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이야기가 되게 횡설수설할건데 나도 이해가 안가고 너무 오랫동안 일어난 일이라서 그래 이해해줄래?

거의 몇년 전인데 언제 내가 약속이 있는 날이었어
근데 뭘 했는지 엄청 피곤해서 아침에 일어나서
밥먹고 다시 잤단말이야
근데 어느순간 갑자기 누가 이불을 당기는거야
여름이었고 난 이불을 둘둘 감고 자서 침대 밑으로 떨어져서 그런것도 아니고
명백하게 누가 꾹 당기고 다시한번 꾹 당기고 같은 당김과 안당김의 반복이었거든
근데 나는 귀찮아서 이불을 휙 다시 다리에 감고 눈을 감았는데
갑자기 엄마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는거야
이미 정신이 깨있었기 때문에 꿈도 아니고 너무 놀라서 눈 번쩍 떴어
엄마는 일하러 나갔고 지금은 낮이고...
난 방문을 열어두고 자면 가위눌리니까 여름에도 꽉 닫고 자는데
이상하게 방문은 열려있고 갑자기 다시 엄마 목소리로 토리야(본명) 일어나! 또 하는거야
식은땀 왕창 흘리면서 뭐 보일까봐 열린 문도 못보고
그대로 한 5분운 있던것 같아 근데 아무일도 없으니까
핸드폰으로 시간보고...약속 늦을것같아섴ㅋㅋㅋㅋ벌떡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갔어...

또 언제는 내가 주말에 일찍 일어났던 날인데(새벽 5시쯤)
화장실에 다녀오니까 안방 문이 닫힌채로
아빠가 토리 일어났니? 하는거야
그래서 난 응~~ 하고 말았는데
우리 아빠는 일때문에 평일은 밖에 계시고
주말에도 가끔 오거든
방에 가서야 이번주 아빠 안오셨잖아...
생각나서 침착하게 방문닫고 이불울 뒤집어 썼어
목소리가 되게 상냥했는데 그게 되게 기억에 남는다ㅠ

그리고 다른 자잘한것도 있다가 오늘인데
오늘 몸 안좋은데 할일은 있어서
잠깐만 자자하고 누웠단 말이야
근데 엄청 푹 자고있는데
누가 내 방문을 미친듯이 두드리는거야
층간 소음이랑 방문 두드리는 소리는 엄청 다르잖아
난 누가 윗집에서 망치질 하는거겠지...하면서
딱 윗몸을 일으키니까 뚝 그치더라...
또 식은땀 흘리면서 핸드폰시계보니까
늦었넹...헿...그래서 지금 할일 시간내에 겨우겨우 재빠르게 끝내고
지금와서 이 글 쓰고있어

뭔가...시간을 허비하는걸 싫어하는 뭔가가 붙어있나
일찍 일어나서 그날은 목소리가 상냥했너
내가 엄마 목소리로 말하는거 무서워해서 오늘은 문만 두드렸나
근데 진짜 날 잠에서 깨우거나 말거는거 말고는 뭘 안해

+안방에서 자면 높은 확률로 가위에 눌리거든
엄마는 안그렇대
내 방에서 자다가 가위 눌린적은 없어...
내 방 앞에 있는건가?
  • tory_1 2020.07.02 21:54
    일단 사람은 아니니 좀 무섭긴 한데.. 근데 잘 보면 항상 토리가 꼭 일어나야할 때에 깨워주거나 다정하게 인사하거나 하잖아?? 그렇게 나쁜 기운은 아닌거 같어..
  • tory_2 2020.07.02 23:21
    음 가족 목소릴 흉내낸다는 건 보통은 위험한건데 깨워주기만 하고 건드리질 않는다니 괜춘할 듯?
  • tory_3 2020.07.03 00:31
    가족흉내내는 귀신은 위험하다는데 저 귀신은 정말 그냥 알람요정같네
  • tory_4 2020.07.03 08:11

    오 그러게 ... 나도 그런 존재가 있다면 무서울 것 같긴 한데 ... ㅜㅜ 알람요정에 토리 챙겨주는 수호천사같은 느낌이다 !! 


  • tory_5 2020.07.13 17:42

    일부러 좋은 쪽(?)으로 행동해서 나중에 나쁜 짓 쉽게 할 추진력 얻는 건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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