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의논해보고 싶어서 다른 커뮤니티에서 쓴 글인데
반응이 없어서 ㅜㅜ 딤토 의견이 궁금해서 여기다도 글 써!
사실 꽤 오래 전부터 떡밥 까는 것 같다고 느껴온 건데
그냥 내 생각일 뿐인가 하고 있다가
최신 화를 접하고 나서 확신에 가까운 생각이 들어 정리도 해볼겸 글을 써봄
주관적인 생각이 들어간 글이니 생각이 다르거나 문제가 있을 시 둥글게 댓글 달아줘!
~긴 스크롤 주의~
먼저 글을 쓴 발단이 된 에피소드
62권, 시라가미 사건 편
쿠도 신이치의 추리에 오류가 있다는 편지를 받고
1년 전 살인사건이 났던 오쿠호 마을로 찾아간 모리네와 헤이지네.
코난이 갑자기 실종되어 찾던 차에 기억을 잃고 호수에 빠진 신이치를 발견하고,
1년 전 사건에 대한 정황 파악을 위해 신이치와 현장에 간다.
다음날, 신이치는 상해 사건의 현장에서 피투성이로 발견되고
신이치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조사하던 헤이지는
마을의 경찰에게 본인의 부적을 맡기며 무언가의 조사를 부탁하는데...
알다시피 헤이지가 부탁한 조사는
범인과 진짜 신이치가 다른 사람이라는 헤이지의 추리를 뒷받침하는 결정적 증거로,
부적에 있는 쇠사슬의 지문과 흉기인 식칼의 지문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혀냄
그렇다면 신이치가 언제 쇠사슬을 만졌는지 잠깐 살펴보면
19권
코난이 다치는 꿈을 꾼 헤이지가 부적을 코난에게 빌려줬고,
쇠사슬의 신이치의 지문은 이 때 찍힘
그 뒤 시라가미 사건은 진짜 신이치가 시라가미 옷을 입고 등판하여
범인에게 사건을 일으키게 한 동기가 사실은 오해였다는 슬픈 결말로 해결되었고,
사실 여기까지만 해도 나는 부적의 지문이 그냥 에피소드 사건을 해결하는
증거 중 하나로 지나가는 건줄 알았음
그런데 66권, 란의 입을 통해 부적 쇠사슬이 다시 한 번 언급됨
쇠사슬에 찍힌 지문은 코난이었을 텐데 신이치의 지문을 조회했다는 것에 의아함을 표하는 란
이전에도 란이 코난에 대해 의심하거나 하는 장면이 있긴 했었지만,
이상하게도 이 장면이 약간 묘하게 걸리더라구
66권, 그리고 같은 사건에서
범인과 증거를 알았다는 헤이지를 바로 옆에 두고 코난에게 정말이냐고 묻는 란
워낙 코난이 헤이지와 추리 콤비 모습을 많이 보여줬던 터라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장면인데
굳이 속으로 반문해보는 연출이 부적에 대해 의아해하던 아까의 장면과 연쇄되어 묘하게 느껴짐
75권 아무로의 첫 등장 에피소드
에피소드에서 DNA 감정 이야기가 나왔을 때 잠깐 지나간 장면이긴 하지만
66권 장면과 연관 지어져서 넣음
그 이후에도 계속 꾸준히,
77권
살인으로 판단할 만한 정황이 있는 10년 전의 사건을
아버지가 사고로 마무리했던 것을 납득하지 못했던 신이치.
그때와 유사한 사건을 직접 풀면서 과거의 아버지에 대한 오해를 풀게 된
코난의 모습에서 신이치를 떠올리는 란
85권
신이치의 아버지인 유사쿠가 노미네이트된 마카데미 상을 코난과 같이 보려고 기대한다거나,
88권
시체를 발견 당시 녹음된 코난의 말투를 듣고 신이치를 떠올리는 란
헤이지가 둘러댄 말에 란과 카즈하 둘 다 납득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란의 말 뒤에 붙은 묘한 말줄임표
93권
에리를 구하려 동분서주하는 코난의 모습에서 신이치를 떠올리는 등
예전만큼 대놓고 의심하지는 않지만,
신이치=코난을 란이 알 수 있을 만한 단서(지문)를 뿌려놓거나
란이 무의식 중에 신이치와 코난을 동일시하고 있는 것을
여러 장면에서 보여줌
비록 93권에서의 란의 의심은
이렇게 종결이 났지만,
지문 떡밥이나 코난에게서 신이치의 모습을 떠올리는 장면이 꾸준히 나오는 것을 미루어 보아
아마 앞으로도 란이 신이치=코난을 의심하는 전개는 또 나오지 않을까 나톨은 예상하고 있음
그리고, 나톨은 그 전개에 세라가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함
그렇게 생각한 것은 1023화를 접한 뒤인데,
아래는 1023화의 일부임
(발번역 주의)
다카기 약이나 케이스는 관계 없어보이네요...
메구레 그러게...
세라 약이라고 하면... 란에게 좀 물어보고 싶은데
네 남자친구 이상한 약 안 먹고 있니?
란 남자친구라면... 신이치 말이야?
세라 이따금씩 아주 몸이 안 좋아 보이잖아!
소노코 맞아맞아 자주 창백한 얼굴로 죽을 상을 하고 있다가도
잠시 후면 멀쩡해지고
란 그거 무슨 약을 먹고 있는 건가?
세라 그럼 약을 먹는 건 본 적이 없는 거구나?
란 으, 응...
세라 그러면 터놓고 물을게
세라 신이치 군이 있을 때 코난 군 없지 않아?
란 무...무슨 의미야?
세라 뭐냐면
이런 의미지!
