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 💠담청빛 새벽💠 🎁전권 후기🎁

일부 나눔받고 나머지는 직접 산 💠담청빛 새벽💠 전권 읽은 후기 들고 왔어! 1권은 한달쯤 전에 읽었고 뒷권들은 오늘 다 읽었어. 몰입감이 상당해서 끊김 없이 쭉 읽었고 주말에 읽을 책으로 후회 없는 선택이었어 ㅋㅋ 개인적으로 동양물은 잘 쓴 소설이 드물다고 생각해서 썩 좋아하지 않는데 1권을 읽었기 때문에 2권도 사놨었고, 뒷권(3~4권) 나눔해준 톨에게 고마워서 5권도 냅다 사고 ㅋㅋㅋ 얼른 읽고 싶어서 후다닥 읽었어 ㅋㅋㅋ

https://www.dmitory.com/novel/216628708

나눔톨에게... 느낀 바를 두서없이 써내려가는 의식의 흐름 같은 글이라 양해를 먼저 구하고... 좋은 작품 나눔해줘서 정말 고마워! ♡♡♡

먼저 이 책은 내가 예상한 대로 흘러가지를 않음 ㅋㅋ 주요인물들의 성격이나 행적도, 그에 따른 줄거리도... 내가 맞춘 건 상산공주네 커플뿐 ㅋㅋ 따라서 벨적 클리셰가 꽤 배제되어 있다고 볼 수 있어. 부분적으로나마 동양풍 오메가버스 요소가 있고, 여장, 음독, 춘약 등 자극적인 키워드들도 나오는데 생각 같지가 않음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가장 강하게 매력을 느낀 부분이 이거였어. 공수 캐릭터성이 강하거나 할리킹/사이다물 등의 뻔한 스토리도 잘 쓰면 그 나름대로 맛있지만, 조미료 없이 자극적이지 않고 정갈하면서도 대단히 맛있게 잘 만든 미슐랭 맛집 음식 느낌 ㅋㅋㅋ 드물어서 더 귀한 거 있잖아?

1권 읽고 나서는 능력 많은 재상님인 백은래가 억울하게 밀려난 황손 주자헌을 킹메이킹하는 내용일 줄 알았어. 공에게 마침 사병도 있겠다 수가 나서서 전력을 잘 키우고 무기나 화약 등을 개량해서 서왕이랑 전쟁을 치르고 으쌰으쌰해서 황위에 올리는 내용일 줄 알았는데 ㅋㅋㅋㅋㅋ 수가 재상이 될지 황후가 될지 그 정도에서만 바뀔 줄 알았고 임출(육)도 나올 줄 ㅋㅋ 거기에 더하면 공수가 어린 시절에 인연을 맺었지만 어른이 된 후 각자의 부모들간의 악연까지 얽히고설켰다는 걸 알게 되어 사랑과 원한 속에서 갈등하는 내용일 줄 알았는데 ㅋㅋㅋ 그런 거 없었다...

권력에 관심 없었던 공이 수로 인해 권력을 잡기로 마음먹는 건 맞지만, 수를 지켜주려고 단숨에 황위를 거머쥠 ㅋㅋㅋ 수는 자기에게 사랑에 빠진 공의 눈을 흐릴까 공의 곁을 떠나고자 사직서를 던지고, 공은 차마 강제로는 못 붙잡으니 수의 말을 듣고 황제가 되기로 결단을 내리고 수의 예전 작위인 시어사에 갖다둠 ㅋㅋ 이런 전개 속에서 공의 강제성 따위는 없다! 그저 수에게 불편을 끼칠까 배려하고 또 배려하는 깊은 사랑만이 있을 뿐♡ 수도 공에게 바치는 신하로서의 충성과 연모의 감정 사이에서 좀 오락가락하는데 겉으로는 충심만 내보여!

