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딤토에 라헬 얘기 나오는 게 반가워서 엄청 옛날에 썼던 글 다시 가져와봤어! (당연하지만 주관주의)

밤라헬 극호글이니 밤라헬 불호의견은 안나왔으면해

"못가 라헬" 이 장면 나오기 전에 쓴 거라서 2부 후반~최근까지의 전개는 반영이 안된 글이야.








난 정말 1부에서의 밤->>>(<-)라헬->>별의 관계가 너~~~~무 내 취향이었음ㅠㅠ 지금도 그렇구...

그런데 신의 탑 전개가 진행될수록 처음에 손바닥 보듯 알 수 있을 것 같던 밤의 심리는 점점 애매해져 가고, 

반대로 꽁꽁 숨겨져 있던 라헬의 심리는 조금씩 알 것 같더라고.


 



난 진짜 베도때부터 라헬만 봤었어! 처음부터 라헬이 좋았고 라헬이 밤 배신때리고 난 후 오히려 더 좋아졌음. 

그 전까진 풋풋한 소년소녀 커플이던 밤라헬에 갑자기 애증이 한 양동이 쏟아지니 어케 안 넘어가ㅠㅠ 

라헬이 그렇게 통수치고 난 후 다소 수동적이고 평면적이던 라헬이라는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변하고 

소년, 소녀를 만나다 풍이었던 밤라헬에 갑자기 깊이가 생겨서 나는 솔직히 너무! 너무 좋았어 



 

1부 밤과 2부 비올레를 비교해 보면 확실히 밤이 탄밤이 된 게 느껴져.

라헬을 좇는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 목적이 사뭇 달라졌고, 

무엇보다도 밤한테 라헬 이외의 다른 길이 생길 여지가 주어졌다는 게 중요함. 

 


 

솔직히 말해 나는 라헬이 지나치게 까인다고 생각해. 까일 만한 짓을 했다는 건 확실하지만 이 정도로 까일 만한 짓은 아니라고 본다. 

이제 덧글창은 그냥 라헬 까는 게 습관이고 재밌는 놀이가 됐음.

아니 까놓고 말해 라헬 과거사 궁금하지 않아? 라헬이랑 쿤/밤이 만나면 재밌을 거 같지 않음? 

라헬이랑 밤 사이에 대체 뭐가 어떻게 복잡하게 얽혀 있는지 다 풀릴 때 꿀잼 허니잼일 것 같은데?ㅠㅠ 

라헬 나오지 말라는 의견이 대다수지만 정말로 완결 때까지 라헬 안 나오고 

밤-라헬 관계에 얽힌 떡밥 역시 하나도 안 풀린 채 끝나면 실망스러울 거 아냐 근데 왜 계속 나오지말라그래ㅠㅠㅠ




또 라헬이 저지른 악행은 1) 밤을 밀었고 2) 퍼그와 손을 잡았고 3) 단의 다리를 망가뜨린 건데 

이거... 나는 탑에 비일비재한 일들로밖에 안 보인다. 

쿤은 자기 사촌누나를 자하드의 공주로 만들기 위해 가문에 피바람을 한번 몰아왔고 

엔도르시도 자기 (양)언니들 다 죽이고 공주가 된 데다, 

신의 탑에 굵직굵직한 인물들 중에 학살 한번 안해 본 사람들은 손에 꼽히잖아. 


오해할까 봐 말하지만 라헬이 나쁜 짓을 한 건 확실함. 일단 단 다리를 망가뜨린 건 쉴드불가고, 

또 사람을 도구로 보며 남의 목숨은 내다버리는 것인 탑 안에서 

유일하게 그런 것에 물들지 않고 순수했던 밤의 믿음을 (그래서 쿤이 따르기로 한 거고) 깨뜨려 버렸으니 

스토리 상에선 누구보다도 비중있는 배신을 때렸지. 


