 +540도 돌아버린 집착좀비 로 망한 듯 안 망함

그중에서도 제일 좋았던건 개새끼(본명 교진)

얜 들튀 막으러 총 쏘는 톨들도 없어서 들튀도 쉬움ㅋㅋㅋ..ㅋㅋ....ㅜㅜㅜㅜㅜ 마이너의 웃안웃

앓는 순간 자표일듯

입은 진짜 대걸레를 물었나 싶을 정도로 거친데 욕을 참 이리저리 잘 써ㅋㅋㅋ 평생 볼 욕 거의 다 봤다

보고 있으면 멍멍이가 배운 교과서는 욕으로 서술된 게 분명하단 생각까지 듦

ex) 이순신 장군님은 ㅈ나 ㅈ같은 왜구ㄱㅅㅍ새끼들을 12척으로 조지셨으며,

얘가 상식이 부족하고 바보처럼 보이지만 마냥 바보는 아닌 캐야.

평소에는 초콜릿은 말할 수 있나? 이러는 주제에 자존심은 강한 바보인데(망충해서 귀여움)

은근 머리회전도 빠르고 날카롭게 상황을 파악하는 면모도 있어

키워드는 생각과 추론

개새끼는 머릿속에서 분명히 잡히는 윤곽이 있긴 하지만 설마 하며 의식적으로 지나친다.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생각하는 역할이 아니니까.' 생각하는 역할은, 그래.

저기에 막 허락도 없이시발 제좆대로 내 방문을 열고 들어온 씹쌔끼가 맡고 있다.

생각을 안 한 지 오래되어서 이젠 창의 같은 멍청한 거, 할 줄 모른다. 할 수 있는 건 상상이 아닌 진심의 추론뿐. 물론 개새끼는 자신이 하는 게 무엇인지도 모르지만.

개새끼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앞으로 무슨 일을 당할지 따위, 생각하고 싶지 않다. 개새끼가 늘 하는 건 진심의 추론이지 상상이 아니다. 끔찍한 상상 따위 하지 않는다.

상상하지 않아도 이미 일어나고 있는걸.

외모는 섹시하고 아름답게 생겨서 무의식적으로 사람 홀리는 미인수재질임ㅋㅋㅋ 나 원래 미남수만 먹는데 얘는 다 좋더라...

사심없는 스킨십 쩌는데다가 목덜미에 묻은 초콜릿 먹겠다고 목을 빠는 미친놈이 여기있다

유죄. 지랄유죄츤데레견 교진 유죄. 벌로 망태기형에 처함.

어찌보면 클리셰같은 요소들도 있는데 그걸 잘 써서 맛있는 느낌?

똑같은 라면이어도 내가 끓인 라면은 그냥저냥인데 분식집 라면은 파 송송 계란 탁 해서 면도 꼬들꼬들하니 맛나잖아

나머지 캐들은 스포라 생략.

내 취향은 정신 있이 미친 광신도랑 비정상정상인 ㅋㅋ

OO이 교진이의 아름다움에 끌리는걸 증오하는 부분 서술도 좋았음

차지완도 그렇고 나는 아름다움에 대한 본능적인 끌림에서 발버둥치는 인물들이 좋은건가봐...

2. 좀비 아포칼립스에서 기대하는 면을 잘 활용했다고 봄

+ 웃긴 와중에 소름끼치고 으스스한 분위기를 잘 구현

이런 장르에서 예상되는 점을 비껴나가서 새로웠던 지점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잘 풀어냈다는 느낌을 받았어

자세한건 스포라 생략

읽는 동안 이렇게 써놨었음

솔직히 반전은 내가 아포칼립스물이나 싸이코들 나오는 창작물 좀 봤다 싶으면 어느정도 추측 가능할지도.

신선하진 않지만 허를 찌르는 묘사로 뒤통수에 딱콩 날린 느낌

물론 작가가 떡밥을 뿌린 개연성 있는 반전이라 신선하지 않을지언정 호

어떻게 보면 어려운걸 성공했다고 봄. 다소 진부한 부분을 필력으로 신선하게 만들고 호로 이끈거라

여기까진 돌이켜보면서 든 생각들이고, 막상 읽는 동안은 사용한 클리셰 중 일부를 제외하곤 못 느낌

이후엔

뒤통수에 딱콩? 오만한 평가였다. 야구 배트로 맞고 옴

사실 이것도 소설을 뜯어보면 구조상 이렇게 되는게 맞긴 한데

좀 결과론적인 이야기인거 같기도 함

어쨌든 난 야구 배트로 맞았으니까ㅋㅋㅋㅜㅜㅜ

3. (좋은 쪽으로) 실험적이고 날것인 문체 (자세한 건 ▶찍먹◀ 글의 발췌 참고)

이전글에서 말했듯 신음개가 언뜻 떠오르는 부분이 있음

둘 다 표현이 막나가는 폭주기관차인데 막힘없이 달리면서 사람을 치고 간다는 점도 그렇고,

주어 변경으로 분위기를 조성하는 부분도.

