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의 새 시즌이라 1화 틀었다가 내용 이해가 안되서 시즌1부터 후루룩 복습하고 다시 시즌2 봄 근데 어차피 시즌1이랑 그닥 이어지진 않아서 1 복습이 무의미..
제목이 '어찌어찌' 다본 후기인 이유는...정말 심각한 노잼이었기 때문.....
보다가 10초 건너띄기로 계속 스킵한 에피도 있음.. (시즌1은 적어도 스킵은 안했는데;;)
블랙썸머는 일반적인 좀비물과는 약간 다른? 특징을 가진 시리즈라서 시즌1 때는 되게 신선하게 느껴졌고 재미도 있었는데 시즌2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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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즌1 이후 2년만의 새 시즌이라 앞내용이 기억도 안 나는 와중에 새롭게 펼쳐진 스토리에서 몰입할 만한 건덕지를 전혀 안줌...;;
사실 시즌1부터 배경 설명, 캐릭터 소개, 전개 등등 뭐 하나 친절하게 풀지 않으면서 인물들이 철저히 생존만을 위해 움직이는 게 이 시리즈의 특징이긴 했는데, 그게 시즌2에선 치명적인 단점이 되버린...
시즌1에서 살아남은 원년멤버가
로즈&애나, 우경선, 스피어스(제임스), 랜스 이 넷인데 이 넷을 다 제각각 찢어놓고 따로 움직이게 해놓고선
랜스는 1화 시작하자마자 죽여버리고(시즌1 뽀글머리 걔=일행이랑 떨어져서 계속 낙오되는데도 꾸역꾸역 살아남던 생존력 만렙 남캐)
근데 시즌2를 2년만에 보니까 얘 얼굴을 까먹어서 처음에 죽을 때 엥 누구세요? 이랬던 게 함정; 시즌1 복습후 다시 보니까 알겠더라.
선은 1화에서 갑자기 첨보는 일행한테 붙잡혀서 포로 신세 되어있고.. 스피어스는 혼자 덩그러니 남겨졌고(얘도 수염 길러서 첨엔 누구세요? 했음)
로즈 모녀는 1화 말미에 등장하는데 얘넨 또 왜 느닷없이 저택에 있는 건지
뭐 하나 제대로 설명해주는 것도 없이 ~자! 걍 보여주는대로 받아들여!!!!!~ 이 상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과 스피어스가 어쩌다 각각 포로-낙오되는지는 다음 에피에서 보여주긴 하지만... 왜 이들을 굳이 로즈네와 떨어트린 건지 이해 안됨..
어차피 뒤에 가서 결국 돌고 돌아 로즈랑 다시 만나는데ㅋㅋㅋㅋㅋ
그리고 시즌2에 새로 등장한 이들..
- 나제리 그룹
- 맨스 그룹
- (in 저택) 부부&할머니 일행, 엄마&두 아들 일행
- 할아버지 그룹
난 정말 끝까지 이들이 각각 누가 누구고 어떤 그룹에 속해있는지 전혀 구분하지 못했음.. 마지막화에 이르러서도 뭐야 쟨 누군데 갑자기 ?????? 왜 저래???? 상태로 봤고 ㅋㅋ (그룹 분류도 ㄴㅁ위키 참고해서 해놓은 거)
그나마 구분하겠는 건 나제리 그룹의 대장인 나제리.. 막화에서 피칠갑 연기가 인상깊었어
근데 죽으려면 지혼자 죽지 왜 엄한 로즈네랑 선한테 화풀이?
시즌1도 팀워크? ㅈ도 몰라요 수준으로 다 따로놀긴 했지만 적어도 같이 움직이는 시늉이라도 했는데, 시즌2는 몸도 다 따로 노니까... 몰입이 1도 안 돼 ㅠ
그나마 얼굴 익숙한 원년 멤버들은 뿔뿔이 흩어져있고 새 캐릭들은 걍 지들끼리 만나기만 하면 총질하기 바쁜데 나중가선 그것도 지겨워짐
그래서 걍 아 재미없다.. 하면서 넘기다보니까 막화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유일하게 보면서 인상깊다고 생각한 건 막화 마지막 씬에 선이 한국말 할줄 아는 조종사 만나서 기뻐하는 장면...
선 시즌2 내내 포로로 끌려다니면서 험한 꼴 다보고 온갖 고생해서 너무 짠했는데 드디어 자기 말 알아 듣는 사람 만났다고 좋아하니까 진짜..... 안쓰러웠음 ㅠㅠㅠㅠ
근데 시즌2에서도 여전히 꿋꿋하게 한국말만 구사하는 건 또 웃기고 ㅋㅋㅋㅋ 스탑! 프렌드...까지가 영어 구사력의 한계ㅎ
선이 미국에 살면서 한국어 밖에 할줄 모른다는 설정은 시즌2에 이른 지금까지도 무리수...설정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선이 좋은 점은 생존을 위해 이 악물고 아둥바둥하면서도 한결같이 이타적이라는 거.
시즌1 복습하면서 쭉 달리니까 알겠더라ㅇㅇ
시즌1 초반 좀비사태 초기라 길거리에 사람 좀비 섞여서 우왕좌왕 난리인 와중에도 모르는 남자가 뭣도 모르고 좀비화되는 사람한테 다가가니까 얼른 낚아채서 구해주고,
윌리엄 아저씨랑도 서로 구사하는 언어는 다르지만(..ㅋㅋㅋㅋ) 그 짧은 시간에 유대감 쌓는 게 정이 많은 사람이라고 느꼈는데,
시즌2에서도 나제리 그룹?한테 쫓기다가 스피어스가 총맞으니까 냉정하게 버리고 가는 로즈와 달리 끝까지 스피어스 어떻게든 데려가려고 애쓰더니 잡힐 것 같으니까 스피어스만이라도 걸리지 말라고 구덩이 밑으로 밀어버리고 혼자 포로되는 걸 보고 선은 변함이 없다는 걸 체감함.
이후로도 나제리 그룹과 할아버지 그룹이 충돌하니까 싸우지 말라고 중재하고. 이때 포로 상태여서 제몸 사리기도 급급한 상황인데 뭔가 무모하다 싶으면서도 선의 평화주의적 면모가 잘 보였달까..
이게 분명 누군가가 보기엔 답답하고 무모하다고 여길지도 모를 부분이지만 다들 자기 목숨만 중요시하고 동료 따위 안중에도 없고 불신이 팽배한 블랙썸머 세계관에서 선 만큼은 끝까지 인간성을 잃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마지막에 모두가 그토록 탑승하고 싶어했던 비행기에 홀로 오른 게 선인 것도 시사하는 바가 있는듯..
근데 좋은건 좋은거고 시즌2 자체는 개노잼임
이건 팩트
공개 후 현지 반응이 어떤진 모르겠지만 개노잼이라 시즌2 반응이 과연 좋을지?.. 시즌3도 이따구로 만들거면 이대로 끝내 걍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