게다가 밤이 자신의 모든 것이라 여겼던 그 라헬이 밤의 뒤통수를 친 것이기에 더 그 여파가 크고. 


라헬만 배신하지 않았다면 밤은 절대 라헬을 배신하지 않았을 것이며 

둘이 함께 서로 의지하며 탑을 올라갈 수 있었을 거라 생각되었기에 라헬이 그렇게 욕먹는 것 같은데 글쎄... 

라헬이 배신하지 않고 함께 갔을 경우 과연 밤-라헬이 계속 아름다울 수 있었을지 나는 의심스럽다




무엇보다도 난 라헬이 철저하게 모든 사람을 이용하며 계산하는 사람이라 생각안해. 

무슨 뜻이냐면 그렇게 주위 사람을 이용하기엔 라헬은 독기와 지능이 좀 많이 부족하다는 얘기. 

뭐 나중에 탑을 오르면서 세상물 좀 먹으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만 

최소한 1부 마지막에 밤을 밀 때까지는 뼛속까지 악당은 아니었다고 생각함. 


오히려 나는 라헬이 정말로 악했다면 밤-라헬의 관계가 절대 파국을 맞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

라헬이 진짜 밤을 뼛속까지 이용해먹을 수 있는 위인이었다면 

자기 손 하나 까딱않고 별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놓칠 리가 없음. 

어이쿠나 봉잡았다 하고 밤의 호구력에 탑승해 탑 최정상까지 올라갔겠지. 

그리고 이 루트를 탈 경우 제3자의 피눈물나는 개입이 없다면 밤은 절대 라헬 손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을 테니 

라헬이 철저히 사람을 이용할 수 있을 만큼 독하지 못한 게 오히려 밤한테는 매우 다행스러운 일... 1부 밤은 그래도 좋다고 생각했겠지만...




 

 쿤-라헬 관계도 굉장히 흥미로워서 비중이 좀 늘었으면 함. 

밤을 좇는 쿤과 그 밤이 좇는 라헬이 서로 팽팽하게 기싸움 하는 게 보고 싶다. 

지능 스탯도 연기 스탯도 분명 쿤이 라헬보다 우월했지만, 밤이 없는 동안 라헬과 쿤이 7년을 부대끼면서 

서로를 속이는 동안 라헬도 쿤 못지않게 연기가 는 것 같아서 지금은 잘 모르겠다......

라고 말하고 싶으나 작가님이 라헬을 연출하는 방식으로 봐서는 라헬이 쿤한테 또 져서 찌질한 모습을 보이겠지ㅠㅠㅠ 

작가님은 절대 라헬을 쿤보다 한 수 높게 연출해 주진 않을 것 같다. 

라헬 얘는 뭔가 늘긴 느는데 왜 이렇게 어설프게 늘까...ㅠㅠㅠ


 


 

 그러면 "대체 이 쩔어주는 수직상승 엘리베이터를 라헬이 왜 차버렸느냐"가 나올 기미가 안보임ㅠㅠㅠㅠ 

'밤이 내 모든 것을 빼앗아 갔어요'라는 대사로 미루어 보아 밤과 라헬 사이에 무슨 일이 있긴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게 대체 언제 풀릴지 감이 안 잡힌다. 

밤이 왜 동굴에 갇혀 있었느냐, 라헬의 머리채를 잡던 남자는 누구냐, 라헬과 밤의 과거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 

밤은 누구이며 라헬은 누구이고 어떻게 얽힌 사이인가 등등 그런 거 다 차치해 놓고 


그냥 지금까지 나온 것으로 미루어 라헬-밤의 심리를 최대한 추측해 보다 보니 

라헬이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답답하고 심리적으로 몰려 있는 상황이었을 수도 있을 것 같음.



 

 밤의 설정 자체가 '소녀에게 비정상적으로 집착하는 소년'이니만큼 밤의 라헬에 대한 감정은 어딘가 뒤틀리고 어긋나 있음. 