삐딱선 작가님 소설들 보면서 좋아하게 된 묘사 방식 중 하나였는데 여기서도 볼 수 있어서 좋았어

여기에 추가로 개새끼야는 실험적인 서술들이 많이 활용됨

문장을 

토막내면서

서술한다거나

의성어를 듬뿍듬뿍듬뿍담뿍듬뿍엄청듬뿍듬뿍 쓴다던가

의도적으로 ■■을 ----하고

대화를 하는데 종종 큰따옴표 없이 하기도 해. 너 개새끼야 봤어? 응 봤지. 그거 은근 재밌지 않았냐. 어 너도? 맛잘알이네.

이런 게 잘 활용되서 재밌어ㅋㅋㅋㅋㅋ

+서술자가 종종 개입함

[원래는 불호인데 불호를 못 느끼고 넘어간 부분]

1. 현재형 문장어미와 과거형 문장어미가 교차하는 서술

지금까지 본 현재형 쓴 소설들은 전부 대본집 읽는 것 같고 위화감이 들어서 개인적으론 지뢰인 서술방식이었음

그런데 개새끼야 에선 못 느끼고 있다가 뒤늦게 어? 현재형이네? 함ㅋㅋㅋㅋ

이걸 잘 가지고 놀면서 묘사하면 이런 느낌이구나 를 처음 접했어

2. 교진이의 욕 중 일부

교진이가 사용하는 욕 중 중반에 나오는 불호워딩이 하나 있어서 처음엔 눈살 찌푸렸어

그런데 얜 뭐라해야하나 본인이든 타인이든 적이든 아군이든 구분없이 불호워딩 포함한 모든 욕을 난사하는 애라...

상식이 진짜 많이 결여된 애라서 불호워딩을 다른 욕이랑 똑같은 카테고리로 두고 쓴다는 느낌을 받음

말을 잘 못해서 설명이 안되네ㅋㅋㅋㅋㅋㅠㅠㅠㅠ

해당 워딩에서 일반적으로 느껴지는 불쾌함이 없었다고 할게

[괜찮았지만 언급하고 싶은 점]

1. 러브라인의 서사는 딱히

이미 교진이한테 폴인럽한 두 명의 서사가 딱히 안 나옴.

적어도 정오-교진 과거는 풀릴 줄 알았는데 없더라고.

솔직히 얘네 과거에 뭐 있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어떻게 만났는지, 왜 멍멍이라고 부르는지 궁금하다구요

+) 대신 섭공 짝사랑 서사는 쎈 편

이건 외전이 나와야한다

[아쉬운 점]

두 가지 아쉬운 점도 있음

1. 세계관, 특히 OOO라는 인물에 대한 배경 부족

단권이고 아포칼립스 생존기 그 자체보단, 그 속에서 정신 나간 인물들의 정신 나간 집착, 사랑, 사고과정에 중점을 둔 작품이라 세세한 설명까진 필요 없지만, OOO이 어떻게 ***하게 됐고 어떻게 $$$할 수 있었던건지 정도는 짧게라도 넣어줬으면 했어

이게 없다보니 최종보스가 좀 약한 느낌임

근데 일종의 맥거핀(?)이라고 생각하면 뭐 어울리긴 함

좋게 보면 '이 또라이가 무슨 짓을 했나' 는 상상의 여백으로 남겨놓은거지

앞서 말했듯이 세세한 설정이 중요한 책은 아니라서

뭔가 2부나 외전을 염두해뒀나 싶었는데, 이것뿐이라 광광 8ㅁ8...

결론: 세계관 설명 부재가 위에서 말한 서사 생략과 겹쳐서 인물의 밀도가 부족한 지점이 있음

외전이 나와야한다22222222222

2. 잣죽이 나오긴 나오는데요...

이 또라이들이 어떻게 잣죽먹을지 매우 기대했던 나로썬 실망을 금치 않을 수 없었음 (반은 농담이니까 오해ㄴㄴ)

그렇고 그런 취향 자극해서 좋았던 부분도 불발로 끝나고ㅠ

외전에서 드디어 제대로 된 잣죽이 나오긴 하는데 몇 가지 포인트에서 호불호가 좀 갈리겠다 싶더라

이건 스포일수도 있어서 나눔톨이 어떤 점이 불호/호인지 말해주면 대답해도 될까ㅋㅋㅋㅋ

결론: 잣죽 보려고 보진 마라

나는 딱히 불호도 아니었고, 되게 새로워서 이걸 @@으로 봐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도 해보는 등 재밌게 보긴 함

내가 다른 작품도 읽고싶어서 찾아봤는데 이것만 쓴 분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어째서? 이것만 쓴 분은 아닐거같은데 허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