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가 예전에 쓴 댓글 좀 끌어와볼께.
++++
X말고 동경바빌론 내에서도 세이시로가 자각없이 스바루를 특별하다고 느낀 포인트는 내기 후에도 죽이지 못한 점이라고 생각함. 내기 내용 말하고 죽이려고 할 때 하던대로 직접 자기 손으로 가슴 뚫어서 죽이려고 하지 않고 벚꽃나무에 매달아서 간접적으로 죽이려 했던거랑 죽이기 바로 직전 선대당주에게 환영 뚫린거. 선대당주가 장갑에 걸었던 주술도 한방에 볼 정도로 능력치레벨이 다르고 실제로 환영 겨우 뚫고 선대당주 실명+다리박살 난 거 보면 애초에 환영 뚫기도 힘들어 보였는데 스바루 죽이기 바로 직전 세이시로 의식이 산만해졌다고 생각함... 그리고 나서는 다시 죽이러 오지도 않고. 스바루가 유야엄마한테 칼에 찔리기 직전 몸빵해서 막았던 것처럼 무의식적으로 죽이고 싶어하지 않는? 혹은 죽이지 못하는? 걸로 봤어
4권에서는 왜 급발진해서 스바루를 죽이려고 했을까도 궁예해봤는데 나는 세이시로가 자신이 스바루를 사랑할 수 있을까 내기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사쿠라즈카모리인 자신이 스바루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시험도 했다고 봄.
3권까지는 우리 내기가 어떻게 될까 희희거리다 4권이 기점이 되서 5권부터는 이미 내기의 끝은 세이시로안에서 결착이 나 있었지. 그다음부턴 시간 떼우기고.
4권 견신에피소드는 스바루가 처음으로 세이시로씨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하고(관심의 시작) 세이시로를 직접 찾아가서 위로받고 의지하는 에피소드야. 이때 스바루를 재우고 방을 나오면서 세이시로가 자신의 상냥한 수의사 가면이 비춰진 거울을 깨버림. 이게 다른 인격을 연기하는 스트레스든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의미든 스바루가 자신의 가면 쓴 인격에 의지하는 걸 깨닫고 어떤식으로든 (부정적인)감정을 느꼈다고 봄.
4권 쿠미코 선생 에피소드에선 내기 기한이 남았음에도 세이시로가 충동적으로 스바루를 죽이려고 하지. 스바루가 누군가에게 불같이 화를 낸 모습을 세이시로가 이 때 처음 봄. 나는 세이시로가 쿠미코 선생을 자신이랑 겹쳐본거 같아. 둘은 다르지만 스바루 입장에선 똑같이 겉은 착한척 하면서 속은 시커먼 위선자니까. 근데 스바루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분노하자 급발진한게 아닌가... 그러다 불꽃맞고 정신차렸지만.
그 뒤로는 기절한 스바루를 동물병원에 눕히고 죽은 동물 피로 처덕처덕 발라대면서 혼잣말 파티 미치광이 아드레날린 뿜어낸 건 7권에 나오는 거고ㅋㅋ 엑스에서 죽기 직전 스바루 뺨 쓰다듬는 제스쳐 할 때 피가 잔뜩 묻은 손을 직접 대지도 못한 것과 대조되는 씬.
세이시로가 눈을 잃고 호쿠토는 스바루가 당신을 특별히 여기기 시작했다고 말하는데 세이시로는 정색하지. 본인에게 스바루의 감정따위 의미가 없어서일수도 있지만 설사 스바루가 자신을 특별하다고 느꼈더라도 그 감정은 친절한 가짜 수의사에게 향하는 감정일 뿐 사쿠라즈카모리인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니까 그저 허무하기만 하지 않았을까.
