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나는 서울 사는데도 북촌, 인사동, 고궁을 너무 좋아해서 예전에 아예 그쪽에 숙박을 잡아서 서울여행을 갔었거든.

한옥 게스트 하우스 1인실에 북촌 한옥마을 돌고 창덕궁, 창덕궁 후원, 운현궁 돌고 숙소로 돌아와서 읽었던 덕혜옹주가 너무 기억에 많이 남아.


1인 한실에서 에어컨 밑에서 책 펼쳐서 읽었는데 그냥 단숨에 다 읽은 것 같아.


지금은 다시 읽어도 그때 그 기분 그대로 느껴지지 않더라고.



그래서 나중에 한 번 더 해봐야지~ 하면서도 아직까지 다시 시도는 못 해봤어 ㅎㅎ



근데 정말 강렬하게 남았던 독서였다!!

  • tory_1 2020.03.17 14:20
    나도 톨이랑 비슷한 경험한적있어
    난 책도 다르고 장소도 다르지만ㅋㅋ중2때 독서토론동아리에 들었었는데 여름에 문학기행을 갔었거든 최종목적지는 경주였고. 그때 별이 반짝이는 경주의 여름밤 아래서 모든 동아리부원들과 선생님이 모여앉아서 김동리의 등신불을 읽었는데 등신불의 내용도 그렇고 그때의 그 여름이지만 산들바람이 불어서 선선했던 그 분위기 정말 잊지못해ㅋㅋㅋ
  • W 2020.03.17 14:57

    ㅎ ㅏ 이거도 나중에 한 번 해봐야겠다!!!! 너무 좋을 것 같아 ㅜㅜ

  • tory_1 2020.03.17 14:59
    @W 흑 ㅠㅠ너무 좋았던 기억이야..낮에는 돌아다니느라 힘들었는데 밤에는 펜션에서 안 친했던 선배들하고도 친해지고 다같이 책도 읽으니까 꼭 만화 속 주인공같았어ㅋㅋ큐ㅠ톨도 꼭 경험해봐!
  • W 2020.03.17 15:01
    @1

    다 같이 안 읽어도... 느낄 수 있을까? 아니면 2명이여도...?

  • tory_1 2020.03.17 15:10
    @W 앗ㅋㅋㅋㅋㅋㅋ난 사실 책 읽을때 부원들은 상관없엇어 그냥 그때 그 환경이 너무 좋았을뿐..어차피 책읽을때느 책넘기는 소리밖에 안낫어 다만 토리가 책 읽고 나서 여러 사람들과 자기 전에 회포풀고싶어하면 여러명이 필요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토리랑 토리 친구 한명만 있어도 충분히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해
    오히려 사람은 적을 수록 좋은거같아ㅋㅋ
    여담이지만 갑자기 썰 풀다가 생각난건데
    이 동아리 들어갈때 나 내 친구 꼬셔서 들어갓는데 정말 책에 1도 관심없는 친구여서 그때 다같이 등신불 읽을때 혼자 앉아서 자고있던게 생각나넼ㅋㅋㅋㅋ뭔가 걔가 있어서 내 문학기행이 완성되었던거같아 아무튼 사람은 상관없엌ㅋㅋㅋㅋㅋ
  • tory_2 2020.03.17 15:14
    @1

    토리 이야기는 청춘 영화 같다ㅠㅠㅠ

  • W 2020.03.17 15:14
    @1

    ㅋㅋㅋㅋ 좋아! 진짜 책은 오감으로 읽는 것 같아 오감으로 읽으면 그 기억이 더 많이 남고 행복 한 것 같아 ㅜㅜㅜㅜㅜㅜ 책 좋아하는 내 친구 한 명 꼬셔봐야지 히히히 그래도 다 읽고 그거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도란도란 하면 더 좋을 것 같아 헤헤