분명 순수하지만 오히려 순수하기에 더 섬뜩한 마음으로 보여.

왜 어린아이들은 순수하게 잠자리 날개 뜯고 개구리한테 돌던지고 하며 재미있어하잖아. 

상대편 입장에 서본다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오히려 어른들보다 더 잔인해질 때도 있는 것처럼, 

밤 역시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며 라헬을 위해준 것 같음. 




신의탑에서 몇 번이고 반복되었다시피 (1부의) 밤은 라헬밖에 모르고 라헬밖에 안 보이고 라헬이 자기 세계인 사람이라 

라헬을 '놓아준다'는 것을 상상조차 못하는 그런 캐릭터였음. 그래서 내가 이 둘을 죽도록 좋아했고ㅠㅠ


1) '나는 라헬이 가장 소중한데 왜 라헬한텐 내가 제일 소중한 사람이 아니지?'

2) 라헬이 떠나가고 또다시 혼자가 되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공포 


이 두 개 때문에 처음부터 별을 보겠다는 라헬의 꿈에 회의적인 반응이었는데, 

걱정했던 대로 정말로 라헬이 가 버리니 라헬과 함께하는 길은 함께 별을 보러 올라가는 것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린 듯. 

즉 라헬을 탑 정상으로 데리고 가주겠다는 밤의 결심은 

라헬이 원하는 바를 이루게 해주고픈 것보다는 라헬을 자기 옆에 붙들어 놓겠다는 목적이라고 생각함.




 만약 라헬의 목적이 추상적이고 애매한 '별'이라는 형체 없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존재하는 사람이었다면 과연 동굴밤 or 1부 밤이 그걸 버틸 수 있었을까? 

라헬이 자기를 떠날 수 있다는 공포를 끊임없이 상기시켜 주는 장본인일 텐데? 

밤한테는 라헬을 잃는 게 죽는 것보다 더 무서웠을 테고, 

그래서 자기를 죽이려 한 사람들보다 라헬을 위협한 사람들에게 훨씬 분노함. 


라헬이 밤의 세상이자 밤을 이루는 모든 것의 근간이(라고 밤은 생각하)니까, 라헬이 없으면 밤도 없는 거나 마찬가지.

하 진짜 이런 감정선이... 있었는데...ㅠㅠ 그때는 있었는데.....ㅠㅠ



 

난 밤->라헬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지만 그 대가로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아가페적인 사랑이 아니라, 

명확한 목적을 가졌으며 자칫 받는 사람의 숨통을 조일 수 있는 순수한 집착이라고 생각해. 

라헬을 따라간 것도 그렇게 하면 라헬과 함께할 수 있을 거라 믿었기 때문이고, 

라헬에게 별을 보여주겠다는 것도 그렇게 하면 라헬이 자기 옆에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고, 

친구들을 모은 것도 (어느 정도는) 동료들이 많으면 라헬에게 별을 보여줄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니까 

결국 라헬을 위한 밤의 모든 행동은 라헬을 자기 옆에 두기 위한 목적 하에 이루어짐. 

따라서 순수한 건 맞지만 대가 없는 아가페는 아니라고 봐.

  그리고 이 순수함이 라헬의 숨통을 죄게 됩니다. 



신탑 내에서 여러 번 강조되었다시피 라헬은 평범한 사람이고 밤은 온갖 재능을 다 가졌어. 

게다가 밤-라헬의 관계가 라헬의 열등감을 엄청나게 자극할 수밖에 없는 관계라서... 

일단 



1) 자기가 가르친 아이가 자신을 훌쩍 뛰어넘는 기량을 보여주고  


2) 자기한텐 아무것도 없는데 밤은 처음부터 자하드의 공주를 만나 아이템들을 하사받고  


3) 만나는 사람들 대다수가 밤을 칭찬하고 라헬을 '밤이 쫓는 여자애'로만 보고


4) 그리고 라헬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진 밤은 자기한테는 라헬 말고는 아무것도 의미 없다고 말함




청출어람을 대인배스럽게 칭찬해주는 스승도 있겠지만 말했다시피 라헬은 평범한 소녀라서 그렇게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지 못함.

