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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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찌질남 욕하는 글이 연속 두 번 베스트 간 거 실화냐 ㄷㄷㄷ 읽어주는 톨들 다 사랑해 <333. 일일히 다 답글 달아 주진 못했지만 토리 댓글들은 하나하나 정독하고 있어! 



이 영광을 책 좋아하는 어린 딸래미를 위해 완역본 세계 고전 전집을 사 주신 부모님께 돌립니다. 덕분에 딸은 첫 생리를 하기도 전에 건강한 성생활의 중요성을 채털리 부인의 사랑으로 배운 훌륭한 변태로 자랐습니다. 이래서 고전이라고 무턱대고 애들한테 보여주면 안돼...



처음 읽는 톨들을 위한 서문:


남적남은 진리. 여자보다 남자들이 남자를 더 잘 팸. 혹시나 주변의 찌질한 남성들의 심리가 궁금하시다면 남자가 쓴 고전들을 읽어보세요. 세계적인 대문호들께서 그 쩌는 통찰력으로 남자의 찌질함을 나노 분자까지 분석해 주실 겁니다. 가까운 출판사에 문의하세요.  



남자 작가들이 주로 쓰는 여주인공의 분류:


1. 존나 예쁘고 자고 싶은데 돈/명예/기타 하찮은 것들을 밝혀서 고오오오귀한 남자의 감정을 몰라주는 나쁜년


2. 존나 예쁘고 착하고 현명하고 자애로워서 남자에게 영감을 주든, 사랑을 주든, 어쨌든 남자를 성장시키는 여신님 (플러스 여신님은 다른 여자들과는 달라 운운)


3. 육욕/돈/명예/기타 하찮은 것들에 굴복해서 타락하는 나약한 인간. (똑같이 타락했어도 남주가 재산 잃고 명예를 잃는 데 그친다면 여자는 재산 잃고 명예 잃고 가족 잃고 병까지 걸려서 죽는 수준)


4. 우리 사회엔 문제가 존나 많은데 그게 왜 문제인지 보여주는 장치로 쓰이는 희생양. 매애애애애~



아 그리고 스포 있으니까, 혹시라도 읽고 싶었던 책이고,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읽는 걸 좋아하는 톨들은 피해줘. 그리고 읽고 난 뒤에 나랑 같이 참을 수 없는 남주의 찌질함을 주제로 토론하자 ㅋㅋㅋ



아, 또 하나. 글 속 작품 인용은 내가 의역한 거라, 매끄럽지 못하거나 오류가 있을 수 있는 걸 감안해줘. 고전 덕질의 장점은 저작권 따위, 진작에 소멸해 버렸기 때문에 얼마든지 공짜로 판본을 구해 볼 수 있다는 점인데, 서양 문학 쪽 무료 판본은 영어가 압도적으로 구하기 쉽거든.



더버빌 가의 테스 - 토마스 하디


테스는 4번 유형의 여주야. 하디 옹의 '사회가 사회악이다'란 신념을 보여주기 위해 작품 내내 쉴새없이 구르면서 매애애애, 매애애애 하고 움. 예쁘고, 선량하고, 품위있고, 정직하기까지 해서 다른 장르에서였다면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이겨내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을 테지만 작가가 운동권이라 망한 캐릭터지. 테스가 갖춘 모든 미덕이 그녀를 망치는데 일조해. 미모가 발목을 잡고, 선량함이 자빠뜨리고, 품위가 무덤을 파고, 정직함이 그 위에 흙을 쏟아붓고 묘비까지 세우는 수준임. 만약 하디 옹이 테스를 좀 더 육체적으로 굴리고 19금 묘사를 넣어 묘사하셨다면 제목이 '더버빌 가의 테스, 순결한 여인'이 아니라 '테스, 또는 미덕의 불행'이 되었을 것임. 사회가 지 변태짓 막는다고 지랄한 희대의 또라이 아나키스트 사드 후작만큼이나 하디 옹도 사회에 불만이 많으셨거든. 



