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판타지물에 고증무새가 나타나는건 그 작품의 세계관이 얼마나 판타지에 걸맞게 핍진성을 챙겼는지에 따라 다른듯

얼불노랑 반지의 제왕같은게 고평가된건 고증이 잘돼서가 아니라 작가가 세계관을 하나부터 창조해서 핍진성에 어긋남이 크게 없기에 그런거고

고증무새가 많아보이는건 그 작품들이 자기만의 판타지 세계관을 구축하기보단 실제 역사나 다른 작품 참고해서 쓴 것같은게 워낙 많아서 그렇기도한듯

중세니까 강간 있는건 당연하지~ 중세니까 다 백인이어야지~ 이런 고증무새 말고 일부일처제나 생활, 법, 건축물, 과학 발전과 문화의 상관관계, 군주제, 귀족제 등등에서 실제 역사를 참고했는데 여기서 작가가 핍진성에서 어긋남이 없어 보이게 하기 위해서 제일 많이 쓰는 방법 또한 실제 역사 참고하기임.

어떤 역사든 그냥 존재하는건 없고 반드시 이유가 있었으니 작가가 쓰는 세계관의 이유를 쓸 때 이미 존재하는 역사를 참고하면 핍진성을 메꿔줄 수 있음

예를 들어 제정 러시아가 그따구여도 존재할 수 있었던건 그만큼의 넓고 훤히 열려있는 땅덩어리와, 농노제 폐지 안함, 주변국은 전쟁하려고 드릉드릉함, 농사로 먹고 사는 생활 등등이 합쳐진 결과물이었듯이,

판타지물도 역사를 참고하면 쉽고 그게 아니어도 지식이 많고 이야기보따리인 작가는 어디에도 없는 세계지만 아귀가 딱딱맞는 세계를 창조할 수 있음

근데 세계관은 그냥 여타 그랬듯이 실제 역사 쏙쏙 빼서 자기 입맛에 맞게 창조했는데 거기서 구멍이 보이니까 고증 어쩌구가 나오는거인듯. 사실 핍진성이라고 표현해야 더 정확한데 이 단어가 개연성만큼 대중적이지 않다보니 고증으로 대체되는 듯..

지금 작태는 양판소같이 이미 있던거를 재구성하려고만 하는 많은 작품의 게으름과 고증이라는 단어를 아무 고민 없이 쓰는 사람들의 결과물이라고 봐.
  • tory_1 2021.03.27 18:18

    오 핍진성이라고 하는구나 나도 배워간다

  • tory_2 2021.03.27 18:27
    맞아
  • tory_3 2021.03.27 18:3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28 15:14:13)
  • tory_4 2021.03.27 18:38

    고증이라는 단어 오용이 너무 많아

  • tory_5 2021.03.27 18:43

    나도 이렇게 생각해.... 예를 들어 조선이라는 이름 빌려서 원하는 것만 쏙쏙 차용하고 정작 조선에서 완전 벗어나면 고증에서 어긋난다는 소리 들은만 하지. 게으름이라는 말 딱 맞는 것 같다....

    그리고 화장실 뭐 이딴 드립치면서 고증이라는 단어를 아무렇게나 쓰는 사람들 문제도 있지. 이 글 너무 제대로다ㅠㅠㅠ

  • tory_6 2021.03.27 18:43
    ㅁㅈ 뭔지도 모르고 막 갖다붙이는 단어 많음
  • tory_7 2021.03.27 18:57
    톨 말 딱 맞는 듯
  • tory_8 2021.03.27 19:11
    고증이랑 세계관 설정(이걸 핍진성이라고 부르는구나)이랑은 다른건데...
  • tory_9 2021.03.27 19:17
    맞말... 중세풍 농노제도 기사제도 폐쇄적인 영지경영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드레스나 생활상은 산업혁명 이후에나 존재할 수 있는 근대식을 채용했을 때 보통은 판타지물이니까 마정석이나 마법공학을 기반으로 한 산업문명을 근간으로 내세워서 마법이 있으니까 이런 게 가능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단 말임
    근데 어떤 식으로 맬서스 트랩을 극복하고 사회가 이만한 부를 획득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작중에 마땅히 보이지 않으면 신경쓰이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지...
  • tory_11 2021.03.27 19:57
    2222
  • tory_10 2021.03.27 19:54

    맞아맞아 톨 정말 말 잘한다

  • tory_12 2021.03.27 19:59

    찐톨 말에 정말 공감해

    핍진성이란 단어도 배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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