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밉다.. 계속 화내게 되네

7살 남자애.

맞벌이인데 주말부부라 내가 친정도움받아 키우고 있어
회사가 멀어서 나도 6시50분 출근, 7시반쯤 귀가함..
거진 엄마가 봐주시는거지 뭐…
주말엔 엄마 없이 나 혼자 보고.

남편은 못오는 주말도 있고 2주이상 못만날 때도 있고 그럼.
2~3주만에 봐도 하루 있다가 당일에 가야하기도 하고.
(배타는 직업임)

애는 뭐 엄청 속썩이고 그런 타입은 아닌데
그냥 하라고 하는거 안하고 게으름 피우고
계속 티비 보려고 하고 그런거..

내 회사일이 널널하면 별로 화가 안나는데
회사일도 많고 야근소요가 있거나 하면 너무 화가 나
늦으면 늦는대로 친정엄마 눈치도 봐야하고
친정엄마도 나이가 많으셔서 여기저기 아프신데
시터는 도저히 안구해져..
시부모님은 두분같이 자영업하셔서 급한날 부를 수가 없고.

7살이니까 학원숙제도 있고 한데
몸 베베 꼬면서 건성으로 하는거 보면 진짜 뚜껑열려
햄버거랑 치킨텐더 시켜서 먹는데
3개 중에 내가 한개 먹었다고 계속 짜증내는거 정말 집밖으로 쫓아내고 싶더라.

몇달 일스트레스가 전혀 없어서 나도 애한테 너그러웠거든
갑자기 일이 바쁜데 엄마도 아프셔서 링거 맞으시고;
일이 겹쳐서 오네.

2주만에 오는 남편도 힘들다는거 아는데
난 당장 내일도 출근해야한다니까 알았다고는 하지만
썩 내키지 않은 목소리에 맘이 상한다.
난 좋아서 출근하나.. 오늘도 하루종일 나 혼자 애랑 고군분투했는데.

내년에 회사 때려치고 학교 다닐거라
몇달만 버티면 되니까 좀만 참아야지..
그땐 일 안하니까 애한테 화가 안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