순진한 시골 처녀 테스 더비필드는 주정뱅이 아버지와 노동에 찌든 어머니, 어려서 제 몫을 못 하는 동생들을 위해 부자 친척집으로 일을 하러 떠나. 작품 초반부터 익숙한 K-착취의 장독 냄새가 나지 않니? 70년대 한국에서 집안을 돕기 위해 공장으로, 식모로 일하러 떠났던 우리네 장녀들이 연상되지 않아? 하지만 이건 영국제 발효 식품 냄새니까 마마이트 냄새라고 치자. 문제는 그 부자 친척댁에, 알렉 더버빌이라는 발정난 찌질이가 있었다는 것임.



알렉 더버빌은 평범한 난봉꾼이 아니라 자기 싫어하는 포유류 성애자에 금붕어 급 기억력을 가진 새끼임. 왜 포유류냐면 이 새끼 이상한 취향은 사람 뿐만이 아니라 동물에게도 적용되기 때문임. 파충류나 어류는 소설에 등장 안 하니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새끼가 모는 암말도 이 새끼 싫어함. 남자 고를 때 동물, 노약자, 서비스 업종 종사자한테 어떻게 대하는 지 봐야 한다는 건 만고의 진리임. 테스가 더버빌 가로 떠날 때 알렉은 직접 데리러 오는데, 오토바이 모는 일진마냥 테스가 '어멋 오빠, 무셔~'하며 지 허릴 꼭 안아주길 바라며 마차로 매드맥스를 찍고는 말 핑계를 대.



"팁(말 이름)도 생각해 줘야지. 얜 성미가 이상하거든...(테스가 왜 그런 말을 모느냐고 묻자)운명이라고 생각해. 팁은 사람을 한 명 죽였고, 내가 얘를 산 직후엔 나도 죽일 뻔 했지. 그리고 분명히 말해두는데, 나도 얘를 죽일 뻔 했어. 그렇지만 얘는 아직도 아주 이상하게 굴어. 얘 뒤에서 모는 사람은 생명을 장담할 수 없지."



어디서부터 지적해야 할 지 난감하지? 알렉 새끼는 안 넘어가는 나무만 보면 '너는 내 운명!'하고 도끼질만 하는 게 아니라 가지에 불 지르고 뿌리에 제초제까지 뿌린 다음 '어 나무가 좀 이상하네?' 하고 머리를 긁적거리는 싸패 새끼였음. 가뜩이나 부자 친척에게 구걸한다는 생각에 부담스러워하던 테스는 알렉의 '나 싫어하는 포유류' 취향에 직격하고, 그 결과는 이래:



- 키스해주면 마차를 천천히 몰겠다고 성희롱하기

- 테스가 키스를 피하자 목을 부러뜨리겠다 협박하기

- 촌뜨기 계집애 주제에 예민하게 군다고 모욕하기

- 테스가 마차에 내려 걷기를 택하자 마차를 테스 쪽으로 몰아 교통사고 미수 일으키기

- 참다 못한 테스가 화를 내자 난 그런 네가 더 좋다며 껄떡대기

- 끝끝내 테스가 마차를 안 타자 사과하고 가는 동안 내내 죄책감에 찌든 연기 하기



이게 단 한 번의 마차 승차동안 일어난 일임(...). 이런 일이 결국 알렉이 테스를 강간할때까지 반복됨. 여기서 핵심은 잘못을 하고 나면 도와주거나 자책하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테스가 "이 개새끼가!" 하고 반응했다 "개새낀가...?" 하고 헷갈리게 만든다든 것임. '가스등' 연극은 1938년에야 나왔지만, 하디 옹은 그보다 50여년 전에 가스라이팅이 뭔지 제대로 보여주심. 알렉 새끼 등장 내내 EDM 축제 마냥 가스등이 번쩍 번쩍함. 다만 이 새끼가 사과하는 건 테스가 알고 있는 잘못에 한해서임. 테스 몰래 하는 짓이야 알 게 뭐야. 



