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미기

난 30대 중반톨이고 어렸을때부터 아기자기한걸 좋아했었고 지금도 그래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난 여전히 어렸을때의 그 감성 그대로고 여전히 아기자기한게 좋고 다꾸도 좋아.


그런데 나이를 먹어가니까 주변에서 내 취미에 대해 한 마디씩 말을 보태는 사람들이 늘어가서 너무 스트레스 받아ㅠㅠ


20대까지는 괜찮았어. 근데 앞자리가 3으로 바뀌고 나니까 주변 사람들이 하나같이 너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그러고 노냐면서 비웃는듯한 말을 하는거야.


물론 남의 시선따위 신경쓰지 않고 내가 하고싶은거 하면서 지내면 좋지. 나도 알아.


근데 내가 대범한 타입이 아니라 그런지 신경쓰지 않으려고 해도 주변의 부정적인 반응들이 반복되니까 자꾸 신경쓰이고 주눅들게돼ㅠㅠ


그러다보니까 작년부터는 다이어리나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밖에 안 들고다녀...


가방 한켠에 다이어리 넣고 다니면서 그때 그때 생각나는 말을 적고 꾸미는게 낙이었는데 이젠 그냥 자기전에 일기쓰는게 다야ㅎㅎㅎ


어른은 마냥 어른스럽기만 해야 하는걸까? 그리고 대체 아이다운건 뭐고 또 어른다운건 뭔데?


나이 한 살 한 살 먹을때마다 삶에 커다란 경계선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어제도 나고 일년 전도 나고 10년 전도 나고 또 내일도 나일텐데


10년 전엔 꼼꼼하다, 성실하다 소릴 듣던 좋은 취미가 이젠 나잇값 못한다, 철없다 소릴 듣는 한심한 취미가 된다는게 슬프고 서럽고 어색하고 또 한 편으론 화도 나고 그러네.





  • tory_1 2021.01.23 03:00
    아니 다꾸에 나이가 어디있어ㅠㅠㅠ
    나는 업무용&취미용 따로 쓰긴하는데 내용 구분때문에
    저런 사람들이 이상한거야!! 귀엽고 예쁜거 좋아하는데 나이가 어디있니
  • tory_2 2021.01.23 03:27

    내가 당당하고 별 생각없다해도 주변에서 자꾸 그러면 신경쓰일 수 밖에 없지ㅠㅠ 그럴 땐 반대로 생각해봐 나이값하는 취미가 뭐가 있지? 철들어보이는 취미는 뭐가 있지? 생각해보면 찐톨이 하고 있는 다꾸가 옆에서 눈치주는 사람들의 취미와 별다를게 없다는 확신이 들거야ㅎㅎ 솔직히 남 눈치보고 나이 신경쓰면서 하는게 취미긴 한가? 내 맘대로 하는게 취미지 남한테 민폐끼치는거 아니고 지갑사정이랑 안맞는 짓하는것도 아니고... 라며 자연스럽게 웃어넘기게 되더라 

  • tory_3 2021.01.23 03:45
    에고 ㅠㅠ 맞아 계속 그런 얘기 들으면 주눅들수밖에 없지 ㅠㅠ 나도 토리랑 같은 생각이야. 그때나 이때나 나는 똑같은데, 굳이 취미가 나이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거든 ㅠㅠ
    나는 ' 너는 이제 컸으니까, 나이 먹었으니까 다른 취미나 취향을 가져야 한다. '
    이런건 억지로 나이에 끼워맞춘거라고 생각해. 3세용 12세용 이런것처럼.. 취향이 자연스레 바뀌면 바꼈지...

    다꾸도 나이 구분 없는거니까 억지로 바꿀필요 없다고 봐.
    생각하면 할 수록 정말 내가 다 속상하다 ㅠㅠ... 그때 토리랑 같이 있었으면 그런 소리 하는 사람들한테 한소리 해줬을텐데!!! 우리 토리 기운 내요 8ㅅ8!!!
  • tory_4 2021.01.23 04:09
    나도 다꾸하는데 어느 날은 어떤 모임에 나갔었거든. 내 다이어리 한심하게 쳐다보는 시선을 느끼고 그 모임과 연 끊었어. 내 취미 부끄러울 것 없고 굳이 남 무시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지낼 필요성 못 느끼겠더라. 인생 짧은데 남한테 피해 안 주는 거면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거야. 참고로 난 마흔 중반 ㅎㅎㅎ 요즘은 다꾸가 유일한 낙이라 더 소중해.
  • tory_5 2021.01.23 07:07
    나의 강인함은 이깟 아기자기함으로 가려지지 않는다. 하고 다녀버려!!
    지가 뭔데 일해라 절해라야ㅋ 말마따나 돈 한 푼 보태 준 것 없으면서...
    윗 톨들 조언처럼 그런 말 하는 지인 멀리 하는것도 방법인듯 해. 그 사람들이 과연 토리가 나이에 안어울리게 ✌다꾸✌ 를 해서 시비를 터는걸까,
    아니면 그냥 토리를 무시하고 싶은걸까. 나는 솔직히 후자같거든.
    30후반은 솔직히 요즘 나이든걸로 치지도 않는데 귀여운 소품 좀 들고 다녔다고 니나이걔먳인뎨~~ 하고
    후려쳐질 정도는 아니지.
    설령 100살이 넘었대도 남의 취미 후려칠 자격은 누구한테도 없지만!!
  • tory_6 2021.01.23 08:04
    나도 너는 그런걸로 행복해지니 좋겠다, 나도 너처럼 철없었으면ㅋㅋ 소리 들어봤는데ㅋㅋ 지들은 뭔대단히 심각하고 고매한 인생이고 고민인지 속으로 어처구니 없었고 그냥 싸매고 앓는것보다 예쁜거 보고 당장의 기분이라도 업시키는게 낫더라 얘기해줌

