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철의 연금술사 원작 및 구애니 스포일러 주의!
1. 훌륭한 음악
설명이 필요없는 구강철의 트레이드마크, 메릿사(멜리사)
니나편 엔딩영상 교체로 화제가 되기도 했던 지울 수 없는 죄
라르크앙시엘이 맡은 OP곡으로도 유명한 Ready steady go
전주만 들어도 흥얼거리게 되는 문의 저편으로
떠난 이의 돌아올 곳이 되고자 하는,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을 노래한 Motherland
희망찬 이전 오프닝들과는 달리 작품 후반 분위기에 맞게 강렬하고 절박한 멜로디의 Rewrite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인 브라챠...ㅠㅠㅠㅠㅠㅠㅠ
TV판 곡들로만 골랐지만 극장판 곡도 하나하나 버릴 것 없이 좋았지
슬픈 장면에 브라챠 깔릴 때마다 자동오열ㅠㅠㅠㅠㅠㅠㅠㅠ
15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종종 음악으로 회자되는 거 보면 애니 곡들이 참 명곡이었구나 싶어
2. 아름다운 캐디와 작화
이번엔 이별 장면을 볼게.
현자의 돌을 파괴하러 가는 에드워드와 대총통을 암살하러 가는 로이가 헤어지는 장면이야
보다시피 오른손으로 경례를 하려다 멈추고 왼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해.
에드는 악수를 받아주는 대신 손을 한번 툭 치고 둘은 서로를 보며 잠시 미소지어.
그러고는 작별 인사를 하지
이 장면은 말할 것도 없이 작중에서 서로의 입장 차이 때문에 엇갈리기도 하고 부딪치기도 했던 두 명이
헤어지면서 비로소 서로를 이해하는 장면이야.
오른손으로 경례하려다 말고 왼손으로 악수를 청하는 건, 기본적으로는 군 상관으로서 에드워드를 대했지만
뒤로 갈수록 어른으로서 아이를 보호하고 지원하려는 인간적인 마음이 더 커졌음을 보여줘
후반부에 군을 이탈한 형제를 찾아내서는 상부에 넘기는 게 아니라, 왜 자기에게 보호를 청하지 않았냐고 화내는 장면에서도 알 수 있지.
보통 악수는 오른손으로 하는 게 원칙인데 굳이 왼손을 내민 것도 그 맥락이야
에드가 오토메일인 오른손이 아니라 살아있는 왼손으로 맞잡을 수 있도록 하려고.
에드가 악수 대신 손을 툭 쳐낸 건 서로 격식 차리는 사이가 아니니까 굳이 마지막에 쑥스럽게 그러지 말라는 의도도 있었을 거고
인간 대 인간으로 비로소 나도 당신을 이해할 수 있음을 표현하려는 것이기도 했을 거야
이 후에 둘은 '안녕히(さらば), (さよなら)'라고 인사하고 헤어지는데
원문을 보면 또 만나자는 뜻의 일상적인 인사가 아니라 아주 헤어질 때 하는 작별인사야.
서로 자신의 운명을 암묵적으로 알고 있으니까.
좋은 연출이 많이 나오는 구애니에서 무슨 장면을 골라 소개할까 고민했는데
우선 섬세한 감정 묘사가 들어간 두 장면을 뽑아서 내 생각대로 풀어내 봤어!
4. 특유의 분위기와 스토리, 캐릭터성
구작 특유의 우울하고 어두운 분위기와 스토리 전개는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매력포인트지만
반대로 싫어하는 사람들은 구작을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곤 하지.
난 물론 좋아하니까ㅋㅋㅋㅋㅋㅋ 이 글을 쓰고 있고
왜 구작이 원작 스토리대로 안 가고 오리지널 설정과 스토리를 채택했냐는 질문이 종종 있는데,
원래 강철 애니는 방송사 스케줄상 전작인 건담시드와 후작인 건담시데 사이의 1년을 메우기 위해 제작됐어.
당연히 시간은 1년밖에 없었고 그 안에 원작 스토리 모두를 담아낼 수는 없었지
그래서 구작이 오리지널 스토리로 가게 될 건 처음부터 예정돼 있었어.
물론 더 큰 이유는 따로 있어. 원작자는 만일을 위해 애니팀에게 원작의 이후 내용을 다 이야기해 줬지만
그걸 그대로 애니화할 수는 없지. 원작 스토리 스포일러가 돼버리니까. 그때 원작은 겨우 5~7권 정도가 발매된 시점이었어
그리고 지금이야 원작 그대로 애니화하지 않으면 욕을 먹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애니판은 나름의 독자적인 노선으로 전개하는 경우도 많았어.
