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톨들!! 원작 달빛천사(만월을 찾아서)의 미츠키(루나) - 에이치 서사를 쭉 정리해봤어.
얘네는 다 큰 지금 봐도 꽤 애틋하더라. 모든 캡쳐본은 이북에서 발췌한거고, 이름은 원작 그대로 미츠키/에이치라고 언급할게! 원작 안본 톨들도 최대한 이해할 수 있게 얘기하겠지만 내용이 좀 끊길 수도 있어ㅠㅠ
제목은 원작의 마지막화 제목이야. 단 한사람, 에이치 오빠에게.
시작은 애니메이션이랑 같아. 목에 종양이 있어서 크게 소리를 내지 못하는 미츠키가 가수를 꿈꾸는 내용. 미츠키가 가수가 되고 싶은 이유는 보육원 시절 첫사랑이었던 에이치오빠와의 약속 때문이야. 오빠는 천문학자, 미츠키는 가수가 되기로 약속했거든. 나중에 커서 그렇게 만나기로 했어. 또 미국으로 입양된 에이치오빠와의 연락이 끊겨서, 자기가 나중에 미국까지 알려진 유명한 가수가 되면 오빠가 분명히 알아봐줄거라고 생각하는 미츠키.
그러다 미츠키는 어찌 된 일인지 자기 영혼을 회수하러 온 사신(타쿠토, 메로코)을 마주치고, 사신들의 대화를 통해 자기가 1년 후에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되지. 얌전하게 따라갈테니 1년동안 자기가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해. 타쿠토랑 딜 성립. 건강한 16세로 변신해서 가수 오디션을 보고, 가수가 돼. 여기까지는 애니메이션이랑 똑같고,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
여기서부터 살짝 달라져. 원작의 사신 콤비들은 미츠키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 에이치를 찾는게 급선무라는 생각을 해. 사랑하는 오빠를 만나면 미츠키가 살고 싶어할테니까. 그래서 주변인들 스토킹도 하고, 미츠키의 예전 서류들도 뒤지면서 에이치의 행적을 찾기 위해 애쓰지. 그러다가 에이치의 예전 사진을 발견하게 돼.
근데 이게 웬걸? 타쿠토가 안대. 에이치를.
사신이 된 후에 만났거든. 영혼 회수를 하기 위해서.
에이치는 이미 죽은 사람이었던거야...
아니 분명 김루나씨는 나중에 에이치 오빠를 만나고 싶어서 노래를 부른다고 했잖아.
근데 에이치오빠가 곧 죽었다니요...?
이쯤되면 김루나씨 의견도 한번 들어 봐야...
그래서 한번 들어보자.
미츠키의 어린시절은 암울해. 엄마는 일찍 죽고, 아빠와 둘이 살다가 아빠도 사고로 돌아가시고 난 후 미츠키는 보육원을 전전하게 돼.
그리고 보육원에서 너희 아빠는 너 때문에 죽은 거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커. (아빠가 국민 밴드 기타리스트였는데, 아마 보육원 선생은 핀트가 엇나간 팬이었던 것 같음) 그렇게 보육원을 다시 옮기고 에이치 오빠를 처음 만나.
앙증맞은 애기 미츠키... (커엽
아무도 문을 안열어주자 박력있게 풀 사이를 헤치고 파워인사.
선생님을 만나자마자 울어버리는 미츠키.
사실 미츠키는 또 버림받을까봐 무서웠던거야. 태어나고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래로 자신에게 온전한 애정을 주었던 사람이 한번도 없었으니까. 언제나 버림받을까봐, 미움받을까봐 무서웠거든. 그리고 그런 미츠키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해준 단 한 사람.
에이치오빠.
둘은 언제나 붙어다니고, 미츠키는 이제 정말로 행복해.
아마 미츠키 인생에서 처음으로 행복했던 시기가 아닐까.
근데 갑자기 오빠가 이해할 수 없는 소리를 하기 시작함. 언제나 어디에 있든 날 생각하고 있대. 날 사랑한대. 미츠키는 너무 당황스러워.
오빠를 좋아하지만 사랑은 너무도 먼 얘기라서 왜 오빠가 이런 얘기를 하는지 잘 모르겠거든.
그리고 오빠가 미국으로 입양된다는 사실을 알게 됨.
에이치가 출국하는 날까지 미츠키는 갈팡질팡해. 고백에 대한 답을 해야하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미츠키.
에이치는 다음에 만나면 꿈에 가까워지자고 말해. 미츠키는 가수, 에이치는 천문학자. 미츠키에게 영원히 각인된 대화일거야. 그래서 그렇게 가수가 되는 것에 집착하는지도 몰라. 에이치의 유언인 셈이니까. 미츠키가 계속 답이 없자 에이치는 미안하다며 그냥 잊어버리라고 해.
잊을 수 없다면, 대답을 해줘.
에이치와 헤어지고 나서야 에이치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고, 그게 사랑이라는 감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미츠키.
