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대로 월요일은 느긋하게 일어나 시작하려 했으나 친구가 조건으로 내건 일주일치 점심에 함락당한 김토리.
어쩔 수 없지.. 월초부터 돈을 막 써버린 내 탓이니라.
활기찬 신입생 사이로 세상 다 산듯 비척비척 걸어가던 김토리의 눈에 한 남학생이 걸렸다.
긴장한 표정으로 사방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걸어가는 저 모습은 KTX를 타고 가며 봐도 새내기임이 틀림 없었다.
계속 지켜보니 꽤나 곤란해 하고 있는 것 같은데...?
>> 갈 길 간다
>>"샌액희니? 누나가 길 알려줄까?( ͡° ͜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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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불러놓고 왜 연락이 없어!!
기다려도 오지 않는 전화에 화가나 돌아갈까 말까 수차례 고민하던 김토리의 핸드폰이 울렸다.
냉큼 받아 "너는 이제서야 연락을 하면 어떡해!" 라며 화를 냈더니 돌아온 대답은
"누나, 제 전화 기다렸어요?"
어어?
친구가 아닌 웬 남자 목소리가 들려 깜짝 놀란 김토리는 급하게 발신인을 확인해보았다.
처음 들어보는 목소린데 번호가 저장되어 있을 리가 없지. 낯선 번호를 확인한 김토리는 짜증이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전화 잘못 거신거 같은데요."
"어, 아닌데. 아닐텐데?"
"누나, 오랜만이에요. 저 기억 안 나요?"
>> "너.. 혹시, 그 옆집 꼬마애?"
>> "누군지 모르겠지만 지금부터 누나랑 더럽게 엮이는 사이 할래?( ͡° ͜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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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교수님 오리엔테이션 기간에 또 수업했네.
교양필수 학점 망쳐버린 내가 멍청이지 멍청이야.
학점 날려버린 죄로 새내기들과 같이 강의를 듣게된 김토리.
한숨 가득 담아 '오늘 수업도 제대로 못 들었네..'하고 있자니 옆에서 누군가가 어깨를 톡톡 쳐온다.
"저.. 혹시 오늘 못하신 필기 있으면 제가 노트 빌려드릴게요."
>> "고마워서 어쩌지? 밥이라도 사줄게."
>> "고마워. 앞으로 누나가 네 옆자리도 빌릴게( ͡° ͜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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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에 등장한 대학 샌액희 감자들을 보니 갑자기 써보고 싶어서.. 부끄러우니 총총총
너무 쉽잖아 당연히 2/2/2지 ( ͡° ͜ʖ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