다행히 강철 원작자도 '근본 부분만 지켜준다면 얼마든지 바꿔도 오케이' '원작과 똑같다면 애니화할 이유가 없다' 등
애니판의 노선변경에 긍정적인 입장이어서 애니팀도 원작과는 다르면서도 매력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었지
(참고로 구작이 원작이랑 아예 180도 다르게 나간 것만은 아니야.
위에 적었듯 작가가 이후 내용을 알려줬기 때문에 몇몇 줄기들은 원작과 같은 경우도 있음.
예를 들어 엔딩에서 연금술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에드(그 이유는 다르지만), 자기 자신을 희생해 서로를 구하는 엘릭형제, 작품의 최종보스가 킹 브래들리, 로이 머스탱의 눈 문제 등)
구애니 오리지널 설정에서 가장 호평을 받는 것 중 하나가 호문쿨루스의 탄생 설정이야.
원작에서는 현자의 돌에 '아버님'의 세포를 더해서 호문쿨루스를 길러내는 설정이지만
애니에서는 인체연성이 실패했을 때 생겨나는, 인간의 육체가 되지 못한 미완성의 무언가가 호문쿨루스가 된다는 설정.
딱 봐도 좀더 하드하고 암울하지...
이것 때문에 호문쿨루스 하나하나에게 사연이 생겨났고 입체적인 캐릭터성이 더해졌어.
원작의 전반적인 캐릭터메이킹도 훌륭하지만 호문 같은 조연들에 대해서는 단편적이라는 평가가 많은데
구작은 오리지널 설정으로 그 부분을 해결한 셈이지
주연 캐릭터들도 성격이 꽤 다른데 대체로 원작보다 약하다는 평가가 많은 편이야
난 이 평가에 대해 일부는 동의하고 일부는 반대하는데, 동의하는 건 아라카와 히로무 작가의 원작 인물들이 멘탈이 강한 게 사실이라서고
반대하는 건 구작의 가혹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원작보다 약해빠졌다며 까는 경우를 많이 봐서야
예를 들어 니나가 그렇게 되고 나서 잠시 방황한 것도 원작은 안 그렇다 애니 에드 나약하다며 까였는데
원작 및 신강철은 니나와 지낸 시간이 매우 짧은 데 비해 구강철은 훨씬 오랜 시간을 함께 지냄...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지
밸리 더 쵸퍼에 의해 오토메일이 분리되고 살해당할 뻔했고, 니나와 알렉산더의 키메라가 참살당한 시신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고(11~12세)
전투 도중에 살인을 해 버리는 등 원작보다 한결 상황이 참혹하기 때문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더 큼
더구나 원작의 경우 주위에 좀더 의지가 되는 어른들이 있지만
구애니에서는 어른들도 각자의 문제와 트라우마로 괴로워하고 있어서ㅠㅠ 형제가 기댈 곳이 없었기도 해
로이 머스탱의 경우도 마찬가지임.
초반에 에드와 모의전투로 국가연금술사 자격갱신사정을 치르는 에피에서
머스탱이 에드를 거의 끝까지 몰아붙였다가 마지막 순간 멈칫한 이유는 이슈발전 트라우마가 플래시백해서야.
원작 머스탱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면모지. 하지만 난 이런 성격묘사야말로 전쟁의 폐해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해서 좋아함
어떻게 보면 이건 개인 취향 문제이기도 한 게, 원작의 강인한 캐릭터들이 좋다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다들 너무 멘탈이 튼튼해서 이입할 수 없었다, 가공된 세계를 보는 것 같았다는 사람도 있고
구애니의 인간적이고 나약한 면을 가진 캐릭터들이 좋다는 사람도 있고 그게 짜증났다는 사람도 있지.
우리나라에서도 상대적으로 원작파의 목소리가 크기 때문에 구애니가 그동안 많이 까였었는데
원작이든 구강철이든 신강철이든 각자의 장점과 매력이 있고 잘 만든 작품들이라고 난 생각함
5. 전쟁과 사회에 대한 의식
좀 예민한 부분이지만 빠뜨릴 수 없다고 생각해서 써봄
원작 및 신강철이 까이는 부분 중 빠지지 않는 게 이슈발, 즉 전쟁과 학살에 대한 인식인데
대표적으로 로이 머스탱이라는 캐릭터의 엔딩을 들 수 있음.
시력을 잃은 로이가 마지막에 (이슈발인들로 만들어진) 현자의 돌을 사용해서 자기 눈을 치료하는 부분을 비롯해서
결국 군부 쪽 사람들이 처벌받지 않고 멀쩡하게 해피엔딩을 맞았다는 게 제일 많이 욕먹는 포인트지......