일본어를 잘 몰라 정확한 뉘앙스를 표현해낼 수 없는 점 양해 부탁해ㅠ
코난 앞에서 란에게 묻는 것으로 긴장감 있게 한 화를 끝냈지만
사실 다음 화에서 란이 바로 신이치 있을 때 코난도 있었던 적이 있다(목건부),
나도 세라처럼 둘이 같은 사람이라고 의심했지만 그런 마법 같은 일이 있을 리가 없다며
생각을 바꿨다고 대답하긴 함
사실 나톨은 예전부터 세라의 캐릭터 역할이 무엇인지 감을 잡기가 어려웠음
1. 버본의 정체로 의심되는 세 사람(스바루, 아무로, 세라) 중 하나로 등장
→ 버본이 아니었음
2. 눈매나 여러가지 정황으로 아카이의 여동생으로 추측
→ 확정
3. 신이치를 좋아하는 것 같아 보이니 삼각관계 유발 캐릭터인가?
→ 그러기엔 신란이 너무 확고하게 연출되어 있으니 아닌 듯
4. 신이치와 옛날에 만난 적 있다는 (중요하게 보이는 '마법사') 떡밥을 뿌림
→ 정작 코난은 기억하지 못했으며 기억하고 나서도 별 반응 없음
또한 마법사라고 부른 이유는 신이치가 웃지 않던 오빠를 웃게 해서
5. 코난을 보며 내가 너를 '마법사'라고 부르는 이유가 오빠를 웃게 해서만은 아니라고 함
→ 아직까지의 정황상 스토리에 중요한 떡밥은 아닌 것 같아 보임
6. 아카이네 가정사에 대한 떡밥을 뿌림 (성이 다르다거나)
→ 솔직히 TMI에 가깝고 아직까지는 슈키치 외에 스토리와 크게 상관 있는 이야기 아닌 것 같음
7. 버본으로 추측된 것도 그렇고, 아카이의 동생인 것도 그렇고
검은 조직에 대해서 알고 있는 중요한 인물일지도 모름
→ 알고 있는 것 없음
8. 어머니 메리가 APTX4869의 희생자로 추측
→ 아마 어머니인 메리와 의논하여 코난에게 도움을 받으려는 것 같아 보임
나톨은 개인적으로 아카이 슈이치의 매력은 고독한 늑대st 이미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슈이치-아케미 사촌관계를 포함,
세라 이후로 나온 아카이 일가 이야기를 TMI라고 생각하는 입장임
이 부분을 삭제했어도 검은 조직 철퇴라는 큰 스토리 줄기를 전개해 나가는 데에
무리가 없었을 거라 생각함
만약 이 상황에서 세라가 검은 조직 관련한 인물이었다면
세라 캐릭터의 역할에 대해서 납득이 갔겠지만
뭔가 비밀스럽고 중요한 떡밥을 대량으로 숨기고 있는 듯한 연출과는 달리
위의 4, 7번처럼 막상 파보면 허탈한 느낌이니
대체 여기서 세라의 역할은 어떤 식으로 주어지는 걸까 흐린 눈으로 지켜보곤 했었음
그런데 '세라가 란이 신이치=코난을 의심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는 생각으로
단행본을 순서대로 다시 읽어보니, 세라의 등장 이후
유독 세라가 얽히는 사건이면 (란의 앞에서) 신이치가 존재를 드러내는 일이 많았음
먼저 73권, 세라의 첫 등장이었던 사건부터
전화 통화로 신이치의 존재를 드러내는 코난
이때의 경우 란 바로 앞에서 드러낸 것은 아니었지만,
소노코를 통해 신이치가 사건 해결했다는 것을
란이 알게끔 하는 장면이 등장함
그리고 바로 다음 화인 모리 탐정사무소 농성사건에서
이번엔 란 앞에서 전화 통화로 존재를 드러내는 신이치
그리고 그것을 콕 집어 란에게 이야기하는 세라.
그 외에도 74권, 세라가 함께 있는 사건에서 신이치의 존재를 드러내고,
77권에서도 전화 통화로 등장 및 신이치의 면모를 드러내는가 하면,
81권에서도 전화 통화로 존재감을 드러냄
이는 세라가 아닌 아무로나 스바루가 등장하는 사건 때 코난이
신이치의 전화 통화는커녕 신이치의 신자도 꺼내지 않는 모습과 대비가 됨
세라 한참 이전에 등장했던 아카이(스바루)에게도,
코난은 신이치에 대한 이야기를 함구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음
물론 세라에게 되도록 코난의 정체가 들키지 않도록 하고 있지만
신이치의 전화 통화로 존재감을 여러 번 드러낸다는 것,
나톨은 이 부분에서 세라의 역할이 생기지 않을까 예상함
아직 자세한 전개는 예상이 안 되지만 일단 대략 예상을 해보면
DNA(지문) 검사 등으로 결국에는 란이 신이치=코난을 알게 되고,
그 계기가 (이미 신이치=코난이라는 사실을 아는) 세라가 되는 전개가 되지 않을까?
연재 초창기부터 신이치(코난)와 란의 관계는
큰 위험에 빠져 어려졌지만 란에게 비밀을 감추는 주인공과
그것을 알지 못한 채 신이치를 기다리는 히로인이었잖아
간혹 란이 의심하는 전개를 다루기는 했지만 이 설정은 쭉 변함이 없었던 터라
사실 글을 쓰면서도 작가님이 변화를 주실 마음이 있으실지 헷갈리긴 함
나톨은 신이치와 란의 소꿉친구 관계도 완결 전까지 변함없을 것이라 예상(이라고 쓰고 해탈이라고 읽음)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정말 가능성 없는 전개가 아닐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듦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같이 의견 나누고 싶어 ㅎㅎ 다른 의견도 환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