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의 부부에게 사랑법을 묻다(정창권 지음)에서 발췌
요 책을 보다가 너무 웃겨서 토리들한테도 보여주려고 글 써ㅋㅋㅋㅋㅋㅋㅋ
조선시대 중기만 하더라도 여권이 보장되던 사회라서 부부싸움도 많았대. 원인은 주로 남편 때문인듯ㅋㅋㅋ
남편이 살림살이나 자식 교육에 무관심해서 싸움. or 몰래 첩을 두거나 기생 끼고 놀아서 싸움.
암튼 남자가 문제임ㅋㅋㅋㅋ
게다가 조선중기까지 남자가 여자한테 ‘장가’가고 시집살이가 아니라 처가살이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여자 쪽에서 부모님 믿고 남편을 편하게 보는 편이라 부부싸움이 될 수 있었던 거.
(반면에 처가살이여서 여자가 남편한테 애정표현도 편하게 해서 부부금실이 좋은 경우도 많음!ㅋㅋㅋㅋ)
그래서 의외로 매맞는 남자도 많았고
야사인지 정설인지, 아내가 남편을 때려서 아내를 벌해야 한다!고 신하가 주장해도 알고보면 그 원인이 남편이니까(외도 등) 왕이 이건 벌 줄 수가 없겠다;;에휴;; 이러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웃겼던건ㅋㅋㅋㅋㅋ그래서 남자들이 아내를 되게 무섭게 여겼고 그런 일화가 있는데.
요게 너뭌ㅋㅋㅋㅋㅋㅋㅋㅋ토리들도 봐바 나 빵터져서 아까부터 계속 웃고 있어ㅋㅋㅋㅋ
*
한 대장이 있었는데, 아내를 몹시 두려워하였다. 하루는 교외에서 홍기와 청기를 놓고 휘하의 군사들에게 명을 내렸다.
“아내를 두려워하는 자는 홍기 아래로 모이고, 아내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청기 아래로 모여라!”
군사들은 모두 홍기 아래로 갔다. 그런데 유독 한 군사만이 청기 아래로 가는 것이었다. 대장은 그 군사를 장하게 여기며 칭찬하였다.
“너야말로 진정한 대장부로다. 천하의 사람들은 모두 아내를 두려워한다. 나도 대장으로서 백만 대군을 이끌고 전장에 나서면 사력을 다해 싸우지. 화살과 돌이 빗발쳐도 조금도 위축되지 않는다. 허나 집 안에만 들어가면 대장으로서의 위엄을 지키기는커녕 도리어 아내에게 제압당하고 만다. 근데 너는 대체 어떻게 처신했기에 그렇게 할 수 있었는가?”
그러자 군사가 대답하는 것이었다.
“아내가 항상 제게 주의를 주었습지요. ‘남자들은 셋만 모이면 반드시 여색을 얘기하기 마련이오. 그러니 세 사람 이상 모이는 곳에는 절대로 가지 마시오!’ 저 홍기 아래를 보니 모인 사람들이 매우 많았습지요. 그래서 저리로 가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 말에 대장이 길게 탄식하며 말하였다.
“아! 정녕 이 세상엔 아내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가 한 명도 없단 말인가.”
- 서거정의 <태평한화골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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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셋이 모이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예전부터 그런 말 많이 들었잖아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
근데 그거 반대도 옛날에 있었구나ㅋㅋㅋㅋ싶어서 아 정말 우리 조상님들 현명하다 싶고ㅋㅋㅋㅋㅋ
아내 말 잘듣는 저 군사도 너무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 대장도 집에 가서 아내한테 쭈구리 될 거 생각하면 귀엽고ㅋㅋㅋㅋ
ㅋ가 너무 많았니?헤헤^^; 나만 웃긴 거 아니길ㅎㅎㅎㅎㅎ
그럼 이만. 우리 토리들도 보고 웃었으면 좋겠다. 뿅 ٩(๑❛ᴗ❛๑)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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