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dmitory.com/cook/2197392
'잎차를 사용해서 아이스티를 만드는 두 가지 방법'의 속편 정도 된다고 보면 좋겠음.
여기서도 설명을 간단하게 하긴 하겠지만, 사실 저기서 잎차만 티백으로 바꾸면 되는거고
(그에따라 부수적인 공정들이 줄어드는 편리함 만끽!) 별 짜달시리 다른 부분은 없음.
이삿짐을 옮기다 보니 이왕 쪄놨던걸 스킵하고 가기가 찝찝하야, 심도 깊은 월루짓을 하는 것 뿐..ㅠㅂㅠ
제목에 쓴 대로 주 재료가 잎차가 아닌 티백이니, 막간을 이용해 티백제품 추천.
우연히 둘마트에 갔다가 발견한 것으로, '트와이닝'의 국내 시판 티백제품을 모아둔 샘플러!
예전부터 개별 홍차판매 사이트에서 자체적으로 묶어파는 샘플러도 있기는 있었지만
대형마트랑은 접근성 자체가 넘사로 딸리니깐ㅋ
전국 둘마트에 대부분 이 제품이 깔려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아직 어떤 홍차가 내 취향인지 잘은 모르겠는데, 여러가지 맛보기로 마셔보고 싶다 할때 추천.
홍차 베이스의 차들도 트래디셔널 티와 플레이버드 티(가향차)의 비율이 적절하고
허벌티도 소량 끼어 있어서, 저런건 감기기운 있을때 뜨겁게 마시거나 사이다 냉침으로 해마셔도 괜찮음.
그리고 냉동실 냄새가 얼음에 배는게 싫다는 사람을 위한 추천템은
...아직도 파는지 모르겠는데 4~5년쯤 전에 락앤땡에서 이렇게 얼음틀 세트랑
그 얼음틀 세 개를 한꺼번에 넣어서 얼릴 수 있는 통을 기획상품으로 팔았었음. (어이고 화질 꼬라지 봐라)
요렇게? 이렇게 얼리면 냉동실 냄새가 나지 않는 얼음을 즐길 수 있음. (사진 고자라 초점 다 날아감. 쏴리)
1. 급랭법
급랭법의 앞부분(?)은 일반적인 스트레이트 티를 우려내는 방법과 동일하고, 잎차를 쓸때랑도 똑같음.
지겹겠지만, 찻잎을 우려낼 그릇과 차를 따라마실 그릇을 예열해주는 건 맛있는 홍차를 마시는 기본 중에 기본이 됨
(이건 아이스티니까 따라마실 잔까지는 예열 안해도 된단 것만 다를뿐)
고로 예열용 물 부터 불 위에 올려놓고 시작.
사용한 티백은 트와이닝의 얼그레이. 2g짜리 티백 두 개.
타 브랜드의 얼그레이들과 비교하면 (내 기준) 향이 상당히 얌전한 축에 속하는데
처음 접하는 사람 중에서는 화장품 스킨 냄새라고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음.
호불호 갈리는 차지만, 차갑게 우려도 산뜻한 향이 잘 살기 때문에 써봄.
티백 우려낼 그릇(이건 뚜껑이나 덮개 필요)
최종적으로 얼음 부어서 식힐 그릇(이건 뚜껑 필요없는데 얼음이 많이 들어가므로 용량 넉넉한 것으로 준비)
적당량의 설탕과...찻물 150ml정도. 그리고 초시계.
