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119 상담원인데, 방금 끔찍한 전화를 받았어


"119입니다.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네... 저... 안녕하세요? 저기 그게... 좀 이상하게 들리실 수도 있는데요, 저희 집 앞 정원에 어떤 남자가 비틀거리며 돌고 있어요."

"... 다시 한 번 말씀해주시겠어요?"

"저... 아파보이는 거 같기도 하고, 취한 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방금 물 한 잔 하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밖에서 눈이 뽀득뽀득 하는 소리가 들려서 밖을 내다 봤거든요.

지금 그 남자를 바라보고 있는데요, 집 창문에서 한 10미터 정도 떨어져있네요."

"주소 말씀해주시겠습니까?"

"Pinella Pass에 있는1617 Quarry Lane이에요."

"바로 사람 보내드리겠습니다만, 가장 가까운 대원이 좀 거리가 있어서 시간이 좀 걸릴 듯 합니다. 지금 댁에 혼자 계신가요?"

"네 혼자에요."

"집 안에 있는 모든 문이나 창문이 다 잠겨있는지 확인해주실 수 있습니까? 전화는 끊지 말아 주시구요."

"집 앞문은 잠겨있는 거 확실한데요, 뒷문이 잠겨있는 지 다시 한 번 확인해봐야겠어요.



아무튼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좀 이상하긴 하겠지만 얼른 이 일이...."



"여보세요? 선생님 괜찮으신가요?"

"저...저 남자... 저... 남자가 ... 밖에... 밖에... 이런 씨발... 밖에 거꾸로..."

"여보세요? 선생님? 진정하시구요. 무슨 일이시죠?"

"저 남자가 절 처다보고 있어요. 처다보고 있는데... 저... 저 남자... 손으로 서있어요. 

움직이지도 않으면서 절 똑바로 처다보고 있어요...

물구나무 서서... 절 웃으며 처다보는데, 전혀 움직임이 없어요."

"그... 그 남자가 물구나무를 서고 있다는건가요 선생님?"

"저... 저... 어떻게... 저... 네, 이쪽을 바라보며 물구나무 서있으면서... 

입을 엄청 벌리고 웃는 표정을 짓고 있어요...

하나도 흔들림이... 움직임이 없어요.... 

이런 씨발... 제발... 누구든 빨리 여기로 당장 보내주세요."

"선생님. 진정해주세요. 지금 현재 통화를 대원들에게 방송 중이구요, 한 대원이 그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저... 저 새끼 이빨이 ... 엄청 커요... 아나 씨발... 도와주세요..."

"선생님 일단 그 남자를 계속 주시해주시구요, 뒷 문이 잠겨있나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집 안으로 들어 올 수 있는 모든 문이 잠겨있는 지 확인해주셔야합니다. 

뒷 문이 잠겨있는지 확인해주실 수 있습니까? 상황은 계속 보고해주세요."

"네.. 일단 뒷문을 향해 뒷걸음으로 가고 있어요.. 그 남자에게 시선은 고정했습니다...

뒷문 문잡이를 한 번 잡아서 확인해볼게요. 

네.. 잠겨있습니다. 문걸쇠도 확인해야해서 잠깐만 저 남자에게서 눈을 떼겠습니다."

"네 선생님. 지금 대원이 가고 있습니다. 통화는 끊지 말아 주시구요. 다 괜찮아질 거니 걱정마세요.

선생님?


… 선생님 계신가요?"

"저.. 저 남자 얼굴이.. 창문에 붙어있어요."

"선생님 좀 더 크게 말씀해주세요. 무슨 일이시죠?"

"잠깐 눈을 뗏었는데... 저 남자가...  집 앞 창문에 얼굴을 대고 있어요... 

이빨이 정말 커요... 아직도 웃는 표정이에요... 눈에 색이 없어요...

세상에 제발... 도와주세요... 왜 씨발 움직이지 않는거야..."

"선생님. 잘 들으세요. 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집 안전한 곳에서 문을 잠그고 계세요. 들리시나요?"