  • tory_1 2020.03.17 15:20
    @2 나도 그때 내가 겪고 있지만 참 영화나 애니메이션같다고 생각했었어ㅋㅋㅋㅋㅋㅋㅋ그때 한창 애니에 빠져있었는데 그게 부활동하는 애니어서ㅋㅋㅋ그들과 난 종목은 매우 달랐지만 아무튼 청춘드라마의 한 폭을 경험하고있다고 느꼈었어ㅋㅋ문학기행하면서 경주유물 같은 것도 보면서 내려왔었는데 사실 책 읽은 것도 책 읽은거지만 그때 밤에 봤던 동궁 과월지 그니까 안압지 야경이 너무 예뻤던거랑 엄마아빠 없이 이렇게 또래들이랑 여행왔다는게 너무 즐거웟었음ㅋㅋㅋㅋ큐ㅠ아쉽게도 생리중이어서 담날아침에 배아파 디지는줄알았지만 나름의 해프닝이었다고 추억하고잇어 ㅋㅋ큐ㅠ얼마 안되는 경험 중 젤 값진 경험이었다고생각해ㅋㅋ
  • tory_1 2020.03.17 15:22
    @W 맞아 생각보다 추억할때는 시각만 중요한게 아니라 후각 촉감 다 중요한것 같더라구 ㅋㅋㅋ 나도 서울갔을때 궁투어 정말 해보고싶었는데 아쉽게도 시간이 안 맞아서ㅠㅠ못 갔거든...경복궁만 수학여행으로 세번 갔다 ㅎ...창경궁이나 경희궁 등등 가보고싶어 ㅜㅜ톨처럼 한옥식 게스트 하우스에서 책 읽어보는 것도 정말 좋은 경험일 것 같아...ㅠㅠ나도 꼭 톨같은 경험 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W 2020.03.17 15:26
    @1

    꼭 한 번 해봐!!! 나 그래서 책 많이 소장 안 하고 있는데 덕혜옹주 책은 소장하고 있어!!! 운현궁 가면 진짜 운현궁오라버니 있을 것 같고 그러잖아요? ㅎㅎㅎ 낙선재는 보면 너무 마음 아프고 그랬어 ㅜㅜ 거기서 일생을 마감했을 쓸쓸함을 생각하니까 ㅜㅜ

  • tory_2 2020.03.17 14:49

    와...그렇게 읽으면 진짜 감회가 다를거같다,,,나도 해봐야지...

  • W 2020.03.17 15:03

    응 토리도 꼭 해봐!!!! 진짜 정말 반짝반짝했던 특별한 경험이었어!

  • tory_4 2020.03.17 15:15

    난 토지 광팬이라 하동 최참판댁에서 한옥 스테이하면서 토지 다시 읽었는데 너무 좋았어. 낮에는 최참판댁이랑 평사리 세트장 구경하고 밤에 뜨듯한 장판에서 간식 먹으면서 책 읽기ㅎㅎ

  • W 2020.03.17 15:27

    오 진짜 좋다!!!! 책의 배경이 되는 곳에서 그 책을 읽으면 진짜 더 크게 와 닿고 가깝게 느껴지고 내가 그 안에 살아있는 느낌이 들어서 더 크게 오는 것 같았어!!! 토지 짱 길던데 토리 대단하다... 나는 토지는 아직 못 읽어봤어 ㅋㅋㅋ 동생이 사 놓은 책들은 있는데 나중에 나도 한 번 도전해봐야겠다!

  • tory_5 2020.03.17 15:48
    진짜 좋았겠다....
  • tory_6 2020.03.18 00:52
    와 이게 진정한 '온 책 읽기'지... 넘 낭만적이고 좋다  난 내 자식들이 생기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과 엮어서 여행 다녀보고 싶어 ㅋㅋ 
  • tory_7 2020.03.18 18:35

    와 진짜 좋았겠다...... 와 대박. 나도 궁 덕후인데 왜 그 생각 못해봤을까. 고마워 토리! 코로나 좀 잠잠해지면 나도 하루 날잡고 가야게써ㅠㅠㅠㅠ

  • tory_8 2020.03.20 15:39

    나는 이거랑 좀 다른듯 비슷한 경험인데 온다리쿠의 '밤의 피크닉' 영화를 보고

    그걸 같이 해보자는 의미에서 일본 유학 시절에 친구들이랑 밤새 걸어서 호숫가에서 아침해를 본 적이 있어! 

    여름이라 가는 길에 땀도 엄청 나고 모기도 많았는데 그 아침 햇살의 따스함? 을 잊을 수가 없더라고

    이후에 책도 읽었는데 책을 읽을 때마다 그 때의 추억이 몽글몽글 올라와서 더 강렬해지는 느낌이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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