정말로 탑을 올라가고 싶어하는 건 자신인데도

탑에는 관심없는 밤한테만 탑을 올라갈 수 있는 재능과 자격과 여건이 주어지고, 

그런데 라헬이 그렇게 원하는 그 기회와 능력을 밤은 다 필요없다고 함... 

'그럴 거면 나한테 주지' 하는 울분이 안 생길 수가 없지.




게다가 헤돈부터 시작해 유한성, 화련, 쿤네들까지 

모두가 라헬 자신이 아닌 밤한테 포커스를 맞추고 있고 라헬은 그저 밤의 곁다리. 

만나는 사람마다 라헬을 라헬로 봐주지 않고 '밤이 쫓는 여자아이'로 밤을 투영해 보는데다

"저런 애를 밤은 대체 왜 쫓는 거지?" "우리가 모르고 밤만 아는 뭔가가 있나?" 하는 의문이 심심잖게 튀어나오는데 



문제는 라헬한텐 그 "뭔가"가 없음... 밤에 비하면 그저 모든 게 평범함... 



밤한테는 세상 모든 것보다 더 중요한 여자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 라헬은 그냥 평범하기 그지없는 여자애일 뿐이고, 

라헬도 그걸 알고 있기에 밤이 자신을 보는 시각과 현실의 괴리감에 고통받을 수밖에 없지. 

밤이 아무리 넌 나한테 제일 중요한 사람이라고 말해준들 라헬을 그렇게 보아주는 사람은 밤뿐인데다 

무엇보다 라헬이 비교당하는 대상이 그 밤이기에 라헬한테 밤의 말이 와닿을 수가 없음. 

1부 초반에 베스트 시드 등대지기였던 걸 봐선 라헬도 웬만큼의 능력은 있는데 밤의 존재감이 너무 큰 게 문제다. 




그냥 라헬 혼자 따로 놓고 봤을 때는 괜찮을 수도 있는데 

'그' 밤이 쫓는 여자아이라는 수식어가 붙어버리니 어쩔 수 없이 평가절하당함. 

그런 의미에서는 "밤은 제 모든 것을 빼앗아 갔어요"가 이해될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밤은 너무 잘났기 때문에 그냥 존재하는 것만으로 

(어쩔 수 없이 질투할 수밖에 없는) 옆에 있는 평범한 사람들을 상처입히는 그런 캐릭터인 것 같기도 해.

1부에서 호? 라는 애도 실제로 그 비슷한 말을 했고.

당연히 밤의 잘못이 아님 그냥 살다보면 그런일도 있는법이지ㅠ



 

두 번째 문제는 그런 잘난 밤이 라헬밖에 모른다는 거. 

라헬은 분명 따라오지 말라고 했는데 밤은 라헬을 부득불 따라가잖아.

밤한테 있어서는 당연한 일이지만 라헬 입장에서 보면 호러일 수도 있다는 게 문제;;;

사실 말이 좋아 순정이지 시점을 달리해 보면 장대한 스토킹이 될 수도 있음. 

생각해보면 애초에 라헬은 처음부터 자기 따라오지 말라고 못박았는데 밤이 그걸 개무시함ㅋㅋㅋㅋㅋ 

내가 생각해도 밤 옆에 있으면 라헬은 평생 '밤의 여자'로 생각될 뿐 라헬 그 자체로 보여질 수는 없을 것 같아




게다가 밤과 함께할 경우 주변 사람들은 전부 라헬보다는 밤 편이니 그런 고충을 털어놓을 수도 없고, 

말한다 해도 "가만히 발 뻗고 있어도 별을 볼 수 있으니 너한테 좋은 거 아냐?" 