    상대방 존중 안되거나 자기경험밖에 모르는 이해의 폭이 좁은사람인가보다 생각하긴하지만 나도 밖에서는 귀여운 소품이나 다꾸이야기 안꺼내ㅜㅡ(저 얘기도 핸드폰케이스에 스티커 붙어있는데 묻길래 귀엽제 이런거 붙이니좋더라 했다가 들음)
  • tory_7 2021.01.23 08:34
    80살이든 100살이든 자기 좋아하는 거 알고있고 그런 취미를 가진 사람이, 남 눈치보며 지 하고싶은 거 못하고 심지어 그 틀에 남까지 가두려는 사람보단 훨씬 철들어보이는데ㅋㅋㅋㅋ난 오히려 저런 사람들이 한심해서 비웃음 나와..
    나이에 따라 이래야한다 저래야한다 강박 가지는 이상한 문화에 적응해서 남한테까지 뭐라 하는 게 참 자랑이다 싶어
  • W 2021.01.23 08:59

    고마워ㅠㅠ

    남 눈치보지 말고 나 하고픈대로 살아야지 하면서도 그게 잘 안돼서 요즘 자꾸 내 취향을 숨기면서 살게되고 또 그러니까 우울해져서 한풀이삼아 새벽에 쓴 글이었는데 톨들이 써준 따뜻한 말 한마디에 한마디에 기분이 좋아졌어ㅋㅋㅋ

    내가 아무리 마음을 다잡는다해도 다꾸를 좋아하고 귀엽고 아기자기한걸 즐기는 내 취향을 10대 취향이라며 낮잡아 보는 사람을 아예 안 만날순 없겠지..ㅠ

    근데 앞으론 그럴때 너무 움츠려들지 않으려고. 이게 뭐 남한테 해를끼치거나 혐오감을 주는 행위도 아니잖아ㅋㅋ

  • tory_2 2021.01.23 12:45

    맞아 그리고 사실 다꾸가 사실 기록하는 행위인거잖아 철없는 행동이라며 오지랖떠는 사람들 중에 토리만큼 기록 열심히 하고 자신을 성실하게 돌아보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 한귀로 흘리고 말아버려ㅎㅎ 

  • tory_9 2021.01.23 10:18
    별 지랄을 진짜... 오지랖은 하여튼ㅋㅋㅋ그냥 하고싶은대로 하자 우리가 왜 눈치봐야돼 그딴 무례한 인간들땜에ㅡㅡ
  • tory_10 2021.01.23 10:47
    그런말 하는 사람들 취미 막상보면 유튜브 게임 유흥 이런거 아냐?ㅋㅋㅋ다꾸가 낫다
  • tory_11 2021.01.23 10:4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0/04 20:46:30)
  • tory_12 2021.01.23 11:04
    무슨말인줄알겠어...나도 30중반이지만 친구들과여전히 귀여운걸좋아해 어릴때고대로지 나이먹는다고 갑자기 취향이 바뀔리도없는데 편협한생각의 사람들이참많다...
    취향의차이지 내가 이일에기쁨을 느끼는것에 고오급 취미와 저급취미가어디있을까? 범법행위도아닌데말야...
  • tory_13 2021.01.23 11:13
    서른 중반이건 팔십대중반이건 뭔상관이야 남한테 피해주는 거 아니고 개인의 취미이고 취향이면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아 인생 짧고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는 거 얼마 안 되는데 그런 작은 즐거움도 남의 시선 때문에 포기하면 뭐가 남아??? 그런 쪼잔한 것들한테 굴하지 말고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아
  • tory_14 2021.01.23 11:56
    30살이라고...?그럼 진정한다꾸의시작이아니겠습니까 돈벌고내돈내산존나좋음....
  • tory_15 2021.01.23 12:13
    내가 좋으면 됐지 난 평생 봉제인형 매니아야 인형이 제일 좋아 명품백 보다 비싼 수제 인형이 더 좋다구!
  • tory_16 2021.01.23 12:33
    나 다꾸하는 할머니 될 거야ㅋㅋㅋㅋ
  • tory_17 2021.01.23 13:08
    그런 말 하는 사람들 그냥 꼰대야... 동갑이나 연하라도 그냥 젊은꼰대. 요즘 세상에 아직도 저런 사고방식이면ㅋㅋㅋㅋ 호불호 명확하고 취향존중하는 시대인데 참... 개념 뒤쳐진 한심한 인간들이라고 생각하고 스트레스 받지마.
  • tory_18 2021.01.23 13:11
    지들은 얼마나 대~단한 취미들을 가졌길래 저럼 ㅋ 눈을 확 마
  • tory_19 2021.01.23 13:5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1/09 20:50:52)
  • tory_20 2021.01.23 14:09