7권에서 세이시로가 자신이 사쿠라즈카모리임을 밝혔을 때 스바루가 아냐 거짓말 그럴리가<ㅡ 뭐 이럴 때 바로 다음 씬에 세이시로가 얼굴표정은 가려져 있고 미소만 짓는 음영에 코트 깃을 손에 꾹 쥐고 있는 씬도 볼 수 있음
그리고 엑스에서 세이시로가 죽기 직전에 스바루가 자신의 진짜 모습까지 받아들이고 사랑해줬단걸 알게되었고 본인입장에선 진정한 해피엔딩의 죽음인거지
+++
예전에 이 댓글을 썼었는데
클램프는 동바든 X든 거의 의도적으로 세이시로의 (특별하게 느끼는) 감정에 대해선 직접적으로 표현을 안하거든
유일한 직접적인 표현도 엑스에서 말풍선 처리한 거 보면;;
그래서 단행본을 보면서 짐작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것도 궁예하는 재미가 있긴 해ㅋㅋ
내가 저 댓글 쓸때는 애장판이 아니라 동바 7권짜리 단행본을 기준으로 썼는데 동바 단행본 본 톨들은 알거야.
단행본 표지 넘기면 컬러일러스트로 날개 접힌 그림들이 있는데 1~3권까지는 스바루 근처에 호쿠토가 있다가 4권부터 스바루 근처에 세이시로가 있게되고(스바루 마음안에서 세이시로가 심경적으로 더 가까워지는 혹은 좋아하게 되는) 4~6권까지 세이시로가 더 가깝다가 내기내용 본격적으로 나오는 마지막 7권 표지 앞 일러스트는 스바루 근처에 세이시로가 가까운 상태에서 호쿠토는 사라지고 벚꽃만 남아 있는 그림.
그래서 일러스트 보면 단행본에서 진행되는 스토리에 따라 스바루의 심경의 변화를 볼 수 있다고.
동바 4권은 여러모로 튀는 권인데 스바루의 심경변화는 물론이고(일러스트에서 세이시로가 더 가깝게 되는 것, 견신에피에서 세이시로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하고 지나치게 겸손한 스바루가 호쿠토 아닌 타인에게 스스로 의지하는 것) 세이시로 행동도 제일 튀어.
동바부터 X 통틀어서 세이시로 답지않은 튀는 감정표출을 한 게 동바 4권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상냥한 수의사의 페르소나가 비친 거울을 깨버리고(동바 마지막권에 스바루가 거울을 보면서 호쿠토를 떠올리고 거울을 깨버린 걸 봤을 때 클램프가 그리는 거울씬이 단순한 스쳐보내는 씬같지는 않음)
뭣보다 내기기한이 남았음에도 스바루를 죽이려한 점. 일종의 변덕이겠지만 왜 그런 충동이 갑자기 들었을까 생각해 볼 점이 있고.
4권은 스바루도 세이시로도 (본인들은 자각하지 못하는) 어떤 감정들을 느끼고 그게 크로스되는 권이라고 나는 느껴져. 4권에서 세이시로가 느끼는 감정 혹은 충동의 촉발제가 되는 건 스바루의 심경변화라고 유추할 수 있고.
이 4권 이후로 세이시로 안에서 내기의 결말은 완전히 정리되지. 4권에서 일종의 좌절감을 느꼈다고 생각하고 그 다음부터는 기한까지 그저 시간떼우기가 되는?
그리고 X에서도 세이시로의 감정표현은 직접적인 대사는 의도적으로 숨겨버리고 나머지는 전부 후마나 과거일화로 유추하게 되는데
1. 직접적인 표현은 아예 블랭크 처리로 가려버림
2. 후마가 그나마 대놓고 말해 준 소원 : 다른 남자의 흔적이 불쾌함. 이건 일종의 독점욕, 소유욕같은 감정이고 집착이냐 혹은 집착을 넘어선 사랑이냐 왈가왈부 될 수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함.
클램프가 무려 선심까지 써서-_-ㅋ 대놓고 드러낸 표현도 여기까지 인거지.
