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9살 정도일때 일꺼야.
지금 생각하면 그때살던 빌라가 터가 너무 좋지 않았던 것 같아.
길고양이도 지하에 들어와서 많이 죽었고.
거기서 호흡기 쪽에 문제가 생겨서 병원 신세도 많이졌고.
가족사이도 나빠지고 여러모로 일이 풀리지 않더라고.
거기서 사람 사는데 터가 중요하군아 했었어.
생각해보면 참..그러고도 어떻게 집에서 살았지 싶더라.
음..이건 어릴때 그 빌라에서 생긴일이야.
그때 지하에서 살았는 데.
반지하라 빛도 들지도 않고.
식물도 말라 비틀어지는 응달지고 음습한 곳이었어.
그중에 내방이 작은방 이었는 데.
동생이랑 같이 썼었지...
그일이 생긴건 주말 어느 낮이었어.
작은방에서 동생이랑 한이불을 뒤집어 쓰고 기어다니며 꼬리잡기놀이를 하고 있었지.
앞에 말했듯이 반지하라 이불을 뒤집어 쓰면 확 어두워 져서 서로 겨우 알아볼수 있는
정도가 되.
막 놀이를 시작해서 신이나서 어린 동생을 잡으려고 할때였어.
이불속에서 신나서 동생이랑 한바퀴를 돌았는데.
어느순간 동생이 이불속에서 보이지않고.
이불속 안이 끝없이 어두운 긴 터널처럼 바뀌어 있더라고.
어린나는 당황해서 기다가 멈춘 자세로 동생을 막 찾았지.
그리고 조금 먼 정면에서 낮익은 누군가를 발견했어.
조금긴 단발에 큰리본 머리띠를 한 여자아이.
나랑 똑같이 기다가 멈춘 자세로 서있더라고.
꼭 거울을 마주하는 것 같이.
똑같은 내가...
그런데 거기서 내가 알아보고 크게 당황한게. 반대편에 나를 흉내내는 그 무엇인가에게
들켰나봐.
그 순간 나인지 아닌지 모를 이상한게 정면에서 무섭게 기여서 오는데...
이거 무엇인가 크게 잘못되었다 싶은게.
머릿속에 경보음 울리는데.
막 이러다 큰일 나겠다 싶을 위기에 내게 먼 가호가 있었는지.
순간 머리가 맑아지면서.
머리에서 순간 "나 이불안에서 잡기놀이 중이였지" 가 생각 난거야.
이상한게 위기에 확 이성이 돌아오더라 반짝!
당황한 정신이 확 차려지니깐. 점점 얼어붙은 몸도 돌아오더라고.
순간 등뒤에 부드러운 이불촉감이 느껴지더니 이걸 들추면 살수있겠다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순간 이불을 확 잡아서 내렸지.
그랬더니 그곳에서 확 벚어났어.
그리고 이불에서 막 같이나온 동생이 보이더라.
그제야 살았군아..하고 안도의 한숨이 나왔어.
음..지금 생각해보면 그방 이불 속에서 본 긴 터널같은 곳은
귀문이 아니였을까 싶어.
뭐..생각해면 가장 무서운게.
대낮에 그냥 놀다가 혼자 귀문 같은곳에 들어간거야.
난 꿈을 꾼것도 아니고. 가위에 눌리지도 않았거든.
그냥 맨정신에 놀다가 들어간거지.
동생도 같이 놀았는데 나만...
난 아직도 그 트라우마로 이불을 끝까지 못올려.
덕분에 암실 공포증도 생겼지.
토리들아 이불은 머릿끝까지 덥지마.
순식간에 다른 공간에 끌려갈찌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