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지성사를 설립한 ‘문지 4K’ 중 한 사람인 문학평론가 김병익(80)씨가 8일 이번 파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미투 운동에 동의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존경할 만한 것을 할퀴어 가치가 전도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신의 진의가 왜곡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Q : 고은 시인의 성추문 파장이 크다.
A : “내가 늙고 보수적인 사람이라 그런지, 뛰어난 예술가들의 업적은 존중하되 그들의 약점이나 실수는 보호하는 사회적 미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치 없던 일이 생긴 것처럼 새삼스럽게 까발리는 게 과연 좋은 일인가 싶다. 고은 선생은 옛날부터 술좌석에서 시끄럽고 난잡스러웠다. 그건 새로운 얘기도 아니다. 갈수록 세상이 속류화되는 것 같다.”
http://v.media.daum.net/v/20180209002421103?rcmd=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