세이시로가 느끼는 사랑, 또는 단순한 이기심을 넘어선 이타심에 가까운 감정은 간접적으로 둘러처서 표현되는데
3. 세이시로 어머니와의 외전 : 이건 세이시로가 스바루 손에 스스로 죽음으로써 사랑임을 그나마 가장 선명하게 유추할 수 있는 간접적인 일화고
4. 눈을 받고 이식한 스바루와 후마와의 대화 :
스바루가 아무 의욕이 없음에도 세이시로의 《눈》때문에 자살도 못하고 죽지도 못하는 걸 보고 후마는 세이시로가 이기적이라고 하지. 스바루가 의아해하자 후마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역시 아무도 다른 사람이 진심으로 바라는 건 알 수 없어 라고 해.
스바루 입장에선 후마한테 이미 들은 다른 남자의 흔적을 지우길 바란다는 표면적인 소원은 알지만 더 깊은 세이시로의 진심의 소원은 모른단거지. 뒤집으면 세이시로는 단순히 다른 남자 흔적지우기같은 독점욕 발산 그 이상의 소원이 있단거고. 후마와의 대화 맥락상 이기적이지만 스바루가 괴로워도 살아있기를 바란다 일듯. 사랑하는 스바루의 손에 죽는다에 더해서 스바루가 자살하거나 남에게 쉽게 목숨내놓지 않고 살아있기를 바라는 소원은 세이시로 입장에선 본인의 이기심에 더해 이타심(스바루가 살길 바라는)에 가까운 감정도 간접적으로 표현됐다고 보고.
누군가 살아가기를 바란다는건 어쨌든 타인을 생각하는 이타심에 가까운 감정이긴 하지. 스바루 입장에서야 그조차도 이기심 강요일 뿐이라 문제지만;;
여튼 클램프가 세이시로가 느끼는 사랑에 가까운 감정을 징그러울 정도로 애둘러서 표현하는 이유가 무감정 싸패라는 캐릭터 성격을 크게 훼손시키지 않기위한 고의적인 연출이라고는 생각하는데 그 대신 나름대로 힌트는 제법 많이 흘려줬다고 생각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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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말고 동경바빌론 내에서도 세이시로가 자각없이 스바루를 특별하다고 느낀 포인트는 내기 후에도 죽이지 못한 점이라고 생각함. 내기 내용 말하고 죽이려고 할 때 하던대로 직접 자기 손으로 가슴 뚫어서 죽이려고 하지 않고 벚꽃나무에 매달아서 간접적으로 죽이려 했던거랑 죽이기 바로 직전 선대당주에게 환영 뚫린거. 선대당주가 장갑에 걸었던 주술도 한방에 볼 정도로 능력치레벨이 다르고 실제로 환영 겨우 뚫고 선대당주 실명+다리박살 난 거 보면 애초에 환영 뚫기도 힘들어 보였는데 스바루 죽이기 바로 직전 세이시로 의식이 산만해졌다고 생각함... 그리고 나서는 다시 죽이러 오지도 않고. 스바루가 유야엄마한테 칼에 찔리기 직전 몸빵해서 막았던 것처럼 무의식적으로 죽이고 싶어하지 않는? 혹은 죽이지 못하는? 걸로 봤어
4권에서는 왜 급발진해서 스바루를 죽이려고 했을까도 궁예해봤는데 나는 세이시로가 자신이 스바루를 사랑할 수 있을까 내기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사쿠라즈카모리인 자신이 스바루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시험도 했다고 봄.
3권까지는 우리 내기가 어떻게 될까 희희거리다 4권이 기점이 되서 5권부터는 이미 내기의 끝은 세이시로안에서 결착이 나 있었지. 그다음부턴 시간 떼우기고.
4권 견신에피소드는 스바루가 처음으로 세이시로씨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하고(관심의 시작) 세이시로를 직접 찾아가서 위로받고 의지하는 에피소드야. 이때 스바루를 재우고 방을 나오면서 세이시로가 자신의 상냥한 수의사 가면이 비춰진 거울을 깨버림. 이게 다른 인격을 연기하는 스트레스든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의미든 스바루가 자신의 가면 쓴 인격에 의지하는 걸 깨닫고 어떤식으로든 (부정적인)감정을 느꼈다고 봄.
