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숲

매년 새해마다 일기 작정한지 7년째.. 그나마 매일매일 쓰는건 먼슬리 한줄짜리고 데일리 다이어리는 잠깐 삐끗하면 주 3일은 빈장으로 남기는 입장에서 ㅎ




어머니에게 선물로 받은 일기장으로 첫 포문을 열었을때가 13세였는데 죽을때까지 거의 매일을 일기를 꼬박 썼다고 함. 물론 못썼던 날도 있는데 앨버트 공이나 삼촌 레오폴드 1세의 죽음 등등 매우 충격을 받은 사건이 있을때는 기록이 별로 없음


빅토리아 여왕 일기는 역사적 가치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게, 유년시절 학대수준으로 단절되고 억압받던 빅토리아 여왕이 풀 곳이 여기밖에 없었나 싶을정도로 사적인 감정표현이나 기록이 매우 세세하기 때문. (참고로 손주며느리인 메리 왕비도 일기를 꾸준히 썼지만 약간 일정 기록형 일기에 더 가까웠다고함) 아카이브에 공개된 일기 읽다보면 어떻게 저렇게 세세한 묘사를 했지? 할정도로 시간마다 틈틈히 기록을 한것 같더라. 막내 베아트리스 공주를 막 출산했을때 알버트공이 사돈이 될 프로이센 아우구스타 황후에게 보낸 편지에서 빅토리아가 매 시간마다 일기를 쓰고 있다고 편지를 보냈을 정도. 아예 빅토리아 여왕은 본인에 책상에 항상 일기를 펼쳐놓았다고해, 아침 저녁 타임만다 꾸준히 쓴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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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은 이벤트때마다 단순히 감상을 적어놓는게 아니라 내가 무엇을 입었고 썼고 주변은 어땠는지 세세하게 기록을 해놓았음. 마지막 사진의 기록이 결혼식 관련인데 여기에 자신이 어떤 모습인지 자세하게 써놓았고 그림도 그려놨더라. 그림에 어느정도 조예가 있는터라 일기 틈틈히 사진처럼 그림을 그려놓은경우가 꽤 있음 


안타까운건 유언으로 자신의 기록물의 대한 권리를 막내 베아트리스 공주에게 맡겼는데, 베아트리스 공주는 사적인 부분이나 군주에게는 좀 민망할수도 있는 사적의 기록을 엄청나게 많이 파기해버렸음 ㅠㅠㅠㅠㅠ 그런데도 남은 일기장이 100권이 넘을정도. 물론 개인적으로 어머니의 사적이 시시콜콜한 부분까지 알려지는게 싫었을수도 있지만 역사에 흥미있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울수 밖에


아직 원문 일기를 다 읽지는 못했지만.. 갠적으로는 뭔 일을 했다는 업무보다 여왕의 사생활이 더 재밌긴 하더라고 ㅋㅋ 누구 칭찬이던 험담도 많고, 특히 사랑하는 남편 알버트공을 찬미하는 내용이 가장 잘 들어옴 ㅎㅎ 그리고 자식,손주들을 향한 적나라한 외모평가도 ㅋㅋㅋㅋㅋㅋ 의외인건 본인의 외모에도 상당히 객관적이였다는거야 ㅋㅋㅋㅋㅋ 


톨들도 궁금하면 검색해서 보는것 추천해. 아니면 블로그에 빅 이벤트마다 번역해주신 분이 있는데 그거 읽어봐도 잼있을거야 

  • tory_1 2024.04.2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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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4.04.2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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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4.04.2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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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4.04.2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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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4.04.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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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24.04.2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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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7 2024.04.2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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