(중간에 리자가 군부 사람들은 재판대에 서게 될 거라는 언급을 하긴 했다지만 일단 확정된 엔딩은 이것뿐이니까)
아무리 군인으로서 불합리한 명령에 복종할 수밖에 없었다지만 엄연히 이슈발 학살의 주역인 로이가
다른 것도 아니고 그 이슈발 사람들로 만든 현자의 돌로 눈을 치료한 건 정말로...................................(할많하않)
게다가 엔딩에서 로이가 대장으로 승진해 군 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점,
대총통 제도가 여전하고, 로이와 적대하지 않는 인물이 대총통이 된 점,
후에 로이가 대총통이 될 가능성이 차고 넘치는 미래가 뻔히 존재한다는 점 등...
이건 딴소리지만 심지어 로이는 가뜩이나 세계관 최강자였는데 엔딩에서 연성진 없이 연금술을 쓸 수 있게 되기까지 했고.
본인들한테는 해피엔딩인지 몰라도 독자인 우리 입장에선 어처구니없지ㅋㅋㅋㅋㅋㅋ
차라리 에드워드가 연금술 잃은 것처럼 군부 인물들도 뭔가를 잃어버리는 엔딩이었으면 그나마 나았을 것...
반면 구애니의 로이 머스탱은, 대총통을 쓰러뜨렸지만 그 후 본인은 일개 병졸이 되어 북부 변방 지역 근무를 자처해.
군인으로서 계속해서 상위 계급으로 올라가는 원작과는 정반대의 결말이지
그리고 중요한 건 구애니 tv판 마지막에, 대총통 사후 아메스트리스의 정치권력이 군부에서 의회로 넘어가는 장면이 나왔다는 거야
애초에 로이 머스탱이라는 캐릭터가 대총통이 되려 한 이유가, 더이상 이슈발전처럼 불합리한 명령에 복종하지 않아도 되게끔
나라를 바꾸기 위해서였으니까, 민주화가 이루어진 tv판의 결말이야말로 그에게 있어서도 본질적으로 이상적인 엔딩인지도 몰라.
아예 군부독재를 벗어나 민주국가로서의 첫걸음을 떼는 엔딩이니까.
뿐만 아니라 원작 및 신강철에서는 중간에 이슈발 후손과 에드워드의 대화 장면 중
이슈발인이 '아메스트리스는 우리 땅에서 잔혹한 짓을 했다'고 말하자 에드워드가 '그건 이슈발인도 마찬가지다'라고 반론하고,
이슈발인은 그에 수긍하는(???) 장면이 나오는데............................(할많하않222)
구애니에서 그런 장면은 나오지 않음.
오히려 tv판 막판에 로이와 헤어지기 전 차 안에서 둘이 나누는 대화나,
극장판에서 알폰스와 나누는 대화를 통해, 젊은 세대인 엘릭형제와 같이 얼핏 관계없어 보이는 세대라 할지라도
지나간 역사를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걸 분명히 알고 있음을 보여줘.
에드워드 : 군에도 속해 보았지만, 전쟁이란 어딘가의 누군가가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시작해서 끝내는……
우리와는 관계없는 거라고 생각했었어.
하지만 현자의 돌을 만들게끔 하기 위해 전쟁을 조종하는 녀석이 있어.
그러니까 현자의 돌을 원하는 사람이 있는 한 전쟁은 계속되지.
그리고 그런 마음은 누구 안에나 있어.
호문쿨루스가 전쟁의 불씨를 피우지. 하지만 그것들을 만든 건 인체연성이야.
우리의 마음이, 지혜가 만들어 버린 것에 지나지 않아.
그렇다면…… 우리와 관계없는 전쟁 같은 건…… 없어.
로이 : 하지만 그건 너무나 거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언제나 눈앞에 있는 것뿐이지.
에드워드 : 현자의 돌을 찾아내서 소멸시키겠어. 아무도 다시는 그런 걸 생각하지 못하도록…… 누구의 기억에서든 사라지도록.
현자의 돌을 만들어낸 건 녀석이 아니야. 우리의 마음이야.
호크아이 : 하지만 꿈이었잖아? 현자의 돌을 써서 잃어버린 걸 되찾는 게.
에드워드 : 우리 꿈만 이뤄 봤자 아무 소용이 없어.
로이 : 꿈보다도 소중한 것인가……
에드워드 : 언제든지 있어…… 자기 자신보다도, 꿈보다도, 소중한 것……
이 부분이 위에서 말한 로이와 에드워드의 작별 씬으로 이어져.
이 대화야말로 둘이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 대화이고, 그렇기에 상대를 대등한 인간으로서 대하는 악수를 청하고
마주보며 웃을 수 있었던 거지.
