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정확히는 나랏말싸미 감독이 참고 했다고 하는 정광 교수의 "한글의 발명"에서 말하는 한글 창제의 과정.
(아래는 내 주장이 아니라 정광 교수의 주장임)
1. 세종은 한글을 우리말 문자로 만든게 아니라, 한자음을 표기하기 위한 "발음기호"로 만든것이다
'정음'이란 명칭은 원래 한자음의 표준 발음이란 뜻으로 '속음'과 대조되는 말이다 … 한자의 정음을 정하는 것은 조선에서도 중요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한반도에서도 고려시대부터 중국의 과거제도를 수입하여 정착시켰으며 이를 통하여 관리임용의 기준이 되었다 … 세종은 중국의 한어음을 고칠 수는 없으니 우리 한자음을 고치려고 한 것이다. (38, 39, 53쪽)
한자음 표기의 수단으로 제정된 훈민정음은 고유어의 표기에도 이용되기 시작하였다. (182쪽)
2. 세종은 한글을 단독으로 만든게 아니라, 둘째딸을 비롯해 신미스님같은 여러 학승이 동원되었다.
3. 한글을 만들때, 원나라 시절 티벳 승려가 만든 파스파 문자를 굉장히 많이 참조했다.
<한글의 발명>을 읽어 보면, 훈민정음을 세종 임금이 새로 지을 적에 '파스파 글'을 많이 살폈다고 합니다. 파스파 글이 먼저 있었기에 이를 잘 살피면서 '훌륭한 대목'을 받아들이고 '덜 훌륭한 대목'은 둘째 딸이나 여러 스님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면서 새롭게 수수께끼를 풀 뿐 아니라, 닿소리와 홀소리를 단출하면서 깔끔하고 멋지게 갈무리했다고 합니다.
직접적인 파스파 문자의 제정 동기는 몽고 위구르자가 한자의 발음을 전사하기가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파스파 문자의 한자음 표음은 고려 후기와 조선 초기의 한자 교육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 즉, 한자음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발음을 분명하게 이해하는 것이므로 표음문자인 파스파자는 한자의 발음을 표음하는 데 더할 나위가 없는 좋은 발음기호였다. (121, 313쪽)
ㅋㅋ꼴랑 저거랑 무슨 테마파크 뭐시기 읽고 확신까지 하는 감독 머갈이 존나 궁금하다.....애초에 세종이 싫었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