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혁명) 난 이거 보다가 기분나빠서 중도하차했는데

작가가 순정만화 남녀클리셰를 비틀고 싶었다고 했잖아

처음엔 단순히 남녀관계 역전물인가 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보면볼수록 그게 아닌거 같았어

순정만화 클리셰를 비튼다는 의미가 그닥 좋은뜻이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라고

뭐랄까 한마디로 평소에 갖고있던 순정만화에 대한 꼬인 시각을 보여주면서 순정클리셰를 비꼬는거같은 스토리랄까

순정만화 특히 일본순정 같은거 보면 여주들 대부분 연애지상주의자잖아 

하루종일 남주생각만 하고 남주도 그렇게 자기생각만 해주지 않으면 상처받고 속상해하고 뭐 이런식

막말로 하면 얘는 머리통이 연애로 꽉찼나? 으이구 한심 << 순정만화를 꼬인시각으로 보면 이런생각 하는 사람들 꽤있잖아

남주도 사생활이 있고 스케줄이 있는데 그저 여주인공이 보고싶을때 만나러왔을때 반가워하며 웃으며 맞아주지 않으면 나쁜놈 똥차라고 독자들한테 욕먹고 이런거말야

근데 연애혁명 보다보면 딱 이런생각 가진사람이 스토리 쓴거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순정만화 여주들이 얼마나 짜증나는 진상인지 성별역전시켜서 보여주마 이런거?

그래서 만들어진게 공주영 캐릭터고 얘를 절대 독자한테 이해시키거나  감정이입시키고 싶은 마음이 없고 오히려 그 반대

이런 캐릭터가 얼마나 짜증나는지 좀 봐봐 이런거 보여주려고 만들어진 캐릭터

그래서 보면볼수록 이 공주영이라는 캐릭터를 잘 대접해줄 일은 없을거같고 불쾌감만 남을거같은 기분이 들어서 하차했거든

상당수 독자들이 공주영한테 가지는 그 비호감이나 짜증을 애초에 의도한 부분이라면 얘 취급이 나아질일은 없지않을까

제못이 연애혁명인것도 그래 연애물이라고 꼭 남주여주 해피엔딩 되라는 법도 없고

나중에 공주영이 왕자림한테 차이고 끝나도 별로 놀랍지는 않을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