나는 에드의 저 대사는 현대 일본의 '과거의 전쟁이 나와 무슨 상관이냐'는 생각을 가진 젊은 세대에게 보내는
감독 나름의 대답이라고 생각해. 나와 관계없는 전쟁은 없고, 연금술사들이 호문쿨루스 탄생에 책임이 있듯이
우리 모두가 과거의 전쟁과 역사에 대해 짊어질 책임이 있다고.
구애니 tv판 및 극장판이 이렇게 원작과는 사상적으로 판이한 결말을 내게 된 데는
감독 미즈시마 세이지 및 각본가 아이카와 쇼가 대표적인 좌파성향 창작자인 영향이 컸다고 생각해.
실제로 이 두 사람은 후에 다시 뭉쳐서 만든 작품 <UN-GO>와 <콘크리트 레볼루티오 초인환상>에서
노골적으로 일본 사회와 정치, 역사를 비판하거든.
"한때 이 나라의 정치가가 승리며 카미카제라는 언령을 지어내고 그것을 신인 척 속이며 전장으로 내몰았다."라는 대사와
일왕(덴노)를 암시하는 별천왕(벳텐노), 실상은 아무것도 없이 텅 빈 허물에 불과한 캐릭터를 내보내 덴노 제도를 비판한 <UN-GO>,
"우리 부모님들은 이 나라에 정의가 있다고 믿고 싸웠지. 하지만 졌어. 왜냐면 그런 것(이 나라의 정의)은 없었으니까."라고
대놓고 2차 대전 당시의 일본을 비판하는 <콘크리트 레볼루티오 초인환상> 등.
감독과 각본가의 사회비판적 메시지와 역사에 대한 반성은 구강철 무렵부터 싹이 보였다고 해도 좋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그렇기에 구애니 극장판에서 잠깐 등장한 욱일기 표시를 가지고 봐라 이것도 우익 아니냐! 하고 까는 건
정말 맥락을 완전히 무시한 트집이라고밖에는 볼 수 없음. 그건 오히려 극장판 배경이 일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굳이 일본제국주의를 상징하는 문양을 내보냄으로서 절대로 일본이 무관하지 않음을 드러내려는 의도에 가까움)
바로 이런 점 때문에라도 나는 원작의 가해자로서 벌받지 않는 머스탱과 수혜자로서의 의식이 없는 에드워드가 아니라
구애니의 스스로 죄를 짊어지기 위해 그동안 쌓아온 지위와 명예를 버리고 일개 하사가 된 로이 머스탱,
꿈보다도 자신보다도 소중한 것, 즉 인간이 인간에게 지켜야 할 예의를, 인간의 과오에 대해 같은 인간으로서 책임지기를 선택한 에드워드에게 마음이 감
6. 먹먹하고 여운 남는 엔딩
후반부로 갈수록 전개가 무거워진 구강철답게 엔딩도 참 뭐라 말할 수 없는... 결코 해피라고는 말하기 힘들지만
새드엔딩이나 배드엔딩이라고 한마디로 정의할 수도 없는 가슴 먹먹한 엔딩을 맞았어.
이 부분은 이미 본 톨들은 잘 알고 있고 볼 예정인 톨들은 직접 보는 게 좋을 거라 자세한 내용은 생략할게
앞에서 조금씩 구작 엔딩 내용을 얘기하긴 했지만 적어도 엘릭 형제의 결말은 직접 애니를 봐야만 그 여운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서ㅋㅋ
원작이 복선회수를 중심으로 한 깔끔한 소년만화식 해피엔딩이라면 (사상적 부분 빼고 보면 말이에요...)
구애니는 tv판도 그렇고 극장판도 그렇고, 오래 남는 여운에 중점을 둔 드라마틱한 엔딩이야.
(이건 사족인데 극장판은 꼭 봐야만 할 필요는 없음. 난 개취로 정말 좋아하지만.
왜냐면 제작진은 tv판으로 완전히 엔딩을 냈다, 극장판은 디저트로서, tv판 후에 있을 수 있는 여러 루트 중 하나로서 즐겨달라고 했거든.
그걸 고려하면 극장판은 tv판이 대히트했기 때문에 상업적인 사정으로 덧붙여진 뒷이야기로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해)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애초에 원작과 구애니는 내용상 장르가 다르다고 봐야 됨
원작이 소년만화+왕도판타지라면 구애니는 휴먼드라마+다크판타지야.
각 장르에 맞는 결말을 냈다고 생각함.
여기까지 내가 십년 넘게 구작을 사랑하는 이유들을 몇 가지 정리해 봤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혹시 이 글 보고 구작 볼 마음이 생긴 톨이 있다면 나는 매우 기쁠 것 (ノ´ヮ´)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