"밤이 널 위해 그렇게 고생하는데 고마워하지는 못할 망정 서운해하다니" 

"그러면 너도 열심히 하든가"라는 반응만 돌아올 게 뻔함. 


하지만 내가 봐도 라헬이 노력한다 한들 밤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 같진 않기에...;;


그리고 밤의 옆에 있으면 있을수록 밤 때문에 모여든 사람들만 늘어 갈 테고, 

결국 라헬 자신의 사람들은 아무도 없을 것임. 

왜냐하면 (평범한) 라헬보다 (재능 있고 순수한) 밤한테 사람들이 더 끌리니까. 

그래서 자기 편이 아무도 없는 라헬은 더욱더 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고, 

이런 상황에서 밤이 라헬을 버리면 라헬은 끝장나 버리기에 밤을 떠나지도 못하고 밤한테 매달릴 수밖에 없는... 

라헬이 두려워했던 게 아마 이런 게 아니었을까.




더욱 답답한 노릇은 밤이 이걸 의식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거. 

차라리 계략집착공이면 설득할 여지라도 있지ㅠㅠㅋㅋㅋㅋ 얘는 진짜 걍 순수한소년임ㅠㅠ

그러니 밤한테 그런 심정을 말해본들 밤은 "내가 널 버릴 리 없잖아"라고 말할 뿐이고, 

라헬은 '자신을 그렇게 위해주는 밤을 믿지 못하는 나쁜년'이 될 뿐이고...ㅠㅠㅠ 


게다가 밤이 라헬밖에 모른다는 건 동굴에서의 얘기지.

탑을 오르면서 라헬 이외의 것도 알게 되고 시야가 넓어지고 친구들도 생기고 하면서

밤의 세계는 더 이상 라헬에 국한되어 있지 않음. 

탑을 오르면 오를수록 더더욱 그렇게 될 텐데 

그 변화를 옆에서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라헬이 자기가 영원히 밤의 1순위일 거라고 믿을 수 있을 리가... 


쿤이나 엔도르시처럼 밤의 그늘에 가려지지 않고 빛날 자신도 없고 

또 그럴 능력도 없다는 걸 라헬 자신도 알고 있어서, 그래서 밤을 떠나 자기만의 뭔가를 가져보려 하는데 

밤이 그걸 용납을 못하고 계속 라헬을 따라가니 라헬도 많이 답답할 거 같긴 함ㅋㅋㅋㅋㅋㅋ




 라헬은 밤을 이용해서라도 밤과 상관없는 삶을 살고 싶어하는데 (이미 밤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자충수지만) 

 밤은 라헬의 세계에 자기가 없다는 걸(= 라헬이 자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걸) 인정하지 못하는 관계인 것 같아. 

 너무 훌륭한 애증이네;;;;





여기에 아직 풀리지 않은 밤라헬 과거사가 겹치고 겹쳐 라헬이 밤을 밀게 된 것 같애.

그래서 밤-라헬 관계의 파국의 시작점은 밤이고 계기는 라헬이라고 생각함. 

이제 밤-군밤-탄밤 삼단진화를 거친 비올레와 화련공인 떡밥녀 라헬의 행보가 대체 어떻게 될지... 

제발 1부의 그 진득한 애증을 계속 설득력있게 풀어나갔으면 하는 바람 (← 는 실패함...^^)

얘네 왜 그렇게 납작하게 눌러버렸어요?ㅠㅠ 작가님 제말이 들리시면 전서구를 보내주세요

 