테스가 더버빌 가에서 한 일은 미싱 돌리기나 식모살이가 아니라 노래 과외 선생님이었어. 근데 사람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금붕어 지능을 가진 새끼를 아들로 둔 알렉 엄마가 나도 좀 고지능의 생물을 키워보자며 들인 피리새한테 휘파람을 불어주는 거였음. 테스가 일하는 동안 알렉 새끼는 존나 음습하게 커튼 뒤에 숨어서 테스 일하는 것 훔쳐봄. 아마 이 시대에 몰카가 있었으면 '국산_노모_글래머_하녀_돈벌려고_입술내밀고.avi' 따위의 제목으로 테스 영상이 떠돌아다녔을 것에 내 96권짜리 고전 전집을 건다. 



알렉 새끼는 결국 테스를 강간하는데 성공하고 테스는 집으로 돌아가. 테스가 강간당할 때 묘사는 굉장히 우회적인데 여기서 하디 옹은 '운명'을 언급해. 이런 불행은 수천년간의 어떤 철학적 분석으로도 해명할 수 없는 것이라 사람들은 이걸 운명이라 부른다고. 굳이 따지자면 귀족이었던 테스의 조상들이 보다 더한 짓을 시골 처녀들에게 저지른 것의 복수라고 볼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 후손인 테스가 당하는 것은 신들의 정의이지 인간들의 정의가 아니라고. 위에 알렉이 지 싸패 짓을 설명한답시고 말한 '운명'의 반복이자 비판이지. 



이 '운명' 이란 말을 K-버전으로 통역하자면 '그렇게 생겨먹은 걸 어떡하겠어' 내지는 '지 팔잔데 어쩌겠어'임. 매맞는 아내, 강간당한 식모, 착취당하는 장녀 등등을 보며 우리네 어른들이 하시던 체념의 말. 이 말의 폭력은 잘못의 책임을 저지른 사람이 아니라 '천성'이나 '팔자'에 돌린다는 데 있음. 보통 이 '팔자' 운운 하는 사람들은 여자가 많고 '천성'운운은 남자들이 많은데 이건 범죄 가해자는 남자가 많고 피해자는 여자가 많아서임. '남자는 다 그렇다', '팔자 좋은 게 최고다' 같이, 피해자에게 책임을 지우진 않지만 '천성'이나 '팔자'라는 모호하고 불확실한 존재한테 책임을 돌려버리는 거. 이걸 하디 옹처럼 영국식으로 표현하면 인간의 잘못을 '운명'이라 명함으로서 그 책임을 신에게 돌리는 게 되는 거야. 왜 '인간'의 잘못이냐면 그 시절 인간의 디폴트 값은 남자였거든요...여자란 여신님이건 악마년이건 일단 인외 존재임. 휴우, 마마이트 냄새가 장독 냄새랑 이리 비슷할 줄은 몰랐네. 



집으로 돌아간 테스는 알렉의 사생아를 낳지만 아이는 얼마 못 가 죽어. 그런 후 낙농가의 젖 짜는 하녀로 일하게 되는데, 거기서 목사 아들인 에인젤 클레어를 만나서 사랑에 빠져. 둘은 결혼하지만 솔직한 테스는 죄책감에 견디다 못해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고 실망한 에인젤은 테스를 떠나. 남편과 별거 하는 동안 테스는 생계를 꾸리기 위해 밭일을 하게 되고 무려 선교사(...)가 된 알렉을 다시 만나.



알렉이 선교사가 된 이유는 간단해. 이 새끼가 금붕어 급 기억력을 가진 자기 싫어하는 포유류 성애자랬잖아. 그 대상이 자기 암말이었다가, 테스였다가 에인젤네 아빠(...)로 바뀌었을 뿐임. 목사인 에인젤 아빠가 엄마 죽고 지랄이 더 심해진 알렉한테 '너님 바보, 너님 영혼 지옥 고고씽' 하고 일갈하자 너무도 취향 저격당한 나머지 모든 걸 다 잊고 '목사님은 내 운명!' 하며 도끼질 시작한 거. 



