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30대 중반톨이고 어렸을때부터 아기자기한걸 좋아했었고 지금도 그래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난 여전히 어렸을때의 그 감성 그대로고 여전히 아기자기한게 좋고 다꾸도 좋아.
그런데 나이를 먹어가니까 주변에서 내 취미에 대해 한 마디씩 말을 보태는 사람들이 늘어가서 너무 스트레스 받아ㅠㅠ
20대까지는 괜찮았어. 근데 앞자리가 3으로 바뀌고 나니까 주변 사람들이 하나같이 너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그러고 노냐면서 비웃는듯한 말을 하는거야.
물론 남의 시선따위 신경쓰지 않고 내가 하고싶은거 하면서 지내면 좋지. 나도 알아.
근데 내가 대범한 타입이 아니라 그런지 신경쓰지 않으려고 해도 주변의 부정적인 반응들이 반복되니까 자꾸 신경쓰이고 주눅들게돼ㅠㅠ
그러다보니까 작년부터는 다이어리나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밖에 안 들고다녀...
가방 한켠에 다이어리 넣고 다니면서 그때 그때 생각나는 말을 적고 꾸미는게 낙이었는데 이젠 그냥 자기전에 일기쓰는게 다야ㅎㅎㅎ
어른은 마냥 어른스럽기만 해야 하는걸까? 그리고 대체 아이다운건 뭐고 또 어른다운건 뭔데?
나이 한 살 한 살 먹을때마다 삶에 커다란 경계선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어제도 나고 일년 전도 나고 10년 전도 나고 또 내일도 나일텐데
10년 전엔 꼼꼼하다, 성실하다 소릴 듣던 좋은 취미가 이젠 나잇값 못한다, 철없다 소릴 듣는 한심한 취미가 된다는게 슬프고 서럽고 어색하고 또 한 편으론 화도 나고 그러네.
나는 업무용&취미용 따로 쓰긴하는데 내용 구분때문에
저런 사람들이 이상한거야!! 귀엽고 예쁜거 좋아하는데 나이가 어디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