최종적으로 따라마실 잔은; 솔직히 필요음슴ㅋ (난 평소엔 그냥 얼음부어 식힌 그릇에 담긴 그대로 걍 마심)
예열용 물 데워지면
티백 우려낼 용기에 전부 붓고
빈 밀크팬에 계량해둔 찻물을 부어서
다시 불에 올림 (찻물 양이 적어서 빨리 끓게 되므로 주의해서 볼 것)
우려낼 그릇이 예열되고 찻물이 끓을 동안 티백을 까놓고 초시계 세팅
찻물 끓을 기미가 보이면
잽싸게 예열용 물을 버리고
(버리기 전에 개수대에 소다를 한 스푼 퍼넣어 두면...자동으로 개수대 소독됨ㅋ)
끓는 찻물을 부어서
티백을 미끄러뜨려 넣고
뚜껑을 덮은 다음 시간을 재기 시작함
(이때는 그냥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한여름이었어서 우려내는 동안 딱히 보온을 할 필요를 못느낌;)
3분쯤 다 되어갈때, 취향에 따라 설탕을 적정량 준비하여
우러난 탕약에 붓고
티백은 끄집어냄. (이 다음 과정에서 설탕을 녹이기 위해 촥촥촥촥촥 저어야 하는데
불어있는 티백이 그 틈바구니에 끼여서 휘저어지다가 터질 수도 있고
찻잎의 섬유질이 섞여서 거친 맛이 날 수 있어서 미리 빼냄)
스푼으로 잘 휘저어 설탕을 녹여준 다음에
얼음을 준비(난 사진에 보이는 한 판 다 씀)
얼음 가득 위로 설탕섞은 탕약을 부어줌
중간중간 찍는거라 화질 개구지..ㅠㅠ 미안, 나 원래 사진 잘 못찍는데다 수전증 쩔어.
재빠르게 촤촤촤촤촤촤 섞어서 찻물을 식혀줘!
사용한 티백의 종류에 따라 뿌옇게 흐려지는 크림다운 현상이 있을 수 있는데
그렇게 되지 않게 충분한 양의 얼음에 빠르게 식혀주는게 중요함
허세샷-_-;
원래는 이 전단계에서 쫑. 계량컵 째로 마신다.
시원한 샷 한장 더 서비스
(...임구르 쓸 수 있어서 존좋ㅠㅠㅠㅠ 좋아서 눙물이 난다 눙물이)
2. 냉침법
사실은 나토리의 매년 여름을 책임져주고 있는 방법은 다른 어떤 방법도 아닌 이것;
잎차 맛있고 다양하지만 솔직히 거르는 거 귀찮..ㅠㅠ 냉침이라도 티백을 쓰면 소오오오오온나 간단.
준비물 부터 쩔어주시는 씸플함의 포쓰.
티백, 찬물, 우려낼 유리병(혹은 밀폐용기)
유리병에 티백이랑 찬물이랑 넣어
뚜껑닫고(라벨링은 안해도 상관음슴. 걍 내가 구별할 필요가 있어서 붙인거)
냉장고에서 6시간 정도 방치
냉침은 이정도 우러나오면 더 이상 진하게 우러나오는 걸 기대하는 거 무리임.
취향에 따라 설탕 준비
티백 건져내고
설탕넣고
저어서 녹임(시럽을 쓰면 훨씬 간편함)
각설탕이라 잘 안 녹을떈..이렇게 뚜껑닫고 흔들어줘도 됨ㅋ
그리고 끗;
난 평소에 그냥 이대로 마심ㅋ
잎차는 찻잎을 걸러야 되니까 잔이 따로 하나 더 필요한데 티백은 그럴 필요조차 음슴ㅋ
(잎차도 다시백에 넣어서 티백처럼 만들어 우리면 역시 나중에 거르는 과정 필요음슴ㅋ
난 다시백채로 넣어서 방치해두는게 찝찝해서 그냥 넣는 거 뿐, 정답은 없음. 개취따라 얼마든지 응용가능)
아, 참고로 나토리는 트와이닝이나 둘마트와는 하등의 연결고리도 음슴.
그 동안 여러군데서 홍차영업하면서 언급한 빈도로 따지자면 난 지금쯤 립톤 임직원이 되었어야 함ㅋ
하도 립톤 옐로라벨 추천을 많이 때려서;
그리고 기타 홍차나 관련도구 취급하는 온/오프의 상점들 하고도 아무런 상관 음슴.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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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씨에 업로드하는 아이스티 제조법;;;; 실화냐 ㅠㅠ
이..한치한.....쿨럭쿨럭
이따구 개소리를 마지막으로 찐톨은 쭈굴쭈굴 모드로 데굴데굴 구석으로 굴러가 처박혔다고 한다...그랬다고 함니다..ㅠㅠ
망할추위 ㅠ 빨리여름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