근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새끼 기억력은 금붕어 수준임. 목사에 버닝하던 알렉은 테스를 보자 마자 목사님은 까먹고 도끼질의 대상을 다시 테스로 바꿔. 그 와중에 하는 소리들이 너무 빻아서 읽으면 인간의 목소리가 아니라 절구 찧는 소리로 대사를 치는 것 같음. 테스가 너무 예쁜 얼굴을 가리지 않아서 자기가 다시 유혹에 빠졌다느니, 남편이 있어도 니가 이렇게 힘들게 사니까 내가 신경 쓸 수 밖에 없는 거라느니, 넌 내거였고 앞으로도 내 것일 수 밖에 없다느니...그 와중 하디 옹이 알렉의 찌질함을 가장 응축해 놓은 대사는 이것임:



"젠장할, 난 내게 책임을 묻는 이도 없는데 내 행동이랑 욕구에 책임감을 느끼진 않을거야!"



알렉 서사에서 하디 옹이 내내 지적하는 주제는 책임 회피임. 난봉꾼 시절 싸패짓은 그러는 게 자기 운명이었기에 저지른 것이고. 에인젤 아빠를 만나서 종교에 혹한 것 역시 자기 취향이 이상해서가 아니라 신이 자기를 위해 계시를 준 거라 믿음. 그런데 그 '신'의 가르침이 유부녀인 테스를 도끼질하는데 방해되니까 테스가 한 '신은 한낱 인간을 위해 자신의 계획을 바꾸지 않는다'란 말을 방패삼아 네 말마따나 신은 내가 뭘 하든지 조또 신경 안 쓰니까 나 꼴리는 대로 할 거라며 저 대사를 친 것임. 



사실 테스가 저 말을 한 건 이해가 되는 게, 신을 믿는 입장에서 신이 테스가 당한 일들을 별 계획 없이 방치한 거면 신이 진짜 개새끼인 것임. 근데 그건 평생 당하고만 산 테스니까 할 수 있는 말 아니냐고. 맥락상 알렉 새끼의 대사에서 '책임을 묻는 이'는 테스가 아니라 '신'임. 즉 '신도 내게 뭐라 안 하는데 내가 뭣 때문에 책임을 져야해?' 라는, 영화 밀양에서 '저는 이미 하나님의 용서를 받았으니 당신의 용서는 필요 없습니다' 만큼이나 좆같은 발언인 거야.



여기서 하디 옹이 내부고발한 진짜 난감한 사실이 뭐냐면, 이 알량한 '책임'조차 결국은 피해자를 위한 게 아니라,  '사회'의 안정을 위한 것이라는 거야. 처음 알렉이 테스를 강간했을때 테스의 엄마가 바랬던 책임은 결혼이었고 알렉이 제안했던 책임은 돈이었음. 단지 소설 속 얘기가 아니라 실제로도 인류 역사상 성범죄자에게 지우는 제일 보편적인 책임이 바로 저 두 가지였지. 한국만 해도 강간범의 처벌이 강간 피해자와의 결혼이었을 때가 있었으니까. 그러나 따지고 보면 자기 강간범이랑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 단지 강간을 당했으면 결혼을 못 했고, 결혼을 못 하면 먹고 살 일이 막막해지니까 차악으로 한 거지. 강간당한 여자의 '생존'을 보장할 수 있는 책임이 저 두 가지였던 것임. 



테스는 결국 알렉과 결혼하는데, 하디 옹은 저 대사를 넣으심으로써 그 결혼 자체가 알렉의 '욕구 해소'이지 '진정한 의미의 책임'을 위한 행동이 아니란 걸 확실히 하셔. 근대에 이르기까지 여자의 가치는 노동력이나 성적 매력, 아이 생산같은, 남자의 관점에서 정해졌고, 남자가 주도권을 쥔 이상 남자의 관점이 사회적 관점일 수 밖에 없었어. 이런 식의 가치는 여자가 '생존'하는 한 보장 되느니만큼, 남자가 져야 할 책임은 여자를 먹여살리거나, 자기 때문에 여자가 제공 못 하는 가치만큼 사회 환원을 하는 데 그친 것임. 남자의 사죄? 여자의 트라우마? 그게 뭔가요, 먹는 건가요. 