"저... 네... 네... 제 방에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집에 혼자이신 거 맞으시죠?"

"네. 지금 혼자입니다...

...아... 잠시만요...

움직였어요. 저게 머리를 흔드네요. 아니라는 거 같아요. 우리 얘기를 들었나봐요.

전 혼자 있는게 아니래요."





"선생님 괜찮으신가요? 큰 소리가 들렸습니다만, 괜찮으신가요?"





"선생님?"






[긴급 업데이트] 그 끔찍한 전화를 받았던 911 상담원이야. 방금 그 사건에 대한 엄청 불안한 경찰 보고서를 구했어.


엄청 급한 상황이니까, 바로 설명하도록 할게.



그 쪽 부서에 연줄이 닿는 동료한테서 2주 전에 내가 전화 받았던 사건을 담당한 경찰의 보고서를 얻을수가 있었어.

일단 그 경찰관의 개인 정보를 감추려고 최대한 신경은 썼어.

조사는 아직 한참 진행중이고, 몇몇 이상한 일들이 좀 일어났었어.

계속 쭉 읽다보면, 내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수 있을거야.

경찰이랑 언론사쪽은 지금 상황에 대해서 자세한 속사정을 감추는데 혈안이 되어있지만, 

무언가 안좋은 기운이 이 동네를 휘젓고 있다는 느낌만은 뚜렷하게 느껴져.

만약 내 상사가 여기에다가 내가 글 올리는거 알게되면, 아마 바로 모가지겠지만, 할 수 없지 뭐.



이게 다음날 아침, 사람들에게 공개된 유일한 "공식" 성명서야. 



애실런드 경찰서에서 알려드립니다.

특별 보안조치로 인하여, Pinella Pass에 있는 1617 Quarry Lane 근방 5마일 안에 거주하는 

모든 주택과 사업체는 문과 창문을 단속하시기를 권고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또한 현시행부로, 애실랜드의 모든 주민들에게 통행금지령이 시행됩니다.

일몰 이후 거리에서 발견되는 모든 사람들은 수상스러운 컬트 활동으로 간주하여 체포되어 취조를 받으실겁니다.



그리고 애실런드 북서쪽 주변으로 경찰 바리케이트가 설치되었습니다.

추후 통보가 있을때까지 이 제한구역엔 아무도 접근하실수 없습니다.

이 제한구역에 침입하고자 시도하는 모든 사람들은 발견되는 즉시 진압당할것입니다.

경찰관들은 자신의 재량에 따라 무력을 행사할수 있도록 허가되었습니다.

예외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게 그 사건현장에 도착했던 경찰관이 작성한 실제 보고서를 옮겨 적어놓은거야. 

나도 내 친구가 어떻게 이 복사본을 얻었는지는 잘 몰라.

솔직히 말해서, 알고싶지도 않아.




보고 시작.



경관 #[편집됨]은 2015년 2월 9일 오전 4시 37분경, 911의 수상한 인물에 대한 

파견 보고를 받고 1617 Pinella Pass 부지에 접근했습니다.

경관이 즉시 기록한 바, 집안에는 아무런 불빛도 없었고 자신을 밝히고 

몇번이고 문을 두드려봤지만 아무런 응답도 없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다 경관 #[편집됨]은 눈 위에 불규칙적인 발자국들과 

손자국들이 집의 돌출된 창을 향해 이어져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경관 #[편집됨]은 돌출된 창을 통하여 억지로 집을 침입하려고 했던 흔적은 없다고 기록했습니다.



집 뒷편을 조사하던중, 경관 #[편집됨]은 집 뒷편 경사에서부터 (집에서부터 약 20야드 정도 거리) 

곧장 집 뒷편으로 향하고 있는 또 다른 발자국들이 있었다고 기록했습니다.

발자국 사이의 간격은 비정상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었기에, 

이 침입자는 굉장히 넓은 거리를 몇 발자국만에 갈수 있었다고 추정되는 바입니다.



