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정규직 최종합격 후기!!!!

혹시 기억하는 사람 있을지 모르겠다!

https://www.dmitory.com/specup/158856175  "얼떨결에 공기업 최종 합격한 후기............."

이 글 썼었어!

 계약직 > 무기계약직 합격 후기 올렸었거든..

저 글 쓴 이후로 나는 입사 후 나날이 행복할줄 알았어ㅎㅎ

근데 현실은 다르더라고..

혹시나 하는 말인데 취준생중에서 급하다고, 혹은 자기가 정규직 못 붙을거 같다고

무기계약직 지원은 진짜 절대 말리고싶다,, 정 지원하고싶다면

공공기관 알리오에서 그 기업의 무기계약직 처우가 어떤지 한번 살펴보기 바래..

부푼 마음으로 나도 공기업 합격했다! 평생 있을 생각으로

입사했는데 현실은

- 최저 시급(실수령 165)

- 임금인상 없음

- ㅇㅇ씨 이것좀 엑셀에 입력해주세요~ 넵^^

- 이거 우편좀 보내줄래요? 하면 넵! 하고 해야되는 그런 위치..

 

ㅋㅋㅋ.. 그래서 하루하루 현타 세게 오고 너무 힘들었어

특히 나보다 나이 어린 정규직들 보면서 넘 부러워서 그게 젤 현타왔던거같아..

난 그사람들이 시키는 간단한 일만 해야 하는구나.. 하면서..

이렇게 부러워하면서도 난 능력이 안되서 정규직은 무리야... 하는 이 무력감ㅠ

사실 올해 나이도 30살이라ㅋㅋㅋ 

취업시장에서 사기업에 가면 나이컷으로 안되고

공기업 가자니 기본 50:1, 100:1의 정규직 경쟁률을 뚫을 수 있을까 걱정에

하루하루 인생 망한거같은 생각에 거의 매일 울었어..ㅎ..

맨날 자살하는법 검색했고 번개탄도 쿠팡에 내 장바구니에 담아놨었어.. 

너무너무너무 죽고싶었거둔.. 

근데 저 글에도 나왔는데 여기 입사해보라고 해준

나 예뻐해주시는 과장님이ㅠㅠㅠ......

또 다른 공기업 정규직 채용공고 보여주면서 직무 비슷한곳이라고 써보라고 권유 해주셨어

그래서 그냥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내 주제에 무슨 정규직이냐' 하면서 서류를 썼지만

이번엔 진짜 열심히 썼어.. 사람이 절박해지니까

퇴근하고 나서도 새벽2시까지 계속 자소서 쓰게 되더라고ㅠㅠ

또 여기가 채용 전형이.. 서류 > 필기 > 실무면접 > 피티면접 > 임원면접 이라 

난 진짜 자신 없었어

근데 1차 서류는 다행히 합격..ㅋㅋㅋㅋ 

얼레벌레 필기도 합격,,

얼레벌레 실무면접도 합격,,

우당탕탕 피티면접도 합격,,ㅋㅋㅋㅋㅋ

난 피티면접은 처음보는데

그냥 면접장 가서 주제 하나 던져주고

한시간동안 생각하라고 하고

바로 그것에 대해서 내 생각을 펼쳐야하더라고

사실 말 개못해서 떨어질줄 알았는데 기적적으로 붙음..

마지막으로 임원면접 보는데

난 최대한 절박한 생각에

그냥 모든 질문에 직무중심으로 대답했어

어떤 질문이 나오든

저는 이 직무에 이러이러한 경험이 있는데 이때는 이렇게 하는게 좋았습니다.

또는 이렇게 해결했더니 이러한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 한 단점도 있는데

이건 이러이렇게 해결하는게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식으로 무조건 무조건 인성질문 단 하나라도

직무중심으로 대답했어

스트레스 어떻게 푸나요? 라는 단순한 질문에도

음 제가 해당직무 업무를 하면서 민원처리 업무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그럴때마다 ㅇㅇㅇ 했습니다. 이런식으로!

이렇게 그냥 면접 최선을 다해 보고

결과 보니 다행히 합격이더라......... 1명 뽑는데 내가 된거야..ㅠ

공공기관 알리오 보니까 경쟁률이 76:1 이었어..

합격 발표 나자마자 과장님한테 바로 전화해서 진짜 울고불고 난리치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이 직장 다니면서 전 이제 나이도 많은데 제 미래는 없는거같다.. 

너무너무 마음이 힘들다고 과장님한테 전화를 많이했거든ㅠ

그럴때마다 진짜 다독여주시고 괜찮다고 내 멘탈 잡아주셨어

톨들아 나 진짜 평범해 공부도 못했고 말도 못하고

취업시장에서 나이도 많았어

어딜가면 튀지도 않고 조용히 중간만 가자 하는게 나의 모토야

근데 나도 이렇게 뭐랄까 내 길이 있더라...ㅠ

하루하루 죽고싶었는데 나도 공기업 정규직 최종합격하고 이제 임용식 기다린다

그 이후엔 또 지옥일수있지만 그래도 

내 인생 첫 정규직이라는게 의미가 있는거같아

이 글 보는 모든사람들 진짜 힘냈으면 좋겠어

나도 그 불안한 마음 누구보다 더 잘알아ㅠㅠ 

나같이 평범하고 보잘것없는애도 자기 자리 찾아 간다. 

나같은애도 공기업알바 > 공기업계약직 > 공기업무기계약직 > 공기업정규직까지 차근차근 올라왔어

다들 분명 좋은 자리가 올거야!

진짜 다들 힘내!ㅠㅠㅠㅠ 모든 취준생들 진짜 화이팅!!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