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3y48WVqNvW0io2EKeoeEqs.jpg요새 바다장어가 되게 싸잖아.

일본에 수출 안 되고 창고에도 잔뜩 쌓여 있다고-


백종원 방송에선 장어 조림? 쿡키트를 판다는데 난... 장어는 좋아하지만 조림으론 먹고싶지 않아 ㅠㅠ

그래서 그냥 장어를 샀어! 

숯불을 피우면 모를까 집에서 괜히 어설프게 구워봐야 맛이 없을 것 같아서 안전한 튀김으로...!


튀김은 집에서 거의 안 하긴 하는데 잠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까

일본에 붕장어 튀김을 하는 사람은 밑손질로 껍질 부분에 뜨거운 물을 붓고 칼로 긁어내서 밑손질을 하길래 따라해봤어.

소금, 후추, 생강 맛술, 간장 쬐끔으로 밑간을 해주고 전분만 쉐키쉐키해서 바로 튀겼어. 

처음 튀기면 이상한데 두번 튀기면 바삭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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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양념을 미리 만들어놨다가 갓 튀긴 강정에 버무려주면 장어 강정 완성!

겉바속촉이라 맛있어. 비린내 전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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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양이 부족했다고 해서 양을 세 배로 늘려서 다시 만들어 먹었지.

작은 냄비를 쓰니 튀기는 게 시간이 엄청 걸리더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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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뜻밖에 만들어진 되게 맛있는 스프카레...!

원래는 그냥 카레를 만들려고 했는데 압력솥인데 물을 너무 넣어서...


여름이라 더우니까 최대한 수고를 덜어야 해.

달군 냄비에 돼지고기를 넣고 타지 않을 정도로만 한번씩 들여다봐. 눌는 건 어차피 나중에 끓이면 되니까.

그러는 동안엔 채소를 손질하는 거지.

난 양파, 단호박, 당근, 가지를 넣었어.

냄비에 채소 다 던져놓고 물 넣고 뚜껑을 닫아.(일반 카레로 먹을 거면 물은 좀 적게, 채소에서도 수분이 나오니. 스프카레면 넉넉하게)

압력이 올라오면 10분 유지하고 그 뒤에 바로 압력을 뺐어.

채소가 너무 뭉그러질까봐.


그 뒤에 오뚜기 카레 순한맛밖에 없어서 탈탈 털어넣고 매콤한 고춧가루 한 스푼이랑 우스터소스를 넉넉하게 뿌리고 간을 맞춰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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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생각보다 디게 맛있더라!

가족들한테 겁나 칭찬받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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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방에서 보고 버터에 가지 굽는 거 맛있대서 그 뒤로 많이 해먹었어.

늘 엄마가 가지나물해줬는데, 사실은 엄마가 가지나물 싫어하시는 줄 이번에 알았지 뭐야;; 앞으로는 계속 버터에 구워먹자시더라.

요 사진에 건 잘 안 된 건데, 시간을 충분히 들여서 완전 입에 살살 녹을 정도로 약불로 구워주는 게 중요하더라.

어설프게 볶으면 풋맛도 나고 식감이 만족스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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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감자가 저렴해서 감자 샐러드도 좀 해먹었어.

감자는 삶고

베이컨은 바싹 구워서 기름기 빼고 부숴놓고

오이는 얇게 썬 다음에 소금에 절였다가 물기를 아주아주 꽉 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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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은 단백질 보충을 위해 삶은 달걀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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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요래 만드는 감자 샐러드가 좋더라.

오이가 아작아작 씹혀서 식감이 좋아.

베이컨이랑 달걀 덕분에 맛도 풍부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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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 구우며 나온 기름엔 채소를 볶아먹으면 굿.

아스파라거스 굽고, 구워놓은 연어도 있길래 같이 데워서 뇸뇸. 

이때가 폭우로 채소값 확 올라갔을 때인데 희한하게 아스파라거스가 싸길래 간만에 사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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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생크림 세일하는 게 있길래 사서 닭가슴살 처치할 게 있어서

양파, 닭가슴살 굽다가 생크림+불닭소스만 넣고 만든 파스타인데 맛있더라;

불닭소스...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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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느 날은 휘낭시에가 먹고 싶은데 아몬드 가루가 없어서

냉동실에 마침 생아몬드가 좀 있길래 불려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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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를 빻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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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낭시에 틀이 없으니 대신 머핀틀에다가 휘낭시에를 구웠어.

