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길지 않으니까(플탐 10시간 정도 걸림) 되도록 꼭 해봤으면 좋겠어.
진짜 기대이상으로 재미있었어. 요즘 모바일 오토메와 달리 한 번 사면 쭉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도 좋았고,
확실히 서사도 좋고, 연속성도 있어서 몰입이 잘 되드라.
이 뒤는 한 명 이상 해피 엔딩(?) 본 토리들만 보기를 추천!!
방금 올클 끝내고 왔어...왜 해피 엔딩(?)에 물음표를 붙였는지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에 나오는 미니 게임도 선택지도 너무 어려웠는데 그놈의 기둥 맞추기 리듬 게임! 인간적으로 너무 말도 안되는 난이도였다. 그래도 그만큼 성취감은 있었어. 특히 선택지는 진심으로 감탄했던 게 의미 없는 선택지가 하나도 없었어. (본의 아니게 배드가 자꾸만 떠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회차를 하면서 캐릭터를 더 잘 알게되고, 나중에는 왜 이 선택이 해피로 이어지는지 이해할 수 있었어. 또 남주 시점이 꽤 많이 나오는 편이라 좋았어.
오랜만에 정말 찐으로 스릴을 느꼈던 오토메겜 아니였나 싶었다. 공략캐릭터에게 죽다니 ㅋㅋㅋㅋㅋ 이거 진짜 신선할 정도였지. 번외도 진짜 좋았음. 안타까운 사람들뿐이라 이래저래 씁쓸해지지만 여운이 남더라.
공략 순으로 감상, 최애는 엔림인데 마음에 걸리는 건 타무즈 얘는 뭔가 하아...(이하 생략)
데네흐 > 외견에서 가장 이집트스러움이 느껴졌어. 그래서 게임 하기 전에 가장 눈이 갔었고, 첫 공략 대상으로 정했음. 무한 다회차의 주인공이기도 함. 개인적으로 선택지 난이도가 제일 높지 않았나 싶음. 네가 죽는 거 대체 몇 번 봤는지 모른다. 요놈아. 아무튼 등장부터 핵무례해서 한 대 때려주고 싶은 불꽃 폐륜아였는데 갈수록 맹목적인 분위기 메이커, 댕댕이가 되었어. 참 귀여웠고, 나중에 주인공이 파라오가 되는 루트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어.
엔림 > 소꿉친구 포지션이라 약간은 뻔하겠네싶었음. 그리고 역시 삽질의 항연이긴 했어. 숨 쉬는 것처럼 플러핑치길래 가벼운 캐릭터라 생각했는데 사실 셋 중에 가장 주인공을 사랑하지 않았나 싶음. 개별 루트 들어가서 속마음을 알려줄 때 짠내가 줄줄. 주인공 밖에 모르는 바보팅. 엔딩도 주인공에게는 가장 행복한 엔딩이 아닌가 싶었음. 아기자기 한 게 최고, 또 엔림 루트에서 유독 데네흐와의 우정이 도드라지기도 했는데 이게 신기한 게 전혀 BL풍이 아닌 둘 다 주인공을 좋아하는데 그 안에서 우정을 쌓는? 편지 형식의 후일담이 가장 인상 깊었음.
타무즈 > 첫인상과 가장 달랐어. 충격적인 전개의 연속. 최대 사망자! 내 최애도 죽었어ㅋㅋㅋㅋㅋㅋ 어떤 엔딩에서도 행복할 수 없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이고 타무즈야. 너어는 진짜!! 번외가 가장 좋았어. 흑흑.....주변에 좋은 어른이 있었다면 괜찮았을까? 아니, 그냥 별궁에 오지말고 파라오나 모시고 살았으면 좋았을지도? 네페라리아와는 그야말로 잘못된 만남 또는 금쪽이에 출연시켜! 가장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지. 전찐사를 진짜 안 좋아하는 편이야(모 모바일 게임에서 레베카의 레베카마냥 영향력 쩔던 그 분 탓도 있겠지만................) 근데 타무즈의 전찐사는 이건 묘하게 전찐사라기엔 모성 갈구에 가깝긴해서 아무튼 이래저래 납득이 갔음. 범죄 행위는 네벌! 납득 노놉! 불쌍한 사람 이고, 데네흐 보다 더 정신적으로 어린 거 아닐까? 싶었음.
다하고 나서 여운이 남는 오토메 게임은 오랜만인 것 같다.
아무나 나랑 얘기 좀 해줘 ㅠㅠㅠㅠㅠㅠㅠㅠ 엔림 못 보내.....넋부랑......잘 되서 후속작도 내줬으면 좋겠다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