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후유미의 고스트헌트라는 작품에 나오는 대사임
저는 일본인이 싫습니다."
갑자기 딱 잘라 말하자, 나는 놀라고 말았다.
어리둥절히 린씨를 보았다.
"……어째서요?"
어째서 그렇게 싸잡아 싫다고 말하는거지?
"일본인이 옛날에, 중국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모릅니까?"
으으. 그야, 일본인이 옛날에 여러가지 끔찍한 일을 했지만서도.
그렇지만 어른들은 아직까지 사과는 커녕 시치미를 떼고있지. 린씨는 여전히 무표정.
"저는 일본인을 싫어하며, 일본인에게 둘러싸여 생활하는 것도 불쾌합니다."
……그렇게까지 말해야 해?
"린씨가 하고싶은 말이 뭔지 알겠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만, 옛날일이잖아요?"
"그런 말을 들으니 더욱 불쾌하군요."
으으으. 분명 일본이 잘못했어. 말하자면, 멋대로 남의 집에 들어가서 살고있는 사람에게 못된짓을 한거니까.
비유하자면 도둑이 매를 드는 꼴. 그렇지만.
"그치면, 중국도 원나라 때 일본을 침략했잖아요? 유럽도 침략하고 당하는, 그런 역사뿐이고"
"그래서 일본이 한 짓이 용서되는겁니까?"
"그런 말은 안했어요! 나쁜 건 나쁜거에요. 일본이 중국을 침략했던 건 해선 안되는 일이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옛날의 원한을 기억하고 있는다면, 일본도 원망할 권리가 있고, 온 세계가 원한투성이가 되어 모든 나라가 영원히 서로를 미워해야만 하는거잖아요?"
린씨는 말이 없다.
"그런 건, 아무런 소용도 없어요. 사실은 사실로 된거에요.
일본이 나쁜 짓을 했다,라는 사실이 있으며 그걸 기억하고 있는 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렇기에 싫어한다든다 원망한다는 식으로 말한다면 영원히 사이좋게 지낼 수 없잖아요?
계속 서로 미워하기만 할 순 없다구요."
아악, 조금도 제대로 말할 수가 없어.
"린씨가 절 싫어하니까 싫다고 말하는건 어쩔 수 없어요. 하지만, 일본인이니까 싫다는 건 납득할 수 없어요.
린씨의 아버지나 어머니가 살해당했나요? 그런건 아니잖아요? 그 정도의 옛날일일걸요.
그런 옛날일에 구애받아 많은 사람들을 싸잡아서 싫다고 말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에요.
일본인인 제가 이런 말을 하는건 엄청 잘못이란거 알고있어요.
그치만, 저와 린씨의 개인간의 문제로, 제가 싫다면, 제 자신의 문제로 싫어해줘요.
일본인이라서, 여자라서, 고아같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걸로 미움받긴 싫어요."
으으, 이런 건 슬프다구. 하지만 나로선, 왜 전쟁같은걸 한거야,
조상들은 바보, 라고 밖엔 말할 수가 없다 뭐.
돌연, 린씨가 소리 내 웃었다.
……헤엑!?
"……저기……"
"같은 말을 하는군요."
"네에?"
"예전에, 제게 같은 말을 했던 사람이 있습니다. 그게 떠올랐습니다."
와아, 린씨가 웃는 걸 보는거 처음이야.
"그건 나르?"
"설마. 나르에게 말했다가 '어지간히 바보로군', 라고 한마디 들었습니다."
나르라면 그럴만 하지.
"마도카에게 말했더니, 울어버려서 곤란했습니다."
……아아, 어쩐지 알겠어.
"――그렇네요. 저는 당신이 싫은 건 아닙니다. 딱히 일본인 전부가 싫은 것도 아닙니다.
그저, 생리적인 반발이란 건 잘 사라지지 않습니다."
"……네."
"국가끼리의 문제를 개인끼리의 사이에 들고 오는 건, 바보같은 짓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어른답지못한 말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할 수없는 문제가 있다는 걸, 당신은 배워야만 합니다."
"……잘 생각해 볼게요."
린씨는 가볍게 웃었다.
"무례한 발언을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저야말로 죄송해요."
뭘 사과하고 있는건지, 나 자신도 잘 모르겠지만.
이 세상엔 어려운 문제가 잔뜩 있다. 그런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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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여주 대사가....
딱 전형적인 일본인 사상이라 놀랬다 ㅋㅋㅋㅋㅋ
아 일본이 잘못했던거 알어, 아는데...!
내가 한게 아니잖아, 조상이 한거잖아, 니네 가족이 당한거 아니잖아.
왜 아직도 그거가지고 그래???
잖아 딱 ㅋㅋㅋㅋㅋㅋㅋ
옛날일가지고 왈가왈부 그만하자 이건 피해자 입장에서나 할수 있는 말이지
가해자 국 입장에서 할말이 절대 아니지.......
여주 입 빌려서 작가가 자기 본심 말한거라고 느껴져서
어이없고 이 작가 다시 보였어....사상 괜찮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그리고 다들 이건 모르고 지나치던데
여기 남주도 되게 이상함...
저 중국인 대사에서 나오잖아, 남주한테도 똑같은 말 해봤더니
남주가 어지간히 바보로군 이랬다고...
아니 가해자국 사람이 피해자국 사람한테 한소리 들었다고 바보라고 하는게....
작가는 저딴게 남주가 쿨해보일줄 알고 그래놓은건가? 싶고....
가해자국이 피해자한테 바보라니...개어이....
마지막에 중국인 캐릭터가 무례해서 미안했다고 사과하는걸로 끝나서
더 빡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이래저래 실망이 커서 난 12국기 기다리던 마음도 싹 사라지고
걍 이 작가 놓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