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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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 2021.06.15 12:54
    토리야 좋은 말 엄청 많다 ㅜㅜ 나는 구병모 작가 아가미 문장들 좋아해! 지금 책을 가지고 나온 상태가 아니라서 마침 소장하고 있는 아가미 이북 발췌 이미지로 놓고 가!

    https://img.dmitory.com/img/202106/4nr/7KF/4nr7KFaCZOAiQAsmSuSmYk.png
  • tory_2 2021.06.15 13:43
    늘 좋은 구절 모아줘서 고마워🥺🖤

    스크랩 해갈게 !!!!! 좋은 날들 되렴 !!!!
  • tory_3 2021.06.15 14:03
    잘 읽었어 토리야! 스크랩해간다~#
  • tory_4 2021.06.15 14:08
    글들이 각자 다양한 매력이 있다! 잘 보고 가 정성글 고마워❤️
  • tory_5 2021.06.15 14:47
    너무 좋다.... ㅠㅠ 눈물날거같애
  • tory_6 2021.06.15 17:02
    좋은 구절 알려줘서 너무 고마워!
  • tory_7 2021.06.15 17:1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2/27 17:54:51)
  • tory_8 2021.06.15 18:26
    붕대 감기 다시 읽어도 정말 좋다 ㅠㅠ 여기 있는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어졌어 고마워!
  • tory_9 2021.06.15 20:23
    잘 보고가! 내가 좋아하는 문장도 남기고 갈게.
  • tory_9 2021.06.15 20:29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네가 즐겨 마시는 커피의 종류를 알고 네가 하루에 몇 시간을 자야 개운함을 느끼는지 알고, 네가 좋아하는 가수와 그의 디스코그래피를 안다. 그러나 그것은 사랑인가? 나는 네가 커피향을 맡을 때 너를 천천히 물들이는 그 느낌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네가 일곱 시간을 자고 눈을 떴을 때 네 몸을 감싸는 그 느낌이 어떤 것인지를 모르고, 네가 좋아하는 가수의 목소리가 너를 어떤 느낌으로 적시는지를 모른다. 너를 관통하는 그 모든 느낌들을 나는 장악하지 못한다. 일시적이고 희미한, 그러나 어쩌면 너의 전부일지 모를 그 느낌을 내가 모른다면 나는 너의 무엇을 사랑하고 있는 것인가.

    느낌이라는 층위에서 나와 너는 타자다. 나는 그저 '나'라는 느낌, 너는 그냥 '너'라는 느낌이다. 그렇다면 사랑이란 무엇인가. 아마도 그것은 느낌의 세계 안에서 드물게 발생하는 사건, 분명히 존재하지만 명확히 표명될 수 없는 느낌들의 기적적인 교류, 어떤 느낌 안에서 두 존재가 만나는 짧은 순간일 것이다. 나는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지금 너를 사로잡고 있는 느낌을 알 수 있고 그 느낌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지금 너에게 필요한 느낌이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고 그 느낌을 너에게 제공할 수 있다. 그렇게 느낌의 세계 안에서 우리는 만난다. 서로 사랑하는 이들만이 느낌의 공동체를 구성할 수 있다. 그러니까 사랑은 능력이다.

    - 신형철, <느낌의 공동체>
  • tory_9 2021.06.15 20:29
    처음 당신을 알게 된 게 언제부터였던가요. 이젠 기억조차 까마득하군요. 당신을 처음 알았을 때, 당신이라는 분이 이 세상에 계시는 것만 해도 얼마나 즐거웠는지요. 여러 날 밤잠을 설치며 당신에게 드리는 긴 편지를 썼지요.

    처음 당신이 나를 만나고 싶어 한다는 전갈이 왔을 때,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아득히 밀려오는 기쁨에 온몸이 떨립니다. 당신은 나의 눈이었고, 나의 눈 속에서 당신은 푸른빛 도는 날개를 곧추세우며 막 솟아올랐습니다.

    그래요. 그때만큼 지금 내 가슴은 뜨겁지 않아요. 오랜 세월, 당신을 사랑하기에는 내가 얼마나 허술한 사내인가를 뼈저리게 알았고 당신의 사랑에 값할 만큼 미더운 사내가 되고 싶어 몸부림했지요. 그리하여 어느 덧 당신은 내게 '사랑하는' 분이 아니라, '사랑해야할' 분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젠 아시겠지요. 왜 내가 자꾸만 당신을 떠나려하는지를. 사랑의 의무는 사랑의 소실에 다름아니며, 사랑의 습관은 사랑의 모독일테지요.