아아, 하디 옹, 전 여기서 무릎을 꿇겠읍니다. 왜 여성을 향한 범죄에서 판사 새끼들이 지멋대로 형량을 세일하는지 알겠읍니다. 부부나 연인사이는 지인 할인, 초범이면 신규 할인, 여자가 지능이 떨어지거나, 술을 먹었거나, 철벽을 안 쳤으면 하자 있는 상품이니 염가 할인. 캬 역시 여성 참정권을 위해 사회적 안정은 개나 주라 데모하셨던 여장부의 남편다운 통찰력이시다. 모두 외쳐! 사회가 사회악이다! 



알렉은 생애 내내 좆을 함부로 놀린 새끼지만 결국 자기 좆이 아니라 자기 주둥이 때문에 패망했어. 떠났던 에인젤이 돌아오자 알렉과 테스는 말다툼을 했는데, 자기 욕은 참아도 에인젤 욕은 못 참은 테스가 작은 알렉 씨발놈의 작은 배때지에 칼빵을 놔 줬거든.



누구든 작은 에인젤을 건드리면 좆 되는 거에요. 아주 음경 되는 거야.



그러나 건드리면 좆 되는 에인젤이 진짜 좆 같은 새끼였다는 게 테스의 가장 큰 비운이지. 알렉 새끼가 커피라면 에인젤 새끼는 티오피임. 알렉 부분을 읽다가 에인젤 부분을 읽으면 알렉 새끼가 데이트 폭력남에다 강간범이 아니라 로맨스 남주로 보이는 신비로운 매직이 일어남. 독자들의 모럴이 붕괴하면서 '허허허 남자가 자기 여자 챙기려면 강간 좀 할 수도 있지 어허허허허' 하게 됨. 에인젤 새끼가 하도 제분소마냥 빻아놔서 알렉 새끼가 '테스 나는 당신을 알아, 당신은 차라리 굶을지언정 돈을 요구할 여자가 아냐' 라던가 '어떤 남자가 당신같은 여자를 이렇게 일하게 놔두고 떠날 수 있어'같은 대사를 칠 때마다 이 새끼는 그냥 옛날 할리퀸 소설처럼 가스라이팅 좀 하고 강간만 했을 뿐인 로맨스 남주구나, 절굿공이 들고 깔짝거리는 게 귀엽네, 하고 보게 됨. 



에인젤 편은 다음에 쓸게. 워낙 긴 글이라 스크롤 해야 하는 톨들의 안구와 손가락 안위도 걱정되고, 이 글도 한 번 날려먹고 다시 쓴 거라 에너지 소모가 많았어. 하지만 덕질은 계속된다...(고전 속 디폴트)인간의 찌질함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인생사 휴덕은 있어도 탈덕이란 존재하지 않거든.

  • tory_1 2019.09.26 15:1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넘재밌다 톨아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읽고 테스 읽어보고싶어졌음

  • W 2019.09.26 15:36

    읽어줘서 고마워 톨아! 덕질 동지는 언제나 환영이야 <3

  • tory_2 2019.09.26 15:22
    와 진짜 읽으면서 토리 필력이랑 통찰력에 놀라고 간다 ㅜㅜ 그리고 찌질한 남성성에 대한 묘사는 오랜 옛날부터 구구절절 변함없다는 것도(하지만 그 찌질함을 알아도 개선되지도 않지...)다음 글도 기다릴게!!!
  • W 2019.09.26 15:43

    고마워, 나 톨은 대문호께서 차려주신 밥상에 포크만 얹었을 뿐이지만 딤토 톨들의 칭찬을 듣는 건 언제나 기쁘다! 아무리 역사는 반복된다지만 (이 말을 했다고 추정되는 인물들도 죄다 디폴트 형 인간이지 아마?) 대단한 진리도 아니고 찌질함이 불변이라는 건 참 슬프지 ㅠㅠ

