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보이그룹은 음반과 무대 양쪽에서 모두를 만족시켜줬다. 중고교 재학 중 데뷔한 이들은 이제 군복무도 마치고 모두 30대에 접어들 만큼 많은 시간을 샤이니로 보냈다. 그들이 부르고 춤췄던 곡들은 아직도 우리 귓가를 맴돌만큼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 주 전 예고편을 통한 짧은 등장 만으로 기대감을 높인 샤이니의 다채로운 16년 이야기는 이날 방송의 절반 이상 분량을 차지하며 흥미롭게 소개되었다.
샤이니의 음악은 그 시절 등장했던 다른 팀들과 조금 다른 결을 갖고 있었다. 울려 퍼지는 전주만으로도 뭔가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화려한 안무로 꾸며진 무대 퍼포먼스는 이들만의 자랑거리이기도 했다.
요즘 새롭게 유행하는 보이그룹들의 청량 콘셉트 역시 샤이니가 원조일 정도로 후배팀들에 대한 지대한 영향력도 발휘한다. "샤월(샤이니월드: 샤이니 팬클럽)도 아닌데 노래 다 따라부를만큼 안다. 이런 노래는 진짜 샤이니 밖에 못한다", "진짜 내 학창시절을 물들인 샤이니, 그들을 보면 추억에 아련해진다"라는 시청자들의 반응은 어찌보면 2000년대 출발해서 2010년대와 2020년대를 관통한 활동이 남긴 소중한 결과물이었다.
"열심히 살았다. 틈없이 했다"라는 <놀면 뭐하니> 멤버들의 칭찬을 들은 샤이니의 대답은 지극히 당연한 내용이었다. "저희는 정말 진심이었다. 밖에서 힘들었던 건 잊고 무대에서는 우리 걸로 만들자 했다. 전투적으로 치열하게 했다." 비록 4명으로 활동 인원이 줄어드는 어려움도 겪었지만 샤이니는 언제나 한결 같았다. 치열하게 해왔던 16년이었기에 샤이니는 여전히 화려한 빛을 뿜어내는 존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SHINee's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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