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말한 것을 보면, 여성 정치에 참여적인 여성 법학자 레나테 아우구슈타인이 표현한 것처럼 성폭행에서는 성관계가 성과 관련이 없는 동기를 위한 수단으로서 사용된다는 점이 명백해진다. 성폭력은 프리드리히의 경우처럼 위기 상황에서 발생되고 열등감, 결핍감에 대한 보상의 시도를 의미한다. 성폭력 행위는 강함의 표현이 아니라 유약함과 열등감의 표현이다. 희생자의 정복을 목적으로 권력욕에서 저지르는 범행도 있지만, 희생자가 절망하기를 바라면서 증오심에서 저지르는 범행도 있다.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여성을 억압하는 쾌감은 성적인 쾌감보다 훨씬 더 압도적이다. (중략) 이런 점으로부터 많은 사람이 다음과 같은 유명한 문장을 표준으로 여기게 되었다.
난폭한 남자가 정상인 것은 정상인 남자가 난폭한 것과 동일하다.
그럼으로써 성폭력의 토대가 되는 여러 가지 동기와 목적은 병적인 장애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 ‘미친’ 것이라기보다는 ‘나쁜’ 것에서 나왔다. 힘, 통제 그리고 정체성을 위한 노력, 여성에 대해 증가하는 내적 적대성과 증오, 남성들의 열등감과 무력감 등의 동기들은 절대로 죄짓는 일을 꺼리지 않는다.
=> 이부분에 대한 설명이 앞에서 나왔었는데 왜냐하면
(중략) 그런데 남성과 여성은 그들의 삶을 덮어 버리는 우울증이라는 장막에 대해 서로 다르게 반응한다. 그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멜랑콜리한 감정의 포위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다. 여성은 좌절을 느끼게 하는 경험들을 바로 안으로 삼키고 나쁜 기분을 스스로 해결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남성은 어떤 충격을 통해 짓누르는 감정적 포위로부터 벗어나고 공격적인 행위를 통해 우울증의 속박을 풀어 버리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출처 : <악의 얼굴은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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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남자한테 질투하거나 좌절느꼈다고 그 남자를 죽이려 하지않음. 힘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 그냥 본질적으로 그럼.
근데 남자가 여자한테 열등감이나 좌절감을 느끼면 살인이나 성폭행등 꼭 폭력적인 방향으로 발산되는 이유가 이거.....ㅋ
읽으면 읽을수록 남자라는 생물체는 답이 없다고 느낀다. 그냥 유전자 조작해서 뜯어고쳐야하는 수준 아닐까....
3토리님 소설 제목좀요 나 이런 소설 너무 읽고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