  • tory_4 2019.09.26 15:58
    와 토리 글진짜 재밌게 잘쓴다 앞으로 이시리즈 대하장편급으로 연재하는거맞지?ㅎ 기다릴게!!톨이 쓰는 에인젤편 기대된다ㅋㅋㅋㅋㅋ 테스 원작읽으면서도 개빡치고 BBC드라마버전도 에디 때문에 봤다가 첫날밤에 개정색하는 부분보고 빡쳐서 막화 아직도 안보고있어 연기 잘해선지 더 화나더라ㅎ.... 알렉은 어쨌든 테스가 칼빵이라도 했지ㅗ
  • W 2019.09.26 16:22

    에인젤 편은...가뜩이나 욕이 많은 글인데 나 정말 머리 풀고 작두 타면서 욕할 듯 해ㅠㅠ 누가 고전 읽기를 교양있는 취미라 했던가...나도 BBC 버전은 젬마 캐스팅에서 살짝 실망했다 에디가 나온대서 보려고 해. 연기 잘 한다니 기대된다! 폴란스키 작이라 추천하긴 좀 뭣하지만 79년도 영화도 볼 만해. 근데 내용이 내용이니 만큼 빡치는 건 어쩔 수 없음 ㅎ 

  • tory_5 2019.09.26 16:36

    전 글들에도 느꼈지만 토리 통찰력과 글빨에 매번 감탄하게 된다! 대문호들도 이렇게 찰떡같이 알아주고 알기 쉽게 풀어써주는 토리가 있어서 글 쓴 보람이 있으실듯! 이번 편도 너무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 다음편도 빨리 읽고 싶어! 토리 글은 정말 어디 박제라도 해두고 자주 꺼내 읽고 싶다! 너무 좋아!!!

  • W 2019.09.26 23:09

    고마워 톨아! 과분한 칭찬이라 몸 둘바를 모르겠네 ㅎㅎ 난 톨들 덕분에 쓴 보람이 있어 <3

  • tory_6 2019.09.26 17:08
    아ㅋㅋㅋㅋㅋㅋ 제목에 알렉 스토크 더버빌 보고 쌍욕 드릉드릉
    장전 하면서 들어왔다가 토리 글빨에 웃고 간다ㅋㅋㅋㅋ 맞아 초반에 알렉 욕하면서 보다가 뒤로 갈수록 에인절이 워낙 빻음의 정수를 보여줘서 알렉이 괜찮아보이기까지 하는 매직이 일어나지ㅋㅋㅋㅋ 글 잘 읽었어! 다음 글도 기대할게ㅎㅎ
  • W 2019.09.26 23:11

    ㅋㅋㅋ 토리 전투력이 댓글에서 보이는 것 같아 든든하다! 읽어줘서 고마워!

  • tory_7 2019.09.26 21:09
    기다렸어! 나중에 모아서 책내면 안 되겠어? 다 모아서 읽고 싶다. 토리 대단하다. 어릴 때 그 완역본을 다 읽다니... 추천 스크랩 다 하고 간다. 다음편 기대할게!
  • tory_14 2019.09.27 18:1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2/01 15:06:18)
  • W 2019.09.26 23:14

    기다려주다니 감격이야 톨아 ㅠㅠ 내가 좀 활자 중독 증세가 있어서 어릴 땐 정말 아무 생각도 없이 읽어내린 게 커 ㅋㅋ 근데 커서 다시 읽으니까 보이는 것들이 많더라!

  • tory_8 2019.09.27 00:20

    이 시리즈는 무조건 스크랩이다. 아주 명문이야 톨!!

  • W 2019.09.27 09:27

    고마워 톨아! 요즘 덕분에 덕질이 더 행목해

  • tory_9 2019.09.27 04:18
    고전은 어린이의 정서 함양에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걸 테스로 보고 배웠읍니다.. 어린마음에도 사람을 너무 빡치게 해서 책 읽다가 집어던지고 재독조차 안한 기억이 남아 있음. 그래서 스토리가 뇌에서 중간중간 빵꾸가 나 있는데 다시 봐야 하나...ㅠ
  • W 2019.09.27 09:30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된다면 내 정서가 이 모양일 리 없지...오페라도 그렇고 고전 문학도 그렇고 살펴보면 진짜 통속적에 자극적이야. 불륜에, 사생아에, 살인에, 강간에...아마 어린 톨의 도덕심이 자체 필터한 걸거야.

