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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훈련하면 냄새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걸린 환자를 골라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개를 훈련하면 냄새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걸린 환자를 골라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개의 뛰어난 후각을 이용해 질병을 감지하는 연구가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로라 키로자 캐나다 댈하우지대 박사팀은 개를 훈련한 결과 PTSD 환자가 스트레스 상황과 평온한 상황에서 내쉰 숨을 구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29일 국제학술지 ‘알레르기 프런티어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PTSD 진단을 받은 14명을 포함해 트라우마를 경험한 26명의 참가자를 모집했다. 이들에게 트라우마 경험을 상기하게 함으로써 평온한 상태에서 쓰고 있던 마스크와 트라우마로 인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쓴 마스크를 수집했다.

먼저 연구팀은 반려견 25마리에게 스트레스 상황의 날숨을 구분하는 훈련을 시켰다. 최종적으로 골든 리트리버 ‘아이비’와 저먼 셰퍼드와 벨지안 말리노이즈의 혼성견인 ‘캘리’만 훈련을 끝까지 마쳤다. 아이비와 캘리는 평온한 상태의 마스크와 스트레스 상황의 마스크 두 개를 동시에 제시했을 때 90%의 정확도로 두 가지를 구분할 수 있었다.

평온한 상태의 마스크와 스트레스 상황의 마스크를 하나씩 따로 제시하는 실험에서 아이비는 74%의 정확도, 캘리는 81%의 정확도로 스트레스 상황의 마스크를 찾아냈다. 아이비는 불안과 연관성이 있는 냄새를, 캘리는 수치심과 연관성이 있는 냄새를 민감하게 감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가 개념 증명 연구로서 앞으로 더 큰 규모의 검증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환자의 위험 상황을 조기에 경고할 수 있게 PTSD 안내견을 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개의 후각을 이용해 코로나19, 암, 말라리아 등 각종 질병을 진단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2022년 도미니크 그랑장 프랑스 알포트 국립 수의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개들이 땀 냄새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97% 정확도로 판별한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에 공개했다. 개를 이용한 검사 방법이 코나 목에 면봉을 넣는 PCR 검사보다 침습성이 낮고 훈련 시간을 제외하면 결과가 바로 나오는 게 장점이다.

2018년 스티븐 린지 영국 더럼대 교수 연구진도 미국 열대의학과 위생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개가 말라리아에 감염된 어린이의 양말을 냄새로 가려내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2016년 공개된 영국 캠브리지대 연구팀에 따르면 개들은 사람의 저혈당 증상까지 알 수 있다. 저혈당 증상이 있는 사람은 호흡 시 '아이소프렌'이라는 화학물질의 농도가 높아지는데 개는 이 물질에서 나는 냄새를 맡는다.

특히 개의 도움을 받아 유방암, 폐암, 대장암, 난소암 등 각종 암을 진단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프랑스의 최첨단 암연구 기관인 퀴리연구소도 개가 유방암을 찾아내도록 훈련하고 있다. 지난해 영국의 한 여성이 반려견 덕분에 항문암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런 개의 탐지 능력은 냄새에 대한 고도로 진화된 코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500~600만 개의 후각 수용체를 가지고 있지만 개는 수억 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진다.


https://n.news.naver.com/article/584/0000026494

  • tory_1 2024.03.29 12:56
    나 스트레스 개 받으면 입에서 풍선냄새 나는데 그런 것도 일종인가?
  • tory_5 2024.03.29 13:0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4/20 18:20:13)
  • tory_2 2024.03.29 13:04
    와 그게 다르구나
  • tory_3 2024.03.29 13:06
    호르몬때문에 체취도 달라지나?
  • tory_4 2024.03.29 13:08
    AI 보다 개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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