    오, 아름다운 당신. 나날이 나는 잔인한 사랑의 습관 속에서 당신의 푸른 깃털을 도려내고 있었어요.

    다시 한번 당신이 한껏 날개를 치며 솟아오르는 모습이 보고 싶습니다. 내가 당신을 떠남으로써만... 당신을 사랑합니다.

    - 이성복 <남해 금산> 뒷표지글 (1986)
  • tory_9 2021.06.15 20:30
    당신은 그 여자를 알고 있었는가? 
떨림이나 울음같은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 여자의 보이지 않는 둘레 안에 누군가 들어왔다나갔다 하는 것을 
둥그런 무늬가 일그러지거나 또 다른 고리를 만드는 것을
만약 당신이 선택하는 자라면 옆에 있거나 떠나거나 둘 중에 하나이다 

그러나 당신은 그 여자를 알고 있었는가?
그 여자는 울거나 웃었거나가 아니라 다른 쪽을 향해 조금씩 움직였다는 것을

    - 하재연, 이동
  • tory_10 2021.06.16 10:53
    고마워~~~ 너무 좋당
  • tory_11 2021.06.16 14:58

    글써줘서 고마워!!  읽었던 책들도 몇개 보이는데... 이 글을 통해 다시 읽으니 또  좋다.  

  • tory_12 2021.06.16 14:5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2/10 01:05:00)
  • tory_13 2021.06.16 16:3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9/17 19:35:40)
  • tory_14 2021.06.16 16:56

    요새 필사해볼까 관심생겨서 검색해보다가 찾았는데 스크랩할게!

  • tory_15 2021.06.16 16:59

    붕대감기 넘 조하ㅠㅠㅠ

  • tory_16 2021.06.16 21:28

    잘봤어 고마워! 글 올려줘서 ㅠㅠ

  • tory_17 2021.06.16 21:38
    필사할때 쓸 글 찾고있었는데 고마와 톨아!! 추천땅땅
  • tory_18 2021.06.16 23:27
    고마워!
  • tory_19 2021.06.17 00:57
    토리야 고마워 댓글도 전부 다 고마워
    오늘 많이 힘들었는데 기운 얻고 가 정말 고마워
  • tory_20 2021.06.17 11:22

    이따 찬찬히 읽어봐야지


  • tory_21 2021.06.17 13:28
    와 너무 좋아 글씨 연습해야지
  • tory_22 2021.06.17 15:4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22 15:26:46)
  • tory_23 2021.06.17 16:51
    와 붕대감기 읽어보고싶아졋어! 토리야 고마웤ㅋㅌ
  • tory_24 2021.06.17 20:18
    정성글 고마워! 톨 덕분에 바깥은 여름 읽어보고 싶어졌어
  • tory_25 2021.06.17 21:4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3/13 16:59:07)
  • tory_26 2021.06.17 22:21
    고마워~
  • tory_27 2021.06.19 11:46
    너무좋다 고마워♡
  • tory_28 2021.06.20 11:2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8/21 12:29:38)
  • tory_29 2021.06.27 16:10
    고마워!!! 전혀 생각 없었는데 갑자기 필사해보고 싶어졌당
  • tory_30 2021.06.28 15:35

    좋은글 정말 고마워 토리야... 계속 읽고 또 읽고프다...!

  • tory_31 2021.06.29 19:57
    고마워
  • tory_32 2021.07.11 18:2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1/01 19:04:54)
  • tory_33 2021.07.29 20:45
    최고다 고마워!!
  • tory_34 2021.12.27 22:0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2/11 15:31:54)
  • tory_35 2022.06.09 03:23
    와 고마워!
  • tory_36 2022.06.22 10:18
    스크랩할께~
  • tory_37 2022.07.13 02:05

    스크랩.

  • tory_38 2022.07.17 19:47
    고마워 톨아!!
  • tory_39 2022.07.21 08:34
    어떤거 읽을까 찾고있었는데. 스크랩할게 고마워
  • tory_40 2022.09.25 01:39
    너무 좋다 ㅠㅠ
  • tory_41 2022.09.27 15:53

    고마워 스크랩!

  • tory_42 2022.09.29 08:46
    고마워 ㅎㅎㅎ
  • tory_43 2022.11.24 12:48

    너무 좋은걸

  • tory_44 2023.03.21 19:2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10/26 22:52:57)
  • tory_45 2023.09.25 14:0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11/11 17: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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