  • tory_10 2019.09.27 17:26

    ㅋㅋㅋㅋㅋㅋㅋ테스........진짜 줄거리 제대로 기억도 안 나는데 제목만 보고 욕하면서 들어왔다...

    계속 읽으면서 아니 뭔가 더 얘보다 미친놈이 있었는데....그러다가 에인절을 보고 스토리 기억해냈잖아요ㅎㅎㅎ 

    나는 여기서 결국 공권력이 처벌한 사람은 테스밖에 없다는 게 제일 황당했어.(맞나...)

    개인들이 테스를 동정할 수는 있지만 결국 공권력 상 죄인은 테스라는게!!!

    토리 글 잘 쓴다!!!! 다시 생각나게 해줘서 고마웡

  • tory_11 2019.09.27 17:35

    진짜 테스 볼때마다 울화통이 차오름ㅠ 별개로 너톨 글 진짜 잘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12 2019.09.27 17:48
    아ㅜ 그 앞의 여주인공들은 그래도 자기 개성을 갖추게 된 나름의 자기만의 인생사가 있었는데
    테스는 그냥 사회에서 가르쳐주는대로 정직하고 배려있고 온순하게 의도치않게 표준화되서 살다가
    저런 조팔새끼들 만난 것 같아서 더 마음이 안좋다ㅜㅜㅠ소설인데도...
    그리고 희생양 진짜 인정ㅋㅋㅋㅋ 요새는 이런 부류를 불행포르노라 하잖아
    이건 대문호 작품이니 통찰도 있고 고전이라 거리감이 있는데 난 현대작품에서 통찰없이 쓴 일본 쪽...이런 소설 정말 못봐 싫어하고
  • tory_22 2019.09.28 13:09
    나도ㅠㅠㅠㅠㅠ 4 유형 나오는 소설 너무 읽기 힘들다
    1 2 3 유형보다 4 유형 여주인공들이 몰개성하게 묘사되는데 세상의 온갖 불행에는 다 엮이는 게 맴찢+세상에 대한 분노=보다 접게 됨
  • tory_13 2019.09.27 17:55

    아 이거 보면서 에인절 정말....  끝까지 참고 본 토리에게 건배.......

    이거 다음 탄으로 언젠가 적과 흑 리퀘스트를 살포시 내밀어본다..

  • tory_20 2019.09.28 10:53

    진짜 제발제발..!!!!!

  • tory_15 2019.09.27 20:26
    알렉 부분을 읽다가 에인젤 부분을 읽으면 알렉 새끼가 데이트 폭력남에다 강간범이 아니라 로맨스 남주로 보이는 신비로운 매직이 일어남222222222 진짜...진짜...에인젤 너무 싫었어...
  • tory_16 2019.09.27 20:44
    미친!!!!! (톨 한테 하는 욕 아니야!!! 내적비명임!!!!)
    나톨 테스로 글 한번 써보려고 늘 벼르고 있었단 말이야.
    아무도 테스를 언급하지 않았거든!!!! 근데 톨이 써줬어!!!
    나 이 소설 읽으면서 남적남을 깨달음ㅋㅋㅋㅋㅋㅋ
    작가분이 남자인데 남자 잘알. 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역시 남자가 남자 까니깐 디테일 하게 진짜 잘 까는거야!!
    거기다 옛날 소설이잖아. 근데 지금까지 통용되는 하이퍼리얼리즘인거야!!!!! 나 이거 읽고 인생소설, 인생여주 만났거든. 테스 진짜 강해.ㅠㅠㅠㅠㅠ 여기서 그려진 여성 완전 강인 하지 않니?!! 연약하고 가녀린 그 1도 없고. 진짜 철저히 여성의 삶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했거든. 여성의 생활력 무엇.
    (테스 관련 글 올라와서 너무 흥분해버렸어ㅜㅜㅜ미안ㅠ)
  • tory_17 2019.09.27 22:02
    에인젤 편 공손히 무릎 꿇고 기다릴게 너무 재밌어서 다 붙여 썼더라도 순식간에 읽었을거야
    어린 시절 고전들 읽으며 느꼈던 좆같은 기분이 상당부분 이런 내용에서 기인했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았어 난 내가 뭔가 소양이 부족한가?하는 셀프 채찍질을 했던 것이야
  • tory_20 2019.09.28 10:53

