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울 사는데도 북촌, 인사동, 고궁을 너무 좋아해서 예전에 아예 그쪽에 숙박을 잡아서 서울여행을 갔었거든.
한옥 게스트 하우스 1인실에 북촌 한옥마을 돌고 창덕궁, 창덕궁 후원, 운현궁 돌고 숙소로 돌아와서 읽었던 덕혜옹주가 너무 기억에 많이 남아.
1인 한실에서 에어컨 밑에서 책 펼쳐서 읽었는데 그냥 단숨에 다 읽은 것 같아.
지금은 다시 읽어도 그때 그 기분 그대로 느껴지지 않더라고.
그래서 나중에 한 번 더 해봐야지~ 하면서도 아직까지 다시 시도는 못 해봤어 ㅎㅎ
근데 정말 강렬하게 남았던 독서였다!!
난 책도 다르고 장소도 다르지만ㅋㅋ중2때 독서토론동아리에 들었었는데 여름에 문학기행을 갔었거든 최종목적지는 경주였고. 그때 별이 반짝이는 경주의 여름밤 아래서 모든 동아리부원들과 선생님이 모여앉아서 김동리의 등신불을 읽었는데 등신불의 내용도 그렇고 그때의 그 여름이지만 산들바람이 불어서 선선했던 그 분위기 정말 잊지못해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