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숲
오늘 바이럴 글 보면서 뭔가 생각이 많아져서 도토리숲에 처음 글 써 봐.
제목에서 말했듯이 난 12종 출간했지만 성공한 작품은 없는 웹소톨이야.
경력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데뷔한 지는 5년 이상 10년 이하 된 것 같네.

단편/중편/장편 섞어 쓰고 있고, 장르도 최근엔 섞어 쓰는 중이야.
매출은 그냥 그래.
정확한 매출 수치는 밝히기 어렵지만, 12종 내는 동안 출판사 첫 작품은 투고 통과했고 그 이후는 어찌어찌 컨텍 받아서 냈지만 늘 성적은 좋지 못했어.
간간이 좀 풀리는 작품이 있었지만 다들 꿈꾸는 억 소리 나는 건 당연히 없었어.
그렇지만 플랫폼 투고를 성공해 본 적은 없고... 협업하는 출판사가 워낙 괜찮은 곳이라 억지로 밀어넣은 적은 있는 것 같아. 첨엔 까였다고 했다가 갑자기 이 글을 어떻게 해야 하지 싶을 때 재심사해서 됐다고 연락이 왔었거든.

내 글의 감성은 솔직히 그리 대중적이지는 못해.
그리고 글이 뭔가 꽉 닫힌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그래서인지 어그로 끌기도 힘들고...
어떤 구역의 장인은 절대 못 되는 게, 키워드를 매번 다 다르게 써...
기억나는 한 일화를 말하자면 이전 작품을 가벼운 풍으로 썼었는데, 그다음 작품을 무겁고 핵마이너하게(ㅎ) 썼다가
독자한테 도대체가 같은 작가가 썼는지 의심스럽고 이번 작품은 불쾌해서 못 읽겠다는 내용의 쪽지를 받았을 정도.
새 작품 내도 딱히 다른 작품이 팔리지도 않아. 키워드가 다 달라서....

서두를 너무 길게 썼는데, 하고 싶은 말은 이거야.
천재가 아니면 천재가 아니라는 걸 인정하고 노력해야 자리를 잡을 수 있어.
난 3~4종 냈을 때까지는 정말 멋 모르고 그냥 쓰고 싶은 글들만 썼었어.
그런데 정말 이 판에서 오래가고 싶고 '출간'을 하고 싶다면 본인부터 바뀌어야 해.

나는 마지막 글을 완결 낸 지 몇 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매일 모든 플랫폼 돌면서 내 작품에 달린 모든 리뷰를 읽어. 독자들은 100퍼센트 옳다는 생각으로.
자기 작품에 돈을 낸 독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냉정한 리뷰어야.
그렇기 때문에 적나라하지만 내 글의 불호 포인트가 무엇인지 가장 확실하게 알려주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
사실 담당자나 가족들, 지인들에게 돌려보고 어떤지 물어봤을 때 냉정한 평가가 돌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
그러니 독자들의 불호 리뷰를 악플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내 작품과 나를 분리하고 좀 더 분석적으로 보고 개선점을 찾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물론 개중에서 매우 감정적이고도 내용 분석이 틀린 리뷰가 있는데, 그런 것까지 참고하라는 이야기는 아니야.)
나중에 다시 보면 정말 부끄러운 글에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들이었구나 하는 것들이 실제로도 많거든.

그리고 작가에게 있어서 조금이라도 좋은 반응이 있는 작품이 있었으면 정말 큰 행운이야.
그 작품을 축으로 해서 조금씩 맥락을 바꿔 가면서 이런 글을 쓸까 저런 글을 쓸까 정할 수 있게 되니까.

그렇게 해서 조금씩 종수가 쌓이면 서서히 내 글을 찾아서 읽는 독자들을 만날 수 있을 거야.
천천히지만 조금씩 매출 평균이 오르고, 평점과 평가 자체 역시 조금씩 올라갈 거고.

내가 오랫동안 쓰면서 느낀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결국 열린 마음과 떨어지지 않는 무거운 엉덩이(...)라는 거야.

여하튼 이 판 역시 핫데뷔와 한 방 하는 작품만이 전부가 아니고
꾸준히 경험을 쌓는 것 역시 가능하다는 걸 알려 주고 싶었어.


- 다행히 1년으로 나누면 중소 직장인 초봉 정도는 나오게 된 웹소 작가 톨이...
  • tory_1 2022.06.1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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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2.06.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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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2.06.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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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2.06.1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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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2.06.1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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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2.06.1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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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22.06.13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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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7 2022.06.1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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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8 2022.07.09 03:2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10/02 22: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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