    에인절 시이이이이이이이잉이이이이이이이잉이이버어어어어엉어어어어어어어어어얼 톨 이번 알렉편도 대박이었는데 에인절편은 어떨지 감도잡히지안습니다.. 나도 무릎꿇고 기다릴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tory_18 2019.09.27 22:47
    와. 글 너무 재미쎀ㅋ 저번부터 잘보고있어! 고마워!
  • tory_19 2019.09.28 00:20

    잘 읽었어! 톨 글 넘 잘써서 저 찌질놈의시키 넘 빡쳐서 스크롤 내리고싶은데 재밌어서 술술 읽었어 ㅋㅋㅋㅋㅋ

  • tory_21 2019.09.28 11:48

    와 진짜 재밌게 잘 있었어! 세 편 모두 스크랩했어. 두고두고 읽을께.

    다음편을 기다리며...팬심을 담아 댓글 하나 남김~~ㅎㅎ

  • tory_23 2019.09.28 20:24

    잘읽었어 토리야!! 글 너무 재밌으뮤ㅠㅠㅠㅠㅠㅠ 나는 스포당하고 책읽는거도 꽤 좋아해서 이제 테스 읽어보려구ㅋㅋㅋㅋ 날 고전의 세계로 입문시켜준 토리에게 감사를 표할게(사랑)

  • tory_24 2019.09.28 21:15
    와 진짜 재밌게 읽었어 ㅋㅋㅋㅋ 근데 알렉보다 더한놈이 에인젤이라구요...? ㅂㄷㅂㄷ 미치겠다 담편 기대돼ㅠㅠ
  • tory_25 2019.09.30 03:4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4 00:11:27)
  • tory_26 2019.09.30 12:54
    알렉이랑 에인절파트 ㅋㅋㅋ진짜 공감 ㅠㅋㅋㅋ
  • tory_27 2019.10.01 23:08

    알렉 개개끼인것만 보고 책을 덮었나 에인젤이 더 천하의 쌍놈이었는지 몰랐네 ㅋㅋㅋㅋ 톨이 글 기다릴게

  • tory_28 2019.10.02 10:16

    다음편 애타게 기다리고 있어! 이런 컨텐츠가 좀더 많았으면! 재밌으면서도 눈이 트이는 느낌 짱좋다ㅋㅋㅋ

  • tory_29 2019.10.08 22:21

    토리 글 볼 때마다 간지러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느낌 들어서 정말 멋져! 

    고전이라고 어릴적부터 추천받아서 보는 소설들 리스트를 그대로 주욱 읽으면 이 세상 남자들은 시대를 가리지 않고 여자는 인간으로 보지 않고 대상으로 보는구나 싶었지.

    그런데 토리처럼 뭔가 걸리는 부분을 깔끔하고 재미있게 설명할 수 없어서 아쉬웠는데, 토리 글을 볼 때마다 가슴이 시원해!

    스크랩해두고 두고두고 볼게!

    좋은 글 고마워!

  • tory_30 2019.10.21 13:37

    토리는 나에게 고전을 읽는 올바른 관점을 알려준 거 같다 ㅋㅋㅋㅋㅋ 

    다음 편 잊지 않은거지? 애타게 기다리고있다옹

  • tory_5 2019.11.05 14:52

    토리야 바쁘니? 어디 아픈건 아니지? 다음편 애타게 기다리고 있어ㅠㅠㅠ

  • tory_31 2023.12.18 13:38
    미래에서 읽어도 너무 재밌다ㅠ
  • tory_32 2024.01.05 18:5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1/05 18: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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