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러브 재미있게 본 톨들이 많은 것 같아서
내가 넷플릭스에서 재미있게 본 데이팅 리얼리티 추천하려고 글 찐당
데이팅라운드 (Dating Around) / 시즌1 6개 에피소드 공개, 시즌2 리뉴됨
: 뉴욕 배경으로 한 블라인드데이트 컨셉의 쇼. 에피소드 주인공이 5명과 데이트를 하고, 그 중에 딱 한 명과만 두번째 데이트를 한다
위의 설명만 보면 특별할 게 없는 쇼인 것 같지?
근데 이 쇼의 특별한 점은 드라마처럼 편집했다는 점이야.
우리나라로 치면 하트시그널이랑 비슷한 감성이라고 해야하나?
총 6개의 에피소드, 각 에피소드마다 1명의 주인공이 있고 한 에피소드의 러닝타임이 30분이 안 돼서
보고 나면 부담 없이 한 편의 단편 드라마를 본 거 같은 느낌임
5명과 데이트를 하는 과정이 어떻게 나오냐면
1번 데이트->2번 데이트->3번 데이트 순으로 편집이 된 게 아니라
동일한 포맷의 5번의 데이트가 교차편집 됨.
(주인공은 늘 같은 옷을 입음) 같은 장소에서 데이트 상대를 만나 가볍게 한 잔 한 뒤
또 같은 레스토랑으로 가서 저녁식사를 하고
또 같은 곳으로 자리를 옮겨 한 잔 마시는데
이걸 짧은 호흡으로 편집해서 재밌어.
근데 배경이 같고, 심지어 주인공의 착장조차도 같기때문에 몰입이 깨지지가 않음
너무 신기해 ㅋㅋㅋㅋ 그리고 소개팅에서 하는 얘기가 다 거기서 거기다보니까
분명 대화 상대가 바뀌고 있는데도 주인공이 하는 이야기는 묘하게 이어져서
통일감도 있음 ㅋㅋㅋㅋ
편집이 속도감 있고 에피소드 러닝타임이 짧다보니 지루할 틈도 없어
이건 진짜 편집이 열일하는 쇼야.
사실 블라인드러브는 처음에 너무너무 재밌어서
결과 어떻게 되나 스포 찾아봤는데 또 결과 보니까 흥미가 살짝 떨어지기도 했어서 ㅠㅠㅠ
+ 또 여러 커플이 있다 보니 그 안에서 별로 안 궁금하고 재미 없는 부분들이 있기도 한데
이건 짧고 한 에피소드로 끝나기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음 ㅋㅋㅋㅋ
물론 짧기때문에 블라인드러브 정도의 몰입감은 덜함
그리고 짧은 호흡의 편집에서
소개팅에서 상대가 호감가면 나오는 것들이 있잖아
에피소드 주인공이든, 소개팅 상대든
눈빛부터 말투나 웃음이나 작은 행동들 그런 게 빠르게 힌트처럼 지나가는데
내 소개팅 경험도 생각나면서 ㅋㅋㅋㅋㅋ 재밌음.
6명의 에피소드 주인공 중에 노인도 있고, 게이, 레즈비언도 있어서
다양성을 추구한 것도 좋더라
내가 젊은 스트레이트다 보니 스트레이트 에피소드들이 좀 더 공감가고 더 재밌게 보긴 했지만!
내가 재미있게 본 에피소드 주인공들 소개할게.
에피소드 1 주인공 루크 : 잘생김. 소개팅에 이런 주인공이 나오면 아주 대박임 ㅋㅋㅋ 내 소개팅 상대가 루크면 나도 엄청 적극적이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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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2 주인공 거르키 : 바니스 쥬얼리 바이어래. 매력있어. 뉴요커라고 하면 막연히 떠올리는 이미지에 맞는 직장과 성격? 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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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5 주인공 새라 : 제일 재밌게 본 에피소드 ㅋㅋ 주인공인 새라가 엄청 매력적인데, 단발 찰떡에 너무 매력있어 ㅠㅠ
성격이나 행동 같은 게 꼭 HBO에서 할법한 브루클린을 배경으로 하는 코미디랄까.. (걸스의 러블리한 버전? ㅋㅋㅋㅋ)
암튼 그런 코미디쇼에 나올 거 같은 여자주인공 스러움.. 주인공이 매력있어서 재밌게 본 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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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가 나온다던데! 언제 나올지 모르겠지만 더 많은 에피소드로 찾아오면 좋겠어 ㅎㅎ
아쉬운 건... 여자가 주인공이고 남자가 데이트 상대로 나오는 에피소드들 (에피 2, 5)에서
상대적으로 괜찮은 남자가 부족하단 점? ㅋㅋㅋㅋ
루크 데이트 상대들은 외모도 그렇고 성격도 대체적으로 괜찮았는데..
거르키랑 새라랑 데이트하는 남자들보단
대체적으로 루크 에피들의 여자 데이트 상대들이 더 괜찮았어 ㅠ
근데 거르키랑 새라 에피는 주인공들이 매력있어서 주인공 보는 맛+편집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어서 추천해!!
영업 당했다면 보고 헐방에서 같이 얘기하자 つ╹㉦╹)つ
데이팅 라운드 진짜 좋았어
뭔가 리얼하게 소개팅하면서 상대방 파악해 나가는 거 꾸밈이 없어 보여 좋았고, 뒷 이야기가 있는 출연자들 바로 뒷얘기 풀어주는 것도 좋았고...
그리고 에피소드마다 성 정체성이나 인종, 연령대를 다양하게 잡은 점도 무지 좋았음
보면서 내가 인상만 보고 판단했다가 나중에 아 나도 너무 섣불렀구나 반성하게 된 부분도 있고,
한편으로는 출연자들이 주인공이건 소개팅 나온 상대방이건 그 사람이 하는 이야기에 엄청 공감되는 부분이 있기도 했어
물론 흑역사 남긴 출연자도 있지만 ㅋㅋㅋ 그건 리얼리티 방송이니 당연한 양념같은 거 같고 ㅇㅇ
여튼 굉장히 좋게 본 방송이었음
+
아참! 편당 시간이 길지 않다는 것도 진짜 좋았던 거 같아, 그래서 뭔가 자극적이지 않고 상대적으로 담백하다는 느낌?
편집 잘했다는 거에 핵 공감하는게, 짧은데도 대화들로 꽉 차 있고 심경 변화 같은 포인트를 되게 잘 살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