판타지 요소도 있는 소설인데도 꽤나 현실적이야 ㅋㅋㅋ 그래서 사랑이 더 절절하고 애틋하게 느껴져서 난 너무너무 좋았음 ㅎㅎ 근데 공수가 자주/오래 떨어져 있는 거나 공이 수의 개인사에 맘대로 개입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면 불호일지도. 반면 내가 유일하게 불호를 느낀 부분은 좀 다른 의미의 현실성이었는데, 2권에서 공이 수 때문에 빡쳐서 수 괴롭힌 놈을 잔인하게 고문하면서도 끝까지 살려두는 파트 ㅠㅠ 적당히 고문하거나 목을 치거나 하는 선에서 끝내주지... 서왕 따위는 처자 딸렸다고 자비를 베풀어 살려줬으면서 ㅜㅋㅋㅋ 전장에서는 야차여도 벨에서 드물게 인간적인 군주로 나오는데 여기서 너무 잔인하게 구니까 공에게 좀 깸 ㅜㅋㅋㅋ

그리고 작품이 현실적인 만큼 수가 엄청나게 구름. 이건 극호 모먼트 ㅋㅋㅋㅋㅋ 우리 재상님 너무 구르고 다치셔서 마음 아픈데...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시로 납치당하고 폭행당하고 굴려지는데(성적 구름 X) 지나치게 강단있으셔서 트라우마로 벌벌 떨 새도 없이 다시 위기에 몸을 아낌 없이 던지시고 또 다시 구르시고 ㅋㅋㅋ 후천적 병약수의 필수요소(?) 중 하나인 고질적 발목부상도 있으시고 ㅋㅋㅋ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수의 심복 안호원 됴아 ㅋㅋㅋㅋㅋ 수의 오랜 비서 겸 호위무사인데 4권에서 재상님을 안기도 하고 업기도 하고 재상님 살리려고 간청도 하고 L이 전혀 없는 게 통탄할 따름 흑흑...

한편, 읽으면서 계속 느낀 점은 작가님이 자료조사를 상당히 하시고 쓰셨겠구나 싶다는 것. 1권 초반부터 황제뿐이 아닌 왕(제후)의 휘하에 승상이 있는 건 전한 때 뿐이라고 알고 있어서 ㅋㅋ (춘추전국 때는 황제가 아예 없었음, 진시황이 최초의 황제) 역사물이 아니지만 대충 그 정도의 고대 중국 같은 배경으로 쓰신 건가 하면서 읽었는데 수도가 장안이래서 오오 했음.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유방이 도성으로 삼은 게 장안이었고 장안이 중국의 수도였던 시기가 생각보다 얼마 안 되기 때문에...

전한 이후로는 황권 강화로 인해 많이 축소된 승상이라는 직책의 권한도 그렇고 ㅋㅋ 아무튼 승상으로 활약할 때도 좋았는데, 중앙으로 돌아간 후엔 시어사가 백은래에게 무척 잘 어울리는 직위기도 하지만 5품이라 조례에 참석할 수 있는 가장 낮은 품계라는 치밀한 설정도 좋고 ㅋㅋ 주자헌이 백은래를 구하고 나서 오 승상으로 부르는 거야?? 했다가 시어사 다시 주는 거에 뒤통수맞음 ㅋㅋㅋ

그렇다고 작가님이 전한 대체역사물을 쓰셨다거나 한 건 절대 아니고 대충 그쯤 시대로 잡으시고 세계관 설정을 하시지 않았을까 싶어. 오히려 북명족이나 옥라인 얘기를 보면 발해 유민 생각이 많이 나더라. 난 북명족의 다른 특징은 다 젖혀놓고 활을 잘 쏜다길래 위만조선에서 흘러간 민족 아닐까 혼자 착즙하며 읽음...... ㅋㅋ

근데도 벨적 판타지 요소인 거라면 먼저 동정공수! 공은 황위를 위해서 정략결혼도 하는데도 수에 대한 절개를 지킴. 그리고 막판에 공의 ㅇㅇ 예정(ㅅㅍ라 가림)... 공이 최고 권력자인 거 좋아하는 사람은 좀 아쉬워하려나? 근데 공수가 같은 길을 걸어가면서, 수가 원하는 나라 만들고, 수가 원하는 거 다 하고 살려면 이 방법이 제일 좋겠더라. 황후 공석으로 두고 황실 핏줄 데려다 황태제 맞이하는 것도 후련... 공수 애가 이을 거 아니면 이게 제일 좋고 깔끔해 ㅋㅋㅋ 사랑과 신념이 어우러져 가는 엔딩 마음에 들었어 ㅋㅋㅋ

사건물 요소 강하고(2~4권) 복선 떡밥 완벽하게 다 회수하고 잘 짜여있는 동양물에 공의 수에 대한 L이 가득한 걸 원한다면 모두 💠담청빛 새벽💠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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