경관은 또한 손자국과 발자국이라고 여겨지는 흔적들이 

알루미늄 외벽을 타고 올라가 삼층 다락방에 있는 창문 바로 밑에 끊겨있었다고 기록했습니다.

경관의 기록에 따르면, 다락방쪽의 창문은 바깥에서부터 깨진것처럼 보였다고 하였습니다.

침입자가 3층 창문에 도달하기위해 사용했을 케이블이나 사다리는 일절 발견되지 않았다고 기록했습니다.


[ 작성자 노트: 
내가 가진 보고서 복사본위에는, 그 경찰서 경사가 이 부분에다가 동그라미를 치고 
가장자리에 이렇게 적어놨어: "뭐야 도대체 이게? 조사랑 확인 작업, 즉시 필요." ]


경관의 조사가 마무리되었고, 수색영장 없이는 집에 들어가는건 불가능하였기에 

경관 #[편집됨]은 오전 4시 43분경, 자신의 경찰차를 타고 사건현장을 떠났습니다.

그 경관이 발견한것들을 보고하기위해 서에 연락했을때, 

그는 수십개의 창백하고 미소짓고 있는 얼굴들이 그 집에 있는 모든 창문에 있는걸 목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각각의 얼굴들은 어떠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나중에 그 경관은 "광기와 호기심으로 흥분한 표정"이었다고 묘사하였습니다.



보고 마침. 





내가 말했던것처럼, 도시 통행금지령이랑 제한구역 관련 정보는 내일 발표될거였지만, 

이곳에 있는 모두에게 먼저 알려줘야 될것같다고 생각했었어.

내가 알고 있는 바로는, 보고서의 정말 세세한 부분들을 비밀에 붙여졌대.

왜냐하면, 너도 보았다시피 뭔가 알수없는 불안한 무언가가 이 사건 전체를 감싸고 있는것 같으니까 말야.







[ 작성자 노트: 
이 글 올리고 있는 도중에, 응급파견쪽에서 일하고 있는 다른 친구한테서 방금 연락받았는데, 
그 사건현장으로 출동했었던 경관이 실종됐대.
아마 니가 여기 지역근처에서 살고 있으면 확실히 그 얘기에 대해서 내일 들을수 있을거야. 
근처 자치주에 있는 경찰부대들도 수색작업을 도우려고 이곳으로 오고있어. 
그래서 난 파견보내는 사람으로써, 제발 이 규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게 생각해달라고, 
어떤 의심스러운거든 발견하면 바로 보고하라고 말해줬어.
친구 말에 따르면, 그 경관의 아내가 마지막으로 그 경관을 봤대. 
그리고 그 남자가 집을 떠날때 확실히 
"그 집을 다시 조사하고 싶다"라고 중얼거렸다고 말했대나봐. ]






원문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2v9wwn/im_a_911_operator_just_had_the_most_terrifying/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2xbeib/urgent_update_im_the_911_operator_that_took_the/


번역
http://todayhumor.com/?panic_77309
https://m.blog.naver.com/threetangz/220829122777


  • tory_1 2020.09.08 15:06
    갸아악 ㅠㅠㅠㅠㅠㅠㅠㅠㅠ
  • tory_2 2020.09.08 15:58

    실종된 경관도 뭐에 홀린 건가 ㄷㄷㄷㄷㄷ 존나 개무서워ㅠㅠ

  • tory_3 2020.09.08 17:33

    헐 나 첫번째썰 예전에 알고보니 고릴라였다 뭐 이런결말로 봤어서 이글이 그거였구나~ 하면서 봤는데 

    다시보니 아니었네 와 무서워....

  • tory_4 2020.09.08 20:3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9/09 09:33:27)
  • tory_5 2020.09.10 08:3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9/20 21:42:05)
  • tory_6 2020.09.13 02:26
    우와 나는 전화부분만 봤었는데 진짜 무서웠거든.. 이거 더 이어서 보고싶다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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