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윙'과 '겟아웃'으로 알려져있는 브래들리 휫퍼드란 배우가 며칠 전 트위터에 아래와 같은 이미지를 게시했었음.
현재의 미국 상황을 영화 기생충 장면으로 패러디한 짤.
대선 불복하는 트럼프가 백악관을 나가지 않으려 하는 것을 박 사장 집에 숨어있는 기택의 가족으로 묘사한 것.
(난 저 패러디 이미지를 다른 사이트에서 먼저 봤었는데
솔까 그때는 절묘하다!하면서 가볍게 웃고 넘겼었거든?ㅋㅋㅋㅋㅋㅋ
근데 브래들리가 저 이미지 올린 것에 대한 트위터 반응이 되게 안 좋아서 놀랐음.
계급불평등 구조를 지적한 영화 속 가난한 가족의 캐릭터에 트럼프 가족을 매치시키는게 앞뒤가 맞냐,
영화 본 건 맞냐? 이런 반응이 지배적이었고.
생각해보니 언밸런스한 부분이 있긴 한듯.ㅋㅋ)
브래들리는 이 영화에서 누구를 응원하며 봤을까? 이런 글부터
기생충의 천재적인 부분은 사람들이 영화에 대한 그들의 해석에 따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신을 드러낸다는 점에 있다.
부자들은 '기생충' 볼 때 러닝타임 내내 정말 혼란스러워하거나 아니면 의식적으로 박씨 가족 편에 서서 볼듯.
진짜 기생충 보긴 본거임?
내가 가장 좋아하는 트윗류는 부자들이 기생충에 대해 칭찬하고 언급하면서 정작 영화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내용ㅋ
이 남잔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기생충을 오스카 작품상으로 두 번 뽑았을 거다.
이 겟아웃 아빠는 기생충 속 부자 가족이 영웅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남잔 겟아웃에 나왔고, 그것도 이해하지 못했다.
(브래들리 휫퍼드가 아까말한 겟아웃 속 '할수있다면 오바마 대통령 3번 뽑았을거다'라는 대사의 의도를
맨 처음에는 감독의 의도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한 인터뷰도 계속 끌올되는 중.)
이 사람이 다시는 기생충에 대해 못떠들게 금지시킬 필요가 있음. 아직도 그 영화가 뭔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
멍청한 너 : 기생충은 자본주의와 사회계급간 발생하는 폭력을 묘사한 작품.
똑똑한 브래들리 : 기생충은 네가 숨어있을 때 너의 상사가 섹스를 하면 얼마나 민망한지를 묘사한 스크류볼 코미디 작품.
기생충의 흥미로운 점은 그 작품 자체보다 이 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얼마나 더 많은 것을 드러내는 지에 있다.
지배계층이 노동자 계층의 착취를 그린 영화이기에 당연히도 신자유주의자들은 기생충 밈을 조져놓을 것이다. 그들이 전혀 신경쓰지 않을 주제.
정말 많은 부유한 백인 리버럴들이 이 영화의 포인트를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웃음이 멈추지 않음.
내가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는 이 영화에 대한 가장 종잡을 수 없는 글.
아직도 겟아웃 아빠 캐릭터를 꽤 놀랍게 유지하고 있다니 믿겨지지 않는다.
브래들리는 내가 본 영화랑 다른 영화 본듯.
영화 속 명백한 사회적 풍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습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솔직히 부자들은 근본적으로 이 영화를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메시지는 그들이 인식하기에는 그들의 개인적인 자아와 내러티브에 너무 많이 충돌된다. 주목할만한 부분.
ㅅㅂ 이게 너라는 사실을 알고나면 이 글이 더 웃겨
당신은 겟아웃을 이해한만큼만 기생충을 이해하고 있다.
봉준호, 자기야. 정말 미안해. 세상에 이런 조가튼 새끼가 이런말까지 하다니, 정말 유감이야.
암튼 이런식으로 반응이 되게 안좋았음. 하도 욕먹다가 저날 미국 실트까지 갔다고 함.ㅋㅋㅋㅋㅋㅋ
휫퍼드가 평소에 트럼프까 리버럴 이미지로 유명해서 더 역풍 맞은 느낌도 약간 있음.
정작 저런 영화들 맥락은 전혀 이해 못하는게 이중적이란 식으로?ㅋㅋㅋㅋ
영화 보지도 않고 그냥 영화에서 가장 아이코닉한 장면을 패러디로 써먹은 거네ㅋㅋㅋㅋ 저건 단순히 집에서 안 나가려고 숨어있는 장면이 아닌데
오히려 돈은 바이든보다 트럼프네가 훨 많구만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