와... 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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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레시피를 따라서 만들고 두번째는 내 임의대로 한 건데, 레시피가 괜히 레시피가 아니더라 ㅋ

역시 선인들이 시행착오를 거쳐 만든 걸 따르는 게 이득이구나 싶었어.


휘낭시에는 흰자만 들어가서 노른자가 남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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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노른자로 사블레를 구워봤어.


아, 저 아몬드 가루를 도깨비 방망이로 갈았는데 사블레도 도깨비 방망이로 반죽했어! 편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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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퍼지고 예쁘게 구워졌어.

맛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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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것도 휘낭시에 굽고 난 노른자 처리반!

노른자로 베이킹은 귀찮고 뭐 간단하게 소모할 거 없나? 해서 노른자 볶음밥을 검색해보니 해먹더라고...!

노른자랑 찬밥이랑 비벼서 볶아봤어.

추가 재료는 대파밖에 안 들어갔지.


그리고 오른쪽은 동그랑땡... 데우기가... 귀찮아서... 온갖 채소 때려넣고 굴소스, 고추기름 넣고 볶음을 해봤는데 괜찮더라.


웍 하나면 만들 수 있는 요리... 굿...

볶음밥 만들고 난 웍에다가 볶았음... 설거지거리 하나... 굿...


날도 덥고 코로나가 기승인데 잘 먹고 살아남자...!... 'ㅅ')/

  • tory_1 2020.08.21 08:44
    아니 내가 뭘본거야 세상 금손이다ㅜㅜ 다 맛있어보여!!
  • tory_2 2020.08.21 09:15
    장어튀김 완전 보양식인데?? 오늘 저녁은 저거닷!!!
    혹시 강정 양념장도 직접 만들었니?? 뭐뭐 들어가는지 알려줄 수 있어??
  • W 2020.08.21 09:23

    고춧가루, 고추장, 설탕, 올리고당, 케찹(선택), 다진마늘, 맛술 다 동일 비율로 넣고 고추장만 조금 넉넉하게 넣었어.

    섞어서 물 대충 넣고 바글바글 끓여서 튀긴 장어 투하!

  • tory_3 2020.08.21 09:15
    헐 아몬드 가루를 집에서 만든다고! 것도 도깨비방망이로?
    찐토리 혹시 도깨비 아냐? 뭐든디 뚝딱이네 진짜 잘만든다
    제철 식재료 야무지게 챙기는 거 너무 좋아보여
  • W 2020.08.21 09:24

    요새 식재료를 가능하면 덜 사려고 해서 아몬드 가루 새로 사기가 부담스럽더라고!

    가는 것까진 괜찮은데 체에 내리는 게 쬐끔 노가다야 ㅜ

  • tory_5 2020.08.21 10:11

    와 요리사야..? 식재료도 다양하게 활용하고 요리도 다 맛있어보여

  • W 2020.08.23 22:33
    먹는 것에 진심인 일반인 1이얌
  • tory_6 2020.08.21 10:1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11/17 17:20:18)
  • tory_7 2020.08.21 10:28
    👍👍👍👍👍👍👍👍👍👍👍👍👍👍최고
  • tory_8 2020.08.21 11:21
    와 진짜 너무 잘만들었다!! 내 워너비ㅜㅜㅜㅜ
    튀김옷이 어떻게 저렇게 이쁘게 나오지ㅋㅋㅋㅋㅋ 멋져👍👍
  • tory_9 2020.08.21 15:1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1/09 15:44:40)
  • tory_10 2020.08.21 16:04

    아몬드가루 직접 만든거에서 입벌어졌다 짱..

  • tory_11 2020.08.21 16:55
    와... 멋져ㅜㅜ 한식 양식 디저트까지 전천후 가능한 금손이구나
    나도 주말에 바다장어 욤뇸해야지
  • tory_12 2020.08.21 18:2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8/29 13:58:57)
  • tory_13 2020.08.21 19:45
    톨 못하는게ㅡ없네 피낭시에에 장어튀김에! 피낭시에랑 사브레 지금 저녁먹고 후식으로 먹고싶다 뇸뇸뇸
  • tory_14 2020.08.22 06:11
    세상에나... 토리 요리사야?
  • tory_15 2020.08.23 22:31

    와 진짜 고수의 풍모가 느껴진다 요리사니?

  • tory_16 2020.08.24 10:18

    와 진짜 건강하게 잘 해먹는다 토리야.. 대박 

  • tory_17 2020.09.10 17:10

    와..아몬드 어떻게 빻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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