4권 쿠미코 선생 에피소드에선 내기 기한이 남았음에도 세이시로가 충동적으로 스바루를 죽이려고 하지. 스바루가 누군가에게 불같이 화를 낸 모습을 세이시로가 이 때 처음 봄. 나는 세이시로가 쿠미코 선생을 자신이랑 겹쳐본거 같아. 둘은 다르지만 스바루 입장에선 똑같이 겉은 착한척 하면서 속은 시커먼 위선자니까. 근데 스바루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분노하자 급발진한게 아닌가... 그러다 불꽃맞고 정신차렸지만.
그 뒤로는 기절한 스바루를 동물병원에 눕히고 죽은 동물 피로 처덕처덕 발라대면서 혼잣말 파티 미치광이 아드레날린 뿜어낸 건 7권에 나오는 거고ㅋㅋ 엑스에서 죽기 직전 스바루 뺨 쓰다듬는 제스쳐 할 때 피가 잔뜩 묻은 손을 직접 대지도 못한 것과 대조되는 씬.
세이시로가 눈을 잃고 호쿠토는 스바루가 당신을 특별히 여기기 시작했다고 말하는데 세이시로는 정색하지. 본인에게 스바루의 감정따위 의미가 없어서일수도 있지만 설사 스바루가 자신을 특별하다고 느꼈더라도 그 감정은 친절한 가짜 수의사에게 향하는 감정일 뿐 사쿠라즈카모리인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니까 그저 허무하기만 하지 않았을까.
7권에서 세이시로가 자신이 사쿠라즈카모리임을 밝혔을 때 스바루가 아냐 거짓말 그럴리가<ㅡ 뭐 이럴 때 바로 다음 씬에 세이시로가 얼굴표정은 가려져 있고 미소만 짓는 음영에 코트 깃을 손에 꾹 쥐고 있는 씬도 볼 수 있음
그리고 엑스에서 세이시로가 죽기 직전에 스바루가 자신의 진짜 모습까지 받아들이고 사랑해줬단걸 알게되었고 본인입장에선 진정한 해피엔딩의 죽음인거지
+++
예전에 이 댓글을 썼었는데
클램프는 동바든 X든 거의 의도적으로 세이시로의 (특별하게 느끼는) 감정에 대해선 직접적으로 표현을 안하거든
유일한 직접적인 표현도 엑스에서 말풍선 처리한 거 보면;;
그래서 단행본을 보면서 짐작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것도 궁예하는 재미가 있긴 해ㅋㅋ
내가 저 댓글 쓸때는 애장판이 아니라 동바 7권짜리 단행본을 기준으로 썼는데 동바 단행본 본 톨들은 알거야.
단행본 표지 넘기면 컬러일러스트로 날개 접힌 그림들이 있는데 1~3권까지는 스바루 근처에 호쿠토가 있다가 4권부터 스바루 근처에 세이시로가 있게되고(스바루 마음안에서 세이시로가 심경적으로 더 가까워지는 혹은 좋아하게 되는) 4~6권까지 세이시로가 더 가깝다가 내기내용 본격적으로 나오는 마지막 7권 표지 앞 일러스트는 스바루 근처에 세이시로가 가까운 상태에서 호쿠토는 사라지고 벚꽃만 남아 있는 그림.
그래서 일러스트 보면 단행본에서 진행되는 스토리에 따라 스바루의 심경의 변화를 볼 수 있다고.
동바 4권은 여러모로 튀는 권인데 스바루의 심경변화는 물론이고(일러스트에서 세이시로가 더 가깝게 되는 것, 견신에피에서 세이시로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하고 지나치게 겸손한 스바루가 호쿠토 아닌 타인에게 스스로 의지하는 것) 세이시로 행동도 제일 튀어.
동바부터 X 통틀어서 세이시로 답지않은 튀는 감정표출을 한 게 동바 4권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상냥한 수의사의 페르소나가 비친 거울을 깨버리고(동바 마지막권에 스바루가 거울을 보면서 호쿠토를 떠올리고 거울을 깨버린 걸 봤을 때 클램프가 그리는 거울씬이 단순한 스쳐보내는 씬같지는 않음)
뭣보다 내기기한이 남았음에도 스바루를 죽이려한 점. 일종의 변덕이겠지만 왜 그런 충동이 갑자기 들었을까 생각해 볼 점이 있고.