오빠가 도착하면 얼른 오빠 목소리를 들어야지. 오빠한테 사랑한다고 말 할거야. 그럼 오빠는 분명히 살짝 얼굴을 붉히고, 고맙다고 말하겠지. 처음 만난 그 날처럼.
그리고 그런 미츠키에게 돌아온 대답. 사망자 명단 속 에이치의 이름.
여기까지가 둘의 과거 이야기야. 너무 스펙타클해서 미츠키가 겉으로는 항상 웃고 다니지만 속은 인생 2회차인게 이해가 간달까...
그럴법도 한게 미츠키한테 에이치는 첫사랑을 넘어서 첫 사람이거든. 가장 자신을 사랑해준 처음의 사람, 버림받지 않을 거라고 안심시켜준 사람. 공교롭게도 죽음이 둘을 갈라놓고, 미츠키는 버림받게 돼.
그게 너무 슬펐던 미츠키는 에이치가 죽었다는 사실 자체를 묻어버려. 아예 입에 담지조차 않아. 없었던 일처럼.
그래도 항상 생각하고 있어.
에이치오빠에게 닿을 때까지 노래할거라고 다짐하면서도, 에이치가 꽃잎이 되어 사라져버리는 꿈을 꾸곤 해. 왜냐고?
너무 슬프거든.
전하지 못한, 전할 수 없는 고백.
그래서 싫었던 거야. 오빠에 대해서 뭔가 한 가지라도 말을 꺼낼 때마다, 뭔가가 끝나 가.......
기억을 추억으로 바꿔버려.
난 싫은데... 잊고 싶지 않은데!
톱니바퀴가 조금식 돌아가면서 멀어진다.
오빠는 멈춘 그대로인데, 나는 나아간다.
개인적으로 저 '기억이 추억이 되었다' 부분을 정말 좋아함.
러브 크로니클 개사를 참 잘했다고 생각했던게, 첫 구절이 '이젠 나에게 추억만 남아 있겠죠' 잖아?
에이치에 대한 모든 기억을 이제 추억이라 부를 수 있게 된 미츠키가 생각나서 더 노래가 슬프게 느껴졌던 것 같아.
아무도 나를 건드리지마.
에이치가 어둡고 깊은 밑바닥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자신은 오빠에게 가야한다는 미츠키.
이젠 에이치가 죽었다는 사실이, 그로 인한 고통이 에이치와의 유일한 연결고리이니까.
그리고 미츠키를 막는 타쿠토.
미츠키는 살아있으니까. 애초에 산 자와 죽은 자는 함께할 수 없지.
싫어도 미츠키의 시간은 흐를테고, 에이치는 영원히 멈춰 있을테니까.
그렇게 미츠키는 에이치가 죽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정'하게 돼.
자신은 오빠와는 다르게 살아있고, 자신이 살아가고 싶은 이유는 온전히 노래라는 것을 깨닫는 미츠키.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미츠키는 처음부터 자신을 잡으러 온 타쿠토와 메로코가 보였다고 했잖아.
미츠키는 어떻게 그 둘을 볼 수 있었던 걸까?
사신은 원래 인간 눈에 보이지 않는데 말이야.
그건 죽은 영혼이 미츠키를 감싸주고 있었기 때문이야.
어둡고 깊숙한 밑바닥이 아니라, 미츠키의 곁에서 언제나 미츠키를 지키고 있었던 거야.
ㅠ
ㅠ
ㅠ
ㅠ
오빠 짠내나ㅠ
~~~~그리고 돌고 돌아 마지막화~~~~
그 사이에 미츠키의 이름이 명부에서 지워지고, 타쿠토가 사실은 짭 사신이었고 혼수상태여서 인간으로 되살아나는 등등 여러 사건이 발생함. 몇 년이 흐르고 미츠키는 병이 나아서 진짜 가수가 돼. 미츠키의 콘서트 진행 중에 타쿠토가 나타나고(갑분싸,,, 실제 상황에서 그러면 인터넷에서 두고두고 회자될텐데ㅋ) 갑분고백과 갑분키스를 하고 둘이 같이 환장의 앵콜송을 부름.
그리고 승천한 오빠.
미츠키를 향해 애타게 소리치는 에이치오빠. 어릴 때는 안타깝기만 했는데 지금 보니까 진짜 애잔하고 안쓰럽네,, 왜 굳이 이런 포지션을,,,
그렇지만 미츠키는 에이치를 못 보지.
미츠키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미소짓는 에이치 오빠.
그대로 사라져버림.
엔딩!!
여기까지야. 사실 에이치는 극중 내에서 한번도 살아있었던 적이 없었고(!이건 애니메이션도 마찬가지) 항상 미츠키의 과거 회상으로 등장해. 근데도 추억의 캐릭터,,, 첫 종이오빠로 종종 회자되는거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나도 어렸을 때 엄청 좋아했고ㅋㅋㅋㅋㅋ 좀 끊기기도 하고 다른 내용은 스킵해서 살짝 오류가 있을수도 있는데, 댓글로 얘기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