끝! 베도때부터 라헬덕질하고 1부 끝에 그 폭풍같은 욕바가지를 생각하니까 진짜 설움 확 밀려온다

그때는 신탑 말고 다른 작품 덧글도 못봤음 딴작품에까지 가서 라헬욕으로 도배하고 노란머리 여캐만 나오면 라헬이라고 하고 그래서ㅠㅠ

혹시 전사안하고 살아있는 라헬팬들 있으면 덧글에 생존신고하면서 서로 위로를나누자



+) 반대의견 있더라도 서로 둥글게 말해주길~!ㅠㅠ

  • tory_1 2020.02.26 19:42
    라헬ㅠㅠㅠ 나 작중에서 이렇게 까이는 캐 좋아한 거 처음이라 좋아하면서도 당황스러웠음. 근데 좋아해... 관계성 캐릭터성 다 너무 좋아...
    나는 예전에 작가 인터뷰에서 밤은 이상적인 인물, 라헬은 평범한 인물이라고 했던 게 기억에 남더라. 밤의 세상은 라헬이 가르친 대로 깨끗하고 맑고 이상적이기만 한데, 정작 라헬은 그렇지 않음. 밤이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탑의 모두가 밤을 사랑하지만, 가장 중요한 라헬은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에' 밤을 이해할 수 없는 거지. 밤은 반대로 라헬이 가르친 이상을 그대로 흡수한 인물이기 때문에, 정작 현실의 라헬을 이해하지 못해. 밤에게 라헬은 언제고 대단하고 멋진 자신의 유일한 빛이니까... 라고 1부의 밤라헬을 좋아했던 내가 말했다ㅠㅠㅠ
    또 좋은 점은 순수한 소년 밤의 욕망은 라헬에 대한 집착이고, 이기적인 소녀 라헬의 욕망은 저 하늘의 별을 보는 것이라는 거! 이렇게 대조적인 점이, 여기에 얽힌 애증이... 내 가슴을 뛰게 했었음..ㅠㅠㅠ
  • tory_2 2020.02.26 19:4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8/13 00:50:30)
  • tory_3 2020.02.26 20:01
    밤라헬 파는 사람이 나뿐만 아니라는게 너무 좋다ㅠㅠ 그때 당시 라헬 좋아한다고 하면 겁나 욕먹어서;; 나도 1부랑 2부 초반에 그 분위기 너무 좋아함
    밤이 흔한 올곧은 주인공이 아니라 라헬한테 뒤틀린 집착을 하는게 너무 매력적이었음 그래서 작가가 둘 사이에
    집착 잘 풀기를 바랐는데 결과는^^ 내 생각보다 밤이 라헬을 쉽게 포기한것 같아서 당황했다...... 여러모로 아쉬운 관계야
  • tory_4 2020.02.26 20:17
    와 이 글 너무 재밌다 잘읽었어 토리야
  • tory_5 2020.02.26 21:03
    1부랑 2부 초반만 해도 이런 분위기가 살아있었는데 ㅠㅠ 제대로 풀어내지 않고 후다닥 끝나버린느낌이야 요새 보면 밤은 라헬한테 미련 1도 없어보임 ㅠㅠ
  • tory_6 2020.02.26 21:06
    요즘 밤은 라헬 무관심인거 인정.. 진짜 관심 없더라 주변에 동료들 많이 생기고 그게 밤의 성장인거라서 좋은 거긴한데... 그렇긴 한데ㅠㅠㅠㅠ 진짜 요즘 라헬은 흔한 악역1 되버려서 싫어..
  • tory_7 2020.02.26 21:4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0 12:03:36)
  • tory_8 2020.02.26 21:50
    토리 해석 너무 좋다... 이런 감정선이 있었는데333333 꿈보다 해몽이 되어버렸네
  • tory_9 2020.02.26 22:16
    다 맞는 말이라 고개끄덕끄덕하며 읽었다 정성글 고마워
  • tory_10 2020.02.27 09:37
    이런 둘의 감정선 글 너무좋다♡나도 밤라헬의 그 둘만이 떡밥과 서사 너무 좋아했는데 다들 라헬하면 욕만하니까 아쉬웟었어 ㅠ
  • tory_11 2020.02.27 22:3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1 02: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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