    엥... 다꾸지금 하드하게 덕질하는 사람들 대부분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인데

    스티커들 비싸서 감당하는 경제력의 여성들이 대부분 사는 구조 아니겠냐고 >_< 나도 서른 넘어서 본격적으로 사기 시작했는데...?

    그리고 톨이 그렇게 말하면 마흔 넘어서, 시흔넘어서 문구를 좋아하고 취미 갖는 분들이 오히려 더 상처받지 않을까? 

    우린 정말 젊은 축인데 말이야.


    그리고 

    네게 뭐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풀을 바꾸자. 그게 우리 정신건강에 제일 좋지 않겠어? 

    그런 부정적인 사람들은 다꾸가 아니더라도 네게 끊임없이 참견할거야 그 사람들을 털어내는 것도 우리 나이먹는 과정이라고 생각함.


  • tory_21 2021.01.23 15:52
    나는 친구들조차도 앞자리가 바뀐지가 언젠대 아직도 스티커 구경하고 좋아하냐구.... 웃으면서 그랬는데.... 눈치보여ㅠ 부모님에게도 지인에게도 어디 매장 가도 어린애들이 보는데 내가 거기서 구경하고 사려니.....뭔가 이래도 되나 싶은거야ㅠ 그래서 나는 아끼고 쓰지도 않아서 번장에다가 믹스로 떨이로 다 팔았어ㅠ어디가서 다이어리 쓴다던가 스티커 좋아한다는 말 안해ㅠ 집에도 마테고 뭐고 그냥 다 떨이로 한 사람에게도 다 팔고 나니 너무 허무했어ㅠㅠ 현타왔어 내 유일한 취미가 스티커 구경하는 건데 그 나이에 아직도 그러냐구 슬프더라구ㅠ다이어리쓰는 건 그냥 나혼자 조용히 하기로 했엉ㅠㅠ
  • tory_22 2021.01.23 15:5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1/25 02:47:03)
  • tory_23 2021.01.23 16:41
    나도 3n이야 다꾸하는 사람들 대단해보이거든 매일 꾸준히 정성껏하는게 얼마나 힘든건데 나는 그렇게 못해서 조금씩 해보고있는데.... 그런식으로 말하고 생각하다니 그사람들 도데체 얼마나 케케묵은 고리짝 개념을 가지고 있는거야 오히려 불쌍하게 여겨져
  • tory_24 2021.01.23 16:4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23 15:51:27)
  • tory_25 2021.01.23 19:03

    나 30대 중후반인데 주변에 다꾸템 사고, 다꾸한다고 하면 조금 이해를 못하는 느낌이긴 해.

    비난하는 건 아닌데 그 분위기가 느껴지니까, 그때마다 나 할머니 다꾸러 유튜버 될 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반격(?)함.

    계속 할거야.

    이 다꾸욕 멈출 수 없어. 억제할 수 업숴

  • tory_26 2021.01.23 23:43

    편협한거지 ㅠㅠ 나이가 중요한가.. 난 나이들어도 계속 취미 유지하는게 멋있다고 생각해 ㅋㅋ 

  • tory_27 2021.01.24 00:00
    심리치료 공부하는 톨인데..저널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면 심리적으로 굉장히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해. 유치원에서도 아이들이 미술활동하면 정서적으로도 굉장히 건강해지는 걸 느꼈거든. 주변 사람들이 그런 차원에서 접근하고 생각하는 게 부족하기 때문에 기분 나쁘게 얘기 할 수 있다고 생각해보는 게 어떨까 싶음!
  • tory_28 2021.01.24 13:23

    다꾸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매일매일 디자인하고 예술하는거랑 다름없다고 생각해! 그런 말 하는 사람들 중에서 대부분이 토리가 다꾸할 시간에 걍 씨잘데기없는 폰이나 별 생각없이 티비보는게 다일 사람들이 더 많을듯 

  • tory_29 2021.01.25 14:49
    나는 어렸을때부터도 취미생활로 하도 치이고 살아서 그런가 이제는 그냥 그렇더라... 계속 꾸준히 하면 인정해주기도 하는데... 요즘 키덜트라는 말도 있고 전혀 새삼스러울게 없어!! 쓴톨 자신감 가지고 계속 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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