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오늘은 더 괜찮은 것 같아요, 선생님." 브라이언이 소파에 앉으며 대답했다.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새로운 동네, 새로운 집. 힘들긴 했지만, 점차 적응 중이에요."

"그거 좋은 소식이네요, 브라이언. 사교 활동은 어떤가요? 새 친구는 만들었어요?"

"음,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이웃과 대화를 나누기는 했죠."

"훌륭해요, 브라이언. 진전을 보이다니 정말 기쁩니다."

"예에... 저도요."

정신과 의사는 브라이언의 목소리 톤에서 느껴지는 변화와 그 이유를 재빨리 눈치챌 수 있었다. 

"목소리 말이죠," 그녀가 말했다, "아직도 들리세요, 브라이언?"

그녀의 말에 브라이언이 잠시 멈칫하더니 마지못해 고개를 주억거렸다. "네, 아직도 들려요."

"뭐라고 하나요?"

"똑같아요. 그냥 머릿속에서 소리 지르는 게 다죠. 나가, 나가, 나가, 당장 떠나. 너는 여기에 속하지 않아. 당장 나가버려...라고요."

"그렇군요..."

브라이언이 한숨 쉬더니 말했다, "모르겠어요, 선생님. 분명 제가 뭘 망친 것 같아요."

"브라이언, 제가 말씀드리죠," 의사가 말했다. "몸을 장악하는 과정은 성공적이었어요. 원래 몸 주인의 목소리가 들리는 건 부작용이긴 하지만 위험하진 않으며 결국 사그라들 겁니다."

"그 순간만은 기다리고 있어요."

"물론 인간은 우리와 다른 종이긴 하나, 결국 며칠 안에 사라질 겁니다. 원하신다면 소리를 최소화하는 약을 처방해드릴 수 있어요."

"그거 좋겠네요, 고맙습니다, 삘뀷 선생..." 갑자기 브라이언이 말을 중단했다.

"죄송합니다, 젠 선생님," 그가 말을 정정했다.

"괜찮습니다, 저도 아직 새 이름에 적응 중이거든요," 의사가 키득대며 말을 이어갔다, "2주 후에 뵙도록 하죠."


출처 https://old.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d96rqo/how_are_you_feeling_today
https://blog.naver.com/iamsuekim/221687596489

  • tory_1 2019.10.30 11:16

    헐...

  • tory_2 2019.10.30 11:17
    헐 소름... 짧은데 쩐다
  • tory_3 2019.10.30 11:21

    그거같다 스테프니 메이어 호스트 

  • tory_8 2019.10.30 12:46
    222 이거존잼인데
  • tory_16 2019.11.01 14:08

    소설 추천받아갑니다!

  • tory_4 2019.10.30 11:28

    으아 소름돋아...

  • tory_5 2019.10.30 11:59

    저 나쁜넘들..ㅠ

  • tory_6 2019.10.30 12:18

    헐ㅠㅠ무셔

  • tory_7 2019.10.30 12:4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8/13 17:14:07)
  • tory_9 2019.10.30 13:55
    오 최근에 잼게 본 영화도 생각난다 스포 될까봐 더 말 못하지만...
  • tory_10 2019.10.30 14:25
    제목이 머야? 궁금
  • tory_9 2019.10.30 15:32
    @10 셀프 리스
  • tory_13 2019.10.30 18:50
    @9

    앗 나도 이 영화 재밌게 봄!

  • tory_11 2019.10.30 17:04
    어글리 후드도 생각난다ㅠㅠ ㅅㅂ 월세 내고 들어와 살란말이다 왹져놈들아
  • tory_12 2019.10.30 18:19

    get out!

  • tory_14 2019.10.30 21:11
    겟아웃 같아 ㄷ ㄷ ㄷ
  • tory_15 2019.10.31 01:59
    ㅂㄷㅂㄷ이 나쁜 것들ㅂㄷ
  • tory_17 2019.11.01 19:1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8/21 20:54:47)
  • tory_18 2020.03.13 13:51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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