4권은 스바루도 세이시로도 (본인들은 자각하지 못하는) 어떤 감정들을 느끼고 그게 크로스되는 권이라고 나는 느껴져. 4권에서 세이시로가 느끼는 감정 혹은 충동의 촉발제가 되는 건 스바루의 심경변화라고 유추할 수 있고.
이 4권 이후로 세이시로 안에서 내기의 결말은 완전히 정리되지. 4권에서 일종의 좌절감을 느꼈다고 생각하고 그 다음부터는 기한까지 그저 시간떼우기가 되는?
그리고 X에서도 세이시로의 감정표현은 직접적인 대사는 의도적으로 숨겨버리고 나머지는 전부 후마나 과거일화로 유추하게 되는데
1. 직접적인 표현은 아예 블랭크 처리로 가려버림
2. 후마가 그나마 대놓고 말해 준 소원 : 다른 남자의 흔적이 불쾌함. 이건 일종의 독점욕, 소유욕같은 감정이고 집착이냐 혹은 집착을 넘어선 사랑이냐 왈가왈부 될 수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함.
클램프가 무려 선심까지 써서-_-ㅋ 대놓고 드러낸 표현도 여기까지 인거지.
세이시로가 느끼는 사랑, 또는 단순한 이기심을 넘어선 이타심에 가까운 감정은 간접적으로 둘러처서 표현되는데
3. 세이시로 어머니와의 외전 : 이건 세이시로가 스바루 손에 스스로 죽음으로써 사랑임을 그나마 가장 선명하게 유추할 수 있는 간접적인 일화고
4. 눈을 받고 이식한 스바루와 후마와의 대화 :
스바루가 아무 의욕이 없음에도 세이시로의 《눈》때문에 자살도 못하고 죽지도 못하는 걸 보고 후마는 세이시로가 이기적이라고 하지. 스바루가 의아해하자 후마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역시 아무도 다른 사람이 진심으로 바라는 건 알 수 없어 라고 해.
스바루 입장에선 후마한테 이미 들은 다른 남자의 흔적을 지우길 바란다는 표면적인 소원은 알지만 더 깊은 세이시로의 진심의 소원은 모른단거지. 뒤집으면 세이시로는 단순히 다른 남자 흔적지우기같은 독점욕 발산 그 이상의 소원이 있단거고. 후마와의 대화 맥락상 이기적이지만 스바루가 괴로워도 살아있기를 바란다 일듯. 사랑하는 스바루의 손에 죽는다에 더해서 스바루가 자살하거나 남에게 쉽게 목숨내놓지 않고 살아있기를 바라는 소원은 세이시로 입장에선 본인의 이기심에 더해 이타심(스바루가 살길 바라는)에 가까운 감정도 간접적으로 표현됐다고 보고.
누군가 살아가기를 바란다는건 어쨌든 타인을 생각하는 이타심에 가까운 감정이긴 하지. 스바루 입장에서야 그조차도 이기심 강요일 뿐이라 문제지만;;
여튼 클램프가 세이시로가 느끼는 사랑에 가까운 감정을 징그러울 정도로 애둘러서 표현하는 이유가 무감정 싸패라는 캐릭터 성격을 크게 훼손시키지 않기위한 고의적인 연출이라고는 생각하는데 그 대신 나름대로 힌트는 제법 많이 흘려줬다고 생각해ㅎㅎ
톨 진짜 고퀄의 분석이다. 톨이 위에 말한대로 아주 옛날에 통신시대에서도 ㅋㅋ 4권에서 거울 깬거 톨처럼 해석하는 경우가 많았던 거 같아. 나도 그 쪽에 한표 던지고, 그리고 무감정 싸패라서 그런연출을 한 것도 있지만 오오카와 나나세가 세이시로 감정선 차단ㅋㅋㅋ 했다며 왕왕 거렸던 그때 추억이 생각나. 성의있는 글 정말 잘 보고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