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이라고 하길래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한 권 샀는데 '시'라는 장르에서 기대하는 최소한의 요건들이 있잖아?
함축적이고 운율에 맞는 단어와 문장을 구사할 것 - 이게 시의 기본 요건이잖아
근데 그냥 아무리 봐도 자기 일기장이나 페북에 쓸만한 글인데 엔터만 디립따 쳐놓고 시라고 하는 것들만 다 있는 거야
읽으면서도 창의적인 면도 전혀 안 보이고 어떻게 이런 사람도 시인이랍시고 책을 내지 싶어서 화가 남 ㅋㅋㅋ
온라인에서 책 살 때 스포 당하기 싫어서 최소한의 정보만 보고 사는 편인데 이제는 그냥 웬만한 프리뷰를 다 봐야하나 싶고
예시)
예민하다고 하지 마요
참다
참다
참다
참다
지쳐서
지쳐서
지쳐서
힘들어서
힘들어서
힘들어서
한 마디 꺼낸 거니까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책 뒤적뒤적하다가 욕할 뻔
갬성이 뭐길래
커피는 소주잔
시는 띄어쓰기
한 사발
짧은게 문제가 아니고
짧아도 좋은 시는 많다
정지용 호수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픈 마음 호수만하니
눈 감을 밖에
내 능력은 부족하지만
저런 이상한 시보다 짧지만 좋은 시들 많다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